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메이즈 러너 시리즈에 등장하는 바이러스로, 이 시리즈의 만악의 근원.2. 소설
태양에서 터진 슈퍼 플레어 현상으로 지구에 엄청난 고열을 지닌 태양풍이 휘몰아쳐 대다수의 인류가 몰살당하고 지구가 황폐화된 후,[1] 살아남은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서로 모여 플레어 후 연합정부(약자로 플후연)를 창설한다. 플후연은 지구에 남아 있는 자원으론 한정된 수의 인간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이 플레어 바이러스를 몰래 퍼뜨려서[2] 일정한 수의 사람들을 줄이려 한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계획은 실패하고, 플후연은 위키드를 조직해 이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만들려고 시도한다.기원을 다룬 프리퀄 킬 오더에서 나온 내용에 따르면, 원래 플후연은 플레어 바이러스 감염자가 수 분 내에 피를 토하며 사망하기 때문에 숙주의 사망 속도가 너무 빨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퍼져나가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서[3] 인구 조절 용도로 사용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상술했듯, 이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들을 미치광이로 만들어버린 게 문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크랭크(광인)라고 부른다. 바이러스는 뇌인 킬존(위험구역)을 감염시키며, 여러 단계로 진행된다. 감염은 공기를 통해 이루어지며, 감염 초기에는 분노조절장애 증세를 보이고 증상이 진행될수록 인격을 잃는다. 일명 곤(Gone, 종점)이라고 하는 단계를 지나면, 완전한 크랭크가 된다.
감염자들은 완전 변이 전부터 슬슬 감정, 특히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아무 이유 없이 울거나 비명을 지르는 등 말 그대로 미쳐버린다. 심한 폭력성을 보이며, 심지어 인육을 먹는 듯한 묘사도 나온다. 치료는 불가능하며, 매우 비싼 블리스(축복)라는 마취 약품을 이용해야만 병의 진전을 늦출 수 있다.[4] 바이러스에 면역인 사람들은 무니(면역 돌연변이)라고 부르며, 보통 멸시당하는 존재들이지만 이들만이 바이러스가 퍼진 곳에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직을 매우 쉽게 얻을 수 있다고 한다.[5]
2.1. 1권
1권에서는 주인공인 토마스가 다른 동료들과 미로에서 탈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많이는 언급되지 않는다. 작중 등장인물 대부분이 기억을 잃어버리기도 했고.[스포일러1]후반부 주인공 일행이 미로 탈출에 성공하고 다른 단체에게 구조되어[스포일러2]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감염된 광인들을 처음 대면하게 되는데, 앞을 막아서는 광인을 운전사가 그대로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토마스가 소름끼쳐하는 묘사가 나온다.[8] 이후로 버스가 도시를 통과하면서 더 많은 광인들이 있다는 묘사가 있다.
2.2. 2권
저번권에서는 접점이 거의 없었다면, 이번부터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위키드가 주인공 일행 모두에게 플레어 바이러스를 주입시킨 것.[9] 동기를 좀 더 확실하게 부여하기 위해서라는 쥐 선생[10]의 설명에 모두가 황당해하지만,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위키드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사막을 가로지르는 160킬로미터의 여정을 통과해야만 치료제를 주겠다는 쥐 선생의 말을 믿고 초열 시련(스코치 트라이얼)에 도전하는 것이 2권의 내용이다.미로와는 달리 바이러스와 태양 플레어 현상으로 초토화된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광인들이 다수 등장한다. 길목에 도시가 하나 나오는데 위키드가 최소한의 관리 정도는 하고 있던 곳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아직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였다.[11]그래서인지 광인이라고는 하지만 그런대로 인지능력도 갖추고 있고, 무리를 지어서 행동하고 명령에도 따르는 등 완전히 미치지는 않은 사람들이 나온다. 완전히 바이러스에 잠식된 사람들은 제대로 된 언어능력이나 사고방식을 보여주지 않고, 토마스와 브렌다의 코를 잘라버리겠다고 하는 등 말 그대로 정신이 나간 모습을 보여준다.
2.3. 3권
전권에서 초열 시련을 끝마친 주인공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치료제가 아니라, 너희들은 면역이니 치료제가 필요 없었다는 쥐 선생의 선언이었다. 일부러 면역인 아이들을 모아서,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시험들을 통과하게 했다고. 플레어 바이러스가 뇌에 작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면역인 사람들에게 여러 상황을 겪게 하여 그 과정에서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이때까지 위키드의 주 실험내용이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그러나 모두가 면역이었던 것은 아니고, 대조군으로써 비면역자 아이들도 몇 섞어놓았다고. 그 중 한 명이 토마스와 처음부터 함께해오던 뉴트. 치료제라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작중 처음으로 바이러스의 초기 진행 과정이 묘사된다. 멤버 중 가장 논리적인 성향이었던 뉴트가 점점 더 집중력을 잃고 분노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시리즈를 계속 읽어온 사람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다.[스포일러3]2.4. 0권
과거를 다룬 책인 만큼 플레어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던 시점을 다룬다. 여기서 바이러스의 본명, 혹은 코드로 보이는 VC321xb47이 처음으로 등장했다.[13] 또한, 플레어 바이러스는 화살을 쏴서 퍼트린 모양.상술했듯, 원래 미군이 무기로 쓰기 위해 개발해 지하 보관 시설에 보관하고 있었다. 이 지하 시설은 태양 플레어 사태에서 무사히 살아남았고 인구조절위원회가 회수에 성공했다.
위키드의 전신인 인구조절위원회(인조위)가 인위적으로 화살에 바이러스를 묻혀 발사해 사람들에게 전파시켰다. 처음에는 즉사 수준으로 매우 빠르게 사망하는데
킬 오더 소설 내에서는 점차 변이해간다는 묘사가 나오고, 나중에는 인구조절위원회가 바이러스를 도저히 통제하지 못할 수준으로까지 변이되면서 본편의 플레어 바이러스가 되었다. 마크와 트리나, 알렉도 결국 감염되어버리고, 마크와 트리나, 알렉은 결국 평면이동문으로 디디를 탈출시키고 희생하게 된다.[16] 그리고 그 디디는...(스포일러 주의)
2.5. 0.5권
위키드 시설 내에 크랭크들을 보관(?)하는 시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 토마스를 비롯한 이들이 위키드 시설을 탈출하려는 시도를 하자 관리자들이 크랭크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고 아이들을 잠깐 가둬놓는다. 여기서 밝혀진 사실은 위키드 이전에도 플레어 재앙에 대처하려는 여러 단체들이 있었지만 결국 플레어 바이러스에 의해 몰살당했다는 것이다.충공깽스럽게도 이 시설에서 크랭크 하나가 탈출하는 대재앙이 벌어지기까지... 이 부분에 대해 더 이상의 언급은 없지만 위키드 시설 내에서 플레어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케빈 앤더슨 총장을 비롯한 상위 관리자들이 에바 페이지에 의해 모조리 제거당하고, 에바 페이지가 새로운 총장에 오를 수 있게 했다.[스포일러4]
3. 영화
링크(혐오주의)영화 메이즈 러너에서 에바 페이지 총장의 설명 중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감염 초기)
영화에서는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졌는지 묘사되지는 않는다.[18] 기본적으로 위키드가 퍼트렸으므로 인위적인 방법으로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책에서와 달리 영화에서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내지 월드워Z 수준의 감염체, 좀비(...) 비슷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온몸이 뒤틀려 있는 모습이다. 소설에서는 종점을 지나지 않은 경우라면 어느 정도는 지능이 있으며 종점을 지난 후라도 언어를 구사하거나 총을 쏘는 등 인간 시절의 지능을 일부 유지하는 데 반해, 영화의 크랭크는 인간의 지능과 인격을 완전히 상실한 모습이다. 원작에서 곤을 지난 상태보다도 심하다고 보면 된다. 생명체를 감지하면 끝까지 쫓아오며 토마스와 브렌다가 지하로 갔을때 지하에 있던 크랭크가 쥐의 생명 반응을 감지해 쥐를 잡아먹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영화판 데스큐어 초반부에서 차에 태워달라고 애원하는 크랭크가 등장한 것을 보면 영화판에서도 감염이 많이 진행되지 않아 인간의 지능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는 크랭크가 있는 모양. 크랭크가 공격하여 상처를 낸 곳이 감염되는 듯 하다. 영화 도중 에바가 말하길 크랭크에 물리는 것 뿐만 아니라 공중으로까지 퍼지고 있다고 한다.
감염 진행 속도는 일반적인 좀비 영화들의 바이러스보다는 느리다.
4. 치료제/백신
원작에서는 치료제가 끝내 개발되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플레어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치료 가능한 치료제가 등장하는데, 바로 토마스의 피에서 추출한 성분. 이 때문에 영화 2편에서 크랭크에게 물리고 나서 토마스의 피에서 추출한 성분을 투여받은 브렌다가 3편 시점까지 크랭크가 되지 않고 멀쩡했던 것이다.원래 영화판의 면역인의 피에서 추출한 성분은 플레어 바이러스의 활동을 늦추는 효과 뿐이다. 실제로 민호에게서 추출한 성분이 다른 면역인에게서 추출한 성분보다 효과가 더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민호에게서 추출한 성분을 투여받은 여자아이는 끝내 크랭크화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토마스에게서 추출한 성분은 다른 면역인들에게서 추출한 성분과는 달리 플레어 바이러스를 완벽히 치료 가능한, 위키드가 면역인들을 희생시켜가면서 그토록 찾던 치료제였던 것이다. 이에 대해선 주인공이 열쇠였다는 뻔하다면 뻔한 전개로 암울한 원작을 파괴했다고 비판하는 경우도 많지만, 애초에 소설판과는 다른 노선을 걷기도 했고 영화이니만큼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호하기도 한다.
[1] 적도 지방과 온대 지방에 있는 미국 남부,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서아시아, 남유럽, 아시아, 호주가 말 그대로 지옥이 되었다고 언급된다. 에바 페이지 총장의 언급에 의하면 살아남은 나머지 지역들도 기온이 더 올라가 더워졌다고...[2] 원래는 미국이 개발한 생화학무기였다고 언급된다.[3] 의학적으로도 고증에 맞는 게,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는 숙주가 일찍 죽기 때문에 오히려 전염성이 약하다.[4] 이마저도 뇌의 회전 속도를 늦춰서 바이러스의 활동을 늦추는 것이다. 브렌다가 '소방관이 이 약을 사용하면 어린애들을 구출하다가 몇 명을 잃어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하는 걸 보면 환각 작용도 하는 듯.[5] 생존률이 더 높고 더 많은 활동이 가능한 사람들, 심지어 치료제의 해답일 수도 있는 사람들을 멸시하는 시점에서, 이미 이 세계관은 많이 맛이 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스포일러1] 1권에서는 변화 과정을 겪은 알비에 의해서 두 번, 구조자(?)들에 의해 최후반부에 한 번 언급된다.[스포일러2] 사실 그것도 사악(위키드)의 연극이었지만[8] 물론 광인이란 말은 2권 부터 제대로 언급되고 1권에는 광인이라는 글자가 나오지도 않았다.[9] 알고 보니 이건 또 다른 속임수였고(...) 시련을 통과하면 치료제를 준다는 것도 거짓말이었다. 이 말도 안 되는 논리에 대해서는 위키드 항목에 자세히 서술돼 있다.[10] 3권에서 잰슨이라는 이름과 함께 부총장이란 직함이 나오지만, 그 전까지는 (민호가 지은)쥐 선생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운다. 쥐처럼 얍삽하게 생겼다는 묘사가 나온다.[11] 광인 궁전과는 좀 다르다.[스포일러3] 중후반부에 플레어 바이러스가 거의 다 진행된 뉴트와 마주치는데 토머스가 어떤 방법을 써서든 뉴트를 데리고 가려 했지만 뉴트 자신의 부탁으로 결국 총으로 쏘아 죽인다. 토마스에게 남긴 편지에는 '네가 진정한 내 친구라면 나를 쏴 죽여'라고 적혀있다. 영화랑 정 반대[13] 사실 3권의 포스터에서 먼저 나온다.[14] 극심한 두통을 느끼다가 벽에 머리를 처박고 사망하거나 쇼크사로 죽는다[15] 매독 항목을 보아도 알 수 있지만 전염병 감염원의 매우 자연스러운 진화과정이다. 강한 증상(치사율)으로 숙주가 빠르게 사망해버리면 전염력이 떨어져버리기 때문에 증세가 심하지 않은 돌연변이 개체들만이 더 많이 퍼져나가 숙주가 다른 숙주를 계속 접촉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약해지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진화되어 왔다. COVID19에서도 현재진행형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16] 알렉은 버그를 탄 상태에서 알래스카에 있는 플레어 후 연합정부로 통하는 평면이동문이 있는 건물로 닥돌(...)해 장렬하게 산화하며, 마크와 트리나는 디디를 평면이동문을 넘게해 플레어 후 연합정부 쪽으로 보내고 마지막 키스를 나누면서 알렉의 희생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는 건물 안에서 사망한다.[스포일러4]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에바 페이지가 일부러 감염시킨 것이라고.[18] 뭐 킬 오더나 피버 코드가 영화화된다면 달라질 순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