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4 11:07:57

피타고라스위치

파일:ピタゴラスイッチ.png

1. 개요2. 코너
2.1. 인형극2.2. 피타고라 장치2.3. 쇼트 코너
2.3.1. 알고리즘 체조/알고리즘 행진2.3.2. 아버지 스위치2.3.3. 단편 애니메이션2.3.4. 오리지널 동요2.3.5. 기타

1. 개요

ピタゴラスイッチ/Pythagora Switch

피타고라스위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일본의 방송 프로그램이다. 본방송은 2002년부터 NHK 교육TV에서 방영하고 있다.

제목의 유래는 당연히 피타고라스+스위치. 어린이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내용 선정은 물론 프로그램의 코너, 형식에서도 참신함을 가미해 어른도 즐겁게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

본방송은 총 15분으로 앞부분에는 인형극을, 뒷부분에는 쇼트코너를 랜덤하게 배치한다. 5분짜리 다이제스트 방송인 '피타고라스위치 미니'도 있는데 한국에서는 주로 이 버전을 방영하는 바람에 앞부분의 인형극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피타고라스위치 오리지널 본방송은 NHK 월드 프리미엄 채널에서 토요일 오후 6시 10분 ~ 6시 25분에, 피타고라스위치 미니는 평일 오전 5시 10분 ~ 5시 15분, 오후 5시 16분 ~ 5시 21분에 방송한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연말 특집으로 중학생 이상 연령을 대상으로 한 특별편 '어른의 피타고라스위치'가 방영되었다. 게스트로는 라멘즈의 카타기리 진이 출연.

2021년부터 15분짜리 피타고라스위치 오리지널 본방송과 5분짜리 피타고라스위치 미니가 폐지되고 대신 10분짜리 피타고라스위치로 일원화되어 방영되고 있다. 여담으로 10분짜리 피타고라스위치의 일부 에피소드는 NHK for School에서 무료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파일:피타고라스위치-미니.jpg 파일:pythagoraswitch.jpg
피타고라스위치 미니 한국어판 로고 피타고라스위치 미니 영어판 로고

피타고라스위치 미니의 한국어 더빙판은 대교 어린이TV에서 2019년 3월부터 총 51편을 방영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긴급 편성된 '키즈 홈스쿨' 블럭을 통해 일부 에피소드을 재방영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판권기간 종료 탓인지 재방송 소식조차 들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피타고라스위치 미니의 영어판은 2015년부터 NHK 월드 JAPAN에서 방영되고 있다.

2. 코너

2.1. 인형극

앞부분에 반드시 배치되는 코너로, 다이제스트 버전에서는 생략되는 코너이다. 백과사전 할아버지가 아기펭귄 피타와 고라에게 강아지인 TV존을 보여주면서 세상의 갖은 원리들을 설명하는 게 주된 흐름이다. 피타와 고라가 궁금해하는 게 있으면 일단 할아버지가 '나의 ***페이지를 펼쳐보려무나'라고 해서 펼쳐보지만 피타와 고라는 '어린이라서 한자 못 읽겠어요-' 하며 매번 튕기는 바람에 결국 화면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 패턴이 있다.

매번 등장하지는 않지만 가끔 운반책으로 생쥐 '스'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파일:ピタゴラスイッチА.jpg
위 그림에서 왼쪽부터 순서대로
  • TV 존[1] CV : 이노우에 준 - TV 모양을 하고 있는 점박이 개. 실제로 화면을 띄울 수 있다.
  • 피타 CV : 야나기하라 미와 - 털모자를 쓰고 있는 회색 펭귄.
  • 고라 CV : 니시무라 토모히로 - 양동이를 뒤집어쓰고 있는 남색 펭귄.
  • 스 CV : 우에다 유우지
  • 백과사전 할아버지 - 본명은 햑카 이치노신(百科一之進) CV : 쿠루마 단키치 - 총 988페이지라고 한다. 젊었을 때의 별명은 잇치(イッチ). 딕이라는 이름의 조카가 있다고 한다.

2.2. 피타고라 장치

ピタゴラ装置

오프닝/엔딩/각종 아이캐치가 필요한 곳에 꼭꼭 등장하는 영상.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이용하여 골드버그 장치를 만들어 타이틀을 완성한다. 장치를 가동시키는 맨 맨 앞의 힘이 사람 손가락이다 보니 보다 보면 도미노를 보는 듯한 느낌이 진하게 든다. 감수는 게이오기주쿠대학의 사토 마사히코, 우치노 마스미 교수, 현재까지 총 100편 이상이 만들어졌고, 번외편으로 동물의 힘도 이용한 '동물 장치'도 있다고 한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해당 골드버그 장치 영상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2] 아동용 프로그램이다 보니 가끔씩 골드버그 장치에 일종의 서사를 가미하기도 하는데 보다보면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전국구급으로 이게 워낙 유명하다보니 「ピタゴラ装置」라는 말은 이 방송 말고도 골드버그 장치 전반을 지칭하는 일본어로 자리잡았다.[3] 심지어 게임 등 다른 분야에서도 간간히 쓰인다고 하며,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장치가 작동되면서 맨 마지막에 'ピタゴラスイッチ'라는 글씨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 단순히 끝날 때 이 글자를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탁구공에 'ピ'라고 적어놓은 다음에 그 탁구공이 도착한 곳에 'タゴラスイッチ'가 있는 것도 있다.

2015년 방송한 ピタゴラ装置大解説スペシャル(피타고라장치 대해설 스페셜)에서는 이용된 원리 몇몇 장치들의 작동 원리와 어떠한 주제로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해 준다.

2021년부터는 '피타고라 가위바위보 장치'라는 신 코너가 프로그램의 엔딩 부분에 신설되었다.

2.3. 쇼트 코너

2.3.1. 알고리즘 체조/알고리즘 행진

アルゴリズムたいそう/アルゴリズムこうしん

피타고라스위치의 인기 코너. 쇼트 코너 중 다른 건 간혹 몇 년씩 빠지기도 하지만 이 코너만큼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 방영은 한 화당 체조나 행진 둘 중 하나가 들어가는 패턴. 두 개가 동시에 방영된 적은 없다.
2인 1조로 행하는 체조/행진. 한 명이서 하면 별 의미가 없는 동작이지만 둘 이상이서 함께 하면 관련성이 생겨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알고리즘. 오와라이 게닌 콤비 "언제나 여기서(いつもここから)" 가 여러 곳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항례. 관현악단/아나운서/야구단/닌자 등등 함께 한 사람들도 매우 다양하며, 시작할 때 "알고리즘 체조/행진~! <게스트>와 함께!"라고 말한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 들어서 피타고라스위치의 에피소드를 재탕하는 경우도 늘어나다보니 알고리즘 체조/행진은 방영에 제외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여기서 쓰이는 노래 또한 따로 CD로 발매되었는데, 이걸 이용해서 세계기록을 찍은 게 있다. 필리핀세부 형무소에서 재소자 967명이 동시에 알고리즘 체조를 한 것. 2분 34초쯤부터 장내방송으로 세계기록 선언이 나온다.[4]

이후 노래가 변경되어서 기존의 행진 타입에서 좀 더 체조 타입에 가깝게 바뀌었다. 위 영상은 2011년 7월에 일본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인 나데시코재팬 멤버들과 함께한 것.

2.3.2. 아버지 스위치

おとうさんスイッチ

빈 상자곽에 일본어 오십음도 중 행 한 줄을 한 글자씩 버튼처럼 붙인 다음, 이 버튼을 아이가 누르면 아버지/할아버지/증조할아버지/기타등등이 버튼에 씌어진 글자로 시작하는 행동을 하는 코너. 5글자 행동 다섯개가 다 끝난 다음엔 화면에 참 잘했어요란 글자가 뜬다.

처음에는 '아버지 스위치'로 시작하였으나 요새는 '아버지 스위치 할아버지도 가능/증조할아버지도 가능/사투리도 가능' 등등으로 제목이 길게 늘어나 있는 듯 하다(...). 출연진은 기본적으로 일반인이지만 간혹 연예인이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며 등장하는 케이스도 있다.

반대 버전인 '심부름 로봇'이란 코너도 있다. 이건 어머니가 버튼을 누르면 아이가 그 버튼에 씌어진 글자로 시작하는 심부름을 해주는 코너.

2.3.3. 단편 애니메이션

  • 10가락 애니(10本アニメ) : 애니메이션 코너 중에선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애니. 말 그래도 10개의 가락들이 흩어지기도 하고 힘을 합쳐 다양한 사물을 만들면서 꾸려나가는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성우는 주로 배우들이 많이 참여했으며, 단골로는 카타기리 진, 아라카와 요시요시, 콘도 코엔, 히라노 타카히로, 다나카 요우지 등이 있다.
  • 프레이미(フレーミー) : 말 그대로 사각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하얀 개 프레이미가 겪는 일상생활을 다룬 애니. 성우는 딱히 없으며 나레이션으로 아나운서인 이노우에 준이 출연하였다. 이 사각 프레임은 상황에 따라 흩어지기도 하고 모양이 변형되기도 하지만 굉장히 간단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와버린다. 형제로는 점박이인 스포티와 검은 개 페인티가 있다고.
    그림책 시리즈로 발매되었다. 애니메이션 자체는 발매된 적 없음.
  • 또깍또깍 애니(ポキポキアニメ) : 길다란 선 하나가 등장하여, 선이 또각또각 꺾이면서 어떤 모양을 그리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서는 회면 바깥으로 사라지는 애니. 사라지면서 '실례합니다-'란 나레이션이 흐르는데 이 목소리의 담당은 쿠사나기 츠요시.
  • 포테진(ぼてじん) : 주사위 모양으로 생긴 캐릭터 '포테진'이 지면에 그려진 사각형 칸으로 이루어진 길을 굴러가며 자기 몸에 적혀진 문구를 피로하는 내용. 설명으로 쓰면 꽤 괴상하지만 생각보다는 재미있다.

2.3.4. 오리지널 동요

특정한 단어만 반복한다던가, 가사로 끝말잇기를 하는 등 가사를 가지고 노는 패턴이 많다. '피타고라 장치 41의 노래'나 '프레이미의 노래' 등 윗 코너의 테마송이 대체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 초반에는 피타와 고라가 같이 부르는 패턴이 많았으나 점점 흐지부지되었다.
  • 끝말잇기 노래 깊은 숲 속(つながりうた もりのおく) : 가사의 마디마디가 마치 끝말잇기처럼 이어지는 게 특징. 작곡과 노래는 마고코로 브라더스의 사쿠라이 히데토시가 하였다.
  • 수수께끼 노래 족제비 너구리(なぞなぞうた いたちのたぬき) : 숫자가 정답이 되는 말장난을 가사로 채용한 노래. 외국인에겐 제법 장벽이 굳세다.
  • 감아가는 노래(ねじねじのうた) : 철망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노래. 굉장히 경쾌하다.

2.3.5. 기타

  • 뭘 하는 점이지?/뭘 하는 사람이지?(なにしてるてん?/なにしてるひと?) : 모션 캡쳐의 마커 부분만 보여준 다음 무얼 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코너.
  • 뭐 해요? 아저씨 (何してるの? おじさん) : 놀이터에서 웬 츄리닝 아저씨가 한 번 봐서는 절대 못알아먹을 판토마임을 하면 근처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아저씨에게 물어보는 코너. 물어보면 영상으로 설명이 뜬다. 아이들의 연기가 쓸데없이 리얼하다. 츄리닝 아저씨 역은 라멘즈의 코바야시 켄타로. 2015년에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코너' 1위에 당당히 뽑혔다.
  • ○와 △의 집단(○と△のしゅうだん) : 특정한 움직임을 취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눈 후 그 집단을 ○와 △의 마커로만 보여준 다음, 어떤 기준으로 나뉘어져 있는지를 생각케 하는 코너.
  • 이런 거 불가능해요(こんなこと できません) : 현실세계에선 도저히 불가능한 움직임을 캡쳐조작을 통해 가능하게끔 보이게 만드는 코너. 끝에는 타이틀이 '이런 거 가능합니다(こんなこと できました)'로 바뀐다. 시청자가 보내준 영상을 내보내는 케이스도 있다고.
  • 블랙박스인 문제(ブラックボックス人問題) : '어른의 피타고라스위치'에서 처음 선보인 코너. 어떤 물체를 라인에다 올려놓으면 블랙박스를 통과한 다음 특정한 법칙에 따라 분리가 되거나 정렬되는데, 이 원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코너. 목소리가 상당히 귀여운데 성우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세어보자꾸나(かぞえてみよう) : 처음엔 뭔가 불특정한 움직임을 취하는 무리를 보여준 다음, 그 움직임이 몇 번인지 세어보는 코너. 자료영상은 방송 측에서 찍은 게 아니라 다른 데에서 쓰던 걸 가져오는 케이스가 많다. 작사는 피타고라 장치를 만든 사토 마사히코, 우치노 마스미이며 작곡과 노래는 마고코로 브라더스의 사쿠라이 히데토시.
  • 유리구슬 형제의 대모험(ビーだま兄弟の大冒険) : 빨강, 노랑, 초록 구슬 3형제가 사이 좋게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납치를 당하자, 남은 하나의 구슬이 형제구슬들을 검은 대형구슬들로부터 구한다는 내용의 이야기. 골드바흐 장치의 변형인데 단순히 일본어를 모르고 봐도 긴장감 넘칠 정도로 재미있다.


[1] 일본어 표기는 テレビのジョン. の를 빼면 텔레비전이 된다[2] 특히 영상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노래피~타↗고~라↗스~윗↗치↘가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이 노래는 일반적으로는 여성의 고음이지만 가끔씩 다른 목소리, 다른 음계로도 변주되기도 한다. 예컨대 이런 거.[3] 역으로 일본에서 「ルーブ・ゴールドバーグ・マシン」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다.[4] 참고로 세부 형무소는 이거 말고도 마이클 잭슨Thriller를 가지고도 군무를 성공시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