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포트럭(potluck)은 참가자가 저마다 음식이나 선물 등을 준비하여 모인 뒤 이를 나누며 즐기는, 유럽 및 북미 지역의 파티이자 소모임의 한 형태이다. 여러가지 음식을 돌아가며 맛볼 수 있고 다른 참가자가 무엇을 준비할지 기대하게 된다는 점이 포트럭 파티의 재미로 꼽힌다. '포트럭 파티', '포트럭 서퍼', '커버드 디시 서퍼(covered-dish supper)' 등으로도 불린다.2. 역사
'포트럭'이라는 단어는 16세기 영국 잉글랜드에서 그 용례가 처음 발견된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소설가이자 희곡 작가인 토머스 내시(Thomas Nashe, 1567~1601)가 1592년 쓴 연극 우화 《여름의 마지막 유언장(Summer's last will and testament)》에는 "지갑에 땡전 한 푼 없어도 친구는 좋은 친구. 우리는 그저 입술을 살짝 적실 만큼의 포트럭(pot-luck) 뿐이라네(A good fellow is a good fellow, though he have never a penny in his purse. We had but even a pot-luck, a little to moisten our lips, and no more)."라는 대사가 등장하는데, 이는 포트럭이라는 단어가 직접 등장하는 최초의 기록으로 여겨진다.이 시기 접대의 관습에서 사람들은 이웃이나 친구 등이 약속 없이 방문할 때를 대비하여 저마다 요리 후 남은 음식을 조금씩 저장해 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데워서 내주곤 했는데, 때문에 손님의 입장에서 오늘 무엇을 대접받을지는 그 집의 '냄비(pot)의 행운(luck)에 달려 있다'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포트럭은 오늘날처럼 파티의 일종이 아니라 '예기치 않은, 뜻밖의 행운이나 대접'을 가리켰다.
보다 직접적인 포트럭 파티 문화는 1930년대 대공황의 영향으로 이전처럼 화려한 연회와 풍성한 음식을 준비할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이 형편에 맞게 조금씩 음식을 모아 파티를 열었던 것이 이어진 현상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