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1 14:28:56

학도가



1. 개요2. 기원3. 가사4. 현재 확인가능한 학도가
4.1. 김인식 학도가
5. 철도창가 버전
5.1. 고운봉 버전5.2. 채규엽 버전5.3. 성경 목록가5.4. 기타, 동요 버전

1. 개요

개화기에 실력양성을 통한 독립의지를 고취하기 위한 취지로 지어진 노래로, 한국 최초의 양악곡으로 알려졌다. 한때 근현대사를 풍미한 음악. 지금은 시대가 흐르면서 묻혔지만, 60~70년대까지 음반으로 나왔고, 당시 태어나 자라던 세대들도 부모들에게 배우거나 박정희 정권 때[1] 국가 중흥을 위한 면학독려 분위기가 조성되어서 많이 틀어준 듯. 무엇보다도 30년대 유행한 채규엽 버젼은 더더욱... 이 때문에 중장년층 어른 중에 이 노래 기억하시는 분 꽤 된다.

2. 기원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1900년 당시 유행했던 계몽가요의 종류 였고 지금은 일본 철도창가의 번안곡인 학도가가 가장 유명해 그저 번안곡이라 착각하는 경우가있다.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2538

흔히 알려진 학도가는 작사 작곡 미상으로 표기되었으나 사실 창작곡은 아니고 번안곡으로, 원곡은 1900년 5월에 일본에서 나온 철도창가(鐵道唱歌)다. 작곡자는 오오노 우메와카(多 梅稚). 자세한 설명
멜로디는 똑같은데 가사는 철도 구간마다 각양각색이다.
철도 창가가 구간마다 멜로디와 가사가 다른데, 학도가가 따온 멜로디는 도쿄 신바시에서 고베 쪽으로 철도를 놓아 개통했을 때 지어 부른 4행 66절 노래 〈철도창가-도카이도편〉에서 따온 것이다.
1970년대 후반에 카세트테이프 60여 개와 해설서로 발매된 한국 가요 전집에는 이 학도가와 원형인 철도창가를 한국 가요의 효시로 보고 있다.

이 음악은 한국 양악의 선구자인 김인식에 의해 수입되었는데, 그는 1905년 평양 서문 밖 소학교에서 연합 운동회가 열렸을 때 학생들이 부르도록 하려고 "학도가"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작사 작곡, 후에 자신의 노래책인 <최신창가집>에 실었다.
이때 실린 최신창가집에는 철도창가의 버전이 아닌 김인식이 작곡한 노래가 적혀있다. 하지만 현재 철도창가 버전을 김인식이 작사 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뚜렷한 근거는 없다. 이와 별개로 김인식이 한국 최초의 양악곡 작곡가가 아니라는 주장또한 있다.

1970년대 후반에 카세트테이프 60여 개와 해설서로 발매된 한국 가요 전집에는 이 학도가와 원형인 철도창가를 한국 가요의 효시로 보고 있다.

3. 가사

창가집에 실려있는 가사는 다음과 같다.
학도야 학도야 청년학도야
벽상의 괘종을 들어보시오
한 소리 두 소리 가고 못 가니
인생의 백년가지 주마 같도다

김인식의 학도가
학도야 학도야 저기 청산 바라보게
고목은 썩어지고 영목은 소생하네
동방의 대한의 우리 청년 학도들아
놀기를 좋아말고 학교로 나가보세


이 노래는 실력양성론 쪽에서 학문을 권장하는 노래, 항일독립가로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한 때 안창호가 지었다는 설도 퍼졌다.하지만 안창호는 학도가와 같은 의미를 가진 점진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오해를 산 듯 보인다. 애국가도 그렇고 안창호가 워낙 실력양성 쪽에서 유명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근대 음악쪽은 안창호 작곡설이 많이 퍼진여파도 한목했다. 학도가를 단순번안곡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있으나 학도가는 당시의 유행가와 같은 형태라 많은 버전과 여러 악보가 존재한다.그중 단연코 가장 유명한 버전은 일본의창가인 철도창가의 번안곡이며(작사의 혼동이크기에 철도창가 버전이라 칭하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김인식,이상준 등 각각 여러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이 노래 중국에도 퍼졌고, 심지어 윗동네에서도 불렸다.[2]

4. 현재 확인가능한 학도가

4.1. 김인식 학도가


5. 철도창가 버전

5.1. 고운봉 버전

워낙 유명한 노래여서 후에 여러 가수들에 의해 편곡을 거쳤는데, 20년대에 고운봉 버전이 유명했다.
야인시대 OST에 실린 고운봉 학도가 들어보기


학도야 학도야 청년 학도야
벽상의 괘종을 들어보아라
소년이로(少年易老)에 학난성(學難成)하니
일촌광음(一寸光陰)도 불가경(不可輕)일세

청산 속에 묻힌 옥도
갈아야만 광채 나고
낙락장송(落落長松) 큰 나무도
깎아야만 동량(棟粱)되네

공부하는 청년들아
너의 기쁨 잊지 마라
새벽 달은 넘어가고
동천조일(東天朝日) 비쳐온다

야인시대 OST에 실린 20년대 고운봉 버전은 교가나 행진곡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아침에 알람소리로 쓰면 귀에 착착 달라붙는 것이 일품.

5.2. 채규엽 버전


30년대에는 채규엽이 가사를 고쳐 불렀고, 명국환도 이 버전으로 학도가를 불렀다.


명국환 버전
1. 청산(靑山) 속에 묻힌 옥(玉)도 갈아야만 광채 나네
낙낙 장송(落落長松) 큰 나무도 깎아야만 동량(棟樑) 되네
2. 공부하는 청년들아 너의 직분 잊지 마라
새벽 달은 넘어 가고 동천 조일(東天朝日) 비쳐온다
3. 유신 문화(維新文化) 벽두 초에 선도자의 책임 중코
사회 진보(社會進步) 깃대 앞에 개량자 된 의무로다
4. 농상공업(農商工業) 왕성하면 국태민안(國泰民安) 여기 있네
가급 인족(家給人足) 하고 보면 국가 부영(國家富榮) 이 아닌가

일제 강점기에 부른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가사이다. 가사 내용을 살펴 보면, (조선인 입장에서) 애국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 없다. 열심히 공부하여 대 일본 제국을 받치는 기둥(동량)이 되자.는 다소 불편한 내용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예를 들어 "새벽 달은 넘어가고 동천조일 밝아온다."는 '새벽(조선)이 없어지고, 동쪽 하늘에서 해(일본이 떠오른다'로 해석할수 있다. 원본인 철도창가부터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노래였다. 물론 항일 독립 운동하는 사람이 부르면 면학하여 항일하자는 내용이 될수도 있겠지만 3, 4절 가사는 특히 유신 분위기가 많이 난다. (유신헌법보다 40여년이나 앞선 노래니 당연히 그건 아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메이지 유신을 말하는 것.)

삼태기메들리에서도 이 버전의 1절을 가져와서 불렀다.

5.3. 성경 목록가

그 밖에도, 옛날 한국 개신교에서는 성경 제목 외우는 노래도 여기에다가 가사를 덧씌워서 만든 노래가 있었는데,
1970~1980년대 교회학교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아마 기억할 것이다. 현재는 거의 불려지지 않는 듯 하다.[3]
1.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하 /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2.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이사야 예레미야 /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3. 다니엘 호세아 요엘 /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나훔 하박국 스바냐 / 학개 스가랴 말라기
4. 마태 마가 누가 요한 / 사도행전 로마서
고린도전후 갈라디아서 / 에베소서 빌립보 골로새
5. 데살로니가전후서 / 디모데전후 디도서
빌레몬 히브리 야고보 / 베드로전후 요한일이삼
6. 유다서 요한계시록 / 구약 삼십구권에다
신약 이십칠권으로 / 성경은 육십육권이라
[4]
또는
1.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와 사무엘상서 / 사무엘하서와 열왕기상서
2. 열왕기하 역대지상 역대지하 /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와
욥 시편 잠언과 전도 아가서 /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서
3.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 학개 스가랴 말라기
4.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 사도행전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 후서와 갈라디아서 / 에베소서 빌립보 골로새서
5. 데살로니가전후와 디모데 전서 / 디모데 후서와 디도 빌레몬
히브리 야고보 베드로전후 / 요한일이삼 유다 요한계시록
6. 이 책의 이름은 생명의 말씀 / 구약이 삼십구 신약 이십칠
이 성경 말씀을 모두 합하니 / 생명의 양식이 육십육이라

일본어로 된 성경목록가(聖書名目づくし)도 존재하는데, 사실 이 일화에 따르면 성경목록을 철도창가에 맞추어 부른 것은 오히려 이쪽이 원조다. 한 미국인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일본에는 이렇게 큰 폭포는 없지?'라고하자 '나이아가라 폭포는 나의 아버지가 만든 것이다.'라고 받아쳤다는 일화로 알려진 기무라 세이마츠(木村清松:1874~1958)가 가사를 붙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

5.4. 기타, 동요 버전

역시 비슷한 시대극 왕초에도 OST로 수록된 바있다. 단 이쪽은 코드가 단조가 되어 흥겨운 느낌이 들던 원곡과는 전혀 다른 어두운 곡이 되었다. 가사도 한맺힌듯한 내용이 주가되고 학도가 원판이 후렴구로 들어가있다.

1970년대까지는 동요로 개사되어 불렸고 학교에서도 가르쳤다.[5]

스코틀랜드 민요인 '밀밭에서'가 동요 버전의 원곡이다.
나아가자 동무들아 어깨를 겯고
시내 건너 재를 지나 들로 산으로
산들산들 부는 바람 시원하구나
랄라랄라 발 맞추어 앞으로 가자


[1] 박정희는 전형적인 일제강점기에 일본식으로 배운 사람이다. 일본군 사관학교를 나왔고 국민학교 교사를 지낸 적도 있으며, 그가 작곡한 새마을 노래도 전형적인 일본 창가 형식이다. 당시는 한국사회 자체가 해방 후에도 모든 행정, 교육, 문화 대부분에 일본 잔재가 남아있어 1990년대 중반 문민정부가 되어서야 역사 바로 세우기 등으로 청산된다.[2] 당연히 북한주민들도 일제강점기를 겪은 노인들은 당시 배우거나 유행하던 노래들을 알고 있다. (철도창가 버전의학도가에 대해서는)당에서 봉건 제국주의 잔재나 자본주의 날라리 풍으로 탄압하니 침묵하고 있을 뿐(...) 이산가족 상봉 당시 일제강점기를 겪은 팔순의 아버지가 칠순의 딸에게 1937년 출시된 애수의 소야곡을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3] 심지어 1990년대까지도 교회 성경학교에서 자주 불려졌다.[4] 미가엘 반주기 수록버전[5] 1990년대까지도 학교에서 가르쳤고, 동요 개사 버전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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