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11 20:18:17

필레몬 허버트

파일:전툴루표지.jpg
우측 하단의 남성
1. 개요2. 특징3. 인간관계4. 작중 행적
4.1. 1895년 이전4.2. 아서 프랑크 저택 편4.3. 제이콥 섬의 운석 편4.4. 늑대인간스프링힐드 잭4.5. 공동묘지 지하 편4.6. 올드코트 대학4.7. 옥스퍼드 급행 열차 편

1. 개요

소설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의 주인공.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다가 죽은 후 19세기 영국의 몰락 남작가의 3남으로 전생한 남자.

2. 특징

'대학을 나오면 일단 먹고살수는 있다'는 전생의 상식에 따라 없는 살림에도 기어이 대학 졸업장을 거머쥐고, '귀족 사회의 인맥을 다지는 데는 군 경력이 최고'라는 조언에 따라 해군에 4년간 복무하다가 다리 하나를 잃고 제대하였다. 1년간 놀고먹다가 '요즘은 탐험가가 돈을 번다'는 말에 4년간 암흑 대륙을 돌아다니다 말라리아에 걸려 탐험가 생활을 접고, 이후 이런저런 책을 펴내고 강연을 하며 지낸 끝에 완성된 영국 꼰대(...)[1] 독백만 보면 평범한 중년 남성 같지만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를 보면 비꼬는 말이나 팩트폭력도 제법 한다. 은근히 까칠한 성격. 물론 기본적으로는 선량하고 정의로운 품성을 가지고 있으며, 군인 출신답게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40줄이 되어 이제 인생을 좀 즐기며 살아도 괜찮겠다...고 판단하지만, 그가 전생한 세계는 그가 알던 19세기의 영국과는 같은 듯 하면서도 달랐고,[2] 기이한 이계의 존재들과, 동화나 소설에 등장하던 인물들, 해당 시대의 위인들이 하나하나 나타나면서 그의 앞날은 더더욱 종잡을 수 없게 변한다.

크툴루 신화 속 주인공답게 수시로 SAN치가 떨어져 정신이 붕괴되고 있다. 첫 에피소드부터 바지를 벗은 상태로 런던 거리를 뛰어다니다가 신문에까지 실렸고, 늑대인간 사건에서는 아예 폐인이 될 뻔했다. 그래도 크툴루 신화가 창작물인 세상을 살다 온 전생자라는 사실이 정신적 완충재가 되며 어찌어찌 버틸 수 있었고, 이후로는 어쩌다 복용하게 된 순수한 이성의 정수, 하이드 덕분에 정신이 붕괴되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되며 일단은 그럭저럭 이성을 유지하고 있다.

1화에서는 군인으로서의 경험이 지나가듯이 언급되지만, 이로 인한 PTSD를 앓고 있다는 암시가 있다. 당장 제이콥 섬 사건에서부터 은랑백에게 총을 겨누면서 자신은 그 사르데냐 섬에 있을 때부터 미쳐 있다는 독백을 할 정도. 72화에서 당시의 일이 잠깐 드러났다. 사르데냐 섬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부하 병사들이 탈수로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어느 마을에서 휘하의 병사들이 민가를 약탈하고 동네 여인들을 겁탈하는 것을 막지 못했던 일에 큰 죄책감을 품고 있다.[3]

각종 기이한 사건들의 해결에 기여한 바가 많다 보니 본인도 런던에서 제법 기인으로 유명하다.[4]

3. 인간관계

  • 셜리 마리
    허버트의 가정부. 마리의 잔소리나 그녀가 만들어주는 청어 튀김마리의 요리 실력보다는 영국 음식 자체가 문제다에는 학을 떼지만, 신뢰하고 있다. 마리도 고용주인 허버트를 충실히 모시고 있다. 허버트가 잠시 공수병을 앓자 그를 위해 상온과 똑같이 물 온도를 맞추는 기술을 익힐 정도(...) 그러나 늑대인간 사건을 계기로 둘의 관계는 크게 변한다. 완전히 광기에 빠진 허버트의 손에 살해당하고, 거기에 프랑크 학술회에 의해 인조인간으로 부활하게 되자 그녀에게 크나큰 죄책감을 품게 된다. 처음에는 불쾌한 골짜기를 자극하는 모습이 된 그녀에게 순간순간 본능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상처를 주지만, 여전히 순수한 그녀의 인간성을 보고 정말 추악한 것은 자신이었다며 반성하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 아서 프랑크
    대학 시절 사귄 친구로, 프랑크 쪽에서 먼저 허버트에게 들이댔다고 한다. 각각 '알트', '필로'라는 애칭으로 서로를 부르며, 아서의 기행에는 학을 떼지만 나름대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첫 에피소드에서 아서의 비정상적인 출생에 대해 듣고, 가끔 아서가 비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때마다 불쾌해하기도 한다.
  • 배즐 허버트
    맏형. 그러나 사이는 매우 좋지 않다. 1화에서부터 디스했으며 심지어 정신이 나간 와중에도 배즐에 대한 혐오감은 여전했는지 그의 편지를 화장실 휴지로 써버릴 정도이다(...)

4.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1895년 이전

21세기 대한민국에 살다가 죽은 뒤 1855년 몰락한 남작 가문의 셋째 아들로 다시 태어났다. 둘째 형의 지원[5] 아래 대학 졸업 후 교수의 추천장으로 해군에 입대하여 4년 간 해군 장교 생활을 하였다. 해군 시절 전투에 참가하여 왼다리를 잃고 명예 제대하였다. 제대 1년 뒤 탐험가가 되어 암흑 대륙으로 탐험을 나갔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겼다. 탐험을 끝낸 뒤 배운 학문과 보고 들은 것을 결합해 몇 권의 책을 집필하였고 일약 유명인사가 되어 모교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4.2. 아서 프랑크 저택 편

1895년 오랜 친구 아서 프랑크한테서 온 편지와 의문의 사진을 받고 프랑크 저택으로 향한다. 프랑크 저택에 도착한 뒤 아서는 필레몬에게 의문의 사진에 그려져있던 물건을 보여준다. 필레몬은 자신도 모르게 '크툴루'라는 단어를 언급하고, 아서는 암흑 대륙의 저명한 탐험가 리빙스턴도 모르던 것을 어떻게 네가 알고 있느냐며 흥미를 보인다. 자신이 전생자인 사실을 감추고싶었던 필레몬은 이에 함구하고, 이윽고 아서 프랑크에게 이끌려 저택의 지하로 내려가게 된다.

지하에는 오라클이라 불리는 해석기관이 어떤 수식을 계산하고 있었고, 이 시대에 존재해서는 안 될 기술이 버젓이 존재한다는 것에 공포를 느낀다. 학술회의 일원인 마리 퀴리를 만난 뒤 여러 방을 지나 더욱더 지하로 내려간 후 위스키와 아편이 쌓여 있는 방에 도착한다. 겨우 이런 일로 자신을 불렀냐며 프랑크에게 화를 낸 허버트는 그 다음 방에서 거미 형태의 초월적 존재를 보게 되고 광기에 휩싸여 허리띠로 자신의 목을 조른다. 다행히 프랑크가 그를 말려 생명에 지장은 없었으나 그 존재가 프랑크 쌍둥이의 어머니라는 것을 듣게 된 뒤 정신을 잃는다.[6]

집에서 깨어난 허버트는 자신이 허리띠가 풀려 바지가 벗겨진 채 프랑크 저택에서부터 7시간 이상 울고 웃으며 정신이 나간 채로 뛰어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유증으로 의족이 발을 완전히 파고드는 큰 중상을 입게 되어 한 달을 침대에서 보내게 된다.

4.3. 제이콥 섬의 운석 편

제이콥 섬에 추락한 운석의 채굴권 문제로 리치먼드 Co.의 대표 휘트니 리치먼드로부터 재판에 필요한 증거를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리치먼드는 일주일 전 제이콥 섬 전역의 개발권을 얻었으나, 섬의 전 소유주인 필 에식스 백작으로부터 운석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최소 일주일 전일 테고, 일주일 전에는 섬이 자신의 것이었으니 운석도 자신의 것이라는 논리로 시비가 붙었다는 것. 그리고 리치먼드가 돌아가자마자 그 당사자이자 아버지의 친우인 에식스 백작, 통칭 은랑백까지 방문해서 증거 조사를 부탁한다.

두 사람의 부탁 겸 마리 퀴리의 초대를 받아 함께 제이콥 섬으로 운석을 조사하러 간다. 섬에 진입하자마자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감각을 느낀다. 어인으로 변이해가는 섬 부랑자들이 둘을 따라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운석 추락 현장에 도착하는데, 운석 주변에서 실제 역사보다 8년이나 일찍 제작된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한다.

곧 템스 강에서 제사장으로 추정되는 어인이 기어 올라오더니 둘에게 한 사람은 섬에 남을 것을 요구한다. 허버트는 퀴리 부인을 보호하려고 했지만, 이미 운석에 매료된 마리 퀴리는 자진해서 섬에 남고 허버트는 섬의 부랑자들에게 둘러싸이며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템스 강 구석에 빠져 있다가 구조된 후. 허버트는 손에 들고 있던 비행기 잔해의 표지를 확인하는데, 그곳에는 리치먼드 Co.의 로고가 찍혀 있었다.

강에 오래 빠져 있던 허버트는 2주간 극심한 열병에 시달린다. 거의 죽기 직전인 상태라 변호사가 찾아와서 유서까지 확인할 정도. 마리에 말에 의하면, 병에 걸리고 1주일 뒤, 갑자기 한밤중에 창문을 열고 비바람을 맞으며 알 수 없는 언어로 소리를 지르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깜짝 놀란 마리가 창문을 닫자 이번에는 펜과 노트를 요구한 뒤 흑천복음이라는 제목으로 무언가를 미친듯이 적었다. 내용은 온갖 신성모독과 양을 해체해 제물로 바치는 방법 등 주술적인 내용과 어인들이 사용하던 언어의 기도문. 게다가 쓰면서 펜촉으로 자해까지 했는지 후반부로 갈수록 피칠갑이 되어 있었다.

허버트는 잠시 충격에 빠져 있다가 오늘이 은랑백과 리치먼드의 공판일임을 기억해내고 백작의 집을 찾아간다. 그리고 소총을 꺼내 운석과 섬의 진실을 밝히라고 위협한다. 백작은 순순히 진실을 고백한다. 과거, 은랑백의 아버지인 윌리엄 에식스는 제이콥 섬의 노동자들의 손에 살해당했고, 실의에 빠진 어머니도 남편을 따라 강에 빠져 자살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이것을 뒤늦게 알게 된 은랑백은 섬 전체에 파멸을 내릴 것을 결심했다. 당시 노동자들과 손을 잡았던 공장주는 살해한 뒤 그의 유산도 모조리 파괴했고, 섬이 가라앉고 있다는 주민들의 호소는 모조리 탄압하며 섬과 섬 주민들이 그대로 템스 강에 가라앉기를 기도했다. 그러던 와중 리치먼드가 섬의 개발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7]

그러나 은랑백의 예상과는 달리 리치먼드가 건 소송은 백작이 운석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눈속임이었다. 이를 눈치챈 허버트는 서둘러 제이콥 섬으로 향한다. 윌슨 순경과 함께 섬에 도착했을 때, 이미 건물들은 진흙 속에 반쯤 가라앉고 있었고, 주민들도 거의 어인으로 변이된 상태였다. 순경에게 마리 퀴리의 수색을 맡긴 허버트는 리치먼드를 찾아낸다. 용병 부대를 데려온 리치먼드는 어인이 된 주민들을 학살하며 운석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 25년 전, 사업이 망해 큰 빚을 지게 된 리치먼드는 대서양 한가운데로 투신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는 죽지 않고 갯벌로 이루어진 이상한 섬에 도착했다. 거기서 운석을 발견했고, 운석을 손에 넣은 이후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 날 어인들이 운석을 빼앗아 갔고, 그것을 찾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 하지만 리치먼드도 어인들에게 붙잡혀 강으로 가라앉는다.

그리고 허버트는 강물 속에서 어떤 존재를 마주한다. 공포로 정신이 나간 허버트는 뒤늦게 자신을 찾아온 윌슨을 공격하며 발광한다. 일주일 후, 간신히 정신을 되찾은 허버트는 은랑백의 부고 소식과 윌슨이 발견한 마리 퀴리의 노트를 받는다. 그러나 허버트는 샤워할 때에도 하수도 밑에 무언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게 된다.

4.4. 늑대인간스프링힐드 잭

제이콥 섬 사건의 후유증으로 극심한 공수병이 생겼다. 컵 표면에 맺힌 이슬에도 공포심을 느낄 정도라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상태. 그리고 시계 하나를 잃어버려서 신경이 곤두서 있다. 반쯤 폐인 생활을 하던 중 친분이 생긴 윌슨 형사로부터 늑대인간 사건과 스프링힐드 잭 사건의 조사 의뢰를 받는다. 그리고 허버트가 이런 기이한 사건 쪽으로 유명해진 계기가 드러난다.

1881년, 저명한 신사 해리스 주다가 친구 마틴 패트릭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그런데 주다의 저택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강도가 든 것이라고 생각한 이웃집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주다, 주다의 아내와 두 딸, 그리고 마틴이 있었는데 주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배가 찢기고 내장이 파헤쳐져 사망한 상태였다. 심지어 주다는 딸의 손가락을 물어뜯고 있는 상태였다. 주다도 곧 과다출혈로 사망했고, 부검 결과 패트릭의 위장에서도 손가락과 식도 일부가 발견되었다. 정황상 주다와 마틴이 서로를 죽이고 물어뜯었다는 것이 되어, 런던 전역이 두려움에 시달렸다고 한다. 심지어 이 사건 이후 손님 초대를 피하는 주다 증후군이라는 사회적 현상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연히 이 사건을 전해들은 허버트가 수사국에 사건의 원인을 예측하는 편지를 보냈고 이것이 결정적인 단서가 되어 진범이 체포된 것. 덕분에 런던의 기자들은 허버트에 대한 온갖 추측성 기사를 써냈다. 당시 대서양 항해를 하고 있던 허버트는 뭐라 정정할 기회도 없었다고.

이후 윌슨의 안내에 따라 사건 현장을 보게 된다. 현장에는 내장에 파헤쳐진 경찰마의 시체가 있었는데, 정확히 눈과 목을 노려 말을 죽인 것을 알아내고 범인은 동물이 아닌 인간이라고 추측한다.

조사를 마친 그날 저녁, 헨리 지킬의 초대를 받아 르 호튼에서 식사를 한다. 지킬의 이름을 듣고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생각하고 농담을 던지지만,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 세계선에는 해당 소설 자체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지킬에게서 당시 노퍽 저녁 사건의 피해자인 마틴의 딸 셰리 패트릭이 사건 이후로도 주변인들의 박해와 두려움에 시달리다 실그윈 숲에서 실종되었으며, 그 후 시간이 지나 발견되었지만 어째서인지 인간성을 잃고 짐승처럼 행동하는 상태가 되어 서커스단에 팔렸다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지킬은 셰리가 인간을 짐승으로 만드는 법을 알아낸 거라면,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를 괴롭힌 런던에 복수할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동시에 당시 노퍽 사건에서 눈에 띄는 행적을 보인 허버트에게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허버트는 심란한 기분으로 잠에 드는데, 창문이 열리는 소리에 깨어난다. 그리고 자신의 팔에 칼로 '수사를 멈춰라' 라는 상처가 새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위험을 감지한 허버트는 마리를 잠시 해고하려 한다. 하지만 마리는 자신이 시계를 훔쳤다고 생각하냐며 항의하자, 잠시 언쟁을 벌이다 화를 내며 그녀를 쫓아내는 형국이 된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던 중 윌슨의 연락을 받고 황급히 화이트채플로 향한다. 도착한 화이트채플은 짐승처럼 발광하며 미쳐 날뛰는 사람들로 아비규환이었다. 또한 셰리 패트릭이 실제로 화이트채플에 나타났다고 한다.

그리고 허버트의 회상으로 노퍽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마틴과 주다의 범행은 다름아닌 광견병 증세로 인한 것이었다. 훌륭한 신사처럼 보이던 마틴 패트릭과 해리스 주다는 실은 가학 욕구를 가진 이상성욕자들이었다. 둘은 지하실을 산 뒤 빈민가 여자들을 꼬드겨 데려온 뒤 거기서 고문하다 죽이기를 반복해왔다. 그러다 희생자 여성 중 하나가 일부러 광견병에 걸린 쥐에 물린 뒤 둘에게 병을 옮겼던 것이다. 욕구에 빠져 짐승이 된 인간들의 말로였다.

셰리를 찾아다니던 허버트는 중앙 사거리의 병원에 도착한다. 창문에서 도망치는 셰리 패트릭과 그녀를 뒤쫓는 지킬 박사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지킬 박사는 허버트의 눈앞에서 셰리를 쏘아 죽이며 늑대인간 사건은 종결된다.

일상으로 돌아온 허버트는 은랑백의 추천장으로 올드코트 대학의 성 헨리 8세 칼리지의 교수에 취임한다. 그러면서도 아직 스프링힐드 잭 사건의 범인은 잡히지 않은 것과 늑대인간 사건의 미심쩍은 구석을 생각하며 의문에 빠진다.

그날 밤 허버트는 지킬의 자택으로 향한다. 지킬이 일부러 셰리를 런던에 데려온 게 아니냐고 추궁하자, 지킬은 의외로 순순히 사실을 시인한다. 동시에 지킬의 방에 외설적인 춘화가 잔뜩 붙어 있음을 보게 된다. 지킬은 예전부터 채워지지 않은 욕망을 품어 왔고, 오직 그것을 달래면서 살던 중 셰리 패트릭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허버트에게 플라스크 속 검은 무언가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바로 순수한 이성의 정수만을 추출한 물질이었다. 지킬은 이것에 하이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킬이 밝히는 사실에 의하면, 실그윈 숲에는 실제로 야수라 불리는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셰리는 그것에 의해 바꿔치기 당했다고 한다. 지킬은 그녀를 통해 이성과 본능의 경계를 밝히려 했다.[8] 완전한 짐승인 그녀가 가진 성질을 인간에게서 모두 절제한다면 완벽한 이성만이 남는다고. 그렇게 셰리에게서 추출한 원액을 사람들에게 주입했다. 하지만 배합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피험자는 곧바로 야수로 변했고, 그로 인해 살인 사건이 벌어지자 경찰에게 붙잡히기 전 대량의 표본이 필요해졌다. 지킬은 그 표본을 화이트채플의 사창가에 들리던 신사들로 정했다.

허버트는 지킬에게 경멸감을 표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나, 누군가가 창가를 두드린다. 그 정체는 지킬의 총에 맞고, 다른 시체들과 함께 소각장에서 불태워진 셰리 패트릭. 허버트는 지킬과 셰리만을 방에 남겨둔 채 문을 닫아버렸고, 지킬은 그대로 셰리에게 덮쳐진다. 허버트가 다시 문을 열자 셰리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고, 지킬만이 창가에 서 있었다. 지킬 박사는 돌아갈 수 없는 각도로 고개를 돌려 허버트를 바라보고는 그대로 창 밖으로 몸을 던진다. 곧 깨진 램프로 인해 저택에 불이 붙고, 허버트는 소방대에 신고한 뒤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아직 스프링힐드 잭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 거리를 걷던 허버트는 밤하늘에서 악마를 보고, 그것이 스프링힐드 잭임을 직감한다. 광란에 빠진 채로 악마를 쫓아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허버트는 그 악마가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허버트의 시계를 찾아낸 마리가 눈앞에 보이자,[9] 허버트는 마리의 목을 물어뜯었다.

4.5. 공동묘지 지하 편

뉴게이트 형무소에 수감된 상태로 둘째 형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완전히 착란에 빠졌으며, 잠들 때마다 밤바다의 환각을 보는 상태. 재판 과정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며,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다.

바다의 환각은 점점 심해지고, 심지어 형무소의 다른 사람들까지 파도 소리를 듣는다. 스프링힐드 잭이 되어 감옥에서 난동을 부리다 구속되기까지 한다. 그렇게 미쳐가나 싶다가...아서에 의해 풀려난다. 억지로 감옥을 나오던 중 코트 주머니에 얼떨결에 가져온 하이드 앰플이 들어 있음을 기억하고, 하이드를 복용한다. 그리고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마리를 죽였다는 죄책감은 여전했고, 괴로워하는 허버트를 보다못한 아서에게서 마리를 살려내는 방도에 대해 듣는다. 또한 그를 위해 마리의 시체가 필요하다는 것도. 마리는 웨스트 노우드 공동묘지에 매장되어 있었는데, 이곳은 최근에 시체를 은으로 만드는 연금술사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시체를 찾아내기 위해 며칠간 묘지 근처를 서성이지만 경비가 삼엄해 들어가지는 못한다. 어느 날 미약한 지진을 느끼고 다음 날 아침 지진 소식을 찾아보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살던 아파트로 돌아갔다가 가구들이 처분되는 것을 보고 인부들과 한바탕 소동을 피운다(...) 올드코트에서 편지가 온 것을 보고 해고 통보라고 확신했지만 단순한 강의 계획서 안내라는 것을 알고 안도한다.

노엘 어거스틴이라는 외국인 청년의 방문을 받는다. 노엘은 남런던 광업 사무소 소장 루벤 오귀스탱의 아들이었는데, 아버지가 묘지의 연금술사 소문을 듣고 묘지 카타콤에 은광이 매립되어 있다고 생각해 억지로 묘지로 향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때마침 허버트도 웨스트 노우드 묘지에 볼일이 있던 차라 노엘과 함께 루벤을 만나러 간다.

루벤의 하소연을 들은 허버트는 오귀스탱 부자와 함께 카타콤으로 내려간다.[10] 카타콤 내부의 불길한 분위기에 꺼림칙함을 느끼면서도 안으로 향하던 도중, 묘지기들에게 발각당해 추격당한다. 한참 달아나던 도중 썩어 있던 바닥이 무너지면서 땅 속으로 추락한다.[11]

이후 지하에서 노엘과 함께 정신을 차린다. 주변에는 쫓아오던 묘지기와 사냥개의 반쯤 파먹힌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 이를 보고 러브크래프트의 책에 등장하던 구울이 아닐지 추측한다. 묘지 지하는 끝없는 터널과 해골이 가득한 카타콤이 있었다. 그를 통해 묘지기들이 지하 아래의 종족에게 시체를 주고 은을 받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터널을 헤매다가 구울의 시체를 발견하고 자세히 보는데 구울이 아니라 그저 왜소하고 창백한 인간임을 알고 경악한다. 터널의 끝은 거대한 지하 도시로 이어져 있었다. 도시의 정체는 과거 영국의 땅을 지배했던 로마의 도시, 론디니움. 천 년 전 이유는 모르지만 론디니움이 매몰되었고 로마인들은 땅 속에서 근친 교배를 통해 번식해왔던 것.

로마인들은 죽은 루벤을 무언가의 인신공양으로 바치다가 광분한 노엘에게 살해당한다. 난장판 속에서 주변에 가득한 시체 중 마리의 머리통을 찾아낸 뒤 노엘과 함께 지상으로 탈출한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마부를 겁준 뒤 프랑크의 저택으로 향하는데, 그곳에는 아서와 학술회의 인원인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자가 있었다.

4.6. 올드코트 대학

4.7. 옥스퍼드 급행 열차 편


[1] 평소에도 여왕 폐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등 사고방식은 그냥 19세기 영국인에 더 가깝다.[2] 이는 필레몬으로 하여금 굉장히 치명적인 실수를 가지게 만들었다.[3] 본인은 곧바로 여자를 강간하려던 병사를 반죽음으로 두들겨 팼지만, 다른 병사들이 안 그래도 극한 상황인데 장교가 그러면 사기만 떨어진다고 은근히 그 병사를 감싸며 항명할 분위기를 보였다. 결국 필레몬은 해당 병사를 용서해줘야 했고, 이후로 고삐가 풀린 병사들은 필레몬의 눈을 피해 민가를 들락거리며 계속 그런 짓을 저지른 듯하다.[4] 허버트 본인의 말로는 한 번 이런 식으로 알려지고 나니, 기이한 사건들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오고 그 사건들을 해결하니 그런 쪽으로 이름이 더 알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고 한다.[5] 첫째 형이 가문의 재산을 탕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둘째 형이 대학비를 지원해줬다. 본인 또한 비범한 인물이기 때문에 필레몬은 둘째 형을 존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6] 독자들은 프랑크가 하버트에게 보여준 그 거미가 렝 스파이더 아니면 그레이트 올드 원 중 하나인 아틀락 나챠가 아닌가 추정중이다.[7] 섬을 조사한다면 그동안의 부정이 드러날까봐 그런 거냐고 묻자, 백작은 웃으며 만일 섬 개발에 성공한다면 섬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기에 그런 거라고 대답하면서 광기에 가까운 복수심을 드러낸다.[8] 해부 등 온갖 인체실험과 고문을 가했다. 그리고 셰리의 사진이 하필 춘화들 사이에 걸려 있었다는 것, 또한 추악한 외설에 대한 것도 있었다는 묘사로 보아 그녀를 통해 개인적인 욕구도 해소해온 것 같다.[9] 마리의 침대 밑에 시계가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스프링힐드 잭이 된 허버트가 일부러 마리의 방에 숨겨놓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10] 루벤은 런던의 광업권 취득 우선권을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런던에는 광산이 없다. 즉 런던 시청이 뭣모르는 외국인인 루벤에게 사기를 쳐서 쓸모 없는 권리를 판 것. 아무리 봐도 시청 쪽의 잘못이라 허버트는 루벤에게 동정심을 느꼈다.[11] 바닥은 참나무로 되어 있는데 참나무가 썩으려면 200년은 걸린다. 그런데 묘지가 건설된 건 겨우 5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