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metrics) | ||
저자 수준 | 저널 수준 | 문헌 수준 |
h 인덱스 g 인덱스 | 임팩트 팩터 SJR SNIP | 피인용수 |
생태학자 하딘(G.Hardin)의 논문 《공유지의 비극》(The Tragedy of the Commons)을 구글 스콜라에서 검색한 결과.[1] 저 압도적인 27,006회 인용의 위엄을 보라.[2][3] |
[clearfix]
1. 설명
被引用數 / times cited, number of citation나무위키에 한하여, 여기서의 피인용수란 각종 학술 데이터베이스 및 웹 검색에서 확인되는, 개별 논문의 인용 수를 의미한다고 재정의한다. 일반적으로 피인용수라는 단어는 흔히 임팩트 팩터(IF; impact factor)와도 혼용되어 많이 쓰인다.
이 항목에서 다루게 될 피인용수는 임팩트 팩터와는 달리 개별 논문의 차원에서 얼마나 인용되는지를 설명한다. 반면 임팩트 팩터는 어떤 저널에 실린 논문들이 각 편당 n년 동안 평균적으로 얼마나 인용되었는지를 다룬다. 즉, 임팩트 팩터는 저널의 수준을 가늠해 본다면, 여기서의 피인용수는 논문의 수준을 가늠해 보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사실 피인용수는 학술 데이터베이스마다 자체적으로 산정하기에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즉 똑같은 논문이라도 WoS에서 확인한 피인용수와 SCOPUS에서 확인한 피인용수와 구글 스콜라에서 확인한 피인용수가 죄다 다르다는 것. 일반적으로 구글 스콜라 쪽이 가장 높게 나오곤 한다. 피인용수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각 DB마다 자기 DB에 올라 있는 논문이 인용하는 것만 인용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피인용수는 어떤 논문이 학계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고 주목받고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물론 이런 류의 작업을 하려면 대학교 도서관에서 접속하는 게 가장 수월하겠지만, 구글 스콜라의 경우는 개인 데스크탑에서도 피인용수를 확인할 수 있는 모양. 피인용수 개념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논문이라고 해서 무조건 겁먹게 되지는 않는다.(…)
물론 피인용수로 구분하는 것이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한계는 "좋은 논문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관심이 없으면 피인용수가 실제 논문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는 것. 따라서 언제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만은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은근히 많이 착각하는 것이지만, 피인용수가 100인 논문이라도 지지자가 꼭 100명인 건 아닐 수 있다. 비판을 할 때에도 인용을 하기 때문. 일부 연구자들이 개별 문헌의 가치를 피인용수가 아니라 그 문헌을 등재해 준 저널의 IF 수치로 평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피인용수는 인용의 극단적인 불평등 혹은 양극화 상태에 있다. 인디애나 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절대 다수의 학위논문들은 열람한 학자의 수가 단 3명(저자, 에디터 혹은 지도교수, 리뷰어)이라고 하며(…)[4] 심지어 전체 학술문헌의 90%는 단 한 번도 인용되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한 번이라도 인용된 문헌은 상위 10% 내의 양질의 논문이 된다는 소리(…).
2016년 1월 14일에는 톰슨로이터 사에서 이 피인용수를 기준으로 하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3,000명(상위 1%)을 선정하였다. # h 인덱스가 연구자의 영향력을 측정하기는 하지만, 이처럼 그 사람의 논문이 얼마나 인용되었는지를 활용해도 측정이 가능한 것. 당연하겠지만 연구자들의 절대 다수의 국적은 미국이었으며, 국내 연구자들은 19명이 포함되었다. # 가장 많은 연구자들이 포진한 분야로는 임상의학(clinical medicine; 이는 약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 의학을 의미한다)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유전공학(genomics) 및 생화학 등이 이었다. 그런데 아닌게아니라 실제로 동료평가와 인용이 가장 활발하게 작용하는 분야가 다름아닌 의학이라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5] 실제로 의 · 약학분야 논문들은 피인용수가 못해도 수백 건, 흔히는 천 단위를 찍는 게 예사다(…).
대한민국은 전체 피인용 횟수가 1,000회를 넘는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을 국가 석학(star faculty)으로 선정, 집중 지원을 하고 있다.
2. 실적평가의 기준?
피인용수는 종종 어떤 학자나 교수, 연구원의 실적평가를 위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학계 내에서 피인용수가 높을수록, 설령 악명일지라도 이름 있는 학자임을 부정하는 학자들은 많지 않다. 피인용수가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은 동료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학계의 흐름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 강경한 "Publish or Perish" 를 고수하는 미국의 유명 대학교들이 하는 것을 보고 국내 대학교들도 점점 더 많이 도입하고 있는 기준이다. 심지어 대학평가를 위해 교수 1인당 평균 피인용수를 내기도 한다.그러나 상기했듯이 피인용수라는 게 학자로서의 한 개인의 성취를 완벽하게 보여줄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일부 연구분야들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태.[6] 피인용수를 실적평가의 기준으로 삼게 되면, 상당히 마이너하고 관심이 없는 분야에 대해 순수한 열정으로 뛰어드는 창조적인 개척자들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연구자들은 인기 있고 유명한 연구주제들만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다니게 될 것이다.(…) 최고의 지성을 갖춘 집단들이 도리어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위험이 있는 것.
또한 영어 외 언어로 된 논문과 영어 논문 간의 비교에도 적절하지 않다. 한국어는 말할 것도 없고, 그 학문 발달했다는 불어권과 독어권도 영어 번역을 내지 않으면 피인용수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게 현실이다.
이렇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고 공정한 연구실적 평가방법을 찾기 위해 서구에서는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이라는 신생 학문도 생겨나고 있다는 모양이다.
3. 기록
자세한 내용은 피인용수/기록 문서 참고하십시오.4. 관련 문서
[1] 2015년 8월 기준[2] 2024년 기준 58,000회를 넘긴 상태다.[3] 물론 이에 못지않은 논문들도 많이 있다. 피인용수/기록 참고.[4] 그런데 사실 학계에는 "당신이 아무리 학위논문을 공들여 써도 읽는 사람은 3명뿐이다. 당신, 당신의 지도교수, 저널 에디터." 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돌고 있었다. 결국, 그 말이 옳았던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적어도 국내에선 석사학위 논문도 학부생들이 종종 RISS에서 뒤적이기도 하니 상황이 조금은 다를지도... 라는 희망(?)을 가져볼 만도 하다.[5] 문헌비평이나 출판과 같은 학술연구활동 및 과학자사회의 기틀을 잡은 것도 의학을 비롯하여 심리학, 생물학 등의 기여가 가장 컸다. 이들 분야들은 연구방법론도 극도로 까다롭다. 애초에 플라시보 효과가 발견되고 그 대처법으로 이중삼중의 맹검법이 제안된 분야가 다름아닌 의학이기도 하고...[6] 논문 투고 수를 놓고 실적을 평가하는 것도 쌍으로 욕을 먹고 있다. 아니, 사실 문제성은 그쪽이 더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