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크랴빈의 4번째 소나타는 1903년 즈음에 쓰여졌으며, 1904년에 출판되었다. 신비화음이 사용된 첫번째 곡으로, 스크랴빈의 중기 작품을 대표하는 곡이다. 스크랴빈의 소나타 중 난이도가 그나마 낮은 편에 속하기에, 2번과 함께 스크랴빈의 소나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치기 적합한 곡이다. 하지만 2악장 재현부에서의 음형은 실수를 유발하기 아주 좋은 구간이라 매우 어렵다.2. 구조
2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attacca(쉬지 않고 다음 프레이즈나 악장 등으로 넘어가라는 뜻)라는 지시어가 쓰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단일 악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에 맞추어 보면, 1악장은 단편적인 주제 제시, 2악장은 소나타 형식(제시부-발전부-재현부+코다)이라고 볼 수 있다. 2악장에서 1악장에 나온 주제들이 곡의 이곳저곳에 등장하기도 하는 순환성을 지니고 있다.2.1. 1악장 Andante
1악장에서는 이 소나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소개되며, 이 주제는 별빛을 나타낸다. 1악장은 짧고 하나의 주제가 반복되는 악장이다.2.2. 2악장 Prestissimo volando
2악장의 초반에는 새로운 주제가 등장하나, 이 주제는 1악장의 주제와 매우 유사하다. 발전부이기에, 새로운 주제가 1,2 개 등장하며, 재현부로 가면 1악장의 주제가 다시 등장한다. 재현부에서는 악상의 변화를 통해 점점 가까워지는 별빛을 그리고 있으며, 이것이 코다로 넘어가면 fff Focosamente, giubiloso(황홀한) 이라는 지시어와 함께, 별빛에 둘러싸이며3. 기타
스크랴빈은 이 소나타를 출판하면서 자작시를 곁들였는데, 이는 이 소나타의 의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시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스크랴빈 자신이 별빛에 감명을 받아, 결국에는 하늘로 올라가 강렬한 별빛에 둘러싸이게 되는 내용이다.[1] 마지막 줄 세 마디에 10도와 11도가 도배되어 있으나 템포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손이 작은 피아니스트들은 구성음을 일부 생략하거나 다른 음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자신도 못 칠 걸 알면서도 대놓고 쓰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