최근 수정 시각 : 2019-11-22 23:28:49

패트와 매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2019년 11월 7일 국내에 개봉했다.

조커 개봉 이후로 드립으로 진정한 광기는 패트와 매트라는 드립이 나오고 있다.[1]

그런데 성우가 아닌 키즈 유튜버 마이린 TV가 더빙을 맡는다고 하여 비성우 더빙의 안 좋은 결과를 우려하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제작사 측에서는 어린이 관객에겐 어려울 수 있어 상황 설명을 위해 더빙을 했다고 밝혔다.

국내 관람 후기를 보면 대사를 더빙한 것도 아니고 상황을 '해설'하는 것도 아닌, 그저 상황에 맞는 '반응'을 녹음한 것에 불과할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후기글에 따르면 "오, 이런! 그러면 안되는데~ 패트야, 그러지 말고 매트 좀 도와줘!" 류의 더빙이 대다수라고 한다. 심한 말로 유튜브 리액션 영상에 불과할 뿐이라는 반응마저 있을 정도인데, 그냥 리액션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패트야, 문을 다 떼어버렸잖아~! 엄마가 아시면 큰일날 텐데..." 없던 엄마도 만들어내는 황당함을 보여준다.[2] 패트와 매트는 애초에 더빙이 필요 없는 작품이었고, 그간의 더빙도 '해설'이었지만, 이 극장판의 결과물은 마이린 홍보물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키즈 유튜버 홍보를 위해 영화 가져왔냐고 비판할 정도. 전작의 관객수가 7,383명에 그쳤는데 당시에는 3월 16일이라는 황당한 개봉일이 가장 컸고, 유튜버 더빙이 이 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기에는 이번에도 제목은 크리스마스인데 방학이 아닌 11월 7일이라는 어중간한 날짜에 개봉한 데다, 지금은 성인이 된 90년대 말 어린이들의 추억의 애니라는 점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동안 애니메이션 영화도 많이 들여왔고, 영화를 묵혀뒀다 늦게 개봉하는 것만 비판받던 그린나래미디어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마이린 TV에 기대보려던 거였다면 너무나도 안일한 생각이었다.

이렇듯 악평이 이어지자 개봉 당일나레이션 없는 오리지널 버전 상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것을 밝혔지만, 상세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노력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문구와 웃는 이모티콘 때문에 더빙판을 보고 왔던 관객들이 폭발해서 해당 트윗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건 덤.

다음 날인 11월 8일 오리지널 버전의 상영도 예고했으나 '오리지널 버전의 상영 지역이나 회차, 시간대가 미흡할 수 있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양해를 바랍니다.' 문구 때문에 관객들은 2차 폭발, 처음부터 어린이를 위한 나레이션 버전과 어른들을 위한 오리지널 버전 두 가지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관객들의 격한 반응을 보고 후다닥 나온 모양새라 믿는 사람은 없다.

결국 오리지널 버전의 상영이 확정되었다. 다만 서울시내 소규모 상영관 두 곳에서 각각 3번 씩 상영하는 제한적 상영이다.


[1] 시간이 지나도 어딜가든 깨고 부순다는 그 분위기 자체가 드립의 주제가 됐다.[2] 패트와 매트가 둘 다 어른이란 점을 생각해 보면 원 작품 설정조차 읽어보지 않고 작업한 티를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