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18 19:45:10

페로페로 사이민

ぺろぺろ催眠
페로페로 최면


서비스 종료 직전의 톱 화면

DMM.R18에서 서비스 되었으며, 현재는 운영이 종료된 플래시 기반의 웹 게임이자 에로게. 장르는 MC계 카드 배틀. 서비스 개시일은 2013년 1월 16일로, 걸즈 헬파이어(2012년 10월 11일), 로드 오브 왈큐레(2012년 12월 4일), 페어리 판타지아(2012년 12월 28일)에 이어 서비스 종료 시점에서 네 번째로 오래 운영된 DMM.R18 게임이기도 하다. 서비스 종료일은 2016년 8월 31일.

MC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초창기에는 BLACK RAINBOW에서 제작한 다양한 에로게의 캐릭터와 CG를 그대로 끌어와서 설정만 세계관에 맞게 바꿔 버린 경우가 많았다. 일부는 설정이 바뀐 채로 인기를 얻어 아예 간판급 캐릭터로 정착하기도 하고... 오리지널 요소가 충실해진 후에도 BLACK RAINBOW와는 교류를 계속.

슬롯 머신 형태의 룰렛을 돌려서 룰렛의 결과에 따라 진행하는 진입 장벽이 전혀 없는 게임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역으로 클릭 노가다가 심해져, 어지간히 높은 최면력[1]에 과금 특공 카드까지 보유하지 않은 이상 이벤트에서 랭킹 보상 한정 카드를 얻으려면 수십 시간에 이르는 클릭 노가다를 소화해야 한다. DMM 초창기 게임들은 하나같이 게임성이 좋지 않으나 그 중에서도 유달리 열악한 게임성을 자랑하는 게임.

그래도 2015년 초반까지는 R18에서 꾸준히 5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수많은 파생 상품[2]과 콜라보[3]를 팔아 치우기도 했는데, 일단 카드 일러스트 퀄리티와 누키게로서의 퀄리티 모두 DMM.R18 내에서 매우 뛰어난 편이었으며, 웹 게임 특성상 시나리오에서 뭘 기대하긴 어렵지만 바카게로서 텍스트는 나쁘지 않았고, 노가다에 들인 시간으로 과금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꽤 무과금 친화적이었다. 페로페로 사이민을 대표하는 레이드 계열 이벤트 시스템인 '친위대'는 중과금자가 랭킹에 들기 위해 무/미과금자가 부른 초친위대에 의존해야 하고, 역으로 무/미과금자는 혼자 잡기 어려운 초친위대를 중과금자들에게 맡겨 랭킹 관련 제외한 모든 보상을 얻을 수 있을 수 있는 식. 무과금자에서 폐과금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비롯된 게임 내 커뮤니티의 활발함도 인기의 요소였다. 게임 내에서 다른 유저에게 직접 멘트를 남길 수 있어 어느 정도 친목도 가능.

하지만 DMM.R18 초창기의 쿠소게 난립기가 지나고 천년전쟁 아이기스, FLOWER KNIGHT GIRL 등 괜찮은 퀄리티의 게임들이 서비스 되기 시작하면서 게임성의 열악함이 발목을 잡아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하는데, 특히 강력한 IP와 뛰어난 누키게 성능을 동시에 가진 대마인 아사기 결전 아레나의 등장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인기를 유지하면서 딱히 망할 징조는 보이지 않았으나 2016년 8월 31일을 기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충격적인 공지가 올라왔다. 페로페로 사이민의 시스템 업데이트를 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프로그래머의 부고가 올라오고 얼마 안 있어 공지가 뜬 것으로 보아 추가적인 시스템 개발이 가능한 프로그래머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아예 인수인계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추측된다. 알고 보면 열악한 일본 게임 업계에서는 시간과 인력난 때문에 코딩할 때 유지 보수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터진 것. 서비스 종료 이후 일정 조건을 충족한 유저들에게 고해상도 카드 이미지를 포함한 비쥬얼 소스 파일을 배포하는 등 훈훈한 마무리를 보여주기도.

서비스 종료 후에도 주요 캐릭터들은 레드커럽션에서 재이용되었는데, 실은 DMM.R18의 특정 개발팀끼리는 망한 게임에서 캐릭터만 갖다 쓰는 전통 아닌 전통이 있어 페로페로 사이민도 히츠지 크로니클 등이 망할 때 캐릭터를 받아들인 적이 있다. 다만 레드커럽션도 결국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 상태.

서비스 종료에 대해 DMM 팬덤 내에서는 '언젠간 망할 게임이지만 아직은 아닌데 아쉽다' 식의 반응이 많으며, 또한 DMM.R18 전속 중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으로 알려진 간판 일러스트레이터 모큐(もきゅ)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 기간 중 전속 계약으로 묶였는지 외부 활동을 전혀 못 하다가[4] 서비스 종료 공지 올라온 후에 구직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앤솔로지 등에 그림을 제공하다 2017년 말 선생님의 신부가 되고 싶은 여자아이는 전―부 열여섯 살이라구?라는 라이트 노벨 시리즈로 빛의 세계에 데뷔해 있다.

로드 오브 왈큐레, 천년전쟁 아이기스, 걸즈 헬파이어에 이어 네 번째로 Nutaku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DMM 게임이기도 하며, Nutaku.net 내에서도 비교적 높은 인기를 얻었던 덕인지 본섭 종료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도 멀쩡히 살아 있다. 본섭의 업데이트를 천천히 적용해 가며 버티고 있는 모양. 이후 2019년 5월 14일 서비스 종료 공지를 올렸고 2019년 10월달에 종료할 예정이다.

파일:peropero_alice.jpg파일:lilith.jpg

게임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오카지마 아리스(岡嶋亞梨栖)와 릴 리리스(リル・リリス)의 카드.
왼쪽 위에 보이는 마크는 카드 속성으로 萌, 美, 艶의 세 가지가 있다. 엄밀한 구분 없이 적당적당히 정해지는 경우가 많으나 대략 로리, 10대 후반, 20대부터라 생각하면 편함. 나름 상성도 있어서 萌 > 艶 > 美 > 萌가 성립하는데... 사실 일부 이벤트 말고는 의미가 없다.
오른쪽 아래의 하트 마크는 카드 레벨에 따른 형태 변화로, 와일드 카드 계열 아이템을 먹이면 카드 레벨이 오르는데 그럼 조금씩 벗다가 마지막엔 H신으로 바뀌는 식.


[1] 카드의 전투력을 게임 컨셉에 따라 최면력이라 부르며, 대부분의 이벤트에서는 보유 중인 카드를 모두 더한 최면력을 쓰게 된다.[2] 외전 게임, 화집 등.[3] 특정 에로게를 구입하면 게임 캐릭터 카드를 페로페로 사이민 내에서 쓸 수 있게 하는 식의 콜라보가 많았다. 또한 DMM.R18을 통해 페로페로 사이민의 인기 캐릭터의 코스프레 AV 콜라보도 있었다.[4] 그래도 천년전쟁 아이기스 팬 아트는 꽤 많이 그렸다. 아이기스 쪽 마토메를 좀 돌아본 유저라면 '아, 이 사람이구나'는 금방 눈치챌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