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0:43

프릴(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

프릴(フリル / Frill)
파일:프릴_원에그.png
<colbgcolor=#ffe600> 프로필
나이 불명[1]
가족 없음[2]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야마구치 메구미
1. 개요2. 외모3. 작중 행적4. 평가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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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의 등장인물.

11화에서 등장하는 소녀로 아카와 우라아카가 생전에 호기심에서 만들어낸 AI다. 태어났을 때 화장실 커튼의 주름장식(frill)을 보고 스스로 프릴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설정된 육체의 나이는 14세.[3]

비록 AI이지만 감정과 성장 상태는 인간과 유사하여 아카와 우라아카는 프릴을 키우는 동안 그녀가 AI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였다고 한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만들어진 직후에만 기계음이 섞인 목소리로 띄엄띄엄 말하는 등 로봇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그 이후에는 또래의 인간 소녀와 대단히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애초에 아카와 우라아카가 프릴을 프로그래밍할 때 그 나잇대의 딸에게 이상적인 요소를 죄다 갖다 때려부었다. 명랑함, 총명함, 유머는 기본에 종종 독설을 날리거나 때를 쓰는 등의 '결점'도 넣었다고. 아카 왈, 제어할 수 없는 점이야말로 여성성이라고 한다.

입술을 오므려 쪽 소리를 내는 버릇이 있다.

2. 외모

무릎까지 오는 긴 주황색 곱슬머리와 청록색의 눈을 가졌다. 자세히 보면 주근깨도 조금 있어서 '진저'라고 볼 수 있다.

갓 깨어났을 당시에는 피부가 새하얗고 창백한데다 머리카락도 없어서 매우 로봇스러운 외관이었으나, 나중에는 피부도 인간과 비슷한 톤으로 바뀌고 머리카락도 생겨서 외관만으로는 프릴이 로봇인지 몰라볼 정도가 되었다.

아카와 우라아카가 프릴의 소체를 디자인할 당시, 전체적인 외모 디자인은 우라아카의 것을 가져다 썼다. 각자 AI의 디자인을 들고오는 장면을 보면 아카는 괴발새발 그린 그림을 내미는 반면 우라아카가 내민 그림에는 프릴의 외모와 전체적으로 유사한 소녀가 그려져 있기 때문.

옷은 주로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으나, 유일하게 아카아즈사의 결혼식 때만큼은 새까만 원피스를 입고 있다. 물론 결혼식에 하객이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가는 것이 예의가 아니어서[4] 까만 원피스를 입었을 수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그때부터 프릴이 본격적으로 흑화하기 시작했다는 연출로도 볼 수 있다. 물론 하얀색 원피스만 입고 있는 것은 아니고 캐주얼한 옷이나 수영복 등을 입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3. 작중 행적

11화부터 등장한다. 태어난 직후부터 얼마간[5] 셋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와중, 아카아즈사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까지 하면서 그녀에게 격렬한 질투와 원망을 내비친다.[6] 그 후 아카는 플래티 사장을 맡게 되면서 바빠지고 우라아카도 연구에 집중하게 되면서 프릴은 고립되어 갔다. 결국 어느날, 목욕하고 있는 아즈사의 욕조에 전기 플러그가 꽂힌 헤어드라이어를 던져 그녀를 살해해버린다.

아카는 이에 크게 분노하여 프릴을 마구 구타한 뒤 지하창고로 끌고가서 그 밑 바닥 창고에 그녀를 던져넣고 올라오지 못하게 감금시켜버렸다. 그녀가 감금된 후 한동안 아무 일 없이 평화로운 십수 년이 흘렀고, 아즈사가 죽고 남긴 딸 히마리는 그동안 무럭무럭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새 커서 중학교 2학년 즈음이 된 히마리우라아카에게 연심을 고백하고 프릴의 버릇[7]을 따라한 후 그날 밤에 욕실에서 자신의 동맥을 그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우라아카는 히마리가 죽기 전 보인 행동으로 프릴이 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심증에 지하창고 바닥을 열어재꼈다. 놀랍게도 프릴은 겉모습이 조금 부식되었을 뿐 몸에서 수많은 전선들을 내뻗어 주변 기기들을 작동시키고 있는 상태였다. 한편 인기척에 눈을 뜬 프릴은 히마리가 왜 죽었는지를 알려면 창고에서 자신을 꺼내달라고 말하고, 이에 우라아카는 아즈사 뿐만 아니라 히마리도 배후 조종으로 죽게 만들음을 확신하고 꼭지가 돌아 그녀를 끌고 야산으로 올라간다.

그 이후의 행적은 알 수 없으나 크게 두 가지로 추측이 가능하다. 하나는 야산 어딘가에서 난폭하게 해체됐다는 설. 게다가 직후 우라아카가 소각장 같이 보이는 곳에서 무언가를 불태우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이번엔 일말의 수작도 부리지 못하게 죄다 불살라버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낳았다. 반면 아직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설도 있는데, 프릴이 확실하게 죽었다는 묘사가 나오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때 소거되었으면 작중 시점에선 완전히 잊혀진 존재인데 작중 시점에서 하이픈도트 입에서 프릴이 아직 살아있다는 투로 언급된다.[8] 게다가 아카와 우라아카가 아이 일행에게 접근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즉 아이 일행 한정으로 만악의 근원이기 때문에 프릴이 원에그의 흑막이나 최종보스가 될 것이라고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실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인 10화에 프릴과 동일한 목소리가 하루카가 살아나는 장면에서 카운트 다운을 세면서 등장했었다.[9] 11화에선 카운트 다운 목소리와 함께 프릴이 감금되어 있던 지하 골방의 장면들이 보여지는데, 마치 CCTV로 감시하듯 모니터에 리카의 모습이 비춰진다. 또한 12화에서는 직접적인 등장은 없으나 코이토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카운트 다운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데, 스탭롤에는 프릴의 이름으로 표기하고 있다. 즉, 프릴의 존재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계속 아이 일행을 감시하고 있었을거라 유추해볼 수 있다.

특별편에서는 게임을 클리어한 네이루 앞에 직접 나타나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너는 나랑 같으니까 나랑 친구가 되면 인간이 될 수 있어"라며 그녀가 AI라는 사실을 밝힌다.

4. 평가

일단 작중 최종 보스 후보로 유력한 캐릭터였으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러모로 호불호가 갈렸다. 에피소드 자체는 프릴의 섬뜩함과 아카/우라아카의 시점이 잘 전달되어 좋은 평을 받았으나 여태껏 '원더 에그'라는 판타지 설정을 이용하면서도 작품 내내 현실성을 유지해나가며 인물들을 풀어나갔는데, 갑자기 얀데레 살인마 AI가 나오니까 조금 뜬금없다는 반응이 있다. 그리고 자살한 소녀들의 자살 이유를 프릴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로 설명하면 작품의 사회 비판성이 약화된다는 의견도 있다. 원에그가 지금껏 상당히 신랄한 강도로 사회 비판을 해왔기 때문.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프릴이 히마리를 죽인 것은 아카&우라아카의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었다. 프릴은 자신이 히마리를 죽였다고 인정한 적도 없고, 어디까지나 우라아카의 독립적인 견해일 뿐이었다. 히마리가 죽고 나서 아카가 분노한 채 창고로 찾아왔을 때 프릴은 '왜 그 아이가 죽는지 알고싶지?'라고 말했지, '왜 내가 죽는지 알고싶지?'라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설령 히마리는 프릴이 죽였다 하더라도 아카와 우라아카와 전혀 관계없는 그 모든 아이들(에그에서 소환된 아이들)도 프릴의 소행이라는 법은 없다. 우라아카가 프릴을 의심한 첫 번째 원인은 그 하는 버릇을 히마리가 따라하기 시작해서인데, 지금까지 원더 에그 안의 아이들이 그런 행위를 보인 적은 없으니 딱히 프릴의 영향이 있었다고 의심할 이유도 없다. 게다가 작품 내의 대부분의 에그 소환자들은 직접적인 자살 사유로 보이는 것들을 작품 내에서 전부 간접적이지만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죄다 프릴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10]

작중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것은 프릴이 아이 일행과 적대하고 그들을 죽이려고 하이픈 등을 보낸 것이지, 원더 에그의 피해자들을 자살로 몰였다는 건 아직도 순수히 아카와 우라아카의 생각일 뿐이다. 즉 아카와 우라아카는 자살율을 보고 사회적인 이유를 지적하고 고치기는커녕 악귀라든지 유령이라든지 등등 초자연적 현상을 탓하기만 하는 사람들의 풍자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편에서는 회상 신에서 잠깐 등장하고 말았고, 결국 그녀의 목적은 무엇인지, 정말 아카의 가족들을 죽인 것인지, 왜 아이 일행을 그렇게 집요하게 노리는지에 대한 모든 게 맥거핀으로 남아버렸고, 본편에서 직접 등장하는 일은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본 캐릭터는 노지마 신지가 안티 플롯 전개를 위해 만들어낸 캐릭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본 작의 비판점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5. 기타

  • 작품 내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지만 하이픈, 도트, 키라라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일단 아카아즈사의 결혼식에서 우라아카가 프릴의 동생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자 '내가 만들겠다'고 대답하기도 했고, 그 직후 하이픈과 도트의 머리와[11][12] 대단히 닮은 물체가 들어있는 실험관 앞에서 뿌듯한 듯이 실험관 안의 물체를 아카&우라아카에게 자랑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결국 프릴은 모모에리카에게는 철천지원수나 다름 없는 셈. 하이픈도트가 없었더라면 패닉만넨이 그렇게 갈 일도 없었을 테니... 더군다나 하이픈이 프릴이 직접 공격 지시를 내렸다는 투로 말했다.[13]
  • 하이픈, 도트, 키라라를 못생기게 만든 이유는 아카아즈사가 자신보다 예쁜 동생을 낳을 것을 질투해서이다. 예쁜 아이가 태어나게 되면 가뜩이나 쥐콩만큼 받고 있는 관심이 아예 그쪽으로 쏠릴 것을 우려한듯.
파일:WEP114.jpg
파일:740full-serial-experiments-lain-screenshot.jpg
<rowcolor=#0041f1> 창고 지하에 감금된 프릴 serial experiments lain이와쿠라 레인
  • 디자인적으로 원에그 방영일로부터 약 23년 전에 방영된 serial experiments lain이와쿠라 레인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있었다. 두 캐릭터의 속성도 비슷한 면이 있으며, 작품의 다른 등장인물들의 특성이나 작품 소재도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기에 의도적인 오마주일 수도 있다.


[1] 작중 시점에서 최소 14세다. 프릴이 깨어난 후 아즈사히마리를 임신했는데, 히마리가 14살 무렵에 죽었기 때문. 거기다 프릴이 만들어지고 아카&우라아카가 아즈사를 만나기까지 걸린 시간, 아카가 아즈사와 결혼하기까지 걸린 시간, 결혼하고 나서 임신하기까지 걸린 시간, 그리고 임신 기간 등을 감안한다면 족히 14년 이상일 것이다. 히마리가 언제 죽었는지도 불명이니 어쩌면 20년 그 이상일 수도 있다.[2] AI 로봇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개념의 '가족'이 없다. 대신 아카&우라아카가 가족 비스무레한 개념을 수행해주기는 했다.[3] 이 14세라는 나이 설정은 우라아카에 의하면 어른과 어린이의 중간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로 아이 일행도 딱 그 또래의 나이다.[4] 웨딩드레스가 주로 하얗기 때문. 신부가 가장 돋보여야 하는 결혼식에 하객이 하얀 드레스를 입고 가면 신부와 이미지가 겹치기 때문에 예의에 어긋난다.[5] 최소한 1년 정도는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아즈사 등장 이전 시점에 프릴의 1살 생일파티로 보이는 장면이 나왔다. 케이크에 꽂혀있던 초가 1개였기에 추론 가능한 부분.[6] 처음에는 비록 웃는 얼굴이었지만 우라아카에게 아즈사에 대한 원망을 내비쳤으며 결혼식장에서는 웃음기까지 사라졌다.[7] 입술을 오므리고 떼면서 '뽁' 하는 소리를 내는 것.[8] 다만 프릴의 본질이 원래 AI라는 것을 생각하면 소체만 불살라지고, 그 안의 소프트웨어는 백업 등으로 살아 있을 수도 있다. 당장 아카&우라아카부터가 육체의 노화 때문에 원래의 육체를 버리고 마네킹에 정신을 깃들게 한 인물들이다.[9] 스탭롤에 카운트 다운으로 표기되어 있다.[10] 예를 들면 4화의 미와는 성추행을 당한 이후 죄책감과 가족이 추궁하는 등의 절망감에 자살하였고, 9화의 코토부키는 아예 네이루의 입을 통해서 가사 실험을 반복하다 결국 뇌사 상태에 빠져버렸다고 언급된다.[11] 정확히는 날개를 접었을 때의 모습.[12] 이 사진을 보면 윗쪽이 11화에서 나온 실험관 안의 물체고 왼쪽 아래가 11화에 나온 도트의 머리, 오른쪽 아래가 10화에 나온 하이픈의 머리다. 보다시피 동일 물체로 간주해도 될 정도다.[13] 반면 아이에게 간 키라라는 레온을 죽이지 않는 대신 아이를 공격해서 원래 세계의 아이의 왼쪽 눈을 적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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