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개 Blood cockle | |
학명 | Anadara broughtonii[1] Shrenck, 1867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연체동물문 Mollusca |
강 | 이매패강 Bivalvia |
목 | 돌조개목 Arcida |
과 | 돌조개과 Arcidae |
속 | Anadara속 Anadara |
종 | 피조개 A. broughton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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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학명은 Anadara broughtonii로, 돌조개과에 속하는 패류이다. 꼬막과는 근연종으로 생김새도 꼬막을 확대한 듯한 생김새다. 보통 계란만할 때 유통하다 보니 일반인들 눈엔 '그냥 좀 큰 꼬막' 정도로만 보이지만, 사실 다 자란 종은 각장이 무려 12cm까지도 나가는 대형종이다. 사실 크기 이외에도 몇 가지 외형적 특징으로 구분이 가능한데, 대표적으로 방사륵의 개수로 판단하는 것이다. 참꼬막은 방사륵이 굵어 17~18개 정도이고 새꼬막은 30여개, 피조개는 가는 방사륵 40여개가 촘촘히 그어져 있으며, 주름 사이사이에 시커먼 털이 많이 끼어있다는 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피조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무척추동물인데도 개불처럼 혈액에 헤모글로빈이 있어 척추동물처럼 피가 붉기 때문이다.
2. 상세
원래는 참꼬막이나 새꼬막보다 비싼 조개였으나, 대량 양식이 성공하면서 지금은 대형 마트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원래 흔하게 즐겨 먹던 조개는 아니고, 일본 수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양식을 시작한 경우에 해당한다.일본에서는 아카가이(アカガイ), 즉 붉은 조개(赤貝)라고 부르는데 주로 초밥 재료로 사용한다. 피조개를 반으로 가른 뒤 내장을 씻어내고 칼집을 넣어서 넓게 펴서 초밥 위에 올려 먹는데, 독특한 풍미와 식감 때문에 초밥 재료로 아주 인기 있다. 대신 난이도가 높아서 피를 너무 안 씻으면 비린맛이 나고, 너무 씻어버리면 피조개 특유의 맛이 다 사라져버린다.
한국에서는 구이나 찜, 숙회로 많이 먹으며 꼬막처럼 삶아서 양념장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하지만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회로 먹는 것. 특유의 향과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크기가 큰 만큼 내장도 커서 좋게 말하면 풍미가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비릿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꼬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먹겠지만, 아닌 사람은 쳐다도 안 볼 정도로 향이 강한 편이다. 꼬막에 비해서 훨씬 더 쫄깃하고 크기 때문에 충실감도 있는 편이다. 초밥재료로 쓸 때는 가열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사용하는데, 잘 처리한 신선한 피조개 살에서는 오이와 비슷한 상쾌한 향이 난다.
대형마트에서 숙회로 포장해서 팔기도 하는데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다. 다 먹기 좀 부담스러우면 얼려서 국 끓일 때 몇개씩 투하해보자. 냉동 모듬 해물 저리가라 할 정도로 국물이 업그레이드 된다.
진해만에서 많이 양식하는데 손질하여 팔기도 한다. 현재는 참꼬막은 말할 것 없고, 중량 당 가격이 새꼬막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까지 떨어져 매우 싼 편이다.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라 한국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그렇다.
크기가 작은 걸 껍질을 벗겨서 삶아놓으면 꼬막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꼬막처럼 조리해서 꼬막이라고 내놓는 식당이나 반찬가게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사기지만 과학적으로 따지기도 힘들다. 꼬막이 아닌 피조개라고 해서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2] 사실 사기라고 보기도 애매하다. 전남 동부권에선 그냥 피꼬막이라고 부르며 꼬막 종류로 취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