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22:29:40

Pokarekare ana

포카레카레 아나에서 넘어옴



이 노래가 나온 뉴질랜드팝페라 가수 Hayley Westenra(헤일리 웨스튼라)가 부른 버전이자 포카레카레 아나 할 때 가장 유명한 노래다.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가 노래의 가사와 매우 잘 어울린다.


한국에서 원어로 불린 경우는 가수인 박정현이 부른 버전이 있다. 영화 주먹이 운다 OST로 사용되었다. 그녀의 청량한 목소리 톤과 평화로운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1. 소개2. 가사
2.1. 노래 배경
3. 대한민국에서
3.1. 연가3.2. 나를 사랑하는 주님
4. 활용 사례5. 뉴질랜드에서는

1. 소개

뉴질랜드민요.

원래 마오리족의 사랑 노래였는데 1914년 투모운(P.H. Tomoan)에 의해 편곡되었고 6.25 전쟁에 참전한 뉴질랜드군을 통해 국내에도 소개되어 인기를 얻어 한국에서 연가로 번안되어 불리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군이 6.25 전쟁 당시 실제로 이 노래를 한국에 소개해 주었는지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해 보면 당시의 사료 등 명확한 근거자료가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황상 6.25 전쟁에 뉴질랜드가 참천하여 마오리족 또한 참전하였고 민요가 퍼질 수준으로 뉴질랜드와의 직접적인 교류는 6.25빼고는 그다지 많지 않아 이 노래가\ 넒고 오래 퍼져있다는걸 생각한다면 6.25 빼고는 달리 없긴 하다.[1] 또한 내용의 인과가 바뀌고 디태일한 부분이 틀리는 것 역시 구전의 특징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후 가수 박정현주먹이 운다의 OST로도 불렀으며 EBS 방송시작 배경음으로 사용되었고 영화 국가대표에도 삽입되었다.

마오리어 사전을 살펴보면 Pōkarekare ana에서 Pōkarekare는 '(액체 따위가) 동요하다'란 뜻이고 ana는 뜻이 많지만 여기서는 계속되는 동작 또는 상태를 나타내는 불변화사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편 김종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오클랜드무역관장은 '영원한 밤의 우정'이라는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놨다.# 그러나 영원한 밤의 우정이라는 번역은 Pōkarekare ana 바로 다음 구절인 Ngā wai o Waiapu랑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오역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가사

마오리어 한국어 번역
1 Pōkarekare ana
Ngā wai o Waiapu/Rotorua
Whiti atu koe hine
Marino ana e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와이아푸/로토루아의 호수[2]
그대 건너간다면
잠잠해지리다.
후렴 E hine e
hoki mai ra
Ka mate ahau
I te aroha e
그대여
돌아와주시오
너무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2 Tuhituhi taku reta
tuku atu taku rīngi
Kia kite tō iwi
raru raru ana e
저는 편지를 써
반지와 함께 보냈습니다
사람들에게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얼마나 괴로운지.
3 E kore te aroha
E maroke i te rā
Mākūkū tonu
I aku roimata e
제 사랑은 절대
마르는 날이 없을 겁니다.
언제나 젖어 있을 테니까요.
제 눈물로 말입니다.

2.1. 노래 배경

이 노래는 뉴질랜드 북섬 로토루아의 로토루아 호수에 살던 마오리족의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호수섬 모코이아에 살던 휘스터족 소족장의 아들 투타네카이(Tūtānekai)는 엄청난 미인인 육지에 사는 아리족 대족장의 딸 히네모아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1년에 한번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 대축제때 멀리서 바라만 볼 뿐 신분격차로 인해 차마 고백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실 히네모아 역시 투타네카이를 연모하고 있었으며 이를 알게된 한 사람의 중재로 인해 결국 만나게 된다.

서로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둘이 결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기회를 노렸으나 이미 눈치를 챈 아리족 사람들에게 감시를 받게 된다. 어느 폭풍우 치는 날 히네모아는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카누를 타고 호수섬 모코이아로 건너가기로 결심하나 아리족 사람들이 만약을 위해 카누를 전부 육지로 올려 놓아서 카누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 [3]

히네모아는 이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호수섬을 건너가기로 결심하고 폭풍우 치는 밤에 헤엄을 치게 된다.[4] 천신만고 끝에(일설에는 투타네카이의 전통 플롯 소리에 따라) 호수섬에 도착한 히네모아는 투타네카이의 천막으로 들어가고 놀란 투타네카이와 히네모아는 첫날밤을 보내게 된다.[5]

다음날 아침 휘스터족 사람들이 모두 모여 들었으나 투타네카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족장은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무슨 큰일이 벌어진 모양이라고 투타네카이의 천막으로 사람을 보내 확인하게 한다. 그 사람이 히네모아를 발견하고 달려오자 모두들 투타네카이의 천막으로 가서 놀라면서 기뻐하며 두 사람을 축하해 줬으며 두 사람은 행복한 여생을 보내게 된다.

1900년대 초반까지 투타네카이와 히네모아의 자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 지역에 살았다고 한다.

노래는 남자인 투타네카이가 부른 것이다.[6]

참고로 모코이아 섬은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60px-Mokoia_Island.jpg

저 수평선 끝에 보이는 섬이다. 2개의 이미지가 아니다. 모코이아 섬이 위치한 로토루아 호수는 사실 하나의 거대한 칼데라 호이다. 타우포 화산지대의 한 화산이 폭발하여 분출된 후 화구가 함몰되어 칼데라가 형성되고 거기서 다시 분화가 일어나서 용암 돔(유문암 돔)이 형성되었는데 이후 칼데라에 물이 들어와 호수와 섬이 생겨난 것이다.

대개 고난을 헤치며 사랑하는 이를 만나러 간다면 그 주체가 남성이리라 기대하는데 이 전설에서는 오히려 투타네카이는 히네모아의 상황은 알지 못한 채 호숫가에서 플룻을 불며 그녀를 기다리고만 있고 사랑을 이루려 목숨을 건 쪽은 히네모아, 여성쪽이다.

3. 대한민국에서

3.1. 연가


연가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고 대한민국에서도 굉장히 유명했던 곡이다.

그런데 왠지 초반 가사가 원곡과 인과 관계가 뒤바뀌어 있다. 원곡의 "비바람이 치는 와이아푸의 바다는 그대가 건넌다면 잔잔해질 것이다."가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로 바뀌었다. 확신이 의문으로 변하고 '그대'가 건너야 잔잔해질 바다를 미리 잔잔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러나 시적 서사는 해석의 나름이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이 가능하긴 하다.

한국에서는 어째서인지 MT송으로 유명하다. 모닥불에 둥글게 앉아서 서로 손뼉을 치며 연가를 부르는 문화가 있다.[7]

가사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

3.2. 나를 사랑하는 주님

나무위키에 등재된 CCM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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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잃은 소금 · 물이 바다 덮음같이 · 맡기신 그 길을 · 멈출 수 없네 · 모든 영광 주님께
부도덕한 성관계 금지 · 부흥 · 부흥 2000 · 불을 내려주소서
사명 · 사막에 샘이 넘쳐 ·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 샤론의 꽃보다 · 실로암 · 시편 139편
아바아버지 · 안돼 정말 안돼 · 야곱의 축복 · 여호와께 돌아가자 · 여호와의 집으로 올라가 ·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다 · 예수 이름이 온 땅에 · 예수쟁이 · 오진 예수 · 우리 함께 기도해 · 이런 믿음은 안돼 ·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 우리 때문에
주만 바라볼지라 · 주 사랑이 내게 들어와 · 주 품에
폭풍속의 주
하나님의 은혜 · 하늘 위에 주님밖에 ·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땅끝까지 · 호산나
영어 Blessed Be Your Name · Holy Forever · I Speak Jesus · In Christ Alone · Sing Hallelujah To The Lord · To Be The Glory · Way Maker
CCM으로 오해받는 곡들
You Raise Me Up · Hallelujah · Let It Be
}}}}}}}}} ||


이 노래는 "나를 사랑하는 주님" 이라는 CCM으로도 번안되었다.
가사
1절 나를 사랑하는 주님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시어서
나의 주가 되셨네

나를 사랑하는 주님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시어서
나의 주가 되셨네

2절 나를 사랑하는 주님
나의 목자 되시어서
나를 항상 인도하니
주만 따라가리라

나를 사랑하는 주님
나의 목자 되시어서
나를 항상 인도하니
주만 따라가리라

후렴 주 오시면 천국에서
주님과 살리라 영원토록
주 오시면 천국에서
주님과 살리라 영원토록

4. 활용 사례

앞서 말했듯 한국에서 인지도가 꽤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 종종 들을 수 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만큼 뉴질랜드를 다루는 창작물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 프로 스포츠 응원가
    •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박진만을(박진만을~)~사랑해요(사랑해요~)~삼성의 박진만~사랑해요~*4[8]
    • SK 와이번스 박재상(앞부분 사용): SK 박재상~ SK 박재상~ 오오오 오오~ 오오오오~ x2
    • FC 서울 유상훈: 유상훈 오오~ 너의 등을 바라보면~ 우린 걱정하지 않아~ 오오오오~
    • FC 서울 유상훈 → 골키퍼[9]: ○○○[10] 오오~ 너의 등을 바라보면~ 우린 걱정하지 않아~ 오오오오~
    • 경남 FC 팀 응원가: 알레 알레 알레 경남 알레 알레 알레 오(×2) 경남만을 노래하리 내 사랑 영원히 노래하리(×2)

전원일기 594회 '농부의 아내' 편에서, 회차 주인공 박순천의 초등학교 동창회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다.

2008년 KBS 미니시리즈 태양의 여자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 이하나가 언니 역의 김지수를 위해 기타를 치면서 이 노래를 부른다.

영화 우뢰매 1탄에서 남주인공 심형래가 친구들과 캠핑을 갔을 때, 심형래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캠프파이어에서 이 노래를 합창한다.

영화 국가대표에서도 사용되었던 음악이다. 월드비전 합창단이 합창한 곡을 사용했다.

새누리당에서는 2016 선거 전략으로 이 노래를 반다송으로 리믹스하였다.

7공주의 '슬픈 연가'도 이 멜로디를 베이스로 했다.

드라마 공작도시의 최종화에도 삽입되었다.

문명 6마오리 문명의 BGM이 이 노래와 하카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간혹 노인들이 노래의 제목을 포카리스웨트(......)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5. 뉴질랜드에서는

대한민국의 애국가와 같이 학교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부를 정도로 뉴질랜드 국민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노래다. 뉴질랜드의 아리랑이라고 봐도 된다.[11]


위의 영상에서 뉴질랜드인들의 떼창을 들을 수 있다. 상황을 설명하자면 2013년 뉴질랜드 국회에서 동성결혼 합법화가 통과된 후 방청을 하던 한 뉴질랜드인이 감격에 차 선창을 하자 너도나도 함께 부르고 있는 것이다. 마침 포카레카레 아나도 현실적 제약 탓에 서로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연인의 슬픔에 대한 노래라서 상황에 딱 어울린 덕에, 아무런 연출이 없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상이 되었다. 노래를 부르는 장면 자체는 5분 20초부터 보면 되지만 가능하면 처음부터 볼 것을 추천한다. 합법화를 주장하는 모리스 윌리엄슨 의원의 재치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연설이 나온다.


뉴질랜드의 성악가 키리 테 카나와의 1999년 연주.


[1] 또한 민요가 향수병을 달래기 위해 자주 불린다는걸 생각하면 6.25설파설이 크게 퍼진 것 이 이해가 된다.[2] wai는 물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호수를 뜻한다. 로토루아 호수로 부르기도 한다.[3] 부모인 아리족장 부부가 히네모아에게 카누를 주는 이에게 엄벌을 내린다고 해서 카누를 숨긴다는 판본도 있다.[4] 전설에는 몸에 주변 갈대를 꺾어 만든 부유장치를 둘렀다고 한다. 헤엄친 거리는 약 3.2km.[5] 물이 차가워 몸이 얼음장이 되어 덜덜 떠는 히네모아를 본 투타네카이가 놀라 그녀를 살리기 위해 껴안으며 몸을 데워주어 목숨을 건진 히네모아가 그의 안내를 받아 그의 천막에서 몸을 마저 데우는 판본도 있다.[6] hine는 여자, 그 여자, (여성인) 당신, 또는 여자 아이를 뜻하는 말이다.[7] 원곡은 훨씬 느린데 120 BPM 정도의 빠르기로 부른다.[8] 노래 뒷부분 사용. 평이 나빴던 김용일 응원단장 체제 시절 응원가 중에서도 특히 최악으로 꼽힌다. 그리고 남자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조승목에게도 같은 곡으로 응원가를 썼는데, 박진만과는 달리 앞부분을 사용했지만 이마저도 평가가 좋지는 않다.[9] 본래 유상훈의 단독 응원가였으나 골키퍼 공통 응원가로 바뀌었다.[10] 해당 부분에 백종범, 최철원, 황성민, 강현무 등 골키퍼 이름이 들어간다.[11] 뉴질랜드인 대부분이 이 노래를 외우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