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31 08:35:07

플래그 분쇄기

1. 개요2. 설명

1. 개요

사망 플래그를 비롯한 온갖 플래그를 무시하고 분쇄하고 다니는 캐릭터.

2. 설명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독자에게 이야기의 전개를 은연중에 암시하는 특정 패턴이 존재한다. 이런 것을 흔히 클리셰 내지 플래그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면 전장을 무대로 한 작품에서 한 캐릭터가 "난 이번 전쟁만 끝나면 고향에서 기다리는 그이와 결혼할거야!"라며 희망찬 미래설계를 늘어놓지만, 그런 희망이 무색하게 결국 작전 중 사망하게 된다. 만약 앞의 대사가 없었더라면 그냥 흔히 죽는 엑스트라가 되었겠지만, 해당 캐릭터의 사정을 설명해두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만들어서 안타까움과 비극성을 유발한다. 이것이 바로 클리셰의 역할이다.

다만 특정 캐릭터의 경우는 이런 클리셰에 딱 걸리는 행동을 실컷 해놓고 막바지에 클리셰대로 처리되지 않는 반전을 선사한다. 앞서 든 예시를 이용해 설명한다면 죽은 줄 알았으나 무너진 건물 잔해를 해치고 나타나 "뭐, 내가 죽은 줄 알았어?"라며 태연하게 등장하는 등. 물론 갈수록 패턴이 더 복잡해지기에 여기서 또 반전으로 이 때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는 등 역 플래그 분쇄기도 있다.

사망 플래그를 분쇄하고 다니는 캐릭터는 보고 있으면 매우 조마조마하다. 이런 경우는 대개 개그 캐릭터 보정을 받는 캐릭터가 많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듯. 특히 연애 플래그를 분쇄하는 캐릭터는 우유부단 속성을 지닌 주인공일 경우가 많다. 아니, 너무 많다. 에로한 캐릭터가 들이대는데도 이런 플래그를 분쇄하는 캐릭터는 고자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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