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9 17:18:00

프란츠 슈트레제만

파일:external/img.kbs.co.kr/cantabile_profile03_1.jpg

Franz Stresemann
전세계가 알아주는 거장 중의 거장이자, 국제적인 변태 ‘슈트레제만’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등장인물. (프란츠 폰 슈트레제만) 백윤식이 연기한다.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이와사키 히로시. (남, 58세 - 지휘)

원작과 동일한 설정으로 독일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로 나오지만, 호색한 기질은 다소 너프되어 일본판 드라마와 달리 나긋나긋한 신사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일본판은 그냥 호색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수행원들을 따돌리고, 택시기사에게 '물 좋은 곳'으로 가자고 한다.[1] 송미나의 초청으로 한음대 지휘과 교수로 부임하지만, 정작 학교에 와서는 열심히 사진만 찍고 다니는 기행을 보여주다가 도강재에게 변태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부임 일성으로 S오케스트라 설립을 선언하지만, 동시에 '내가 있는 동안 차유진의 전과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세계적 지휘자에게 지휘를 배울 기대에 가득 차있던 차유진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원작과 다소 차이가 나는 점은 설정상 나이가 58세로 70대로 추정됐던 원작보다는 상당히 젊은 나이로 나오는 데다가, 송미나의 나이가 45세로 너프되는 바람에 동년배로 나오던 원작과는 달리 두 사람 사이에 무려 13살의 나이차가 생기게 되었다. 그런데 2화에서 차유진의 전과신청서를 반려하는 이유가 일드판에서처럼 설내일을 빼앗긴 원한이나 세바스티아노 비에라의 제자라는 점 때문이 아니라 차유진의 아버지 차동우가 관련되었음을 암시하는 떡밥이 던져졌다. 차유진이 차동우의 아들이라는 것을 듣는 순간 안색이 변하며 원래는 받아주려던 차유진의 전과신청을 불허한 것. 더불어 화면에는 동시에 송미나가 잡혔는데, 이는 차동우와 송미나가 서로 연관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게다가 송미나가 양선영과 친구 사이로 나오고, 나이마저 너프당해 40대 중반으로 설정된 것을 보면 어쩌면 차동우를 놓고 송미나와 양선영이 삼각관계나 다른 러브라인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테면 차동우가 양선영을 선택해서 송미나에게 상처를 주었기에 슈트레제만이 차동우를 미워한다던가.[2] 어찌되었든 원작과는 조금은 다른 진행이기에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또 하나 다른 점이 있는데, 슈트레제만이 순수한 독일인에서 어릴 적에 독일에 입양된 한국인이라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즉, 한국계 독일인. 첫 등장시 일본판에서 슈트레제만 역을 맡았던 다케나가 나오토가 가발을 쓰거나 코에 특수분장을 하는 등 이런저런 분장을 하고 나왔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별다른 특수분장 없이 백윤식 본인이 그대로 등장해서 충공깽을 선사하더니 젊었을 때 회상 장면 역시 백윤식 옹이 그대로 소화하면서 충격을 더해주었다.[3] 결국 2화에서 학생들이 '한국어 왜 이렇게 잘하지?' '입양됐잖아' 라고 인증. 그냥 한국인이다. 거기다 설내일에게 작업을 걸 때(...) "어릴적 독일에 입양된 후 처음 와보는 고국"이라고 언급하며 입양아였음을 확인사살. 일본판처럼 일본인 분장시켜놓고 억지로 독일인이라고 우기기보다는 슈트레제만의 설정 자체를 갈아엎은 것. 원작이랑 달라서 그렇지 사실 이쪽이 좀 더 현실적인 설정이긴 하다.[4] 때문에 한국판 드라마의 이름은 원작이나 일본판의 프란츠 폰 슈트레제만이 아니라 가운데 이름 폰(von)이 빠진 프란츠 슈트레제만이다. von은 제정시대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귀족을 표시하는 이름으로, 지금은 공식적으로 사라졌지만, 세계적인 지휘자 Herbert von Karajan[5]을 비롯해 일종의 예명으로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입양된 사람이 von이라는 가운데 이름을 쓰는 것도 아무래도 억지스러울 수 있기 때문인 듯.

빈 필의 상임지휘자[6][7]를 역임한 수퍼탑클래스 지휘자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일반인은 그렇다 쳐도 음대생들도 그의 얼굴을 모른다. 현실에서 서울시향의 정명훈만 해도 웬만한 일반인은 알아볼 듯...[8]

원작에서처럼 설내일에게 미르히라고 불린다.



[1] 정작 택시기사는 진짜로 물 좋은 양수리 강가로 데려다준다.[2] 극중 슈트레제만은 세바스티아노 비에라를 두번째로 싫어하는 인간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첫번째는 차동우일 가능성도 있다.[3] 일본판에서는 슈트레제만과 모모다이라 미나코의 젊은 시절은 각각 그 나이대의 젊은 배우가 연기했었다. 물론 일판은 일판대로 슈트레제만의 젊은 시절을 진짜 서양인 배우에게 맡겨 나름대로 아스트랄함을 자랑했다. 준수한 서양 청년이 나이를 먹어서 다케나가 나오토가 되어버리는 기적을 보여준 것이다.[4] 한국어 연기가 가능한 노년의 독일인 배우를 캐스팅한다면 모를까... 여기에 가장 근접한 사람은 귀화한 독일계 한국인이며 연기 경력도 있는 이참 정도인데, 항목에도 나온 불미스러운 의혹이 있기 때문에 어느 드라마든 현 시점에서 캐스팅하는 건 논란이 불가피하므로 사실상 논외이다. 독일계까지는 아니지만 실제 서양인인 다른 사람으로 하일(로버트 할리)도 있는데, 이쪽은 내일도 칸타빌레 방영 당시에는 필로폰 투약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었다.[5] 카라얀의 호적 상 본명도 Herbert Karajan이다. 카라얀이 내한했을 때, 공항 직원이 직접 여권에서 확인했다.[6] 실제 빈 필에는 상임지휘자 제도가 없다.[7] 한국판 한정, 일본판에는 그런 설정은 없다.[8] 슈트레제만 내한 이야기를 하며 지나가듯 '언론 매체에 실리는 것을 싫어한다'는 말은 나온다. 아마 신비주의(?) 때문에 얼굴을 못 알아봤다는 설정으로 커버치려는 의도였나본데 얼마 안되어 차유진이 들고 있는 CD 뒷면에 슈트레제만 사진이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