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타인에게 침범당했을 때 불편감을 느끼는 개인 공간을 뜻한다.사람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려고 하며, 충분한 거리가 확보되지 않았을 때는 불편감을 느낀다. 거리를 두는 본능이 있는 이유는 부족 생활을 했던 선사시대에 다른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해 식량과 도구를 빼앗기고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았기에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피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거리를 두려고 하는 정도는 친밀도에 따라 다르다.
- 친밀한 거리(0.45m 미만): 가족, 연인, 친한 친구만을 허용하는 거리.
- 개인적 거리(0.45~1.2m): 친구와 지인의 접근을 허용하는 거리.
- 사회적 거리(1.2~3.6m): 친하지 않은 사람(업무 관계의 사람, 낯선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는 거리.
- 공적인 거리(3.6m 이상): 대중연설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거리.
퍼스널 스페이스는 개인차가 크며, 남성보다는 여성이[1], 외향적인 사람보다는 내향적인 사람이, 저소득자보다는 고소득자가[2] 퍼스널 스페이스에 민감한 편이다. 대인기피증,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 등이 있는 경우에는 극도로 민감해진다. 같은 성별이거나 같은 학력, 같은 인종이라 하더라도 퍼스널 스페이스에 둔감한 사람이 군복무 적성에 잘 맞는다. 즉, 직업군인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퍼스널 스페이스가 둔감해야만 한다.
위 사진은 핀란드인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줄을 서는 모습이다.[3]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유는 북유럽권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므로 퍼스널 스페이스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런 퍼스널 스페이스가 폭넓게 유지되는것은 북유럽 특유의 적은 인구수 덕분인 것도 있다. 인구수가 많고 주거지 밀집 현상이 심한 동아시아권에서는 정서적인 부분은 차치하고서라도 인구밀도 문제 때문에 코로나19 같은 특수 상황을 제외하면 퍼스널 스페이스를 넓게 가지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2. 동물
대부분의 동물에게도 퍼스널 스페이스가 있으며, 다른 동물이나 사람이 침범하면 겁을 먹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동물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므로 접근을 허용하는 거리는 천차만별이다. 독립 생활을 하는 동물(호랑이 등)이나 주인에게 버림받은 트라우마로 경계심이 강해진 유기견•길고양이는 퍼스널 스페이스에 매우 민감하며,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동물은 둔감한 편이다.애완견을 산책시킬 때 친하지 않은 다른 애완견에게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은 실례이며, 위험할 수도 있다.
[1] 특히 남성이 젊은 여성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여성은 엄청난 공포감을 느낀다. 여성 전용, 펜스룰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2] 그래서 기업인 등 고소득자들이 단독주택을 선호하고 높은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이다.[3] 코로나19 발생 전에 촬영한 사진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