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19:48:34

프리드리히 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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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4세
Friedrich Von Goldenbaum IV · フリードリヒ・フォン・ゴールデンバウム4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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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원작)/180cm(DNT), ?형
생몰년 SE 733 ~ SE 796 (63세)
재위 SE 765 ~ SE 796 (31년)
가족 관계 오토프리트 5세(아버지)
리하르트(형), 클레멘트(동생)
???(배우자), 아말리에 폰 브라운슈바이크(딸), 크리스티네 폰 리텐하임(딸), 루트비히(아들)
에르빈 요제프 2세(손자), 엘리자베트 폰 브라운슈바이크(손녀), 자비네 폰 리텐하임(손녀)
국적 및 소속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최종 직책 은하제국 황제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사카 오사무
파일:일본 국기.svg DNT 이나바 미노루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OVA 설영범
파일:미국 국기.svg DNT 빌 플린
배우 파일:일본 국기.svg 2011년 연극 하세가와 하츠노리
파일:일본 국기.svg 다카라즈카 연극 코토부키 츠카사, 호시부키 아야토, 이소노 치히로
파일:Goldenbaum-Dynasty.png 골덴바움 왕조 역대 황제 파일:Goldenbaum-Dynasty.png
오토프리트 5세 프리드리히 4세 에르빈 요제프 2세
1. 개요2. 생애3. 평가
3.1. 라인하르트 총애?
4. 여담5. 역사상 모델6. 어록7. 팬픽에서의 모습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은하제국을 지배한 골덴바움 왕조의 제36대 황제이자, 사실상 골덴바움 왕조의 마지막 황제이다. 이후 프리드리히 4세의 사후 2명의 황제가 연이어 즉위했지만 모두 어린아이라서 실권이 없었고 재위기간도 두 명을 전부 합쳐봐야 3년 정도에 불과했으니 실질적인 마지막 황제라 할 수 있다.

손가락질당할 만한 악행도 저지르지 않은 범용(凡庸)한 군주로 여겨지면서도, 토목사업과 여색에 빠져서 나태함에 젖어 썩어가는 제국을 내버려둔 암군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라인하르트 폰 뮈젤의 야심을 눈치채면서도 이를 방관하거나 골덴바움 왕조의 망조를 직감하면서도 골덴바움도 영원할 수 없다고 중얼거리는 등 충분히 능력이 있었지만 허무주의가 깊게 물든 사람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치해버린 제국은 귀족의 난립과 내전 등 온갖 풍파 속에 휩쓸렸고, 개인 사생활 역시 방탕하고 추잡함으로 얼룩졌기 때문에 무책임한 암군이라는 사실은 피할 수 없다.

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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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가

작중에서는 매사에 의욕이 없이 취미생활에만 몰두하는 무기력한 암군으로 여겨지며, 라인하르트는 물론 황제 밑의 문벌귀족들 사이에서도 황제를 비방하는 여론이 있을 정도로 평판 역시 좋지 못했다. 그의 대표적인 업적은 3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재위하면서 칭송할만한 치적도 세우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재위 말기에 이르면 중신들이 하다못해 군사적인 업적이라도 달아드려야 한다며 여러차례 원정을 단행했을 정도.

황제 개인이 무능하더라도 주변의 능력있는 인재들이 보좌해줬다면 사정이 나았겠지만 대부분의 국정을 총신에게 떠넘기고 브라운슈바이크나 리텐하임 같은 고위 귀족들마저 탐욕스럽거나 겉만 번지르르한 작자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제국을 이끄는 데 별 도움이 안됐다. 오죽했으면 페잔의 아드리안 루빈스키는 황제가 몇 년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비대해진 대귀족들의 내분으로 제국은 여러 소왕국들로 분열했을 것이라는 예측할 정도였다.

개인적인 사생활 역시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 왕자 시절부터 흥청망청 놀고먹는 것만 할 줄 알아서 일개 평민인 술집 주인에게 무릎을 꿇은 추태를 보였는데, 이 생활패턴이 황제가 되면서 막대한 국가 재정이 황제의 유희를 위해 갈려나가고 말았다. 무엇보다 그의 여성 취향이 문제였는데, 골덴바움 왕조의 황제치고 총희가 없는 황제는 거의 없었다지만 프리드리히 4세는 귀족 유부녀에 집착하더니 노년에는 추잡하게도 순수하다는 명목으로 10대 소녀들을 탐했고 이로 인해 안네로제를 총희로 맞이하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풍족하진 않아도 행복하게 잘 살던 한 금발머리 애송이그 친구의 어린 시절을 철저하게 망가뜨렸으며 라인하르트는 이를 계기로 황제에 대한 증오와 더 나아가 골덴바움 왕조를 무너뜨리겠다는 복수심을 품게 된다.

그러나 그를 자세히 보면 종종 의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는데, 작품 초반부에서 프리드리히 4세는 종종 골덴바움 왕조가 더이상 황제 자신이 어떻게 부흥시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나, 라인하르트의 야망을 간파하는 능력 정도는 있었다. 실제로 작중에서 프리드리히 4세가 라인하르트의 의중을 찌르는 질문을 반쯤 흘리듯이 말한 적이 있었는데 평소 그를 경멸하던 라인하르트도 그때만큼은 정곡을 제대로 찔려 크게 당황할 정도였다. 즉 프리드리히 4세는 마음만 먹으면 황제의 권위를 이용해 라인하르트를 얼마든지 내칠 수 있었다는 것. 프리드리히 4세는 무기력한 노인일지언정 아예 상황파악 제대로 못할 정도로 무능한 작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애초에 정말 최소한의 능력도 없이 그저 탐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일탈만을 즐겼더라면 31년이라는 재위기간을 이어가기도 전에 다른 권신들이나 외척, 친족들에게 권좌를 진작 찬탈당했을 것이다.

이렇게 종종 보여줬던 날카로운 모습 때문에 팬덤 사이에서는 "의도적으로 암군 행세를 한 것이 아니냐?"는 떡밥도 제법 유명하다. 31년이란 긴 세월 동안 비교적 무난하게 제국을 유지한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왕자 시절 주변의 멸시와 형과 동생 사이에서 벌어진 권력 암투로 못 볼 꼴만 보고 팔자에도 없는 황제가 되었으니 충분히 염세주의적 사상을 가지게 되서 이런 일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정말로 이런 의도를 가졌다고 가정해도 그가 저지른 악행들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골덴바움 왕조 최악의 암군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제일 큰 문제는 그의 지위, 즉 은하제국의 황제라는 것. 정상적인 국가의 지도자라면 국가의 위기가 닥칠 때 적극적으로 문제에 맞서거나 후일을 도모해야지 성장 과정에서 썩어빠진 모습만 봤다고 다 포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다. 이런 자포자기는 개인으로만 봐도 주변에서 나쁜 평가를 받기 쉬운데 한 사람의 권력이 쏠려있고 행동 하나가 나비효과가 되는 절대군주정의 황제가 이모양이니 그 악영향이 커도 너무나도 컸다.

정작 프리드리히 4세가 황위를 물려받을 때의 제국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때에도 전근대적인 신분제와 귀족들의 횡포, 궁중 암투는 여전했지만 선황제인 오토프리트 5세는 나름 유능해서 그의 사망 당시 황실이 달성한 재정흑자 규모가 이때까지의 모든 빚을 일시에 갚고도 남을 정도의 스타트 입지는 좋았다. 심지어 이 때 제2차 티아마트 회전에서 참패하고 이제르론 요새의 건설로 막대한 재정이 들어갔는데도 이정도였지만 프리드리히 4세는 이 국가 재정을 토목공사와 자신의 향락, 대외 원정으로 낭비하고 말았으니 제국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만다.

멀쩡한 국가를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좀비 신세가 되어 황실의 권위 국민들의 삶의 질만 떨어뜨리는 결과만 만든 프리드리히 4세는 철저하게 바보 행세를 한 인재가 아니라 역량을 쓸데없이 낭비한 그냥 천성 자체가 그냥 방탕하고 도피적인 한량에 불과한 것이다.

3.1. 라인하르트 총애?

그의 특이한 면모를 꼽자면 라인하르트에 대한 태도다. 일반 평민만도 못한 이름뿐인 하급귀족 가문 출신인 라인하르트가 불과 20세 남짓에 원수를 달 수 있는데에는 프리드리히 4세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그 이유는 라인하르트가 은하제국 유년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남들이 스물에 입대할 때 본인은 열다섯에 소위로 임관했기 때문으로 유년학교가 아니라 사관학교를 나왔다면 5년은 더 걸렸을 것이다.

라인하르트 본인은 자신의 능력이 원인이라며 자부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고위 귀족이 아닌 인물이 이정도로 올라갈 수 있었던 데는 황제의 은근한 총애가 큰 역할을 핬다고 보야 한다. 제일 큰 이유는 그의 누이인 안네로제가 프리드리히 4세의 총희였기 때문. 이후에도 라인하르트를 경계하는 주변에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때때로 그의 편의를 봐주거나 로엔그람의 성을 하사하고 직책과 최신 기술의 집약된 기함마저 주는 모습은 군주와 신하의 모습보단 그저 손자에게 장난감을 주는 자상한 할아버지 사이라 봐도 될 정도다.

물론 프리드리히 4세의 의도가 어찌됐든 라인하르트 입장에서는 자신의 전부였던 누이를 빼앗아간 더러운 늙은이라며 지독한 증오를 품었다. 오죽하면 황제의 자연사 소식이 전해지자 기뻐하긴 커녕 자신이 직접 그 늙은이를 죽이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함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을 정도였다.

4. 여담

OVA 본편 9화의 아마추어 자막에서 프리드리히 4세를 오토프리트 5세의 아들들 중 막내라고 번역해서 막내로 아는 사람이 많다. 원작에서는 프리드리히 4세를 형제들 중 둘째라고 명학히 언급하며,[1] OVA 해설도 "두 형제"라고 되어 있는데 이걸 "두 사람의 형"으로 오역했고, "형인 리하르트와 동생인 클레멘트"라는 내레이션을 "큰형 리하르트와 작은형 클레멘트"로 오역했다. 사실 이 부분은 OVA판의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후 영어자막을 어설프게 번역한 파트이다.

원예가 취미인 듯하다. 리히텐라데에게 화려하게 멸망하는 게 낫다고 말해서 그를 경악시킨 발언도 온실에서 손수 장미 화단을 손질하면서 한 말이었다.[2][3]

특이하게도 두 애니메이션에선 미노년으로 그려졌다.

후지사키 류 코믹스판에선 옛 총희인 주산나 폰 베네뮌데가 프리드리히 4세의 사후에도 살아남아 황제 납치 사건에도 가담하는데, 과거 주산나와 함께 평민으로 변장하고 노이에 상수시의 지하 미로를 통해 몰래 황궁에서 빠져나가는 잠행을 즐겼다고 한다. 주산나의 회고에 의하면 그중에서도 프리드리히 4세는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감자튀김을 좋아했다고.

5. 역사상 모델

역사상의 모델스페인의 국왕 펠리페 4세로 판단된다. 비교적 그럭저럭 유지되던 제국이 그 대에서 급속히 쇠락했다는 점, 자녀가 많으나 모조리 요절하여 제대로 된 후계자를 얻지 못했고 성인이 될 때까지 제대로 살아남은 자식은 딸 둘뿐이었다는 점, 두 사위가 모두 당대 세계의 최고 권력자라는 점, 계승권을 주장하는 제3의 후보자가 있었다는 점, 당사자가 사망한 후 제국의 계승권을 놓고 대규모 전쟁이 일어났다는 점 등에서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둘 다 "4세"다.
  • 생존한 아들이 아예 없었던 프리드리히 4세와 달리 펠리페 4세는 살아남은 아들이 있기는 했으나, 카를로스 2세는 유전 질환으로 인해 건강 문제가 심각했고 사실상 생식능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대가 끊기는게 한 세대 늦어졌을 뿐이다.[4]
  • 프리드리히 4세는 자국에서 가장 힘센 귀족 두 사람을 사위로 맞았지만 펠리페 4세의 두 사위는 당시 유럽 최강국들이던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레오폴트 1세였다.
  • 프리드리히의 제위를 노린 제3의 경쟁자 라인하르트는 살아남아 승리했지만, 펠리페의 뒤를 이은 카를로스 2세의 후계자였던 제3의 경쟁자인 바이에른 공 요제프 페르디난트[5]는 제대로 경쟁에 뛰어들기도 전에 천연두로 죽어버렸다. 그때 나이 7세.(…) 결국 카를로스 2세 사후 스페인의 왕좌는 루이 14세의 손자가 차지했다. 은하영웅전설의 상황을 따르자면 브라운슈바이크의 손자가 황제가 된 셈이다.
  • 프리드리히 4세 사후 은하제국의 제위를 노린 전쟁은 은하제국의 "내전"이었으나, 펠리페 4세 사후 스페인의 왕위를 노린 전쟁은 전 유럽이 얽혀 들어간 "국제전"이었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모든 것이 똑같지는 않아서 펠리페 4세와 프리드리히 4세의 차이가 나는 부분들도 있다. 구체적인 차이점의 예는 다음과 같다.
  • 펠리페 4세가 국정에 관심이 없었다는건 조선시대 양녕대군 세자 양보설처럼 민간에서만 화자되고 역사학적으론 아무 가치도 없는 낭설이다. 다만 펠리페 4세는 대인기피증, 낮가림 같은 개인적 결함으로 인해 정부 사무 대부분을 올리바레스 공작에게 위임했던 것이다. 당시 스페인의 중대사 결정 과정을 치밀하게 살펴보면 올리바레스 공작이 독단적인 전횡을 부린게 아니라, 엄연히 자신이 모시는 국왕인 펠리페 4세의 명에 철저히 따르며 움직였다는 걸 알 수 있다.
  • 측근들의 문제에서도 차이점이 보인다. 펠리페 4세에게는 올리바레스라는 머리도 좋고, 인망도 괜찮고, 비전도 있고 충성심까지 투철한 재상이 있었다. 반면에 프리드리히 4세 시절 권력이 비대해진 문벌귀족들의 무능함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나마 작중에서 확실하게 '프리드리히 4세의 충신'으로서 행정부를 진두지휘하며 정무를 대부분 처리한 인물로는 리히텐라데가 있었지만, 올리바레스가 장군은 아니였지만 군권은 확실히 쥐고 있던 것과는 달리 리히텐라데는 군대와는 거리가 먼 관료계층에 속한 인물이였다. 또한 올리바레스는 벨라스케스의 기마 초상화에서 나온 것처럼 젊고 정력적인 카리스마를 발현했지만, 리히텐라데는 작중 내내 전형적인 구시대를 상징하는 노인으로 묘사된다.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다나카 요시키는 은하영웅전설이라는 픽션을 쓰면서 펠리페 4세라는 실존 인물과 그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 속에서 모티프를 따와 만들고자 하는 인물상에 부합할 사실을 취사선택했다고 보는 게 가장 현명하다.

6. 어록

파일:Friedrich_Von_Goldenbaum_IV_DNT.png
파일:032449.jpg
해당 대사의 각 매체 장면
DNT(좌)/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우)
"그도 좋지 아니한가."
"예?!"
"골덴바움 왕조가 인류 창성과 함께 있었던 것도 아닐 터. 죽지 않는 인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멸의 국가도 없는 법. 짐의 대에 은하제국이 멸망한다 하여 안 될 도리라도 있느냐?"
메마르고 낮은 웃음소리가 국무상서를 전율케 했다. 무심코 들여다본 허무의 늪이 너무나도 깊어, 그의 영혼은 바닥까지 싸늘해졌다.
"기왕 멸망할 것이라면......."
황제의 목소리가 혜성처럼 불길한 꼬리를 끌고 있었다.
"한껏 화려하게 멸망함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240
당시 상황을 설명하자면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가 찾아와 라인하르트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부여했다고 우려하며 "소신이 보기에는..."이라고 말을 꺼내자, 바로 "그래, 그대는 짐이 로엔그람을 너무나도 아낀다고 지적하고자 온 것이겠지."라고 하다가 '그래서? 어차피 골덴바움은 곧 망할 거잖아. 라인하르트든 누구든 무너뜨릴 거면 무너뜨리라지. 짐은 상관없네.'라고 말한 격이다.[6] 당연히 이 말을 듣던 리히텐라데도 황제의 마음은 이해하면서도[7] 매우 착잡해했다.[8] 참고로 OVA, DNT, 원작에선 리히텐라데와 직접 대화를 하지만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에선 "경이 너무 늙었나 보구려. 그런 엉터리같은 걱정을 하다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껄껄 웃으면서 혼자 있게된 다음 마음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린다. 또한 OVA에서는 마지막 부분이 조금 달라서 망한다면 더 나아질 수 있을 때 망해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
"어차피 짐도 뒤를 따를 터이니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 모습으로 기다리거라, 주산나......."
베네뮌데 후작부인 사건 이후 범인인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사형을 명하며.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2권 <별을 부수는 자>, 김완, 이타카(2011), p.189
또 다른 애첩인 주산나 폰 베네뮌데가 자신의 지독한 여성 편력과 변덕으로 버림 받은 원한과 증오를 애꿎은 안네로제에게 돌려 그녀를 죽이려 한 벌로 사형을 선고받자, 자신이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주산나의 마음을 끝까지 알아주지 못해 그녀가 흑화하게 된 계기를 마련하고 만 것을 깨닫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덤덤하게 내뱉은 대사. 하지만 이제 와서 주산나의 마음은 물론 그녀의 악행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기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원망하는 졸렬한 짓 대신, 그녀를 타락시킨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으로 고통 없이 처형시키라고 명령을 내리며 최소한의 자비와 배려를 베푼다. 또한 주산나에게 자신도 금방 뒤를 따를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는 걸 보면 알겠지만, 골덴바움 왕조의 멸망과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결국 그 말대로 프리드리히 4세는 주산나가 죽은 지 단 1년만에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고 그와 함께 골덴바움 왕조의 시대는 막을 내린다. 만악의 근원인 황제는 자연사, 가해자가 된 피해자인 베네뮌데는 사형이라... 그래도 둘다 청산해야 할 업보가 수두룩하니 지옥에서 재회하겠지 그의 사후 안네로제는 황제의 지긋지긋한 속박으로부터 풀려나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의 곁으로 돌아가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리고 로엔그람 왕조가 창설되고 새로운 시대의 막을 올린다.

7. 팬픽에서의 모습

언뜻 보면 주색잡기에나 몰두하는 별 생각없는 노인네로 보이는 암군이지만, 실제로는 주변상황을, 라인하르트의 야심까지 매우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실제로는 명군이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제국은 이미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차라리 멸망을 바랐다는 해석을 담는 팬픽도 많다. 그 때문에 라인하르트에게서 제국을 부수려는 기색을 느끼고 중용했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 올린 은하영웅전설 속 프리드리히 4세의 경우 이 해석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라인하르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는 점이나, 프리드리히 4세와 평생을 같이 했다고 할 수 있는 그림멜스하우젠이 본성을 숨기고 있으면서도 통칭 '그림멜스하우젠 문서'라 불리우는 대귀족들의 약점이 상세히 기록된 문서를 라인하르트에게 넘긴다는 것에 근거를 두자면 은근히 신빙성있는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그에게 라인하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장면도 있다.

덤으로 '은영전 이문' 등의 일부 팬픽에서는 원작에서도 언급되는 과거의 여성행각 덕택에 클라리벨 폰 뮈젤이 프리드리히 4세의 딸이며 따라서 라인하르트와 안네로제의 외할아버지였다는 설정이 붙는 경우도 있다. 다만 세바스티안 폰 뮈젤이 아들이라는 설정은 거의 없다. 안네로제에게 상황을 들으면 세바스티안이 갱생할 가능성이 있을텐데... 그러고 보니, 이 경우 무려 황제의 딸을 치어죽인 꼴이 되는 모 귀족은 여러모로 뒷끝이 기대된다.[9] 그러나 만약 이렇게 된다면 라인하르트는 본인이 그토록 증오하던 루돌프의 후손이 되는 셈이다.근데 뭐, 골덴바움 왕조의 황제들이 워낙 난잡하니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다. 이렇게 된다면 브라운슈바이크와 리텐하임은 라인하르트를 더욱 더 건들기 힘들어지며[10] 귀족들의 전향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리히텐라데 계열은 라인하르트에게 진심으로 충성할 가능성이 높다.[11] 물론 라인하르트는 이 사실을 알면 멘붕하겠지만. 루돌프가 자신의 아들이 백치였다는 걸 알게되는 것과 오버랩된다 다만 팬픽은 팬픽이고 정말 이랬다간 프리드리히 4세&안네로제는 근친상간을 한 셈이 된다(...)그리고 은영전에서 아무리 막장 황제라도 근친상간 했다는 묘사는 없다,[12]

[1] 프리드리히 4세는 시간의 침식에서 왕조를 구하느라 노력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즉위 당시부터 그는 범용한 군주로 여겨졌다. 그에게는 형과 남동생이 있었는데, 진보적이지는 않지만 근면하고 교양 풍부한 형과 행동력이 뛰어난 동생의 틈바구니에서 신하들의 지지도 받지 못한 채 회색으로 가라앉아 있었다./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2권 <별을 부수는 자>, 김완, 이타카(2011), p.54[2] DNT에서는 아예 정원사 옷을 입고 손질하고 있었다.[3] 참고로 말년에 가장 아낀 여인인 안네로제(Annerose)도 이름 안에 장미(Rose)가 들어가는데, '신의 은총을 받다'라는 뜻의 Anne까지 합하면 안네로제의 풀네임은 '신의 은총을 받은 장미'라는 뜻이다. 비록 문벌귀족의 전횡으로 권위가 추락했다지만 표면적으로 프리드리히 4세가 은하제국의 신적 존재로 군림하는 황제라는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네이밍이다.[4] 워낙에 신체적 문제가 심각했어서 제대로 통치를 하지 못해 암군으로 평가받지만 아무도 비판하지 않는다. 굳이 죄가 있다면 카를로스 2세를 그렇게 낳은 부모, 더 나아가 그런 후손이 태어나도록 근친혼을 반복해온 압스부르고 왕조, 더 나아가자면 그런 사람을 왕으로 세우는 군주제 그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카를로스 2세조차 군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은 있었는지 자신이 멀쩡히 살아있는데도 멋대로 후계자를 정하는 귀족들에게 분노해 죽기 직전 자신의 후계자만큼은 확실하게 정해두고 사망했다. 프랑스를 제외한 주변 국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전쟁을 벌여서 문제였지...[5] 참고로 카를로스 2세의 조카손자(친누나 마르가리타 테레사의 외손자)이자 레오폴트 1세의 외손자(딸 마리아 안토니아의 아들)다.[6] OVA에서는 은근히 라인하르트의 야심을 지적하는 리히텐라데에게 "내가 설마 (라인하르트가) 내 자리를 노린다는걸 모를 줄 알았나?"라고 했기에 애초에 라인하르트의 야심을 완전히 알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망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나온다.[7] 사람들 사이에서 골덴바움 왕조가 망할거라느니 라인하르트가 찬탈을 할 것이라느니 하는 얘기가 나돌고 있었고 그 얘기를 황제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정치와는 무관하게 지내는 마린도르프 백작도 알고 있었던지 립슈타트 전역을 앞두고 힐데가르트가 골덴바움 왕조는 이제 망할 때가 되었다는 말에 그럼 네 얘기는 로엔그람 후작과 손잡아야 한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8] OVA에서는 단지 자신이 마지막 황제가 된다는 것에 씁쓸해할 뿐 태연자약한 황제와 대비되게 리히텐라데는 거의 경악 수준의 반응을 보였다.[9] 에리히 2세 때의 예시를 본다면, 작위가 한 차례 강등당할 가능성이 있다. 단, 프리드리히 4세 성격 상 봐줘서 처벌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어떤 아버지이든 정상적인 아버지라면 자식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기 힘들지만 그의 성격상 자기 자식이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결국에는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단 표면적으로 황제에게 찍혔으니 대인관계가 아작이 날 것이다. 거기다가 클라리벨 폰 뮈젤을 치어죽인 귀족이 "거기 있던 놈이 문제"라는 병맛나는 발언을 한 것까지 드러나면 아마 이 사람 꼴이 나고도 남는다.[10] 그러나 반대로 더욱더 견제하고 죽이려고 할 것이다. 라인하르트와 골덴바움 왕조가 연이 없다면 라인하르트는 찬탈을 해야 되고 적어도 그건 문벌귀족들에게는 좀 받아들여지기 힘들 행위라 그나마 덜하지만 라인하르트가 골덴바움 왕조 후손이면 '정당하게' 황위를 요구할 수 있어서 명백한 경쟁자가 된다.[11] 리히텐라데 계열의 목적은 브라운슈바이크&리텐하임 배제와 골덴바움 왕조를 지키는 것인데 라인하르트가 프리드리히 4세의 외손자면 루돌프 폰 골덴바움의 외손자가 지기스문트 1세로 즉위한 전례가 있는 만큼 어쨌거나 골덴바움 왕조가 이어지게 된다. 그러니 아니꼬운 브라운슈바이크&리텐하임 듀오 견제를 위해선 황족의 피가 흐르고 있고 저 두 사람을 싫어하는데다 군략도 출중하고 군권까지 쥔 라인하르트는 정말 매력적인 선택지다.[12] 유일하게 아우구스트 2세는 선제의 후궁들을 제것으로 하긴 했는데... 곧 전부 잔혹하게 죽여버려서 아무 의미가 없게 되었다. 애초에 목적이 자기 어머니 맘고생시킨 여자들을 몰살시키려던 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