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ctetes - Phil
1. 개요
헤라클레스의 스승으로[1] 종족은 사티로스이다. 사티로스인 만큼 여자를 상당히 많이 밝힌다.[2] 주위 인물들에게 풀네임 필로크테테스보다는 애칭인 "필(Phil)"로 자주 불리운다.작중 이아손, 오디세우스, 페르세우스, 테세우스, 아킬레우스 등을 가르쳤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모티브는 케이론에서 따온 듯하다. 초반에 님프들을 쫓아다니다가 님프들이 식물들로 변하는것을 보면 판에서 일부분 영향을 받았다.[3]
성우는 대니 드비토, 라키스 라조풀로스, 김재우, 최한(TV 시리즈 재더빙). 외모도 성우인 대니 드비토의 특징을 잘 살려서 구현했다.
2. 작중 행적
은퇴한 영웅 코치로, 지금까지 이아손, 오디세우스, 페르세우스, 테세우스, 아킬레우스헤라클레스가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우스에게 소개받아 필을 찾아온다. 처음엔 헤라클레스의 힘을 보고 놀라서 가능성이 있을까하다, 헤라클레스도 실패할 거라 생각하며 가르치는 것에 회의를 가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제우스가 아버지라는 헤라클레스의 말을 믿지 않고 비웃는다. 그러자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을 한 방 맞고[8] 나서야 제우스의 아들임을 믿게 되어 거의 반강제적으로 헤라클레스를 가르치게 된다.(One Last Hope) 처음에는 엉망진창이었던 헤라클레스를 보고 회의적이었던 그였지만, 점점 성장하는 헤라클레스를 보면서 희망과 기대를 가지기 시작한다. 필은 헤라클레스를 뛰어난 영웅으로 길러내고, 헤라클레스는 테베에서 괴물들을 처치하며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Zero to Hero)
이후 헤라클레스는 메가라를 이용하는 하데스의 계략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다. 헤라클레스에게 메가라가 그를 속이고 있다고 알려줄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메가라를 굳게 믿는 헤라클레스와 사이가 틀어지기도 한다.[9] 화가난 필이 마음을 고쳐 먹은 메가라 붙잡자 처음엔 "둘이서 알아서 잘해봐!"라고 말하지만, 메가라가 헤라클레스가 죽을 수도 있다 말하자 바로 다시 헤라클레스에게 달려간다. 그러면서 힘을 잃은 채 실의에 빠진 헤라클레스에게 헤라클레스가 처음 만났을때 자신에게 했던 말을 다시 해주고, 덕분에 다시 헤라클레스가 힘을 내게 만들어 결국 연인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영웅적인 행동에 헤라클레스는 신으로 거듭나게 된다.[10]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메가라와 함께 지내기 위해 신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제우스는 헤라클레스의 별자리를 하늘에 만들어준다.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봐, 필의 제자야"라고 말하며 필의 오랜 꿈이 이루어지게 되고, 이에 감격해 눈물을 글썽이는 필을 주변 사람들이 축하해준다.(A Star Is Born)
3. 여담
- 예고편을 보면 물고기를 손에 들고 휘두르면서 헤라클레스를 응원하는 듯한 장면이 있는데 정작 본편에선 의도치않게 물고기를 입에 물다 뱉기만 하고 이 장면은 안 나온다.
- 원전 신화에서 헤라클레스의 스승 역할을 한 것은 켄타우로스인 케이론이었으며 원전 신화에서의 필로크테테스는 사티로스도, 켄타우로스도 아닌 헤라클레스가 죽을 때 자신의 화장단에 불을 붙여주는 대가로 활을 물려준 제자였다[11]. 아마 '말'이라는 캐릭터 요소가 페가수스와 겹칠 것을 우려해 독자적인 설정을 가미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필이 헤라클레스를 제자로 받아들인 뒤에 등장하는 캐릭터 또한 켄타우로스인 네소스였기에 원전에 충실하게 케이론으로 등장했다면 비슷한 캐릭터만 연속해서 세 번 등장하는 꼴이 되었을 것이다.
- 디즈니 헤라클레스는 신화의 본고장 그리스에서는 영화와 원전의 차이점 때문에 자국의 자랑인 그리스 신화를 왜곡하였다며 언론과 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받고는 개봉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페르세우스, 테세우스, 오딧세우스를 되다만 영웅들 취급한 것도 반감에 한몫했다. 저 셋은 그리스에서의 인지도와 명성, 그리고 대중문화에서 미친 영향력을 생각하면 되다만 영웅 취급받을 인물들이 절대 아니다.[12][13][14]
- 사람들에게 많이 비웃음을 받고 있지만, 스승으로서의 능력이 모자란 부분은 없다. 별자리가 될 정도의 영웅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한이지만, 정작 이야기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첫 싸움인 히드라와의 전투에서 죽은 줄 알았을 때는 또 하나 죽었어 아킬레우스 처럼이라고 말하는데, 말하는 언행을 보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도구들로 보기보다 그 과정에서 죽어나갔던 자신의 제자들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는 듯한 말투가 더 두드러진다. 그래서인지 그 아킬레우스의 스승이다라고 비웃을 때 바로 그 말을 한 시민과 싸웠을 정도. 그리고 애초에 능력이 없었다면 제우스가 필에게 가라는 소리 조차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뛰어난 인재들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신의 입장에서도 인정할 정도는 된다는 소리다.
[1] 매니저 역할도 겸한다.[2] 참고로, 본 캐릭터의 모티브로 보이는 케이론의 종족 켄타우로스도 호색한이 종특이다. 당장 영화에서도 다른 켄타우로스인 네소스가 메가라한테 찝적댔다. 정작 케이론은 보통 켄타우로스와는 달리 난폭하거나 호색한 같은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지만.[3] 이때 한국어 더빙에선 님프가 나무로 변하자 '엿같애'라고 말한다. 어린이층을 대상으로 한 매체의 수위를 지금보다 덜 신경쓰던 90년대 더빙의 특징을 볼 수 있다.[4] 사실 그리스 신화 원전에서 이 영웅들은 헤라클레스의 외증조부이자 양증조부(어머니 알크메네와 양아버지 암피트리온이 페르세우스를 조부로 둔 사촌 간이었다) 되는 페르세우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헤라클레스의 후배뻘이다.[5] 예시로 테세우스는 원전 신화와 동일하게 미노타우르스랑 싸우는 모습이 접시에 그려져 있지만, 그 접시를 돌리면 오히려 미노타우르스에게 얻어 맞는 모습으로 나온다. 나중에 헤라클레스가 싸우는 괴물중 미노타우루스가 있는걸로 보면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루스를 물리치지 못 하고 죽은듯 하다.[6] 이 사실을 헤라클레스에게 말할때 "딱 두 단어만 말하지, 난 은퇴했어!(I am retired!)"라고 말하는데, 보다시피 영어론 그 말이 세 단어이지만, 그리스어로 하면 정말 두 단어다.[7] 사실 원전에서는 페르세우스도 페르세우스자리로 걸렸지만, 여기서는 이야기를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무시한 듯.[8] 필이 '제우스 아들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네가 무슨...' 하며 비웃을 때 갑자기 먹구름이 끼면서 번개가 날아온 걸 보면 제우스가 하늘에서 번개를 친 게 확실해 보인다. 이 부분이 꽤 웃긴데, "이젠 하다하다 제우스 아들이라는 소리까지 하며 가르쳐달라네, 내 대답은 두 글자...(흐름상 '안돼'라고 하려 했을 듯하나 바로 그때 벼락을 맞고 숯검댕이가 돼서는) 좋다!"라며 마지못해 태세 전환.닥치고 가르쳐라 이거지 결국 필은 기뻐하는 헤라클레스를 뒤로하고 '아이고 내 팔자야' 중얼거리며 수업 준비에 나선다.[9] 필이 메가라를 욕하자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필을 때리기 까지 한다. 물론 참다 못해 한방 날린거였으며 헤라클레스도 바로 굉장히 미안해 했지만, 상처를 받은 필이 혼자 잘 해보라며 떠난다.[10] 필은 단순히 스승을 넘어 헤라를레스를 이끌어주는 정신적 지주로 메가라가 필이 필요하다고 한 것도 헤라클레스를 이끌어줄 사람이 필 뿐이기 때문이다.[11] 이후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나 독사에 물려 낙오된다. 이후 밸붕 무기인 헤라클레스의 독화살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생기자 복귀했고 파리스를 암살한다. 참고로 그 당시 파리스는 동생 폴릭세네와 함께 계획을 짜 그리스 최강의 무장 아킬레우스의 발뒤꿈치에 독화살을 박아 그를 고통스럽게 죽였는데 필로크테테스가 더 고통스러운 독화살로 파리스에게 그의 복수를 대신 해 준 셈이 되었다.[12] 테세우스는 말년이 비참하긴 했어도 그리스 내에서 스파르타를 대표하는 영웅인 헤라클레스과 더불어서 아테네를 대표하는 영웅으로,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를 그리스 신화의 2대 영웅으로 꼽는 경우가 잦다. 이런 영웅을 되다만 영웅 취급했으니(특히나 테세우스가 마치 미노타우르스에게 패배한 듯한 묘사가 나온다.) 그리스 현지에서 반발이 심할수밖에...[13] 그리고 페르세우스는 영웅으로서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한 힘이 아니라 '용기'와 '인품'이다. 당장 보통 사람들이라면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오라는 소리에 질겁을 했겠지만, 페르세우스는 아무 말 않고 모친을 위해서 묵묵히 이를 수행하러 갔다. 이런 담력은 그리스의 그 수많은 다른 영웅들에 비교해봐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또한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목을 가지고 귀환하는 하는 와중에 못 본척할수 있는 바다 괴물의 제물로 바쳐진 안드로메다를 구했으며 페르세우스는 항상 주변 사람들을 도왔고, 많은 그리스인들은 이 페르세우스의 인품을 칭송해왔다.[14] 오디세우스는 꾀를 쓰는 면모가 강조되고 그리스 신화 최초의 병역기피자였으나 엄밀히 살펴보면 국가적 제도 하에서의 징병이 아닌 어디까지나 거의 대등한 관계인 도시국가 왕들 사이에 맺어진 참전협약(헬레나 맹세)을 위반한 행위다...그점이 병역기피보다 더 심각하긴 하다만...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군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