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8-15 21:49:31

편작

1. 개요2. 일화3. 기타4. 대중매체에서5. 편작이라 불린 인물

1. 개요

扁鵲

중국 (BC401~BC310) 약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살았던 발해군 출신의 명의. 후대에도 동양권에서는 화타와 더불어 최고의 명의로 칭송받는 인물.

편작심서에 따르면 황제태을신명론을 전수하고 오색맥진, 삼세병원 등을 저술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후세에 순우의, 화타 등이 전수받았다고 한다. 또한 삼세편작이라고 해서 오리지널 편작 이외에 두 사람인 진월인, 두재를 편작이라 했는데, 편작심서는 두재의 저작이기에 두재가 편작을 자칭한 것이다.

의술이 뛰어났기에 명의의 상징으로 남아 후세 사람들이 뛰어난 명의에 대해서 편작으로 비유했다. 병이 위중한 상태를 가리켜 "편작이 여럿 와도 못 고친다."라는 비유를 할 정도. 때로는 명의를 넘어 신의(神醫)로 칭송된다.

아래 일화에서 볼 수 있듯, 미신을 배격하고 의사의 진단을 통한 치료를 할 것을 강조했고 이에 도사나 무당들로부터 미움을 받았으며, 같은 의원들도 명성이 높은 그를 시기했다.[1] 결국 그를 미워한 누군가로부터 암살당했다고 한다.

2. 일화

신화시대의 일화로 편작의 연로한 부친은 천식[2]으로 무척 고생했는데 천하의 명의로 이름난 편작이 그까짓 천식 하나 못 고친다는 게 말이 되냐며 그의 제자들이 자신들의 의술을 자랑할 요량으로 처방을 주어 단번에 완치시켰다. 하지만 나중에 이 사실을 안 편작은 오히려 "이제 우리 아버지는 돌아가셨다!"라며 제자들을 나무랐다. 이유인 즉슨 자신도 천식 따위야 얼마든지 고칠 수 있으나, 명의를 아들로 둔 아버지가 건강해진다면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여 거리낌없이 행동하여 결국은 큰 병을 앓을 것이니 일부러 치료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의 예견대로 아버지는 천식이 있을 때는 매사에 조심했지만 천식이 낫자마자 술과 고기를 마음껏 먹다가 얼마 안 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편작은 삼형제의 막내였는데, 위의 두 형도 의사였다. 하지만 편작은 전국에 이름을 날리는 유명한 의사인 반면 형제들은 조그만 동네 의사에 불과했다. 어느 날 황제가 편작에게 그의 두 형과 편작의 의술을 비교하면 어떠하냐고 물어보니, 편작은 의술로는 맏형이 제일 으뜸가며 작은 형이 그다음이고 자신은 가장 못하다고 대답했다. 이에 의아해진 황제는 형들의 의술이 그리 뛰어나다면 어째서 편작의 이름이 가장 널리 알려졌느냐 묻자 편작은 이렇게 답했다.
"제 맏형님은 환자가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표정과 음색으로 이미 그 환자에게 닥쳐올 큰 병을 알고 미리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는 의사가 자신의 큰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또한 둘째 형님은 큰형님보다 못하긴 하셔도 병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하므로 그대로 두었으면 목숨을 앗아갈 큰 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다들 눈치채지 못합니다. 이 탓에 제 형님들은 가벼운 병이나 고치는 시시한 의사로 평가 받아 그 이름이 고을 하나를 넘지 못하지만, 저는 이미 병이 크게 될 때까지는 알지 못해 중병을 앓는 환자들을 법석을 떨며 치료하니 제 명성만 널리 퍼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편작의 겸손함을 보여주는 일화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악화된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과 초기 치료가 중요함을 나타내는 일화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일화라고 볼 수 있다. 자각증상이 없는 은 초기 진단이 힘들고 뒤늦게 진단되고 나면 그때는 대개 이미 늦어 치료가 매우 힘들다. 또 감기폐렴이 되는 경우에서 보듯, 가벼운 병이라 해도 방치하여 악화되면 최악의 경우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3] 반대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진단하면 편잔이 법석을 떤다고 표현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한편 사서 "사기"의 편작 열전에는 병을 치료할 수 없는 여섯 경우가 언급된다.
이 때문에 여섯 가지 불치병이 있다고 전해진다.
첫 번째 불치병은 교만해 도리를 논하지 않는 것이다.[4]
두 번째 불치병은 몸을 가벼이 여기고 재물을 중히 여기는 것이다.
세 번째 불치병은 의식(衣食)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한 것이다.
네 번째 불치병은 음(陰)과 양(陽)을 문란하게 하여 오장(五臟)의 기(氣)가 안정되지 못한 것이다.
다섯 번째 불치병은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약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여섯 번째 불치병은 무당의 말을 믿고 의원을 믿지 않는 것이다.[5]
이 여섯 가지 불치병 중 하나라도 있다면 병을 치료하기가 어렵다.
(故病有六不治:驕恣不論於理, 一不治也;軽身重財, 二不治也;衣食不能適, 三不治也;陰陽並, 蔵気不定, 四不治也;形羸不能服薬, 五不治也;信巫不信醫, 六不治也. 有此一者, 則重難治也.)
"사기" 편작 열전

그리고 동시에 씁쓸하게도, 평소 예방장치들의 혜택을 보는 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그 중요성을 망각하고 안전불감증에 걸려서 그 기능들을 축소했다가 피를 보고 뒤늦게 후회하거나, 후회조차 하지 못하고 예방 장치가 제 역할을 못한 혼란 상황에 뒷처리를 한 사람 또는 장치에게만 감사하며 안전불감증을 안 고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가르치는 예시로도 종종 쓰인다.

현대에도 많은 교훈을 주는 말이라 하겠다.

3. 기타

춘추시대 때 명의인 진월인이 뛰어난 의술을 보이면서 편작의 화신이라 불렸으며, 이로 인해 편작을 지칭하는 것이 삼황오제 때의 명의가 아닌 춘추시대 때의 진월인을 뜻하게 되었다.

삼국지 시대의 화타도 명의의 대명사로 많이 쓰인다. 한국의 경우 삼국지의 인기로 화타 쪽이 더 유명하다 보니 명의를 화타로 비유하는 경우가 더 많다.

4. 대중매체에서

2015년 게임 왕자영요에 법사 영웅으로 등장한다.

5. 편작이라 불린 인물


[1] 진무왕이 허리를 다치자 이를 치료했는데, 이에 왕이 기뻐하며 그를 태의령에 봉하려 하자 기존 태의령이었던 이혜가 반발하여 그를 암살하려 하기도 했다.[2] 판본에 따라 귓병이라고도 한다.[3] 이 유명한 명언은 게이머들 사이에선 피해의 근원(적 공격수)을 제거하여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진정한 의사(힐러)다 라는 우스갯소리로 회자되고 있다.[4] 의사의 정확한 진료와 충고를 무시하고 '내 병은 내가 잘 안다'며 주관적 판단을 내세우는 것.[5] 미신에 집착하여 의사를 믿지 않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