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

월화 미니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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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홈페이지 / Wavve

1. 개요

2. 특징

3. 줄거리

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

• 김춘삼 (차인표, 정용희(아역)[6])

• 한연지 (송윤아, 이도경(아역)[7])
  부유한 집의 딸로, 발레를 배우다가 집안의 몰락으로 동생들을 건사하기 위해 기생이 된다. 어린 시절 일본 학생들이 못살게 구는 것을 춘삼이 구해 준 인연이 있다. 부유했던 과거 때문인지 일본군 장교의 구애를 매몰차게 거절하는 등 묘하게 도도한 면이 있는데 춘삼에게 마음을 허락한 후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의외성도 있다. 츤데레, 갭 모에 등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해방 후 형도의 후원으로 유명한 영화 배우가 되고 동료 배우와 약혼도 하지만 살아 돌아온 춘삼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할 정도로 사랑에 올인하는 캐릭터. 심지어 결혼 프로포즈도 먼저 했다. 6.25 전쟁에서 죽은 줄 알았던 춘삼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염천교에 찾아가지만, 마침 아이를 안은 채 민재와 다정히 있는 춘삼의 모습에 오해하고 울며 돌아선다. 이후에는 기생 시절에 몸담았던 희연각을 물려받아 요정으로 업종 변경해 운영하며 은밀히 정치 자금을 제공하는 장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군사 정변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주변에 연루된 인물들의 극형의 위험 속에서, 의외로 짧은 형기를 마치고[8] 출소해 결국 춘삼과 다시 만난다.
  춘삼의 사망 소식을 두 번이나 듣는 등의 마음 고생을 겪기도 한다. 본래 기획 단계에서는 춘삼과 엇갈리기만 하다가 결국 이뤄지지 못하는 기구한 인연 정도의 설정이었던 것 같다.

• 김두한 (이훈)
  소년 춘삼이 서울에 올라와서 만난 첫 친구. 종로 깡패의 우두머리인 쌍칼을 꺾고 종로 우미관의 주인이 된다. 단순 무식하고 불같은 성격으로 친구인 형도와 티격태격하다가 춘삼에게 핀잔을 듣기도 한다. 춘삼이 끝까지 믿었던 형도의 배신을 먼저 눈치채기도 한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춘삼을 걱정해 주고 잘 어울려 다녔다. 춘삼이 경찰에 쫓길 때 대신 고문을 받을 때에도 입을 다물 정도로 우정이 깊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두한 본인이 출신도 출신이고 깡패인 까닭에 경찰에게 시달리는 일이 많아 본인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 춘삼을 잘 도와주지 못해 속만 썩이는 일이 많았다. 뭣보다 본인 부하들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벅차한다.[9] 춘삼이 징용간 이후엔 임형도와도 사이가 많이 틀어져서(임형도가 춘삼이 붙잡혀 갈 때 돈을 빼돌렸다는 걸 짐작했기 때문) 진짜 친구는 춘삼 하나뿐이었음을 알고 씁쓸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방 이후에 우익 반공 단체를 운영하고 정계 진출을 준비하는 등 자신의 일로 바빠지면서 춘삼 앞에서는 의리있는 척 하며 말은 번지르르 하지만, 춘삼과 염천교 패거리를 인력으로 이용하려 한다거나 힘든 사정을 돌봐주지 않는 등 상황에 따라 의리보다 자기 밥그릇부터 챙기며 약간 변질된 모습을 보인다. 단적인 예로, 춘삼이 징용 가 있는 동안의 염천교 거지들의 힘든 생활을 할 때 본인의 부하에게 염천교 식구들이 찾아오면 몇 푼 쥐어주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행동은 하지 않아서 염천교 거지들은 발가락과 도끼에게 매번 착취를 당하고 있다.[10][11][12] 또한 춘삼이 뺑소니 친 미군과의 폭력사건에 휘말려 경찰서에 구금되었을 때 앵무새가 김두한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선거에 피해 입는다며 오히려 짜증을 내며 나몰라라 하기도 했다.[13][14][15][16] 김두한은 야인시대의 캐릭터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보면 큰소리 칠 줄만 알았지, 쌍칼과의 대결을 제외하면 전혀 활약도 없으며, 고아원 설립 때를 제외하면 춘삼에게 제대로 도움이 주지도 않는다. 친구라는 놈이 김춘삼이나 염천교 패거리가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자신한테 피해나 손해가 될 거 같으니까 대부분 외면하는 등 주인공인 김춘삼을 띄우기 위해서인지 의도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호감으로 나온다. 나올 때마다 하도 큰소리만 질러대서 귀가 아플 정도. 그래도 친구는 친구인지 1954년 김춘삼이 고아원 설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건달들과 대립하게 됐을 때 몰래 나서서 도와주기도 한다.[17]

• 임형도 (박철)
  두한과 마찬가지로 춘삼의 어릴 적 친구. 허름한 잡화점의 젊은 사장으로서 은근히 물질과 인맥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는데 이것이 배신자의 복선. 춘삼의 징용을 면제시키기 위해 박보살이 후원해 준 돈을 빼돌려 극장과 영화사를 차린다. 이후 춘삼이 살아서 돌아오자 두한과 춘삼이 대체 그 돈으로 뭘 하고 있었으며 극장은 어떻게 샀냐며 추궁하자 "지금 날 배신자로 의심하는 거냐. 둘뿐인 친구가 날 의심하면 차라리 죽겠다"라며 권총으로 자살하는 시늉을 하는 등 쌩쇼를 벌인다. 춘삼과 두한은 그게 쌩쇼임을 뻔히 알면서도 그 모습에 마음이 흔들려 차마 더 탓하지 못하고 넘어간다. 영화사를 운영하는 동안은 자신의 전속 배우인 연지가 은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춘삼과의 사이를 교묘하게 방해하기도 한다. 물론 춘삼이 고아원 설립 자금을 마련할 때 약간이나마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본성은 본성인지라 결정적으로 춘삼이 염천교 땅을 사기위해 샹하이박과의 거래로 마련한 목돈으로 임형도에게 부탁해 염천교 부지를 사들이는데, 자신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그 염천교 땅문서를 팔아치운 다음 잠적해 버린다. [18] 이 임형도의 배신에 두한은 드라마에서 본 것 중에 가장 분노한 모습을 보여주고, 춘삼은 '친구를 잃었다. 세상의 반을 잃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슬퍼한다. 아무리 이기적인 친구였지만 춘삼이 형도를 얼마나 귀한 친구로 생각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런 춘삼한테 형도가 한 일을 다 열거하면 그야말로 인간쓰레기가 따로 없다.[19]

• 발가락 (허준호, 이민호(아역)[20])
  본명은 심순동. 춘삼이 처음 들어갔던 대구 패거리의 거지. 당시의 왕초가 독립운동을 하던 것이 발각되어 불령선인으로 체포되어 사라진 후 2인자인 그가 뒤를 이어 왕초가 되었으며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성격으로 부하 거지들을 착취하는데, 가장 어린 거지인 쥐똥이 어머니를 위해 동냥하면서 한푼 두푼 모으고 있었는데, 그걸 알고는 자기가 차지했고 예전 왕초가 허락했다며 돌려 달라고 하는 어린 거지를 돌로 쳐죽였다.[21] 이에 분노한 춘삼의 도전[22]을 받아들여 패배한다. 움막에서 쫓겨나고 이에 앙심을 품어 다른 패거리[23][24]를 이끌고 와 싸우던 중 사고로 왼쪽 눈을 잃고[25] 일생을 춘삼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게된다. 쇠덩이를 옴팡지게 박은 죽도를 무기로 사용한다. 서울로 올라와 이리 저리 세력에 빌붙으며 하류 깡패 생활을 이어 나가다가 최종적으로 이정재의 오른팔이 되는데, 이후에는 묘하게 이정재와의 의리가 생긴다거나 춘삼과 함께 구치소에 갇혔을 때 옛 일을 사죄하기도 하는 등 약간의 변화도 있었다. 춘삼도 마지막엔 그 눈 미안하다 라며 사과를 했다.
  마지막엔 이정재와 함께 5.16 군사정변의 재판에서 사형에 처해진다. '심순동'이라는 본명은 이 5.16 군사 정변 후에 알려지게 된다.[26]
  거지촌 시절에는 거지촌 식구들 사이에서 인망이 좋지 않았는데, 평소 행실도 그렇지만, 초대 왕초가 경찰에 연행되어 사라지자 앵무새를 비롯한 거지촌 식구들은 이제 발가락이 새 왕초가 될것이라며 앞날을 걱정했고, 이 인물과 비슷한 포지션인 야인시대의 초대 수표교 왕초도 안한 짓인 패거리를 이끌고 와서 보복하려드는 짓을 했다.

4.2. 조력자

• 이한영-김빠 (김상경)
  유학파 엘리트. 의대를 중퇴한 후 항일 비밀 결사에 참여해 일본인 경찰 총감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다가 실패해 부상을 입은 후 우연히 거지들의 도움으로 염천교 움막에 몸을 의탁하게 된다. 지식인으로서 춘삼에게 조언을 하기도 한다. 본래 시놉시스에는 아예 춘삼의 참모격인 거지가 되었다가 정치에 입문한 후 춘삼과 대립하고 연지를 사랑하게 되거나 하는 등의 설정이 있었지만 실제 방송분에서는 크게 달라지며 비중이 낮아진다. 해방 후 장교가 되어 전쟁에 참가한 춘삼의 뒤를 봐주거나 하는 등의 조력자 역할을 한다.[27]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가 기생이 된 생모 박보살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지 못하는 등의 내적 고뇌도 있지만 비중이 크게 줄어들면서 그다지 중요하게 다뤄지진 않았다. 의대를 다니는 엘리트에서 독립운동가로 또 다시 한국전쟁 참전 장교(중위)로 변모하게 되며 마지막 회에서는 5.16 군사정변의 주체 세력으로 가담하였다. 당시의 계급은 중령인 것으로 보인다. 첫 등장이 해방 전이니 최소 1945년이고 의대를 중퇴했으니 적어도 2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바, 1945년의 일제강점기 때 서울 중심부를 테러하던 독립운동가가 1961년 5.16 군사정변까지 16년이 세월이 흘러서 36세 이상으로 추정되는데도 불구하고 계급이 중령인 점은 5.16군사정변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 불과 38세인 점을 감안하면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가 없다.[28]

• 성민재 (김남주)
  한영의 약혼자이며 소학교 교사 출신. 한영과 마찬가지로 사보타쥬의 실패로 부상을 입었으나 이쪽은 일경에 체포된다. 고문 끝에 자살을 시도하다가 병원에 입원, 한영의 부탁을 받은 춘삼에 의해 구출된다. 해방 후 교사일을 하면서 블루 칼라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군인인 한영과는 사상의 차이로 가는 길이 완전히 달라지며 사실상 약혼자보다는 친구 혹은 옛 동지쯤의 사이로 멀어지게 된다.[29]
  춘삼의 고아 구제 사업을 도우며 합심원 운영의 안살림을 맡아 염천교에 머물게 되는데, 스스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연출상 춘삼을 짝사랑하게 된다.[30] 초기 시놉시스에선 연지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춘삼과 연결되는 캐릭터였으나 한영과 마찬가지로 내용이 변경되면서 인물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31][32] 결국은 춘삼과 연지가 절대 헤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걸 인정하고 한영과 함께 유학길에 오른다.

• 박보살 (김자옥)
  본명은 박현심. 성인이 된 연지가 처음 일하고 있던 기생집 희연각의 주인이자 은퇴한 기생. 다른 기생들에 비해 생각이 깊은 연지를 눈여겨 보며 아끼는 등 사람 보는 눈이 좋으며, 당시 종로의 제일 주먹이었던 쌍칼이 내실에서 추태를 부리자 시니컬하게 독설도 내뱉는 등 내공이 상당하다. 손님들의 사주팔자를 보는 취미가 있는데 아무렇게나 말한 김춘삼의 생년월일을 가지고 거의 미래를 예측하는 수준의 능력을 보여준다.
  이야기 진행에 의해 밝혀지는 사실은 한영의 친모였다는 것. 기생이 되기 위해 집을 떠나면서 두고 온 아들에 대해 늘 죄책감을 갖고 있었고 다시 만나서는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하지만 늘 돌아오는 냉대에 마음 아파한다. 6.25를 겪는 동안 쇠약해져 사망하는데, 희연각과 자신의 재산을 연지에게 모두 상속하며 따로 지배인을 두고 운영하던 현대식 술집 킹스타는 지배인이었던 왕호에게 넘긴다.[33]

• 왕호 (주현)
  수천리 왕호, 예전에 유명했던 (쌍칼이 알고 있던) 원로 주먹이 되는 인물로 해방 이후 홀연히 종로에 나타나 킹스타의 지배인이 된다.
  구치소에서 처음 만난 춘삼에게 자신이 춘삼과 죽고 못사는 사이라고 한다거나 두한에게는 김좌진 장군을 잘 안다고 하는 등 허풍이 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한 캐릭터라 춘삼과 염천교 식구들과 잘 어울리며 여러모로 도움을 준다. 고아원 설립을 위해 자재를 마련해야 할 때, 그 자재를 두고 이권 다툼을 벌이며 깡패들도 몰려들며 김춘삼을 고립시키자 김춘삼을 대신해 몰래 경매장에 들어와 자재를 마련해준 게 바로 이 양반.
  다른 깡패들은 그저 선배뻘이라 한수 접어주지만 주먹으로 인정하진 않는다. 쌍칼의 말에 의하면 '그냥 사기꾼'(그래도 돈 많은 일본인만 사기치며 그게 독립운동이라고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이라고.
  항상 길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싫어해서 쎄밥을 놓은 앵무새와 자주 다툰다.(말을 길게 할 때는 날파리가 필요하다.)
  흠모하던 박보살의 죽음에 슬퍼하는 등의 모습도 보인다. 그래도 6.25 때 박보살 케어해준 게 이 아저씨다. 어디서 구해왔는지 다쳐가면서도 감자를 구해다가 박보살에게 먹이는 순정남.

4.3. 염천교 거지들

• 앵무새 (김세준, 최상학(아역))[34]
  민적 이름은 안무새[35], 대구에서 만난 소년 춘삼을 처음 거지 세계로 입문시킨다. 매우 비극적인 어린시절을 보냈다. 스스로 기억하기를 9남매 중 넷째 혹은 다섯째라고 한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휘두른 목침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그 후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노는 아버지 대신 할머니가 동냥을 하며 9남매를 먹여 살렸는데 영양실조로 인한 부황으로 3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할머니가 잔칫집에 동냥을 간 사이 아버지에 의해 동생 3명과 함께 다리 밑에 버려진다. 배고픈 동생 둘은 다리 밑 먹쟁이[36]들의 모라이[37]를 훔치다가 맞아 죽고 막내동생은 춥다고 징징대서 가마니로 둘둘 싸놓았다가 아침에 사망한 것을 발견한다. 그 이후 거지 소굴로 들어간 듯 하다. 춘삼을 따라 서울로 올라와 염천교의 2인자 노릇을 하는 중.
  
  2인자라 해도 성격이 워낙 천진난만하고 권위의식도 별로 없어 비슷한 또래의 다른 네임드 거지들과 티격태격할 때가 많지만, 춘삼이 가끔 자신의 밥상을 거르는 경우 대타로 단독 식사를 하기도 하고, 6.25 전쟁 당시 춘삼 다음으로 유일하게 간부급으로 입대해 활약하는 등[38] 결정적인 순간에 대접은 받는 편이다.
  
  초반엔 그나마 거지들 중 똑똑하고 가끔 쓸 만할 말을 할 때도 있었다. 김춘삼이 연지에게 미쳐 정신 못차리고 있을 때 했던 따끔한 한마디가 좋은 예.

• 하마 (박상면)
  민적 이름은 최하마로 올라갔지만 본명은 최홍팔. 만석이란 이름은 예전 김빠네 집에서 불리던 별칭. 김빠와 처음 만났을 당시 하마가 스스로를 부엌일 하던 홍성댁 아들'이라고 소개하자 '만석이'라 부르며 알아본다. 염천교에서 유일하게 문맹이 아닌 것을 늘 자랑스럽게 여긴다. 불쌍할 정도로 우직하게 까마귀를 짝사랑하면서도 늘 욕먹고 구박만 당하다가 결국 까마귀의 마음을 얻어 까마귀가 낳은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키우다가 결혼한다.[41]
  머슴 살던 시절 주인집 아들이던 한영에겐 끝까지 깍듯하게 도련님이라고 부른다.

• 까마귀 (이혜영)
  염천교의 홍일점 거지. 왕초인 춘삼에 대한 짝사랑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들이대지만 자연스럽게 무시당한다. 때문에 연지나 민재 등을 자기 혼자 연적으로 삼고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기도 한다.[42][43]
  6.25가 터지고 다른 동료들이 모두 전쟁에 나가고 혼자 남아 전쟁 통을 헤매다가 아마도 강간을 당했는지 아이를 임신한 채로 휴전 후 염천교에 돌아온다. 정신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아 움막에 틀어박혀 아무도 만나지 않고 굶어죽으려 하지만 하마의 지극 정성에 출산한 후 마음을 연다.
  이전까지는 성별만 여자일 뿐 그냥 날뛰는 트러블 메이커였는데, 출산 이후 움막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등으로 '여자'가 된다.[44] 이후 하마와 결혼.

• 날파리 (홍경인)
  춘삼이 왕초를 맡은 후부터 같이 자란 염천교 원년 멤버 중 막내. 까마귀와는 이복 남매 사이로서, 계모가 싫어 집을 뛰쳐나온 까마귀가 홧김에 내다 버리기 위해 날파리도 데리고 나왔는데 어쩌다보니 같이 떠돌다가 거지 소굴에 흘러들어왔다고 한다. 멍청하다고 맨발을 늘 구박하면서도 마치 콤비처럼 같이 다니며 말썽을 피운다.
  민재의 제자인 여대생 김난영을 만나 가까워지는 중에 난영이 아베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마음 고생을 많이한다. 하지만 난영과의 사랑은 오히려 깊어져만 가고, 결국 난영의 조언대로 거지로 살아왔지만 거지로 죽진 않기 위해 검정고시를 치러 고등학교에 입학해 염천교 최초의 '먹물'이 된다.[45]
  날파리는 소위 '먹물'이 되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글공부만 배운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하게 된다. 매우 좋은 예로, 5.16 정변으로 인한 아베의 사형 선고 후 면회에서, 난영과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을 계속 '거지'로 계속 호칭하는 아베에게 정중하게 한마디를 건네는데, 가난하다는 이유로 거지라고 비아냥대는 당시 기득권 층에게 던지는 메시지 같은 명대사다.
  "난영이 아버님.[46] 그때 일제 때 우리 동네에 거지 아닌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어차피 배 굶고 먹지 못하면 거지인데, 그때 제 힘으로 밥벌이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나라가 모조리 빼앗겨 주인도 없는 마당에 친일파 아니고 거지 아니면 몇이나 되겠어요. 거지, 거지 하지 마세요. 남한테 손 내밀고 얻어 먹는다고 거지 아니예요. 거지 같은 생각으로 거지같이 살면 그게 거지예요."
  아베의 사형 집행 이후 고아로 혼자 남은 난영과의 결혼을 결심하는데 이게 염천교를 비롯한 전국 거지들 합동 결혼식의 계기가 된다.

• 맨발 (윤태영)
  민적 이름은 이만발.[47] 다른 거지들에 비해 지능이 약간 떨어지지만[48] 손이 빨라 물건을 훔치는 재주가 있는 염천교 거지. 막내인 날파리에게조차 구박당하며 사실상 막내를 넘어 깍두기 같은 취급을 받는다. 우연히 샹하이박의 아편 가방을 훔쳤는데 이를 되찾으려는 샹하이박과 춘삼이 만나 거래를 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도둑질 말고는 재주가 없는 줄 알았는데 전쟁 통에 스나이퍼로서의 재능을 선보이는 반전이 있다. 입에 건빵을 한움큼 집어넣고 우적대면서도 가볍게 장거리 저격을 해낸다. 눈이 엄청 좋다고 한다. 꽤 먼거리에 있는 북한군 지휘관을 쏘라고 하자 아 저거요 하더니 그냥 쏴 맞힌다. 맨발의 절정저격술을 보고 날파리가 군대 말뚝 박으래니까 맨발이 아주 쌍욕을 한다고 핀잔을 줬다. 마지막 회의 거지 합동 결혼식에선 혼자 짝이 없다.

• 너구리 (최종환)
  비슷한 또래인 앵무새, 하마와 늘 티격태격하는 염천교 거지. 죽마고우인 앵무새나 존댓말 자체를 하지 않는 까마귀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춘삼에게 존대를 하지 않는다.[49] 해방 후엔 말끔하게 차려입고 킹스타에 상주하며 여자들을 낚아 비싼 술을 얻어먹는 등 제비 비슷한 캐릭터가 되는데, 6.25 전쟁 중에는 은근히 더러운 캐릭터로도 변모한다. 방귀를 자주 뀌고 냄새가 지독하며[50], 자다가 일어나면 똥을 눠야 하는 습성이 있다.[51]
  염천교 패거리 중 큰 비중은 없다보니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나름 머리도 좋아 가끔은 오히려 앵무새보다도 2인자 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52] 제비짓을 하는 동안 티나게 훼방놓았던 킹스타 여종업원 혜미와 결혼하게 된다.

• 메뚜기 (임세호)
  염천교 소속이지만 첫 등장부터 킹스타에 취직되어 있었기 때문에 거지처럼 보이진 않는다. 말을 심하게 더듬는 것[53]외에는 비중없는 조연. 사실 초반 설정과 바뀐 캐릭터다. 1954년의 상황을 보여주는 1화 인트로에서는 두 팔이 멀쩡하기 때문.[54]
  6.25에 참전해 시가전에서 폭발에 휩쓸려 한쪽 손을 잃고 갈퀴손이 되는 안타까운 일을 당한다. 킹스타의 여종업원 수란과 결혼한다.

• 정화 (류현경)
  염천교 소속 어린 소녀로[55] 6.25 이후 염천교 식구들이 까마귀의 자식한테 먹일 분유를 사러갈 때 동행했지만 미군 차량의 뺑소니에 당한다.

4.4. 깡패

• 이정재 (정준호)
  동대문을 기반으로 삼은 깡패. 작중 대사로 봐선 두한보다 조금 늦게 주먹 세계에 입문했으나 특유의 친화력과 카리스마, 씨름으로 다져진 힘을 무기삼아 두한의 라이벌격으로 성장한다. 두한과 쌍칼을 이간질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두한이 쌍칼을 꺾고 종로의 두목이 되는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두한과 같은 시기에 반공 우익 청년 단체를 조직하며 계속해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한다. 이때 전국에 넓게 분포된 거지 세력의 힘을 빌리기 위해 춘삼에게 접근해 오히려 당시의 두한보다 여러모로 더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56]
  샹하이 박으로부터 훔친 아편 가방을 중국 조직에게 팔아넘기기 위해 쌍칼, 시라소니, 이화룡을 끌어들이지만 샹하이박과 거래한 춘삼에게 가방을 빼앗긴다. 불발된 거래에 의해 궁지에 몰리자 늘 깍듯하게 선배로 모시며 같이 어울리던 쌍칼 등을 습격해 암살을 기도하기도 하는 등 비열하고 잔인한 일면도 있다.[57] 이후 춘삼과 결투하지만 패하는데 의외로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58][59]
  두한과는 늘 서로 비난하며 대립하지만 춘삼에게는 '김형'이라고 예의있게 대하며, 정치적인 이유였다지만 말만 번지르르한 김두한과 달리 춘삼과 염천교 거지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훨씬 더 많이 줌으로써 결투 이후로는 춘삼 뿐만 아니라 거지들과도 거의 늘 우호 관계를 유지했다.[60] 거지들이 키우던 고아를 차로 치고서 조치없이 뺑소니치고 달아난 미군을 잡으러 갔다가 발가락과 함께 폭력사건에 휘말렸던 춘삼의 난감한 사정을 앵무새로 부터 듣고서 곧바로 경찰서 가서 조치하여 꺼내주기도 했고[61][62], 염천교 거지들 전부의 호적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주는 등 거지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도움을 준다. 아베, 센세이와 어울리며 자유당 정권 비호하에 정치 깡패로 권력을 누리며 살다가, 5.16 군사정변으로 세상이 바뀌면서[63] 정치깡패 및 비리 혐의로 이들과 함께 군사재판에서 사형에 처해진다. 재판 전 부터 이미 아베, 센세이 등과 함께 사형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렴한 자신을 모함하는 주변의 음모라고 거짓말을 하고 서로 뒤통수를 치는 둘과 달리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같이 재판을 받게된 춘삼의 애인인 연지에게 뇌물을 받지도 않았고 연지가 자신에게 돈을 줄 이유도 없다[64]고 마지막 까지 연지를 변론한 덕분에 연지가 중형을 면하게 된다.
  야심도 있고, 배포도 있고, 나름 의리도 있고, 상하이박 마약 사건때를 제외하면 여러모로 김두한보다 훨씬 사나이 다운 모습으로 나온다.

• 도끼 (윤용현)[65]
  본명은 정도식. 아직 세력이 없던 춘삼을 못살게 굴던 조무래기 깡패였다. 스스로 찾아온 발가락을 부하로 삼지만 원체 무능한지라 곧 하극상을 당해 발가락의 부하가 된다.국밥 말아먹으려다 자기 인생을 말아먹은 꼴(...) 점점 캐릭터가 초라해지더니 급기야는 염천교 거지들, 심지어 날파리한테도 무시당하거나 편하게 대해지는 등으로 추락한다. 춘삼이 무서워 염천교 거지들에게도 함부로 굴지 못하고 멍석말이를 당하는 등[66] 여러 가지 일을 겪다가 묘한 우정이 싹터서 발가락 몰래 친하게 지내게 된다.[67] 그래도 작은 조직이나마 우두머리까지 지냈던 인물인데 사실 싸움 실력은 별로다. 발가락까지 갈 것도 없이 깡패치곤 정말 별볼일 없는 수준. 앵무새와 권투 시합을 벌일 때도 우세하긴 했지만 시합 장면을 잘 보면 도끼가 움직이는 폼도 영 아니다. 그러다 결국 심판이 잠깐 한눈 판 사이 앵무새의 반칙으로 넉다운 당하는 굴욕까지 겪는다. 심판 눈을 속였기 때문에 심지어 패배 판정까지 받는다. 그때 억울해하는 도끼의 모습이 또 압권.
  전쟁 중에 날파리와 함께 인민군에게 포로로 잡혀있다가 서울 전투에서 염천교 거지들의 활약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는데, 몸을 피하기 위해 인근 골목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연대장 옆에서 죽은 척 했다가 얼떨결에 연대장을 구해준 영웅이 되어 무공 훈장도 받는다.[68]그 덕분인지 5.16 정변 후에 발가락과 같이 재판대에 끌려 갔음에도 죄질이 가벼운 하수인이고 무공훈장도 받은 것을 감안했는지, 사형이 난무하는 판결 가운데서 징역 1년 및 집행유예 2년라는 매우 가벼운 형을 받는다.[69] 마지막 회 거지 합동 결혼식에 은근슬쩍 껴서 결혼한다.

• 쌍칼 (박준규)[70]
  극장 우미관을 중심으로 종로를 기반으로 한 서울 깡패의 우두머리였다. 주색에 빠져있던 와중에 정재의 이간질로 사이가 멀어진 두한을 찍어 누르려 하지만 결투에서 패배해 우미관과 종로 구역을 넘겨준다. 종로를 떠나는 듯 하다가 다시 돌아와 세력 없이 킹스타에서 죽때리는 퇴물 깡패 쯤으로 전락한다. 이정재, 이화룡, 시라소니 등과 어울려 다니다가 샹하이박의 아편 가방 쟁탈전 이후 이정재에게 배신당해 도끼 린치를 당한다. 이게 사실은 그 유명한 '시라소니 동대문 린치사건'을 극의 내용에 맞게 재구성한 것.
  해당 역할의 배우인 박준규는 야인시대에서의 쌍칼 역할로 유명세를 탔지만 사실은 이 작품에서 먼저 쌍칼 역할을 맡았다.[71]

• 이화룡 (이계인)
  명동을 세력으로 삼은 선배급 깡패. 큰 비중 없이 쌍칼 패거리 쯤으로 묶여서 등장하다가 마찬가지로 이정재에게 배신당한다. 북한 사투리를 쓰며 늘 담배 파이프를 입에 물고 있고 권총을 소지하고 다닌다.

• 시라소니 (차룡[72])
  본명은 이성순. 신의주에서 박치기의 달인으로 이름을 날리던 떠돌이 주먹. 해방 후 월남, 형도가 마련한 파티에 나타나 두한과 대결하지만 무승부로 끝난다. 이후 비중 없이 쌍칼 패거리로 묶여서 등장하다가 사이좋게 묶여서 이정재에게 배신당한다.
  아침에 국밥집에서 국밥 먹다가 돌림빵당하는데 그전에 보여주던 일당백 전투 실력을 보면 뭔가 좀 납득이 안 간다.[73] 후에 설욕전을 펼쳤을 땐 그야말로 혼자서 동대문 사단 깡패 수십과 일당백의 후덜덜한 전투력을 보여주고 심지어 이기기까지 한다. 이정재가 그 싸움에 안 나와서 이기자마자 김이 팍 새서 "나 무섭다고 쥐구멍 숨은 쥐새끼 나도 관심없어!" 하며 또 독고다이로 떠나버린다. 사실상 작중 최강자[74]
  작중에서는 한 건장한 남성이 국밥집에서 무전취식후 밥값 내라는 주인한테 시라소니를 사칭하며 그냥 가다가 진짜 시라소니가 나타나서 밥값은 내고 가라며 붙잡자 이 진짜 시라소니한테도 시라소니를 사칭하며 박치기를 날렸으나 되려 자신이 고꾸라지는 장면도 나오는데, 실제로 이 당시에 중국과 한반도에서는 주먹좀 쓸줄아는 건장한 남성들중 무전취식후 시라소니를 사칭하며 돈을 안내려 하는 사례들이 많았다고 한다.

4.5. 친일파

• 아베 (정호근)[75]
  본명은 김동식. 친일파 순사로서 죽을 때 까지 춘삼과 거지들을 괴롭힌 인물. 일제강점기엔 춘삼이 징용가게 된 일을 직접 추진한 인물이며, 해방 후엔 자유당 정권의 보호로 경찰 과장이 되어 나타나 춘삼과 두한 등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일제강점기부터 다져온 경찰 경력을 인정받아 육군 중령으로 전환복무[76]하면서, 자진입대한 염천교 거지들의 신임 대대장으로 발령받아[77] 춘삼이 지휘하는 거지 수색대를 사지에 고립시키려는 불손한 의도로 작전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아베의 의도를 알아채고 작전에서 이탈하여 불복하는 춘삼에게 그는 권총을 겨누는데, 그 순간 동시에 역으로 염천교 거지들에 의해 소총으로 포위당하는 장면은 백미.[78][79]
  휴전 이후 대령으로 예편하여 자유당 정권에 몸담으며 센세이와 이정재를 거느리는 정부 관료 실세로 활약하면서 온갖 비리와 부정행위를 밥먹듯 했으며[80], 명령 불복종 사건을 빌미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염천교 거지들의 국가 유공자 등록을 못하게 만들고, 염천교 거지 움막이 시유지 일부가 있다는 이유로 어떻게서든 쫒아내려고 용을 쓰는 등[81] 춘삼을 괴롭히는 것도 여전하다. 하지만 5.16 군사정변으로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자유당 정권에서 각종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죄질이 나쁜 죄목으로 센세이, 이정재와 함께 나란히 사형에 처해진다.
  가족사항으로는 사별한 부인과 외동딸이 있는데, 딸이 거지인 날파리와 교제하여 결국 결혼까지 한다. 교제 사실을 알고서 처음에는 길길이 날뛰었지만, 처형 직전에 면회에서는 딸의 간곡한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이 그동안 잘 못 살아왔음을 깨달았는지 날파리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자기 반성의 뜻이 담긴 조언을 날파리에게 남기는데 대사를 읽어 보면 꽤 명대사로 손색이 없다.
  "날파리, 나 같은 사람이 되지마. 세상이 널 괴롭히고, 시대가 널 유혹하고, 역사가 널 배신한다 해도 나 같은 사람이 절대로 돼서는 안돼."

• 센세이 (이정용)[82]
  본명은 한철민. 아베의 수족 노릇을 하며 친일 활동을 하던 고문 기술자. 춘삼, 민재, 앵무새, 두한 등을 직접 고문하기도 했다. 아베 말에 따르면 센세이가 벌인 잔혹한 고문에서 끝까지 버틴 건 김춘삼과 김두한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고문기술자다. 해방 후 경찰 서장이 되어 아베와 늘 같은 길을 걸었다. 물론 사형도 사이좋게. 그치만 마지막 재판에선 서로 자기는 잘못 없다고 디스하는 등 죽음 앞에서 얄팍한 우정은 깨진다. 해방 후에는 나름 고위층이 되었는데도 무슨 얘기만 하면 두 아들이 꼭 등장해서 아베에게 공과 사를 구분 좀 하라고 타박먹기도 한다. 처음 등장때만 해도 말수가 적고 음침한 캐릭터였는데 갈수록 아베와 함께 있으면 늘 구박당하는 개그캐릭터에 가까운 존재가 된다.

4.6. 주변 인물들

• 김난영 (최영미)
  여대생. 대학 강사인 민재의 초청으로 강단에서 일일 강연을 하게 된 염천교 거지들에게 흥미를 보이다가 비슷한 또래인 날파리와 친해진다. 염천교 거지들과 철천지 원수지간인 악마 같은 아베의 딸이지만, 마음씨 고운 어머니의 영향과 아베도 외동딸로 금지옥엽으로 키웠는지, 그녀의 성격은 아버지인 아베와 완전히 정반대로 순수하고 선한 마음씨를 지녔다. 염천교 거지 형들은 그녀의 얼굴형이 동그란 것에 비유해 자기들끼리 민들레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한다.
  날파리와 자주 만나며 말도 트고 진지한 속내도 나누면서 서로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움막 철거에 고민하던 날파리를 돕기 위하여 아무것도 모른채 아버지인 아베에게 소개시켜주었다가 숨겨져 있던 아버지와 염천교 거지들과의 악연을 알게되어 마음고생도 많이 한다. 하지만 날파리와의 사랑은 오히려 깊어져만 갔고, 날파리는 오히려 거지에서 벗어나 꿈을 가지고 노력하며 발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난영의 조언대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5.16 정변 후에 아버지인 아베가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사형을 선고받게 되었지만, 세상 사람들이 아버지를 용서 못하고 미워한다 해도 자신만은 아버지를 용서하고 사랑할 것이라며 자식으로서 깊은 효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처음에 날파리와의 만남 자체를 결사반대했던 아베도 결국 난영의 뜻 대로 날파리를 사위로서 인정해 준다. 아베의 49제 날에 맞추어 날파리와 결혼식을 올린다.

• 애심 (서은경)
  연지의 어린시절 친구로 생활고에 시달려 어쩔 수 없이 기생일을 시작한 연지와는 달리 화려한 기생의 모습을 동경해 희연각에서 일하던 연지를 찾아와 기생이 된다. 젊은 시절에는 남자다운 김두한에게 반해 한때 그의 여자가 되기도 하지만 해방과 반공투쟁을 거치며 점점 속물이 되어가는 김두한과 자연스럽게 멀어져 결별하게 된다.
  전쟁 이전에는 그저 연지의 철없는 친구 정도의 비중이었지만 김춘삼이 전쟁 중에 죽었다는 오보를 듣고 삶의 희망을 놓아버린 연지를 찾아와 그녀를 위로하고 같이 있어주면서 평생의 친구가 되고 뒷골목 술집과 사창가의 큰 손이 되어 과거 희연각의 선배 기생들을 고용하는 등 인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성장하는 인물. 결별한 김두한과도 종종 마주칠 때마다 과거에 매이지 않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김두한의 딸을 걱정해주기도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 쥐똥 (류덕환)
  춘삼이 대구 거지 소굴에 들어갔을 때 친해진 가장 어린 거지. 가난으로 인해 떨어져 살게 된 주막집을 하는 엄마와 같이 살 수 있게 될 날을 꿈꾸며 몰래 돈을 모으던 것이 당시 왕초였던 발가락에게 들켜 빼앗기자 그건 예전 왕초도 허락한 거라고 돌려달라고 바지를 붙잡 자 발가락이 집어드어 내리친 돌에 얻어맞아 살해당한다.[83] 이 일은 춘삼이 당시 왕초였던 발가락에게 도전하여 몰아내는 계기로 작용하고, 이후로도 춘삼의 트라우마로 남아 발가락을 용서하지 않는 이유가 된다.[84]

• 명태 (박광현)
  거지 출신이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일제강점기부터 형도의 잡화점에서 일하고 춘삼을 왕초라 부르며 잘 따르던 청년이었다. 6.25 전쟁 당시에 인민군으로 참전했으나 개인의 이데올로기에 의한 것은 아니고[85]그냥 어쩌다보니 휘말린 것으로 추측된다. 야전에서 전투중에 춘삼과 다시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이를 목격한 북한군 장교가 춘삼을 사살하려고 총을 뽑자 자신도 모르게 총으로 상관을 죽였다. 상관을 죽였으니 살아남지 못한다는 두려움으로 패닉에 빠진 명태를 춘삼이 설득하여 국군으로 전향해 같이 돌아가려고 마음 먹었으나, 인민군복에 총을 들고 춘삼 뒤에서 따로오던 터라[86] 춘삼과 같이 있는 것을 본 앵무새가 춘삼이 인민군에게 붙잡힌 줄로 오해하고 매복하여 명태를 사살해 버렸다.[87] 특히 앵무새는 명태와 친하게 지냈던 사이라 명태의 죽음 이후 정신적인 충격을 크게 받고서 트라우마에서 한참동안 헤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이 화의 라스트신은 돌무덤에 명태의 총이 꽂혀 있고 명태의 모자가 걸려 있는 장면이었는데 엄청나게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줬다.

• 상하이박 (나한일)[88]
  중국 깡패들을 이끌고 마약 거래를 하며, 마적단이나 야쿠자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 한다고 할만큼 악명이 높은 거물. 실제로 두한의 부하들을 지팡이 하나로 제압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며 첫 등장한다.[89][90]
  중국 조직들의 거래로 조선에 유통되려던 아편을 빼돌렸는데 그걸 하필이면 손버릇 좋은 맨발이 뭔지도 모르고 훔친다. 그 아편은 또 도끼와 발가락을 거쳐 이정재의 손에 들어가고, 아편을 잃은 샹하이박은 맨발을 찾아내 다그친다. 춘삼과 만난 샹하이박은 아편 가방을 찾아오면 잡 한 채 값 쯤 되는 큰 돈을 줄 것이며 못 찾아 올 경우에는 염천교 전부를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성 거래를 제시한다. 가방을 되찾은 후 춘삼에게 약속했던 보상금을 원래 지급하기로 된 액수에서 2배 더 얹어주고 떠난다. 보상금을 약속했던 액수에서 2배를 더 얹어준 것을 보면 악명이높은 것과는 별개로 의리가 있거나 춘삼의 행동에 감명을 받은듯 하다.

• 여대생 (한은정)

4.7. 그 외 단역들

• 소대장 (윤다훈)
  본명은 박대홍, 6.25 전쟁이 발발하고 자진 입대한 춘삼과 염천교 거지들이 속한 소대의 소대장. 극 중에서 박소위라고도 많이 불린다. 한영의 군 후배로 한영을 선배로서 상당히 존경하고 잘 따른다. 어리버리한 캐릭터로 군인으로서 능력은 없어 보이지만 선한 인물로서, 권위적이지 않으며 춘삼 무리들과 함께하면서 정감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춘삼을 좋아하고 배우였던 연지의 팬이기도 하다. 전장에선 항상 "나를 따르라~!" 하고 돌아다니는데, 그걸 보면서 하마는 "너 따르다가 다 죽겄다!!"
  전쟁을 함께하며 춘삼을 비롯한 염천교 거지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지 휴전 후에 춘삼과 염천교 거지들의 전역식에서는 거지들에게 각각 덕담과 선물을 전해주기도 하며 작별인사를 하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5.16 정변 직후 아베, 센세이, 이정재, 한연지 등이 판결받는 군법재판에서 중령계급의 군검찰관으로 나타난다.[91] 춘삼을 만나 기뻐하나 피고인 연지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 한다.[92][93] 극중에서 밀양 박씨 해동공파[94] 28대 손이라고 말하는것을 보아 나름 뼈대있는 집안 출신인듯 싶다.

• 마도로스 (이서진)
  다소 후반에 등장하는 두한의 부하(사실은 해방 이후부터 한청 패거리에 섞여 있는 게 꾸준히 잡힌다). 이북 흥남에서 알아주는 삼형제 만석꾼 집안의 막내로서, 서울로 유학와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주먹 세계에 입문하여 김두한을 만나게 된다. 6.25 전쟁 통에 일제강점기 때 동경제국대학도 다니며 엘리트로 잘 나가던 두 형은 의용군으로 끌려간 뒤 전사해서 시신도 못 찾고, 1.4 후퇴 때 비료공장 폭격으로 부모님 마저도 잃게 된다.
  나름 지식인 기믹으로 나와서 김두한의 감정에 치우친 판단과 결정에 항상 제동을 걸고 충고를 늘어 놓곤 했는데, 나중에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김두한에게 버림 받을 뻔 한 후에 입이 많이 무거워 진다.
  설정이 장황하지만 사실 그냥 대사만 있는 병풍성 단역이다. 배역을 맡은 이서진이 당시 무명이었고 배역 자체도 단역이었던 것에 비해 뭔가 이상할 정도로 대사가 많다.[95]

• 대구 왕초 (김승수)[96]
  춘삼이 처음 몸담았던 거지 소굴의 원래 왕초. 춘삼이 거지굴에 들어올 때 20대였다. 배고픔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춘삼에게 나무숟가락을 준 인물. 길거리에서 순사들과 난투극을 벌이며 체포당하는 것으로 리타이어. 체포당하는 과정에서 불령선인으로 불리며 끌려가는 것으로 볼때 독립운동을 한 것으로 추정.[97] 독립운동 외에도 상술한 쥐똥이 가족과의 재회를 꿈꾸며 동냥질한 돈의 일부를 그대로 모으는 것도 허락했다는 것을 보면 매우 이상적인 리더이기도 하다. 거지촌 식구들을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보지 않은데다, 심지어는 거지촌 식구들중 가족과의 재회를 꿈꾸는 아이한테 꿈을 이루길 바라는 점이 그러하다. 그야말로 2대 왕초이자 폭군인 발가락이나 야인시대에서 수표교의 폭군 왕초랑은 상반되는 인물. 연행된 이후의 행적은 나오지 않았으나, 거지촌 식구들은 그가 죽었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 여대생 (현영)
  난영의 대학교 친구 역할로 잠깐 등장하는데, 봉사활동 중에 술집 여자들과 시비가 붙어 한 판 싸우기도 한다. 이때도 목소리는 여전하다.

• 두한의 부하 (송일국)
  두한의 깡패 부하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샹하이박에게 얻어맞은 후 두한에게 변명을 하던 사람이 이 사람.
  배우의 실제 외할아버지가 김두한이니 묘한 인연이다.[98]
• 박주희

• 털보
  호랑이 사냥꾼 집단의 구성원들중 유일한 선역. 사냥꾼들한테 잡힌 춘삼을 몰래 탈출시켰으며, 걸렸다간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지는데도 기어이 이렇게 했고, 집에 있는 자녀들이 생각나서 그랬다는 것을 보면, 집단을 잘못 만난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고, 가정에서는 훌륭한 가장, 훌륭한 남편, 훌륭한 아버지, 훌륭한 아들이엇을 것으로 보인다.

• 춘삼의 누나
  춘삼과 함께 대구로 가던중 호랑이 사냥꾼 집단에 잡혔고, 본인은 겁탈당할 뻔했으나 춘삼을 구하기 위해 절벽에서 투신했다.

5. 그 밖의 이야기들

5.1. 거지들의 소굴 '염천교'의 유래

5.2. 실존인물 김춘삼의 6.25 참전 여부

5.3. 편성과 캐스팅 문제,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