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02 02:57:22

한승택/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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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주전으로 출장하고 있는데, 빼어난 수비와 함께 준수한 타격[1]으로 갑툭튀한 이 신인 포수는 개막전 선발 포수가 유력함은 물론이고 나아가 2013년 한화 이글스의 안방마님감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만약 한승택이 개막전에서 마스크를 쓴다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고졸 신인 포수가 개막전에 출장하는 새역사를 쓰게 된다. 게다가 타이중 참사의 주 원인으로 거듭되었던 신인 기근현상에 허덕인 한국프로야구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3월 30일 개막전 출전은 무산되었고 신인이 부담을 느낄것을 우려한 명포수 출신 조경택 배터리 코치가 김응룡 감독에게 정범모를 선발출전 시킬 것을 권고했고 김응룡 감독이 이걸 받아들여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김응룡 감독의 인증 인터뷰

3월 31일 주전포수로 드디어 나섰다. 초중반까지는 2연속 볼넷 출루를 기록하는 등 신인포수치고는 괜찮아 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뇌수비를 저지르며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는 걸 증명. 그러나 이 날 사람들이 가장 결정적으로 기억하는 모습은


손아섭 도루저지!!!

그리고 이후 경기들에서 점차 나아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4월 4일 김선빈 도루저지!




4월 5일 장기영 도루저지!!

이제까지 자동문이 대다수였던 기존 한화 포수진과 달리 도루저지를, 그것도 상대 팀에서 주루플레이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선수들을 상대로 족족 잡아내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이 패한 와중에도 앞날을 기대하게 해 주고 있다. 김성한 수석이 직접 관리하는 등 1군 막내로서 상당한 기대와 관심과 예쁨과 사랑과 가르침(...)을 받고 있다.


4월 10일 신명철 도루저지!

문제라면 포수코치가 조경택이라(...) 스스로 알아서 커야만 하는 한화 소속 포수의 열악한 환경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나 하는 것. 그리고, 고졸 신인이기 때문에 병역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 (이게 안돼서 중요할 때 팀을 떠나야 했던 선수가 한둘이 아니니 더더욱...)


4월 19일엔 큰일날 뻔 했는데, 두산전에서 6회말 1사 상황에서 3루 주자였던 오재원이 희생플라이가 나와 홈으로 파고들다 크게 충돌하는 사건이 있었다.


한화팬 입장에선 무리한 주루(?)라 할 만한 오재원의 플레이였지만, 두산 팬 입장에서는 프로로서 당연한 최선을 다한 플레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작 잠실구장 3루쪽 한화팬들은 "오재원"이라고 외치며 연호해줬다고 한다. 이걸 보고 감동 먹은 두산팬도 있는가 하면, 한화 선수부터 생각해야는 거 아니냐며 비판하는 한화팬들도 있었다. 다행히 공수교대 후 바로 다음 타석에 들어와서 멋진 내야플라이를 때려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금만 더 힘 줬으면 중전안타였는데.. 그런데 괜찮은 줄 알았더만 인대 늘어나서 2군행. 거기에 더해 23타수 1안타 타율 .043에 그친 타격능력도 수정해야 되고... 반대급부로 이준수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프로 데뷔 후 나타난 가장 큰 문제점은 기본적으로 근력이 너무 떨어져서 제대로 맞아도 뻗어나가질 못 한다는 것. 경쟁자 정범모가 적어도 타고난 피지컬은 나쁘지 않은데 반해 이쪽은 파워툴이 전무해서 웨이트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타격의 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실 2013시즌에서의 팬들의 기대치는 상당부분 실력보다도 어린 나이와 곱상한 외모, 그리고 팬들이 기대할 거리도 별로 없는 한화의 너무나 형편없는 성적에 기인한 바가 크다. 전 시즌인 2012시즌에 처음 주전으로 자리잡은 정범모가 1년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1군 선수로 보여줘야할 최소한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 실망한 팬들이 기대를 접고 있기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한승택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커진 것도 있다. 고졸 최대어라고 하는데, 사실 전체 커리어를 보면 고교시절에도 최고와는 거리가 있었다.[2]

그 후 부상에서 회복되어 퓨쳐스리그에서 12경기 출장 후, 2013년 7월 10일, 76일만에 다시 1군 엔트리에 복귀하여서 다음날 선발출장 하였다.

7월 16일 한화-KIA전에서 번트를 병살로 처리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폭투를 허용하여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타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아 번트 실패, 만루찬스에서 내야 뜬공 등 찬스를 날리다가 12회초 1사 만루에서 서재응에게 볼넷을 얻어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때가 타율 3푼6리...삼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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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격? 당장 작년에 주전 포수로 기용된 정범모의 타율이 2할이 안되니 기대치가 상당했다.[2] 그리고 최근 고교야구 수준은 북일고 시절엔 고교 최고 에이스였지만 프로에선 배팅머신에 불과한 김용주, 신일고에선 이영민타격상까지 받으며 잘나갔으나 프로에선 달리기 선수가 된 하주석 등이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타고난 툴 자체가 부실해 그냥 고등학교 수준에서만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