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3:03:29

피폴스

핍폴스에서 넘어옴



전 스테이지 클리어 영상

PIPPOLS, ピポルス


1. 개요2. 스토리3. 진행4. 캐릭터5. 아이템6. 스테이지7. 특징8. 이식9. 기타

1. 개요

코나미의 1985년작 MSX용 슈팅 게임. 당대 국내에서는 '피폴스', '핍폴스', '핏폴스' 등의 팩 붙은 라벨 표기가 중구난방이어서 유저마다 기억하는 제목도 제각각인데 본 문서명은 표준 외래어 표기법에 일치하는 '피폴스' 쪽으로 작성되었다. 타이틀이 피트폴과 비슷해서 헷갈렸다는 올드 게이머들도 있다.

소년 '피폴스'가 빛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한다는 동화적인 스토리와 비주얼을 가지고 있어 저연령층이나 여성층을 공략하려고 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이지만 이 시절 게임들이 대개 그렇듯 겉보기와 달리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마성전설과 마찬가지로 지형의 영향을 받는 땅개 슈팅게임이나 슈팅 요소보다는 지형요소에 중점을 둔 레벨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시점은 각각 탑뷰와 사이드뷰로 다르지만 캡콤손손과 비슷한 면이 있다.

2. 스토리

옛날옛날 한 옛날에 사람들이 요정들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던 시절의 이야기예요. 사람들이 소중히 생각하던 "빛"을 어둠의 요정들이 빼앗아가버렸습니다. 큰일났어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어둠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어요. 어둠의 요정들은 사람들이 앞을 못보게 되자 마음대로 난리를 피우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녔답니다.
어둠의 요정들을 물리치려면 이 세상에 다시 "빛"을 되찾아야만 해요. 그래서 용감한 소년 '피폴스'는 "빛"이 가득찼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수정 구슬 '홀리 젬'을 찾아 꽃나라 '메리랜드'로 출발했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는 어둠을 지배하는 요정들이 우글우글, 피폴스를 가로막으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게다가 메리랜드는 꽃나라, 숲나라, 돌나라, 마른나무 나라로 둘러싸여 있고 어둠의 요정들의 마법으로 복잡하게 얽혀져 있어요.
자, 피폴스는 무사히 메리랜드에 도착해서 홀리 젬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을까요?

3. 진행

화면은 탑뷰 시점으로 강제 세로 스크롤이 되며 공간을 세로로 5줄로 분할하여 상하 방향으로의 이동은 비교적 자유스럽지만 좌우 방향으로는 점프를 통해 움직여야하고 지형에 따라 좌우 이동이 크게 제한되는 것이 특징. 당연히 막힌 길도 나오며 강제 스크롤이므로 화면 끝에 끼이면 즉사. 위로 올라가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서 '홀리 젬'을 얻고 집으로 돌아오면 클리어인데 돌아오는 길은 스크롤 방향이 거꾸로 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스테이지는 꽃밭, 숲, 모아이 석상(...) 등[1] 각 스테이지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고(물론 바닥은 검은색) 분기 시스템도 있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 왼쪽이냐 오른쪽이냐를 선택해야 하는데 위로 올라갈 때는 한쪽으로만 가도 상관없을 정도지만 나중에 구슬을 얻고 돌아올 때는 방향을 모른다면 왔던 길을 빙빙 돌게 되는 수가 있다. 그리고 방향을 선택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다시 뒤로 되돌아간다(!).

스테이지에 보스 캐릭터는 따로 존재하지 않고 스테이지 끝까지 걸어가면 클리어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꽃밭부터 출현해서 거의 전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하늘색 슬라임인 누루누루가 최대 난적. 노란 털뭉치인 비통은 지형을 뛰어넘더라도 거의 빈틈투성이지만(물론 여기저기 통통 튀어다니는 필드아미들도 있다.) 이 누루누루들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나중에는 원거리 공격까지 한다. 그 외에도 광속으로 달려오는 해골이나 지형을 마음대로 통과하는 휴리등 사실 이 게임의 적들은 하나같이 흉악하다. 동화적인 분위기 그런 거 다 여러분을 괴롭히기 위한 훼이크입니다 훼이크

4. 캐릭터

여기서 나오는 적들은 전부 '요정'으로 분류된다.

피폴스(PIPPOLS) : 이 게임의 주인공이며 플레이어이다. 용감한 소년 답게 혼자서 홀리젬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공격할때 흰색 하트를 던진다.

누루누루(ヌルヌル) / 80점 : 주인공을 향해 따라오는 느릿한 적. 맨 처음부터 조우하며 역스크롤로 아래를 내려가거나 두번째 나라부터는 주인공을 향해 연기라는 이름의 투척 공격도 한다.

비통(ビットン)[2] / 60점 : 전신이 털로 덮인 요정. 약 3초마다 중간의 좌우로 막혀있는 벽을 점프로 넘는다.

휴리(ヒューリー)[3] / 70점 : 눈초리가 크며 눈이 나쁘다는 설정의 요정. 네 귀퉁이에서 나오고 좌우를 횡단하면서 조금씩 주인공이 있는 위치로 이동한다.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지만 맵 양 끝을 좌우로 움직이기만 한다. 이 적이 나오는 구간은 배경음악이 음습하게 바뀐다.

가이코츠(ガイコツ)[4] / 50점 : 속도가 제법 빠른 해골. 주인공이 있는 라인의 위나 아래에서 나타나 주인공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온다.

토게토게(トゲトゲ) / 50점 : 바람개비처럼 생겼는데 이름 그대로 그 뾰족한 가시가 맞다. 옆으로 길이 뚫려있으면 랜덤하게 유턴해서 넘어가며 정면의 막다른 길에 닿으면 스스로 사라진다. 그러다보니 적을 다 잡으면 얻을 수 있는 보너스 점수를 얻기가 제일 힘들다.

휠리(ウイリー)[5] / 편대 60점, 일반 100점 : 나비처럼 편대를 형성해서 나오는 경우도 있고 휴리처럼 네 귀퉁이에서 갑자기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귀퉁이에서 나올때 휴리와 달리 맵을 종횡무진 하는지라 가운데 자리도 층분히 날아올 수 있다는것. 다행히 움직임은 느려서 크게 어렵지 않다.

쥐(ネズミ) / 50점 : 하얀 쥐처럼 생겼으며 옆으로 넘어갈 공간이 있으면 넘어가기전에 두리번거리는 버릇이 있다. 이동속도가 빠르다.

바위(岩) / 500점(서있는 바위 한정) : 가만히 서있는 바위과 구르는 바위가 있다. 가만히 서있는 바위는 몇번 공격하면 파괴되나 구르는 바위는 속도도 빠르고 주인공이 다니는 길이 아닌 중간 위치에서도 언제든 날아오며 무엇보다 무적이기 때문에 없앨수도 없어서 조심해야한다. 다행히 구르는 바위는 장애물이 없는 장애물이 전혀 없는 구간에서만 등장한다.

나비(ちょうちょ) / 60점 : 무리를 지어 일렬로 크게 원을 그리며 날아온다. 공중에서 날아오지만 크게 방해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있고 보너스 점수도 얻을 수 있다.

필드 아미(フィールドアーミー) / 80점 : 휴리의 친척이라는 설정으로 붉은색 계열의 적. 장애물이 전혀 없는 구간에서만 등장하며 좌우로 계속 뛰어다니면서 조금씩 앞으로 이동한다. 주인공 공격이 빠른편이기 때문에 잡는것은 어렵지 않다.

5. 아이템


코인(コイン) : 노란색과 흰색 두 종류가 있다. 죽지않고 연속으로 획득시 점수가 가중되며 각 색마다 연속 4개 획득하면 파워업할수 있는 아이템이 나중에 출현하게 된다.

홀리 젬(HOLY GEM) : 빛이 꽉 차있다는 수정구슬. 주인공이 찾으러 가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게임의 핵심 아이템인데 아쉽게도 점수는 없다.

과일(フルーツ) : 맵마다 중간중간 떨어져있다는 설정으로 보너스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타임스톱 / 3,000점 : 하늘색 시계로 획득한 즉시 스크롤이 멈추고 8초간 필드에 있는 적들을 터치로 제거할 수 있다. 이때 제거한 적은 원래 점수가 아니라 1,000점씩 획득한다.

십자가 / 3,000점 : 흰색 십자가로 획득하자마자 필드에 남아있는 적들을 즉시 제거한다. 이때 제거한 적은 원래 점수가 아니라 1,000점씩 획득한다.

플래카드 / 3,000점 : 맵의 진행 상황을 알수 있는 표지판으로 1/4지점마다 한가운데에 표시되어 있다.(1/4, 1/2, 3/4) 특이하게 2/4가 아닌 1/2로 표시했다.

빨강 신발 / 5,000점 : 리타이어전까지 주인공의 이동 속도가 빨라진다. 노랑 동전을 놓치지 않고 4개 연속 획득하면 다음 스크롤에 등장한다. 노랑동전과 무관하게 등장하는 지역도 있다.

파랑 신발 / 5,000점 : 리타이어전까지 주인공이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고 점프하여 넘을 수 있게 된다. 단 옆이 막혀있으면 점프할 수 없다. 게임의 난이도를 내리는 핵심 아이템. 흰색 동전을 놓치지 않고 4개 연속 획득하면 다음 스크롤에 등장한다.

6. 스테이지

홀리젬을 얻으러 위로 올라갈때의 맵 위치와 홀리젬을 얻고 내려올때의 맵 위치가 다르다. 아래 그림에서 초록색 화살표는 앞쪽 레벨의 맵으로 정주행하는 루트, 노란색 화살표는 같은 레벨의 맵으로 가는 루트, 빨간색 화살표는 뒤쪽 레벨의 맵으로 역주행하는 루트이다.
상행루트
파일:MSX_피폴스_상행루트.png
하행루트
파일:MSX_피폴스_하행루트.png
  • 꽃의 나라(花の国) : 맵이 꽃으로 이루어진 지역. A는 처음 시작하는 만큼 막힌 길도 없고 장애물이 없는 구간도 없지만 B는 적들과 맵의 배치가 까다롭고 무엇보다 3/4지점과 홀리젬을 얻고 되돌아오는 1/4지점에서 등장하는 날아오는 돌 코스가 상당히 성가신 구조로 되어있다. 여기서 잔기를 잃기 쉬우므로 주의. 만약 홀리젬없이 여기서 역스크롤로 다시 내려가도 빈공간이 아닌 갈림길이 나오며 상행루트와 동일하게 이동한다. 반대로 꽃의 나라B에서 홀리젬을 얻고 다시 올라간다고 해도 홀리젬을 얻었던 빈공간이 아닌 갈림길이 나오며 하행루트와 동일하게 이동한다.
  • 숲의 나라(森の国) : 맵이 잎이 풍성한 동그란 나무로 이루어진 지역. 쥐를 여기서 볼 수 있다.
  • 돌의 나라(石の国) : 맵이 모아이 석상으로 이루어진 지역. 올라갈때는 해골이나 필드아미등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은 적들이 나오지만 내려갈때는 날아오는 돌 코스가 있어 꽤나 어렵다.
  • 고목의 나라(枯木の国) : 맵이 앙상한 가시만 남은 나무로 이루어진 지역. 휴리를 여기서 볼 수 있다.

가장 빠른 루트로는
상행은 고목의나라A → 숲의나라B → 돌의나라A 루트고
하행은 고목의나라A → 돌의나라A → 숲의나라B 루트이다.
다만 하행의 경우 돌의 나라에 진입하면 날아오는 돌 코스가 있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없다면 좀 우회하더라도
고목의나라A → 숲의나라A → 고목의나라B → 숲의나라B 루트를 타면 된다.

7. 특징


* 한 무리에서 나오는 적들을 모두 잡으면 마지막으로 잡은 적은 원래 점수가 아닌 500점의 보너스점수를 준다. 나비의 경우엔 1,000점을 준다.

* 리타이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종류의 코인과 과일아이템을 연속으로 획득시 점수가 가산된다. 100점, 500점, 1,000점, 이후 2,000점. 다만 보너스 가산점은 각개별로 취급되기 때문에 예를들어 바나나 획득 후 포도를 획득해도 바나나의 보너스 점수가 가산되지 않는다.

* 갈림길로 통하는 외길에 진입하게 되면 필드에 남아있던 적들은 전부 제거되며 적당 원래 점수가 아닌 1,000점으로 계산된다.

* 갈림길에서 5초내로 선택을 안하면 다시 역스크롤이 시작된다. 즉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지 않으면 한 맵에서 위 아래로 왔다갔다하게된다. 다만 역스크롤로 도착한 갈림길 또한 왼쪽 오른쪽의 루트는 동일하다.

* 스토리가 홀리젬을 들고 원래 지역으로 되돌아 오는것이기 때문에 역스크롤로 진행하게 되면 적들도 나왔던 순서의 역순으로 나오게 된다. 다행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적은 반대로 아래에서 위로 등장한다.

* 캐릭터 잔기는 3개로 시작하며 2만점에 잔기 보너스가 주어지고 이후 6만점마다 추가로 잔기를 하나 얻을 수 있다. 다만 이 게임은 컨티뉴 시스템이 없으므로 잔기 관리를 잘해야한다.

8. 이식

당대에는 MSX 외의 이식작은 없으나 국내 한정으로 재미나 등에서 삼성 겜보이용으로 (불법) 컨버전한 버전이 판매된 적이 있다. 1998년 발매된 코나미 앤틱스 MSX 컬렉션 Vol.3(플레이스테이션)과 코나미 앤틱스 MSX 컬렉션 울트라팩(세가 새턴) 수록작이 거의 유일한 공식 이식작이다.

9. 기타

  • 하드웨어 스크롤 기능이 없는 MSX1용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롤이 매우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다. MSX1은 하드웨어 스크롤이 불가능하고 텍스트 화면과 비슷한 원리를 지닌 PCG 기능을 그래픽에 활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임이 8픽셀 단위로 소프트웨어 스크롤을 구사하는 관계로 스크롤이 딱딱 끊어지는 느낌이 나는데 피폴스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이 하드웨어 스크롤을 방불케하는 부드러운 스크롤을 구현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배경의 바탕화면은 검은색으로 되어있는 등 어둠 어쩌고 하는 설정은 다 이것을 위한 핑계- 리소스를 절약하는 꼼수를 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대 MSX 본좌였던 코나미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
  • MSX용 디스크로 발매된 '코나미 컬렉션 번외편' 수록 버전은 스내처SCC-I 카트리지를 탑재하면 사운드가 SCC로 어레인지되어 출력되는 추가 요소가 있다.
  • 네이버 블로거 랩틱의 리뷰. 출처
  • 대만의 Jumbo라는 업체가 라이선스 없이 컨버전한 작품으로 제목을 神奇花園(신기화원)(wonder garden)으로 바꾼것이 있다. SG-1000에서 구동 가능하며, Jumbo 전용 확장 램 어댑터가 필요하다.

[1] 왠지 모르지만 코나미는 이 무렵 자사의 마스코트로 모아이를 밀고 있었다. 어느 시점에서부터 코나미 게임에서 모아이는 사라졌지만 엄청나게 오랜만에 메탈기어 솔리드 V 그라운드 제로즈에서 뜬금없이 재등장.[2] 비통, 빗통, 비톤, 비튼등 여러 단어로 쓰이는거 같으며 여기서는 비통으로 표기[3] 이름이 휴리지만 일본에서는 이 단어를 Fury로 인식한다.[4] 표기가 달라서 그렇지 그 해골(がいこつ)이 맞다.[5] 자전거나 오토바이의 앞바퀴를 들어서 곡예를 펼치는 기술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