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22:55:59

포트럭

1. 개요2. 역사

1. 개요

포트럭(potluck)은 참가자가 저마다 음식이나 선물 등을 준비하여 모인 뒤 이를 나누며 즐기는, 유럽북미 지역의 파티이자 소모임의 한 형태이다. 여러가지 음식을 돌아가며 맛볼 수 있고 다른 참가자가 무엇을 준비할지 기대하게 된다는 점이 포트럭 파티의 재미로 꼽힌다. '포트럭 파티', '포트럭 서퍼', '커버드 디시 서퍼(covered-dish supper)' 등으로도 불린다.

2. 역사

'포트럭'이라는 단어는 16세기 영국 잉글랜드에서 그 용례가 처음 발견된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소설가이자 희곡 작가인 토머스 내시(Thomas Nashe, 1567~1601)가 1592년 쓴 연극 우화 《여름의 마지막 유언장(Summer's last will and testament)》에는 "지갑에 땡전 한 푼 없어도 친구는 좋은 친구. 우리는 그저 입술을 살짝 적실 만큼의 포트럭(pot-luck) 뿐이라네(A good fellow is a good fellow, though he have never a penny in his purse. We had but even a pot-luck, a little to moisten our lips, and no more)."라는 대사가 등장하는데, 이는 포트럭이라는 단어가 직접 등장하는 최초의 기록으로 여겨진다.

이 시기 접대의 관습에서 사람들은 이웃이나 친구 등이 약속 없이 방문할 때를 대비하여 저마다 요리 후 남은 음식을 조금씩 저장해 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데워서 내주곤 했는데, 때문에 손님의 입장에서 오늘 무엇을 대접받을지는 그 집의 '냄비(pot)의 행운(luck)에 달려 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포트럭은 오늘날처럼 파티의 일종이 아니라 '예기치 않은, 뜻밖의 행운이나 대접'을 가리켰다.

보다 직접적인 포트럭 파티 문화는 1930년대 대공황의 영향으로 이전처럼 화려한 연회와 풍성한 음식을 준비할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이 형편에 맞게 조금씩 음식을 모아 파티를 열었던 것이 이어진 현상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