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수확제 Pillars of Eternity: The Reaping | |
<colbgcolor=#444454><colcolor=#373a3c,#dddddd> 장르 | 판타지 소설 |
저자 | 에릭 펜스터메이커 |
출판사 |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
최초 발행 | 2015년 1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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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단편 소설.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설의 PDF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성자의 전쟁이 끝난 후, 길디드 베일로 돌아온 에데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2. 줄거리
성자의 전쟁이 끝난 후, 에데어는 그리운 고향 길디드 베일로 돌아왔지만, 고향은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았다. 디어우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숙청'이 길디드 베일까지 찾아오지는 않았으나, 마을의 영주 레드릭은 에오타스 신앙을 금지하였고, 마을 주민들도 에오타스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게다가 마을 밖에서는 죽은 신의 저주로 인해 영혼 없는 아이, 할로우본이 태어난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에데어는 디어우드 편에 서서 와이드웬에게 맞서 싸운 참전 용사였기 때문에 사정이 나은 편이었지만, 에데어의 부모님은 그렇지 못하였다. 하는 수 없이 에데어의 부모님은 아디어 제국으로 피신하였고, 에데어만이 마을에 홀로 남게 되었다.마을의 연례 행사인 '가운의 수확제' 전날, 에데어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전쟁 이후 한 번도 찾지 않았던 신전을 찾기로 한다. 에데어는 신전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예전과 같은 마을 사람들과 사제를 볼 수 있을거란 희망을 조금이나마 품었으나, 신전 역시 전쟁 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가운의 수확제 전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전에는 사람도 없었으며 그 누구도 촛불을 밝히지 않았다. 에데어가 어둠 속에서 황망해 하고 있는 사이, 한 소년이 에데어 앞에 나타난다. 소년은 몸에 맞지 않는 사제의 의복을 입고 있었고, 에데어도 아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소년은 에데어에게 신전의 사제는 이미 마을을 떠났으며, 자신이 새로운 사제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신전을 떠난 뒤, 에데어는 신전으로 향하는 무장한 남성들을 발견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에데어는 두 사람을 기습하여 제압하였는데, 수상한 인물들은 에데어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두 사람은 과거에 에오타스의 신도였으나, 전쟁 이후 신앙을 저버리고 레드릭의 병사가 된 대그(Daeg)와 윌저(Wilger)였다. 대그와 윌저는 레드릭의 명령으로 수확제를 감시하기 위해 마을을 살펴보고 있었다. 서로를 알아본 세 사람은 예상치 못한 재회를 환영하였고, 마을의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대화 중 대그는 에오타스 신도들을 향한 적개심을 언급하며, 에데어에게도 신앙을 버리고 레드릭의 병사로 들어와 마을에서의 안전을 도모하라고 권유한다. 그러나 에데어는 대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옛 친구들과 헤어진 뒤 홀로 집으로 향한다. 잠들기 전, 에데어는 아디어로 피신한 부모님, 함께 떠난 애완견 튜리스(Thuris) 그리고 전쟁에서 죽은 형 워든을 추억하였다. 그날 밤 에데어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저녁 식사를 하는 꿈을 꾼다.
수확제 날, 에데어는 축제 장소로 향하였다. 수확제 역시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대그와 윌저를 포함한 병사들이 축제를 감시하고 있었고, '가운의 수확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에오타스나 가운, 여명성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음유시인들 마저도 에오타스의 이름을 뺀 채로 찬송가를 연주하고 있었다. 에데어는 내키지 않지만 축제에 참여하기로 한다. 예상대로 축제도 에데어의 마음 속에 있는 공허함을 달래줄 수는 없었다. 그 누구도 에데어를 따뜻하게 환영하지 않았고, 에데어가 병사들에게 손을 흔들어봐도 병사들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에데어는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광장으로 온 가족이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보고만다. 실망한 에데어는 축제에서 술만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술에 취한 에데어는 잘못된 연주를 하고 있는 음유시인들에게로 향하였다. 그 순간 누군가가 에데어의 팔을 붙잡아 그를 멈춰세웠다.
에데어를 멈춰세운 사람은 고향 친구였던 엘라파였다. 다시 옛 친구와 재회한 에데어는 엘라파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술김에 충동적으로 엘라파에게 함께 마을을 떠나자고 제안하였다. 당황한 엘라파는 에데어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리를 떠났고, 에데어는 자신의 말을 후회한다. 에데어가 자책하고 있는 사이, 음유시인들은 에오타스의 이름을 뺀 찬송가를 끝마쳤다. 에데어는 노래가 찬송가임을 알아보았고, 홀로 음유시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노래를 알아본 사람은 에데어만이 아니었다. 마을의 어린 사제도 찬송가를 알아봤다. 술에 취한 두 사람은 에오타스의 찬송가를 부르기로 한다. 사제가 에오타스를 찬양하는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하자, 당황한 음유시인들은 연주를 멈추고 축제장의 분위기는 얼어붙기 시작했다. 에데어만이 사제의 노래에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사제는 노래를 멈추지 않았고 마을 사람들도 하나 둘씩 에데어와 함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음유시인들도 연주를 다시 시작하였고, 축제에서는 에오타스의 이름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축제에서 에오타스의 이름이 울려퍼지자, 감시하던 병사들은 무기를 꺼내들고 축제장에 난입하였다. 병사들이 축제를 헤집고 들어오자 마을 사람들은 박수를 멈추고 음유시인들도 다시 연주를 멈추었다. 그러나 술에 취한 어린 사제는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일이 잘못 되고 있음을 알아챈 에데어는 서둘러 사제에게로 향하는 병사들 앞을 가로막는다. 에데어 앞에는 무장한 다섯 명의 병사가 있었고, 그들 중에는 옛 친구 대그와 윌저도 있었다. 에데어는 옛정에 호소하며 상황을 무마하려 하였지만, 대그는 에데어에게 칼끝을 겨누고 사제를 체포하려 한다. 에데어와 병사들의 긴장된 상태가 이어지는 중, 대그의 뒤편에서 유리병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대그가 뒤를 돌아보자, 앨라파가 깨진 유리병을 대그의 목에 겨누고 있었다. 뒤이어 병사들이 주위를 둘러보자, 군중들이 돌맹이나 머그잔을 들고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에데어는 피를 보지 않기 위해 다시 한 번 대그를 설득하였고, 대그 역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무기를 집어넣은 후 병사들과 함께 축제장을 떠난다. 병사들이 떠나가자 음유시인들은 다시 연주를 시작했고, 사람들 또한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켜보는 병사도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는 에오타스의 상징인 은빛 촛대를 가져와 춤을 추고 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에데어는 축제가 다시 예전과 같아졌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에데어도 엘라파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축제가 끝난 후, 에데어는 엘라파와 함께 그녀의 집에 갔다. 그리고 그녀와 관계를 가졌다. 다음 날 아침, 에데어는 엘라파가 요람을 돌보고 있는 것을 보았고, 그제서야 에데어는 엘라파가 미혼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도 에데어는 엘라파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에데어는 엘라파의 아이를 보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그러나 엘라파는 에데어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내보였다. 엘라파는 에데어가 아이를 보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한다. 에데어는 엘라파를 안심시키며 아이가 있는 요람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엘라파의 아이를 보자, 에데어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는 소문으로만 듣던 존재였다. 아이의 눈은 생기가 없었고, 숨을 쉬고 있었으나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 엘라파의 자식은 죽은 신 에오타스의 저주를 받아 영혼 없이 태어난 아이, '할로우본'이었다. 에데어는 엘라파 앞에서도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고, 에데어의 반응을 본 엘라파는 그에게 실망하여 집에서 나가달라고 부탁하였다.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던 에데어는 도망치듯 집에서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또 다시 혼자가 된 에데어는 집으로 향하던 중 윌저와 병사들을 발견한다. 전날 축제에서 있었던 사건에도 불구하고 윌저는 에데어에게 따스한 인사를 보내주었다. 하지만 다른 병사들의 분위기는 그렇지 못하였다. 윌저는 에데어에게 자신들이 레드릭의 요새로 돌아간 후의 일에 대해 말해주기 시작했다. 성으로 돌아간 후, 대그는 레드릭에게 축제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보고하였고, 분노한 레드릭은 마을을 수색하여 에오타스의 성물을 압수하여 불태우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수색에 응하지 않는 자들은 모두 체포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윌저의 경고를 들은 에데어는 발걸음을 돌려 엘라파의 집으로 달려갔다. 엘라파의 집에는 에오타스의 저주를 받았다고 알려진 아이, 할로우본이 있었다. 레드릭의 병사들이 엘라파와 아이를 내버려둘 리가 없었다. 에데어는 서둘러 엘라파에게 경고를 전해야만 했다.
길을 달려온 에데어가 엘라파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도 병사들이 아직 찾아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에데어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엘라파에게 병사가 오고 있으니 아이를 숨겨야한다고 경고하였다. 에데어의 경고를 들은 엘라파는 아이를 숨기려 하였으나, 그 때 누군가가 문밖에서 노크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엘라파는 급한대로 에데어에게 아이를 건내주었고, 시체나 다름없는 아이를 받은 에데어는 침대에 있는 담요 아래에 아이를 숨겼다. 엘라파가 문을 열어주자 무장한 병사들이 집안을 들이닥쳤다. 그리고 병사들 중에서는 전날 축제에서 소동을 일으킨 대그가 있었다. 병사들은 집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그들이 엘라파의 방으로 향했을 때는 담요 아래에서 반쯤 벌거벗은 에데어가 있었다. 에데어는 엘라파와의 정사 외에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사건을 무마하려 하였다. 에데어를 발견한 대그는 더 이상 참견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수색을 이어나갔다.
엘라파의 집에 있던 에오타스의 상징들은 모두 압수되었고, 임무를 마친 병사들이 집에서 나가려고 할 찰나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담요 아래에 있던 아이가 경련을 일으켜 병사들의 관심을 끌고야 말았다. 대그는 에데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담요를 들춰 보았고, 소문으로 듣던 할로우본을 발견하고 만다. 에데어는 못본척 해달라고 사정하였지만, 대그의 칼끝은 아이를 향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에데어는 담요를 휘둘러 대그에게 공격을 가하였다. 지켜보던 병사들도 에데어를 노리기 시작했고, 엘라파는 도끼를 가져와 병사들에게 저항하였다. 그리고 난투 중 에데어는 옛 친구였던 대그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된다. 병사들을 모두 죽여 아이를 지킬 수는 있었으나,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 에데어의 기지 덕분에 병사들의 시체는 모두 숨길 수 있었으나, 엘라파는 더 이상 마을에 남아있을 수 없었다. 에데어는 그녀에게 함께 마을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엘라파는 아이와 단 둘이서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하였다. 그녀가 에데어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누군가는 마을에 남아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에데어가 마을을 내팽게치고 떠날 남자가 아니라는 점도 알고 있었다. 엘라파는 에데어에게 새로운 사랑을 만나라고 부탁한다. 에데어는 엘라파의 마음을 꺾을 수 없음을 알게 되었고, 결국 그녀의 결심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후 엘라파는 죽은 병사들의 말을 타고 뉴 헤오마로 떠난다. 다시 혼자가 된 에데어는 마을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 에오타스의 신전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마을의 좋았던 옛 시절을 추억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소설이 끝난다.
3. 기타
- 작중에 나온 에오타스의 신전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점에서 레드릭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리고 마을에 남은 에오타스 신도들은 레드릭의 부하, 위르탄의 그릇된 동정심과 오판에 의해 모두 생매장 당하였다.
- 뉴 헤오마로 떠난 엘라파의 이후 행적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에서 언급된다. 에데어의 개인 퀘스트 '빛의 길'은 엘라파를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