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3:22:21

은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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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 드라마
은실이 (1998~1999)
Eun-Sh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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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간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55분
방송 기간 1998년 11월 9일 ~ 1999년 7월 6일
방송 횟수 70부작[1]
방송사 SBS
제작사 SBS 프로덕션[2]
장르 시대극, 홈드라마
기획 윤영목
연출 성준기[3]
조연출 고경희, 박경렬
극본 이금림[4]
기술감독 윤권중
조명감독 성득경, 김성술
카메라감독 이명길
촬영감독 김동휘, 김형호
편집 신현무
종합편집 박두선
음악 강현구, 최창현
출연 전혜진, 이경영, 원미경, 강혜정,
성동일, 정웅인, 반효정, 권해효
링크 공식 홈페이지, AllVOD, 유튜브

1. 개요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2.2. 낙도네 집안 사람들2.3. 맹순이네2.4. 기타 인물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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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8년 11월 9일부터 1999년 7월 6일까지 방영된 1960년대의 이야기를 다룬 시대극.

가난과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 소녀 은실이와 그녀의 주변 이야기를 통해 옛 향수를 되새겨 볼 수 있다.

당시 1997년 외환 위기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어려웠던 지난날의 기억을 되살려 줌으로써 아련한 향수와 함께 환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인 연기자와 더불어 아역 연기자들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톱 배우들 없이도 전작의 부진을 딛고 30%가 넘는 고공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기사

특히 성동일은 이 드라마에서 빨간 양말을 신고 다니는 건달 '양정팔'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해내며 무명의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경쟁 드라마였던 왕초와 같은 날인 1999년 7월 6일에 종영하였으며 후속작은 퇴마를 소재로 한 고스트이다.

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

  • 전혜진 - 장은실 역
    장낙도와 양길례 사이에서 태어난 딸.
    친모 길례, 남동생 은철이와 서울 청량리에서 별 어려움 없이 살다가 아버지 조상철이 세상을 떠난 후 화산으로 오게 된다. 화산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어머니 길례가 동생 은철만 데리고 화산제일극장 간판장이 서준수를 따라 다시 서울로 가게 되면서 졸지에 친아버지 장낙도의 집에서 살게 된다. 은철의 아버지 조상철을 자신의 친아버지로 알고 있었지만 이후 성까지 조은실에서 장은실로 바꾸어 살게 된다. 혼외자이다보니 아버지의 집에서 환영을 받을 리 만무하다. 은실이 낙도의 집에서 가족들에 의해 겪는 학대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에게 꽤나 살벌한데...[5] 원래 총명하여 눈치도 있고 속도 깊어서 조금씩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자신을 버리고 간 길례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엄마 불쌍한 사람이라며 감싸주는, 어른보다도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6]
  • 원미경 - 임청옥 역
    장낙도의 처.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로 귀하게 자랐으나 청년실업가로 행세한 무일푼 장낙도와 결혼했다. 지역 최고의 부잣집의 미모의 사모님이지만 사실 남편 장낙도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 남편과 길례사이에서 태어난 은실이를 하는 수 없이 집안에 들이지만, 달가울 리가 없다.[7] 그덕에 은실이 집에 들어온 이후로 늘 찌푸린 인상이며, 엔딩 직전까지도 당최 웃는 얼굴을 보기가 힘든 인물. 그래도 침착하고 이지적인 품성을 가진 사모님으로서 기품을 잃지 않으며 낙도에게 쓴소리도 현명하게 잘하는 인물.
    집에 들어온 은실이를 대놓고 미워하지는 않지만 무관심 속에 방치하는 이중적인 면모도 있다. 그러나 좁디 좁은 시골땅에서 보기드문 부를 이룬 남편에 관한 끊임없는 뜬소문들과 혼인 이후, 여전히 사랑하는 남편이 밖에서 들여온 소생 은실을 비롯, 말썽 많고 드센 딸 영채, 장성해서도 빌붙듯 얹혀살며 껄렁대는 시동생, 소소하지만 나날이 잡음을 일으키는 식모를 달래 눌러앉히랴 속물근성 내비치며 체면 치래에 여념없는 친정어머니로도 모자라 은근한 듯 집요하게 속을 긁어대는 고등학교 동창 인숙까지 합세해 하룬들 속 편할 날 없는, 알고보면 대놓고 보살, 생부처 캐릭터. 덕분에 극 마감까지 미움을 사기는커녕 안쓰럽기 그지없다.
    이후 길례가 사망하기 직전, 기거하던 절에 찾아가 길례를 용서하고 [8] 극 후반엔 조용히 제 앞가림하며 의젓한 의붓딸 은실을 올곧은 시선으로 바라보다 최종화에 이르러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부둥켜안고 토닥이는 명장면을 그려낸다.
  • 이경영 - 장낙도 역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어린 동생을 키우며 자수 성가한 인물. 국민학교만 마치고 트럭 운전을 하며 어렵게 살던 청년 시절, 은행에서 미모의 청옥을 보고 첫눈에 반해서 구애 끝애 마침내 결혼한다.[9]
    처가의 재산을 바탕으로 현재는 제일극장과 제재소를 운영 중인 지역의 최고 부자이다. 은실이가 집에 들어온 이후에도 자책하지 않는 뻔뻔함 탓에 청옥과 나날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으며, 청옥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와중에 정계에 눈을 돌렸으나 집권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만 169표라는 미미한 차이로 결국 낙선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제일극장이 사채업자에게 넘어가고 살던 집이 경매 위기에 몰리는 등 온 집안이 거의 거덜날 뻔하는 위기를 겪게 되나 타고난 수완으로 여러 위기를 딛고 수도권 개발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이전보다 더 큰 부를 축척하고 극장 역시 되찾았다.[10][11] 그리고 낙선 2년 후엔 전보다 더 탄탄한 재산을 형성하여 다시 한 번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것으로 그려진다.[12]
  • 김원희[13] - 양길례 역
    장은실과 조은철의 어머니.
    어린 나이에 6.25사변 등 홀로 모진 풍파를 겪고 식모살이를 전전하며 갖은 고생을 하다 보니 사랑에 목마르고 마음 쉴 곳 간절하다.[14]이북 출신이나, 전쟁 중에 가족을 모두 잃고 장낙도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게 된다. 열여덟 어린 나이에 장낙도의 유혹에 넘어가 임신한 채로 쫓겨나다시피 타지로 떠난다. 그 후 서울에서 동대문 옷감 도매상인 나이 많은 남자의 첩이 되어 은철을 낳고 별다른 어려움없이 살았으나 그가 죽자 그의 본처에 의해 자식들과 함께 집에서 쫓겨나 화산으로 귀향하였다.[15]
    먹고 살 길이 없어 막막해하다가 마침 예전에 친분이 있던 배용태의 주선으로 길다방에서 일하게 되지만 뭇사람들의 질투어린 시선에 몸살을 앓는 데다가 길례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장낙도까지 가세해 몇 번이나 화산에서 쫓겨날 뻔한다. 그러다 얼마 후에 제일극장에 간판장이로 새로 온 서준수와 애정이 싹 터 은철이만 데리고 화산을 떠나 서울에서 동거하게 된다. 하지만 은철이 서준수를 몹시 싫어해 가출을 하는 등의 사건으로 서준수와의 사이가 다소 서먹해지고 그가 과거에 동거하던 여자까지 나타나 막무가내로 함께 살게 되면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다.첩이 첩꼴 못 본다의 실사판[16] 자신에게 막말을 하는 준수의 동거녀의 뺨을 때리며 싸움을 하는 등 편치않은 시간을 보내다가 동거녀가 은철을 도둑으로 몰아세우는 사건이 터지고 그 와중에 준수가 은철을 폭행하기까지 하자 결국 은철이와 함께 다시 화산으로 돌아온다. 동네 어귀에서 낮에는 국밥, 저녁에는 술을 파는 삼거리집의 주모로 나서 장사를 한다. 은실과 재회한 후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은실에게 찾아오지 말라며 박대하지만, 이는 은실이 낙도의 집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무사히 자라기를 바랐기 때문. 훗날 다시 세 식구가 함께 살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독한 고생으로 점철된 인생으로 결국 폐결핵에 걸린다. (준수와 동거하던 때부터 복선이 보이는데 감기라고 하지만 작중 내내 기침을 자주 한다.)
    이후 은실을 두고 은철과 함께 절에 들어가서 요양하지만 얼마 못가 파란많은 생을 마감한다.

2.2. 낙도네 집안 사람들

  • 강혜정 - 장영채 역
    낙도의 딸이자 은실이에게는 배다른 언니. 극장에서 하루하루 일하는 춘식을 좋아하며 열렬히 구애 중인 여중생이다.[17] 성격은 매우 괄괄한데, 사춘기의 반항적이고 제멋대로인 면이 있어서 양장점에서 자기 마음대로 옷을 맞춰 입거나 가족들에게 대들어 갈등을 벌이기도 하는 등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하며, 청소년 출입이 불가능한 밤 시간대 극장에 변장하고 들어가 영화를 보기도 한다.[18] 춘식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청옥에게 들통나자 아빠도 엄마 상대로 사기 결혼하지 않았냐며 자신의 사랑을 정당하다고 주장하여 청옥의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마지막까지 춘식을 포기하지 못한다.
    은실이가 자신의 아빠와 삼촌을 빼앗아갔다고 생각해 아주 싫어하며 머리를 때리며 식모처럼 궂은 일을 시키거나 아빠가 잘못되면 모두 네 탓이라는 등, 집에서 나가라는 등의 폭언을 하며 자주 적극적으로 괴롭힌다.[19] 이로 인해 오빠나 삼촌에게 한소리 듣는다. 청소년 시절 강혜정의 풋풋한 얼굴과 신인답지 않은 당차고 독기어린 연기를 볼 수 있다.
    은실을 지속적으로 괴롭히지만 세월이 지나 성장한 은실은 중학생이 되자 언니의 궂은 일(신발 등을 억지로 빨래시키는 등의)은 정당하게 거절한다고 당차게 말하며 대신 정중히 부탁하면 들어준다는 전제조건을 내건다. 영채의 부탁으로 은실이 춘식에게 자신의 편지를 몰래 잘 전해준 일을 계기로 이후 은실과 미운 정이 들어 괴롭힘은 사라지고, 마지막 은실이 서울로 떠날때 츤데레스럽게 배웅해준다.
  • 윤동원 - 장영학 역
    은실이의 배다른 오빠. 한 살 차이의 동생 영채와 투닥거리며 매일 싸운다. 은실을 살갑게 대하는 건 아니지만 그 나름의 동정심은 가지고 있다. 영채처럼 궂은 일을 무자비하게 시키지 않고 라면을 끓여달라고 '부탁'을 하다가 이후 청옥에게 한 소리 들은 후 자잘한 일도 시키지 않는다. 은실이 남자였다면 자신의 방에서 같이 지낼 거라는 말도 하는 등 은실이에 대한 영채의 태도를 좋게 보지 않으며 은실을 동정한다. 작중 비중은 적은 편으로, 엄연히 맏이이자 장남이지만 은실이 담임교사의 아들인 민재보다 비중이 없다. 그나마 영채의 친구인 정남과 연애편지를 주고 받다 청옥에게 흠씬 두들겨 맞을 때가 가장 존재감이 있었다. 전투력은 영 떨어지는지 목소리만 크고 영채한테 맞아서 울거나 영채가 대놓고 X신이라며 심한 욕을 해도 영채의 기에 밀리지만 이후 묘사를 보면 여동생이라 봐주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 권해효 - 장낙천 역
    장낙도의 동생. 동네에서 건달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공부와 담을 쌓았지만 부자 형님을 둔 덕분에 고등학교 졸업장은 겨우 받았다. 제일극장의 홍보부장으로 입으로만 일하는 2인자 재직중이나 극장 업무는 경쟁자인 허동만 주임이 다 하고 있다. 정말로 극장에서 하는 일이 거의 없는 주제에 허동만 주임에 대한 견제는 매우 심하여 수시로 허동만을 배신자로 몰아가며 낙도에게 그 자를 믿지 말라고 노상 궁시렁댄다.
    배용태의 딸이자 친구 달용의 동생인 신자를 좋아해 따라다니며 구애하다가 결국 결혼한다. 늘 여기저기 거들먹거리면서도 은실에게만은 안쓰러운지 살겁게 대해주는 따뜻한 삼촌이기도 하다. 은실에게 먹을 걸 사주는 등 자주 챙겨주고 그녀를 감싸느라 다른 가족들과 대립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대립각이 오히려 은실을 더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20] 장낙도가 극장 사업을 처분하려 하자 형을 만류했으나 기울어진 형편탓에 사채업자에게 극장을 빼앗길 당시 장탄식을 한다. 어쨌건 낙천은 타고나기를 고생은 하기 싫고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 폼잡고 큰소리나 치고 싶어하는 캐릭터로 결국 형님의 기사회생으로 극장사장에 임명이되어 장낙도 그늘 아래에서 늘 편안하게 먹고 자고 살게 된다. 이는 이후 장인이 된 배용태의 대사로도 언급되기를 형이 장낙도 아니었으면 자네 뭐 볼 거 있냐고 돌직구를 먹는다.돌직구 먹어도 싸다
    종영 이후 특집편에서 후일담을 다뤘는데, 극장 사업이 악화일로를 걷자[21] 명운을 걸고 마지막으로 영화를 한 편 찍는데, 제목은 내일은 쉬리(...)
  • 반효정 - 강명화 역
    청옥의 어머니. 서울의 유명한 기생 출신이다. 죽은 남편과의 사이에 외동딸 청옥을 두었다.[22]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속 한 번 썩인 적 없던 딸이 코흘리개 동생만 딸린 무일푼 사위와 사기결혼한 것이 늘 못마땅하다. 사위가 대학 출신의 청년 사업가라고 속이고 딸과 결혼한 것도 맘에 안 들지만 무엇보다 남편이 남겨준 자신의 재산을 사위가 거저먹다시피 했으니 맘에 들리가 없는 것. 현재는 딸과 사위 모르게 일수놀이를 하며 소일하는 중. 누가 일수라고 언급 하면 펄쩍 뛰며 완강히 부인한다. 왕년의 이름난 기생답게 자태가 곱지만 외모와 다르게 말이나 행동에 기품이 없고 하나 뿐인 딸에게도 막말이 가차없는 편. 영채만큼은 아니지만 당연히 은실을 곱게 보지 않으며, 온갖 궂은 일을 시키고 손찌검을 한다.[23] 마님이라는 호칭을 좋아한다.

2.3. 맹순이네

  • 이재포 - 허동만 역: 허명순의 아버지
    화산제일극장의 2인자 자리를 두고 사장 장낙도의 동생 낙천과 늘 대립각을 세우는 왕년의 주먹.[24] 영등포 쌍도끼 시절을 뒤로 하고 장낙도에게 의리와 충성을 바치지만 사사건건 낙천의 견제를 받는다. 이후 낙도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자신도 서울로 가서 출세할 꿈을 키우고 있었다. 명순 엄마와 극 초반까지 별거했었지만 다시 합친다. 낙도의 선거 출마 당시에는 경쟁 후보였던 안기섭의 부하들과 몸싸움을 종종 벌이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으며, 낙선 이후 극장을 담보로 사채를 빌리는 것을 주선해 배신자로 보이게 되지만 이 또한 장낙도의 지시였으며 동만 역시 어려워진 장낙도의 상황에 가슴 아파한다. 사정을 모르는 주변에서 배신자로 낙인찍고 비난을 하지만 묵묵히 '하느님만은 내 마음을 아시겠지'[25] 라며 감내한다. 오죽하면 장낙천이 국밥집까지 찾아와 동만을 비난하자, 옆에서 듣던 송복례가 갑갑해서 '배신자 소리 들으면서까지 뭣하려고 충성하냐'며 울분을 터트릴 정도. 그 말에 같이 듣던 정팔 일행은 할 말을 잃는다. 사장이 된 이후에도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장낙도가 자신을 찾자 주저없이 달려가고 극장을 되찾기 위한 계획에 열을 다하는 등 알고보면 장낙도의 변치않는 충복이자 진정한 의리의 사나이. 이후 장낙도가 다시 선거에 출마할 뜻을 보이자 유세에 필요한 인력을 모으고 지휘하였으며, 마지막 회에서 극장 사장이 된 낙천과는 이전에 비하면 제법 관계가 원만해졌다.
  • 정경순 - 송복례 역: 허명순의 어머니
    시장통에서 국밥장사를 하는 억척스러운 여인. 하나뿐인 딸 명순을 장날에는 학교도 보내지 않고 일을 돕도록 시키는 등 극 초반에는 억척스러운 면이 대부분이었지만, 동만과 별거생활을 마친 뒤에는 인간적인 면이 드러난다. 식모살이 중 고용주의 남편과 아이까지 만든 길례에게 적대적이지만 딸 명순의 친구로서 은실이에게 나쁘게 대한 일은 없다. (자신의 친아버지를 은철의 아버지로 알고있는 은실에게 낙도 일을 폭로한 일은 있다)
    길례가 화산으로 두 번째 귀향해 삼거리 주막을 할 때 본인의 국밥장사가 안되는 이유로 길례에게 화살을 돌려 머리채를 쥐어 흔들어댔으나 폐결핵으로 인해 장사를 접으려는 길례의 권유로 복례가 주막을 인계받으며 화해하는데 이때 짐짓 고마워하며 지난날의 행패를 사과한다. 시장통 상인으로, 말을 옮기거나 부풀리는 역할을 많이 하는데 복례 스스로는 자신이 입 무거운 상담창구라는 큰 착각 속에 살아 은근히 얄밉다. 배용태의 집에 세들어 살며 용태의 딸 신자가 부재중일때는 용태의 밥상도 차려주는 등 사이가 좋았으나 낙도의 낙선 이후 남편인 동만이 배신자 취급받자 기분 나빠하며 이후 이사한다.
  • 이나리[26] - 허명순 역
    은실의 단짝친구. 담임교사의 외아들 민재를 무척 좋아한다. 아역 중 가장 발랄하고 아이다운 캐릭터. 어른의 시각으로는 은실이에게 불리할만한 쓸데없는 말을 옮기거나, 자신의 일을 마치 은실의 사정인듯 되는대로 쫑알쫑알 말을 퍼트리지만 타고난 심성이 곱고 다소간의 정의감도 지녀[27] 은실에게는 다정한 친구.
    본명은 '명순'으로, 2회에서 인증. 지방 방언을 쓰는 엄마 복례에 의해 '맹순'이로 불리며 모두에게도 맹순으로 불린다며, 은실을 알게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자기소개를 하며 한탄한다.

2.4. 기타 인물

  • 김창완 - 의사 김병국 역
    시골병원을 운영하며 가정을 일구고 사는 중에도 낭만을 간직한 채 다소 철없이 굴면서 시와 음악을 사랑하고 그에 대해 진솔한 소통을 하고 싶지만 코드가 다른 아내에게 늘 좀 서운하다. 늘 아들을 바라는 자신의 바람을 묵살한 채 몰래 낙태 수술을 받은 아내에게 분노하는 에피소드에서 보여지듯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회의감이 드는 인물. 게다가 딸인 유정이를 성적 문제로 사사건건 들볶는 극성 엄마인 인숙과는 반대로 공부보다는 건강을 먼저 생각하며 조금 편하게 풀어주려고 하다 보니 이따금 충돌도 겪는다. 유정도 그러다보니 엄마보다는 아빠를 더 잘 따른다. 장낙도와는 아내끼리의 친구 관계로 친분이 생긴듯. 허물없는 친구라기보다 예의를 지키는 친구 관계이다. 하지만 서로 말 못할 고민이 있을때도 어울리며 장낙도의 선거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선거 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등 겉으로만 청옥과 친한 친구인 척 하고 속으로는 열등감에 질투를 하고 있는 인숙보다는 이쪽이 훨씬 더 모범적인 친구 관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낙도의 첩 비슷했던 길례가 길다방 마담을 할 때 순수한 연정을 품었다. 이후 삼거리집에도 찾아가 매상을 올려주다가 길례가 병들자 진단, 요양을 권하고 왕진을 가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마음을 써 준다.[28]
    김추자의 팬으로, 집에 TV가 생기자 김추자 공연하는 거 본다고 아예 밥도 TV 앞에서 먹을 정도다.
  • 김민정(1979년생) - 춘자 역
    송복례가 운영하는 삼거리집의 작부.
  • 권기선 - 강인숙 역
    병국의 부인이자 유정의 어머니. 청옥과는 15살 때 부터 가장 친한 친구. 가족에게는 잔소리 대마왕이다. 화산군의 소문난 치맛바람 여사로 자식인 유정이에게 바라는 것이 너무나 많아 사사건건 다 해주려든다.[29] 청옥과 친한 친구임에도 은근히 혼자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어 청옥이 마음상할 만한 길례 소식을 부지런히 전하며 살을 붙여 심사를 어지럽히는데 열심이다. 대학을 나와 의사와 결혼하여 사는 자신보다, 고졸에 불과한 청옥이 사기꾼같았던 장낙도를 만나 큰 부자로 떵떵거리며 사는 것에 심사가 뒤틀린다. 사실은 청옥과 낙도 가정이 폭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같이 보이는 위선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 절대 친구로 두면 안될 좋지않은 인성의 소유자로, 청옥네 집이 사채 사건으로 위기에 처했을때도 오히려 남편인 병국이 먼저 나서서 청옥네 땅을 사서 경제적인 도움을 주자는 제안을 했고 본인은 땅질이 어쩌니 땅값이 어쩌니 하며 탐탁찮아 할 정도. 그러나 이후 땅값이 폭등하여 살림이 피자 청옥보다 경제적 사정이 낫다고 할 수는 없으나 발빠르게 TV와 냉장고를 먼저 사들이는 것으로 나름 해갈을 한다.
    자신의 딸보다 공부를 잘하는 은실을 미워하며 은실이 반에서 1등을 하자 호랑이 없는 데 여우가 왕노릇 했다며 은실 앞에서 웃으면서 면박을 준다.
  • 이정윤[30] - 유정 역
    엄마의 잔소리를 늘 들으며 사는 세침떼기 부잣집 딸. 작 중 맹장염으로 아버지에게 수술을 받는 에피소드를 비롯,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컸던 나머지 결국 그 스트레스가 생리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마는 등, 천성적으로 몸이 허약하다. 은실의 등장 이전까진 명순과 친했는데 명순이 은실과 친해지자 말 한마디도 절대 곱게 안하며 분노에 휩싸인다. 은실이 유정을 제치고 반장이 되자 국민학생으로서는 대단한 적대감을 보이는데 첩이나 마찬가지인 은실 엄마의 안부를 묻는다든지, 낙선한 아버지의 재산을 묻는다든지... 유정과 은실의 대화는 거의 유정의 패드립-은실의 '그런게 왜 궁금해?'가 전부. 혼자만의 앙숙인 은실과 중학생이 된 이후에도 같은 학교에 같은 반이 되어버려 엄마인 인숙과 함께 여전히 미워한다. 하지만 그거와 별개로 사춘기가 와서인지 매일같이 공부하라 들볶고 늦게까지 잠도 안 재우는 엄마에 대해선 반항도 한다.
  • 최강원 - 조은철 역
    양길례가 서울에서 한 나이 많은 남자[31]의 첩으로 살면서 낳은 은실의 이부 남동생. 어른스러운 은실과 달리 아이답게 투정도 부린다. 길례가 준수와 서울에서 동거를 시작하자 가출하여 부산에서 소매치기 짓을 하다가 거지꼴이 되어 서울 집으로 돌아온다. 길례가 세상을 떠난후 낙도에 의해 고아원에 보내진다. 낙도가 은철을 위해 고아원에 대한 기부와 지원을 하여 은철을 관리하려 하지만, 오히려 독이되어 은철은 고아원 원생들에게 왕따를 당하며 폭행 당하더니 갈비뼈가 부러져 입원하기에 이른다. 마지막회에서 은철을 고아원에 둘 수 없었던 낙도를 향한 은실의 간청에 의해 서울에 방을 얻은 은실과 서울로 떠나게 된다.
  • 임현식 - 배용태 역
    배신자의 아버지. 사진관 주인. 그의 죽은 아내가 길례를 매우 예뻐해서[32] 연이 이어진 덕에 그녀가 아이들과 같이 돌아왔을 때에 방도 얻어주고, 일자리도 알아봐 주었다. 자식은 딸 신자 외에 독일에 정착한 큰 아들 달봉, 명순과 은실과 동년배라 자주 어울리는 막내 달구가 있다. 길례가 죽을 때까지 돌봐주는 인품좋고 푸근하며 필요에 따라 입바른 소리도 마다않는 동네 어른. 그간 배우 임현식이 분해왔던 코믹한 허당캐와는 거리가있다.
  • 이주희 - 배신자 역.
    예쁘장한 외모와 야무진 성격. 동네건달 장낙천의 끈질긴 구애가 싫지만은 않아 결국 건달의 애인이 되어 티격태격 사귀게 되며 자전거포를 운영하는 떠꺼머리 총각 백두봉의 순애보가 몹시 성가시다. 결국 낙천과 결혼에 골인하지만 빛좋은 개살구 낙천 탓에 친정에 신접살림을 차려야하는 등 마음고생을 하는데, 딸을 낳고 시댁 사정이 호전됨에 따라 낙천이 극장 사장으로 승격되어 극장 사모님의 신분으로 극이 마감된다. 새침한 성격과 다르게 입은 의외로 험해서 늦둥이인 달구를 이 새끼 저 새끼라고 부르며 (주로 공부에 관련된) 잔소리를 퍼붓기도 한다.
  • 주선웅 - 배달구 역
    신자의 남동생. 은실, 명순이와 또래인데 자주 어울린다.
  • 배도환 - 백두봉 역
    살뜰하고 검약한 성향이나 심히 순박한 듯 다소 촌스러운 외모로 신자를 비롯한 동네 처녀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지만 시장통에서 자전거포를 운영하는 어엿한 사장이다. 신자를 좋아하는 남자로 낙천을 연적으로 두어 사사건건 대립한다. 하지만 신자에게도, 신자의 아버지인 용태에게도 별로 좋게 보이진 않는다. 신자에 대한 대책없는 구애로, 그다지 동정이 가지 않는 막무가내 행동을 시전한다. 현대 기준으로 보면 반 스토커 이상에 준하는 집착.
    후에 낙천을 짝사랑하던 낙도네 식모 옥자와 자전거포를 동업, 결혼까지 하게되며 좋지 않았던 서로의 첫인상과는 달리 금실이 아주 좋아져 아이도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일군다. 작중 초반부터 기거하던 용태에 집 계약이 끝나도 나가지 않는 등 끝없이 밉상 짓을 하더니 결혼 후에는 아예 살림집을 차리며 신자 부부의 약을 올린다. 개그캐로 작중 내 활력을 담당하는데, 해당 배우의 열연에 힘입어 엄청나게 얄미운 캐릭터가 되었다.
  • 양세윤 - 백화봉 역
    백두봉의 여동생이다. 오빠의 자전거 대리점에서 여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올케 옥자가 못마땅해 시누이 노릇을 톡톡히 하다가 어느 순간 전세가 역전되었다. 단칸방에 오빠 올케와 같이 자는게 마땅치 않은 터에, 임신한 게 뭐 대단하다고 공옥자는 툭하면 옆에 있는 컵 집어달라, 얼음 좀 갖다달라 유세부리는 게 배알이 꼴려 견딜 수 없다. 고집과 자존심으로 뭉친 화봉이 참고 사는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 공옥자가 돈 좀 있어보이는 데다 나중에 결혼자금을 대준다는 말에 완전히 혹한 것이다.
  • 성동일 - 양정팔 역
    일명 가오리. 화순 출신 극장의 막일꾼. 서울병원 간호사인 김영숙을 짝사랑한다. 일편단심을 인정받아 결국 김간호사의 사랑을 쟁취하는 캐릭터다. 그리고, 배우 성동일의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하는 열연으로 신 스틸러가 주목받는 빛을 발한다. 원래는 양정팔 배역은 그냥 한 두번 정도만 등장하는 단역이었으나, 성동일의 신들린 연기력으로 인해 주목을 받으며 사실상 단역급에서 조연급으로 대우가 올라갔을 정도였다. 대표적으로, "오메~", "영숙씨~!" 라고 외치는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 유행어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드라마가 종영 이후에는 CF까지 촬영했을 정도로 높은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야말로, 성동일의 입장에서는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명배우로 발돋음하는 계기가 되었을 정도로 크게 인생을 바꿔준 배역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서 평생 막일꾼으로 살수는 없다는 생각에 중장비 면허를 취득해 경부고속도로 공사판에 취업하려 했으나, 결국 영숙이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면서 그대로 화산에 정착하게 된다.
  • 정웅인 - 황춘식 역
    일명 망치. 돌도 되기 전 서울역에 버려진 고아에 중학교 중퇴 학력에, 전과자 출신인 그는 무려 극장 사장의 딸, 영채가 자신을 쫓아다니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 자신이 어른인 줄 알지만 아직 철부지 사춘기 소녀인 영채를 다루는 데에 점점 한계를 느낀다. 결국 둘의 만남을 알게된 청옥으로부터 제일극장과 화산 땅을 떠나라고 통보받는 졸경을 치르지만 장낙도의 출마를 보필하며 신임을 얻은 덕에 선거 패배 이후, 장낙도의 건설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자신을 왜 좋아하냐는 질문에 콩깍지 씌인 영채의 말로는 말론 브란도를 닮아 잘생겨서 좋아한다고 한다.
  • 이기영 - 서준수 역
    순수미술을 전공했다고 하는 화산제일극장 간판장이. 허동만이 서울에 가서 구해왔다고 하는 인재로 소개되었다. 길례가 길다방 마담을 하며 안면을 익히고 사귀게 되어 결국 길례는 은실을 낙도네에 보내고, 준수를 따라 은철만 데리고 떠난다. 준수 나름대로는 길례와 은철에게 잘하려고 노력했으며 길례를 진심으로 사랑한 것으로 보이지만. 길례, 은철과 함께 사는 중. 은철이 준수를 거부하고 길례는 매일같이 은철을 찾으러다니는 날이 계속된다. 그러다 은철은 가출하고 몇 개월 뒤에나 돌아오는데, 그 사이 준수의 전 동거녀인 미경이 들이닥쳐 길례, 준수, 미경이 동거하게 되며 그 와중에 미경은 맹장염에 걸려 길례가 병수발까지 하게 된다. 은철이 돌아온 뒤 길례는 은철과 함께 준수 곁을 떠나고, 준수는 화산에 내려와 은실을 만나 길례의 행방을 묻지만 은실은 알지 못해 알려주지 못하는 것으로 준수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아주 우유부단하여 돈 핑계로 동거녀도 처리 못하고 은철까지 곁눈으로 보는 등 질이 좋지 않은 인물.
  • 황미선 - 하미경 역
    한때 서준수와 동거하다가 달아난 아가씨. 서준수와 양길례가 살림을 차린 뒤 다시 돌아와 양길례와 서준수 사이에 끼어든다.
  • 강래연 - 미스 정 역
    길례가 양마담으로 들어올때 다방에서 일하던 직원. 길례를 서울에서 온 여자라며 좋게 소개한다.
    초반에만 등장하며 이후 출연하지 않는다.
  • 윤영주[33] - 공옥자 역
    장낙도 집안의 식모. 결혼했으나 3개월만에 이혼하고(서류상으로는 처녀라고 당당하게 생각함) 식모살이중. 타고난 푼수기질로 두봉과 외박하다가 청옥에게 욕을 먹고, 은실을 구박하다가 욕을 먹는 등 본인이 자초한 일을 포함하여 상당히 힘들어보이는 붙박이 식모. 기득권 특권 의식이 있는 강명화는 아예 노예 취급 당한다.
    낙천을 짝사랑하다 낙천의 결혼 후 슬퍼하다가 이후, 두봉의 아내가 된다. 가뜩이나 좁은 방에서 은실과 함께 지내게 되자 큰 적의를 표하고, 처음에는 은실을 마구 부려먹으며 함부로 막대하나 부엌방에서 함께 지내는동안 은실의 성실함에 감화되어 공부할 시간도 벌어주고 점점 진실로 따뜻하게 대해준다. 우등생인 은실의 성적표를 보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기도 하고 반장으로 뽑힌 은실을 자랑스러워한다. 은실이 2등을 한 뒤로는 1등하려면 공부를 더 해야하니 부엌일도 거들지 말고, 밤에 자신이 자더라도 불켜고 공부하라며 독려하는 등 옥자 나름대로는 물심양면으로 은실을 지원한다. 나중에는 대놓고 은실의 편을 들다가 영채로부터 변절했다고 공격을 받기도 한다. 극 후반, 은실이 영채와 한방을 쓰게 됐다가 머릿니가 발견되는 소동을 겪어 다시 부엌방으로 돌아오자 둘이 나란히 누워 서로가 그리웠다며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극중 은실이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는 타임워프 이후 붙박이 식모살이를 그만두고 낙도의 집에서도 나와 두봉과 함께 산다. 집을 나온 이후로도 청옥과 연락은 하며 지내고, 시장에서 만난 은실에게 용돈을 쥐여주기도 하는 등 은실을 학대하던 시절에 비해서는 엄청난 호감 행보를 보인다. 억척스럽고 생활력이 대단하여 자전거를 팔 때 손님의 아들에게 잘생겼다는 둥 온갖 아첨을 하는 것을 필두로 입담이 좋다. 용태네 집에 신혼살림을 차리는데, 두봉과의 금실을 강조하며 다소 무심한 낙천 때문에 속앓이 하는 신자를 약 올리는 스킬을 보면 어떨땐 두봉보다 더 해보인다. 임신을 핑계로 시누이까지 심부름꾼으로 마구 부리는 걸 보면 이래저래 대단한 인물.
  • 정주은[34] - 영숙 역: 동네 병원의 간호사로 정팔의 구애를 받고 있다. 홀어머니, 군인인 남동생, 대학생인 남동생까지 3명을 부양하는 가장이다. 정팔이 눈에 차는 것도 아니지만, 연애같은 것을 할 여유가 없다고 여긴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정팔을 무시하고 정중하게 거절도 해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극중 타임워프 후 정팔을 외면하고 새로운 남자와 결혼하려 하지만 그 남자의 어머니의 심한 반대로 헤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양정팔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들이고, 먼저 정팔에게 프로포즈하게 된다. 이는 춘식의 도움도 컸는데 모든 걸 포기하려는 정팔을 다독이고 결혼하려는 남자와 함께 있는 영숙을 차에 억지로 태워서 정팔과 멀리 보내버리는 등 현대 기준으로 보면 좀 위험한 강압이 있었다.
  • 이희도 - 이강호 역
    은실의 담임선생님. 혼외자로 친모가 떠나 친부집에 들어가 살게 된 은실의 사정을 알고 가정방문도 하는 등 마음을 쓰는 편. 하지만 똑같이 담임을 맡고 있는 유정에게 과외를 해주는 입장이다. 길례 사망 후 + 은실의 중학생이 되는 타임 워프 이후 등장이 없다가 마지막회 낙도의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화산 축제 때 모습을 비춘다.
  • 이덕희 - 정순자 역
    남편인 강호의 제자들이 수시로 들이닥쳐도 늘 웃는 낯으로 맞아주는 마음씨 곱고 단아한 사모님. 외아들 민재가 수재라 공부 욕심을 내지만 강호에게 자주 제지당한다. 예민하게 민재가 은실에게 관심보이는 것을 간파하기도 한다.
  • 김세형 - 박칠복 역
    양정팔, 황춘식, 이영철과 같이 다니는 화산 제일극장 막일꾼 4인방중 하나. 우직하고 다소 모자라 보이지만 순수하고 착하다. 동팔의 농간에 놀아가 막내 직원과 함께 정팔과 춘식을 적대하기도 한다. 삼거리 주막의 춘자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는다.
  • 김민국 - 이영철 역
    극장 4인방 중 막내.
  • 장항선 - 박갑수 역
    허동만이 알고 지내던 타 지역 부자. 수하들과 조폭까지 거느리는 등 세력이 만만찮은 노인인데, 낙도의 제일극장을 호시탐탐 노리다가 낙도의 사채 건을 빌미로 제일극장을 인수하는 악역 포지션. 덕분에 동만이 배신자로 낙인 찍히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장사가 잘 되지 않고 화산 땅에서 썩기 싫었던 1등 수하의 배신으로 극장의 가짜 귀신 소동 등을 겪으며 다시 제일극장을 낙도에게 돌려준다.
  • 전원주 - 박순분 역
    배용태의 고향 친구. 속썩이는 아들만 둘이 있으며 아들 중 하나인 성준이(정원중 분) 찾아오지만 노발대발하며 쫓아내는 한 성격 하시는 괄괄한 아주머니. 후반부 이후 등장하며 시장에서 국밥 장사를 하는데, 사실 재산이 아주 많아서 거의 취미로 장사를 하는 중이다.[35] 갑질을 하는 은실네 할머니인 강명화에게 실수인 척 물 바가지를 뒤집어 씌우며 사이다를 선사한다. 배용태와 재혼한다는 소문이 퍼져 썸을 타기도 한다.
  • 김종윤 - 길 기사 역

3. 여담

  •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명이었던 양정팔 역의 성동일의 비중이 처음부터 컸던 것은 아니었다. 드라마 초반에는 한회에 대사가 한 마디 정도 밖에 없어서 이름도 없는 `배역1'에서 특유의 신들린 연기력으로 인기와 함께 비중이 높아졌고, 맛깔나는 연기로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을 하는 신 스틸러로 주목을 받으면서 드라마에 큰 재미를 선사하였다. 성동일은 이 드라마로 인해 서남 방언에 능한 배우 이미지가 생겼을 정도였다. 이처럼 드라마 은실이는 성동일이 주목을 받으며 출세작이 되었고 그야말로 성동일의 입장에서 양정팔 배역은 오랜 무명 생활을 떨쳐낸 인생작이 되었다. 또한, CF까지 촬영할 정도로 유명해지고 명배우로 발돋움하는 높은 명성을 얻게 된 계기가 되었다.
  • 원래 회차 중후반부터는 성인이 된 은실이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역 은실이의 반응이 워낙 좋은데다가 세월을 뛰어넘어 1970년대를 재현하려면 세트장도 새로 꾸며야 하기 때문에 비용도 추가로 드는 등 부담이 생기게 되자[36] 은실이의 성인 시절을 연기할 배우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결국 배우 전혜진이 끝까지 '은실이'를 책임지게 되었다. 기사 그리고 다행인 것은 촬영 기간중에 전혜진의 키가 쑥쑥 크면서 은실이가 성장하는 모습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한다.
  • 배우 강혜정이 분한 장영채 캐릭터는 장낙도 집안 사람들 중에 이색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낙도나 낙도처를 맏이이자 장남인 영학이 아버지, 영학이 어머니라 부르지 않고 영채 아버지, 영채 어머니라 칭하는 것은 한 집안의 장남의 이름을 쉽게 불러대면 장남의 복이 달아난다 하여 부르기를 삼가던 옛 풍습에 기인한 것으로 작가의 고증 방식으로 보는 것이 옳다.
  • 종영 후 2000년대 중반부터 SBS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개시 중이고, 엣지TV에서 《옥이이모》 후속으로 2018년 10월 15일부터 이 드라마를 재방영 했으며, 본방은 평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8시 30분부터 4회분이 연속 방영된다. 오전 방영분이 오후에도 똑같이 방영되는 것이며, 주말에는 평일 방영분이 재방송된다. 자세한 편성은 엣지TV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2023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 25일까지 매주 월~화요일 오후마다 유튜브 채널 '빽드'를 통해 풀버전으로 공개했다.
  • 이 드라마의 흥행에는 아역배우들의 호연이 큰 역할을 했다. 현재도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강혜정, 전혜진이 이 드라마 방영 당시에는 오히려 무명에 가까웠고[37],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당시에 시청자들에게 낯이 익었던 배우는 오히려 윤동원, 최강원, 이나리, 이정윤 쪽이었는데 정작 이들은 현재는 연기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윤동원과 최강원 등이 아역 이후 아예 연기활동을 바로 그만둔 것은 아니고 이후 성인 역할로 조연 등으로 출연을 하였으나 현재는 이어가고 있지 않다.
  • 극 후반부 제일극장 귀신소동 때 서울에서 내려온 경비 역할로 공형진이 깜짝 등장한다.
  • 동시기에 방영했던 순풍 산부인과에서 상당히 많은 언급이 됐다. 특히 작중에서 선우용녀와 박영규, 표인봉 등이 상당히 좋아하는 드라마라고 한다. 같은 방송국이라 나올수 있는 팬서비스 라고 할 수 있을듯.

  • 이상화와 결혼하여 한국으로 귀화를 한 권강남이 한국어를 배울 때 어머니와 같이 처음으로 봤던 드라마라고 한다.
  • 주제가를 부른 이승연은 장욱진 화백의 외손녀이다.


[1] 원래 50부작이었으나 높은 시청률과 시청자들의 성원으로 10회 연장이 결정되었다가 추가 연장까지 하여 마무리하였다.[2] 방송제작 사업은 2009년 법인 청산 당시 SBS Plus로 이관.[3] 이 드라마 이전에 대표 연출작으로 《옥이 이모》가 있다.[4] 대표작으로 《푸른안개》, TV 소설-《복희 누나》 등이 있다.[5] 아이러니하게 은실의 고난과 슬픔은 이 드라마의 주 인기 요인이다.[6]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시는데, 아역배우 전혜진의 크고 똘망한 눈빛 연기는 해당 작품 높은 시청률의 상당한 지분을 차지했다.[7] 특히 청옥은 양길례가 장낙도의 집에서 식모살이하던 시절 길례를 친동생처럼 아껴주었기 때문에 그 분노가 더했다.이는 청옥의 어머니 강여사도 마찬가지인데 그녀 역시 길례를 예뻐했었다고 한다[8] (낙도와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자네는 나와 언니 동생하며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며 길례의 꼬여버린 인생사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눈물 흘린다.[9] 극 중 자타공인 미남으로 언급되며,타고난 매력이 있어 여성의 환심을 사는 팔자로 묘사된다. 가진 것 하나 없던 자신을 대학 졸업한 청년 사업가로 사칭해 부잣집 외동딸 청옥과의 결혼에 성공할 만큼 말발과 수완이 좋다.[10] 사실 애초 장낙도의 파멸을 그리려고 했으나, 방영 시기의 영향과, 장낙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외의 성원으로 기존의 설정이 변경되었다고 한다.[11] 은실이의 배경은 수원과 오산 인근 가상의 행정구역인 '화산군'이다. 작중에 등장인물들의 대사나 버스 행선판 등으로 수원과 오산이 모두 언급된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건설될 예정이라는 것을 보면 오산 일대를 모티브로 화성+오산으로 작명한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과거 수원도호부는 '화산부'로 불리기도 했으며 여기에서 수원 화성의 이름이 나왔다.[12] 어찌보면 지방자치제의 정지로 인한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어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군의회나 도의회, 군수 등 다른 선출직에 도전할 길이 있었다면 초장부터 국회의원 나가겠다고 재산까지 날려먹으며 무리하게 도전하지는 않아도 됐을 것이다. 특히 낙선 이후 난관을 극복하면서 장낙도가 지역 유지들과 함께 이른바 민원해결사로 나서기 시작한 점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13] 98년 11월 23일부터 공동 MC로 활동한 iTV <3일간의 사랑>과 같은 시간대(월~수 10시)에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3일간의 사랑>은 99년 1월 18일부터 월~수 오후 10시 45분, 2000년 11월 7일부터 화~목 오후 8시 50분으로 시간대가 조정됐다[14] 장낙도와 어린 시절에 아는 사이였다는 이야기가 있다.[15] 극중 길례의 회상에 의하면 은철의 아버지가 세 사람 앞으로 꽤나 많은 돈을 남겨준 듯 하나, 본처와 다른 식구들이 들이닥쳐 이를 모두 빼앗아간다.[16] 참고로 이 동거녀가 38회에 맹장염에 걸리면서 앓아 눕게 되는데, 이때 그녀를 진찰하기 위해 내원하는 의사로 김주혁이 단역으로 등장하였다.[1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후반부엔 고등학생이 된다.[18] 한번은 그러다 옆자리에 앉은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기도 해서 황급히 도망쳐 나온다. 이 남성은 영채를 쫒아 나오다가 영채에게 이 문제로 도움을 요청받는 허동만을 보고 겁먹고 다시 들어가는데, 하마터면 큰 봉변을 당할 뻔 한 장면이기도 하다.[19] 은실과 은실 어머니도 장낙도의 피해자지만 어떻게 보면 영채 역시도 피해자.[20] 은실의 존재를 아예 모르고 있던 장낙도 일가 중 처음으로 은실을 보고, 형의 핏줄이라고 단번에 확신한다. 이유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눈이 크고 목이 길던 모습을 은실이 꼭 닮아있어서. 낙도 역시 길례와 은실, 은철 남매가 화산에 처음 왔을 때 반신반의하다 은실을 직접 보고는 은실이 자신의 친자임을 더이상 의심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21] 이 시기는 가정에 TV가 보급되기 시작하던 때로, 작중에서도 극장은 사양사업이라며 평가절하하는 말들이 종종 오간다. 물론 이후 스케일 큰 홍콩 느와르, 할리우드 액션영화 등이 멱살을 잡아주면서 당장 극장들이 망하진 않았으나, 2000년대 들어 대자본들이 진출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대세가 되고 소형 영화관들은 결국 명맥이 끊겼다.[22] 남편과의 나이 차이가 무려 17살이다.[23] 사실 강여사 역시 양길례가 식모로 있던 시절 길례를 예뻐했기에, 그에 대한 분노가 만만치 않았을것이다.[24] 우연찮게도 허동만을 연기한 텔런트 이재포는 훗날 야인시대에서 왕발로 출연하게 된다.[25] 이는 장낙도가 선거에 나갈때 안기섭의 흑색선전에 대응하여 한 연설 문구이기도 하다.[26] 이금림 작가의 차기작인 《푸른안개》에서는 극중 이경영의 딸로 출연하였다. 아버지가 불륜을 저지르자 그 여인을 찾아가 헤어져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연기가 인상적이다.[27] 장낙도의 집에서 푸대접을 받는 은실의 속사정을 눈치채고 담임선생님께 언질을 주어 은실에게 도움이 되고자한다.[28] 당연히 아내인 인숙은 이를 엄청나게 싫어한다.[29] 다 해주려 하는 것과 별개로 지나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줘서 결국 생리적인 문제까지 일으키고 만다. 그럼에도 딸의 건강보다는 성적을 먼저 따지는 모습을 보여 병국에게 빈축을 사기 일쑤.[30] 2년 후 자사 드라마 덕이에서 덕이의 언니 귀진(강성연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이다.[31] 동대문 원단 상인, 이름은 조상철. 사진으로만 등장한다. 은실은 화산에 오기 전까지 당연히 이 남자가 자신의 친아버지라고 알았다.[32] 길례가 이모라고 불렀다.[33] 실제로 배우 이열음의 어머니.[34] 본명인 방경림으로 활동했지만 현재는 '정주은'으로 활동 중이다.[35] 아들들이 그저 어머니의 재산만 탐내고 있어서 골치라고.[36] 심지어 당시에는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한 경제불황의 여파가 남아있을 때였다.[37] 전혜진은 이후로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갔으며 강혜정은 이 드라마 이후 5년 뒤 2003년에 영화 '올드보이'로 흥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