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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ハッピーフライト, Happy Flight2008년 11월 15일에 개봉한 일본 영화로, 객실 승무원, 조종사, 지상직, 항공정비사, 관제사 등 항공 종사자들의 일상을 다룬 영화다. 한국에는 이듬해인 2009년 7월 16일에 개봉했다.
기장 승격 시험을 앞둔 부기장 스즈키가 기장 하라다를 만나 많은 지적을 받지만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피토관 파손과 태풍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무사히 착륙시킨다는 내용으로, 도쿄 국제공항(당시 명칭 도쿄 하네다 공항)을 배경으로 하며, 전일본공수(ANA)에서 보잉 747-400을 한달간 대여해주었다고 한다.[1][2]
2. 출연
- 타나베 세이치 - 스즈키 가즈히로 역
- 토키토 사부로 - 하라다 노리요시 역
- 아야세 하루카 - 사이토 에츠코 역
- 후키이시 카즈메 - 다나카 마리 역
- 타바타 토모코 - 기무라 나츠미 역
- 테라지마 시노부 - 야마자키 레이코 역
- 다나카 테츠시
- 히라이와 카미
- 나카무라 야스히
- 히지이 미카
- 모리오카 류
- 마사나 보쿠조
- 후지모토 시즈카
- 사토 메구미
- 이리야마 노리코
- 하세가와 토모하루
- 이토 아이코
- 에구치 노리코
- 미야타 사나에
- 묘세이 마유미
- 모리시타 요시유키
- 사사노 타카시 - 마루야마 시게후미 역
- 타야마 료세이
- 스가와라 다이키치 - 시미즈 도시로 역
- 타케나카 나오토[3]
- 키노 하나
- 벤가루
- 코히나타 후미요 - 모치즈키 사다오 역
- 에모토 아키라 - 사이토 나오스케 역
- 키시베 이토쿠 - 다카하시 마사히루 역
3. 등장인물
3.1. 스즈키 가즈히로
부기장으로 시뮬레이션에서 비행기를 바다에 빠뜨리며[4] 시작한다. 그 일로 나중에 동료에게 놀림받는다. 기장 승격 시험[5]을 마무리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오면서 자신의 교관인 모치즈키는 반드시 합격 사인을 해줄 것이라 여기며 안도한다. 그러면서 가끔 엄청난 위압감을 풍기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때마침 나타난 모치즈키가 감기에 걸려 다른 캡틴과 교대했다고 한다. 그 뒤 기장 하라다가 나타나는데 엄청난 위압감을 풍긴다. 지상점검 중 모자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다 화물 트럭에서 떨어진 기름이 눈에 들어갈 뻔 하거나, 조종실에서 에어컨을 켜려다 와이퍼를 켜는 등 실수를 연발해 하라다에게 계속 지적을 받는다.이후 문제없이 이륙하나 했지만, 이륙 직후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해 피토관에 갈매기 한 마리의 사체가 걸렸고[6] 히터가 고장난 또 다른 피토관은 구름 속을 통과하다 얼음이 끼는 바람에 작동을 멈춘다.[7] 속도계 센서값을 얼어버린 피토관에서 다른 쪽으로 바꿔 문제를 잘 해결하고 순항에 들어가나 했으나 태평양 상공에서 순항하던 중 갈매기 사체가 걸린 유일하게 정상이던 피토관마저 부러지면서 모든 속도계의 값은 비정상이 되어, 속도는 실속에 가까울 정도로 낮게 표시되기 시작한다. 스즈키는 이를 보고 실속 상황이라 생각해 기수를 내리며 속도를 올렸지만 하라다는 오히려 속도가 너무 빨라 비행기가 요동치는 것을 알아채 스즈키에게 조언해 비행기를 안정시킨다. 하지만 모든 속도계가 고장이 난 이상 목적지까지 비행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결국 하네다 국제공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해, 태평양 한복판에서 비행기를 돌린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도쿄에는 태풍이 지나가 악천후가 몰려왔다. 하강하며 적란운을 이리저리 피하다 번개까지 맞으나[8], 그때 얼어 있던 속도계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돌아온 속도계에 의지하며 측풍과 싸운 끝에 비행기를 하네다 공항에 무사히 착륙시킨[9] 스즈키는 하라다에게 나이스 랜딩(Nice Landing)이라는 칭찬을 듣고, 엔딩 장면에서는 승격 시험을 통과해 기장이 된 모습이 나온다.
3.2. 하라다 노리요시
스즈키의 OJT 담당 교관이 감기에 걸리자 교대하여 훈련을 맡은 기장이다. 기존 담당 교관 근처에서 흐릿한 모습으로 엄청난 위압감을 풍기며 나타나 스즈키의 농담에 반응도 하지 않고 되려 모자를 쓰지 않는다고 질책하는 등[10] 굉장히 깐깐한 사람.비행 준비 및 순항 도중 부기장 스즈키가 실수를 연발하자 지적을 많이 하며[11][12] 객실사무장 또한 승무원들 사이에서 엄청 빡센 사람으로 유명하나 그런 사람을 말빨로 제압해버린다.[13] 중반에, 기내 승무원이 실수로 같은 메뉴(일식)를 가져오자 "대체 뭐 하는 건가? 같은 메뉴를 먹다 한 사람이 식중독에 걸리면 어찌할 셈인가?"라고 호되게 질책한다.[14][15] 하지만 그런 모습 속에서도 비상 상황에 스즈키가 혼자서 조종하게 되자[16] 긴장을 풀어주려 이런 상황에서는 웃으라고 하든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등 스즈키의 멘탈 관리를 해주며 안전하게 회항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러면서도 일단 조종간을 스즈키가 잡았으니 그가 판단을 내릴 수 있게 원래 부기장이 하는 역할만 맡으며 월권을 하지 않고[17], 그의 판단을 계속 지지해준다. 착륙 후에 스즈키가 힘이 풀리자 "Nice Landing!"이라며 칭찬해준다.
승격 시험에서 스즈키를 통과시켜 준 듯 하다.
3.3. 사이토 에츠코
국제선은 처음 담당하는 막내 CA. 그런데 하필 첫 비행부터 깐깐한 사무장에 걸렸다. 서툴러 객실 서비스에서 실수를 연발하는데다, 브리핑에 늦을 뻔 한 것부터 시작해 눈치없는 행동도 여러 번 하여 사무장에게 계속 지적을 당하자, 같이 출근하는 동기들이 자기에게 해준 대로 펑펑 울려고 화장실로 향하는데, 수학여행 가던 한 여고생이 CA가 꿈이라며 동경의 눈으로 자기에게 질문하자 어쩔줄 몰라 한다.화장실에서 눈물 한바가지 쏟고 겨우 추스린 뒤 나오는데, 눈앞에 사무장이 나타나 종이 뭉치를 던져주며 요리를 잘 하는지 묻는다. 다른 승무원이 실수로 비지니스석 승객에게 제공할 디저트를 데우다 태워먹었는데[18], 비지니스석 승객 디저트는 이미 다 지급해 남은 디저트가 전혀 없다는 걸 보고받은 사무장은 브리핑 시간에 승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실리는 디저트를 보면서 군침을 흘리던 신입 승무원의 모습을 기억해 신입 승무원에게 객실에 실린 음식 목록을 던져주고 디저트를 만들라는 지시를 한 것이다.
이에 남은 과일, 견과류 등을 끌어모아 갤리에서 자신의 지휘하에 여러 승무원들이 합심하여 케이크를 구워내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데 1등 공신이 된다.[19] 이후 위에 언급한 회항 상황을 맞닥뜨려 당황하나 교육 때 배운 내용을 복기하며 실수 없이 침착하게 임무를 수행해냈고, 착륙 이후 내리는 아까 그 여고생이 비상 상황에서 행동하는 승무원 모습을 보고 자기도 꼭 승무원이 되겠다는 말을 전하자 엄지를 치켜들며 응원해준다.[20]
4. 평가
- 항공 영화의 기본에 충실해 비행과 무관한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전일본공수는 지상직 승무원, 즉 그라운드 스태프(GS) 직원들을 거칠게 다루는 걸로 알려진 항공사인데 그것도 제대로 묘사했다. 큰 짐들을 항공기의 정시 출발을 위해 객실 선반에 억지로 끼워넣는 장면들도 나온다.
- 재현에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 보인다. 가령 하라다가 야마자키의 호출에 조종석을 나갈 때 부기장 스즈키가 산소 마스크를 쓰는 장면이 있는데 전 세계 모든 항공사들의 규정상 조종석에 한 명의 조종사만 있을 때 산소가 부족한 비상 상황이 발생해 조종사가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으면 비행기를 조종할 사람이 없어지기에 조종석에 혼자 있는 조종사는 반드시 산소 마스크를 장착해야 한다. 객실의 산소 마스크가 특정 조건에서 자동으로 내려 오는 데에 비해 조종석의 마스크는 조종사가 수동으로 꺼내 착용해야 하는데, 조종석에서 자동으로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게 될 경우, 특정 버튼이나 디스플레이를 건드려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 또한 영화에서 제대로 묘사했다. 추가로 조종사들 중 1인이 조종실을 비울 경우 자살 비행 우려로 승무원들 중 1명이 조종실에 상주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왜냐하면 조종실에 항상 2인이 상주하는 규정은 2015년 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 이후에야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1] ANA의 보잉 747-481로 등록기호는 JA8096이다. JA8096은 747-400D형이 아닌 그냥 747-400인데, 그 이유는 작중 해당 항공기의 노선은 도쿄 하네다 - 하와이 호놀룰루로 가는 전세기 노선이라, 국내선 전용인 747-400D가 아닌 일반 747-400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2] 참고로 2008년 당시 하네다 공항은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국제선 터미널이 정식 개항하기 2년 전이었기에 국제선 노선은 모두 전세편, 즉 차터편이었다. 이로 인해 제2여객터미널 옆에 붙은 조그마한 임시 국제선 여객터미널(2010년 제3터미널 완공 후 철거)에서 모든 전세편 노선을 취급하였다. 다만 작중에는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나왔다. 영화에 나온 게이트는 실제로는 국내선 스폿 구역이다. 이와는 별도로 2023년 7월 19일부터 일부 국제선 노선편에 한해 제2터미널에서도 국제선 노선이 출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3] 여담으로 ANA가 등장하는 드라마 굿 럭!!에 조종사 나이토 제인 역으로 출연했다.[4] 이륙하자마자 모든 속도계가 고장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었다. 어쩌면 영화 후반부에 대한 복선.[5] 영화에는 OJT라고 나온다.[6] 이를 스즈키와 하라다는 전혀 몰랐다. 알게 된 과정도 버라이어티한데, 공항 밖에서 비행기 사진을 찍는 항덕 아저씨가 마침 이 비행기가 버드 스트라이크를 당하는 사진을 찍은 뒤 인터넷 블로그에 올렸고, 이를 본 공항의 다른 항덕 3인방이 지상직 직원에게 귀찮게 굴면서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한 것 같은데 괜찮냐는 질문을 한다. 그런데 이후 이 직원이 상사에게 호놀룰루로 가던 비행기가 회항하는 비상사태니 승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듣자마자 항덕 3인방이 말해준 편수를 떠올려, 여전히 공항 여기저기서 덕질하던 이 항덕 3인방을 찾아 그 블로그를 운항쪽 직원들에게 제보한다. 그 사진을 운항 직원들이 확대해 보니 피토관에 갈매기가 걸린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7] 동시에, 유리창에 맞은 새를 보자 피하고 구름 속을 통과해 하라다에게 지적을 듣는다.[8] 하라다가 안내방송을 하는 도중 번개에 다시 맞았는데, 겁이 많은지 신음 소리를 내다 사무장 야마자키 레이코에게 겁 많은 놈이라고 까인다.[9] 착륙 진행 과정에서 ILS를 기동하기까지 한다. 측풍에서 기수를 제대로 돌려 놓아 안전하게 착륙하는 데에 성공한다.[10] 공항 탑승구로 가는 도중 "자네는 왜 모자를 안 쓰나?"라 하고, 외부점검 도중 셔츠에 화물 트럭에서 떨어진 기름이 묻은 걸 보자 "모자 안 썼지? 기름이 눈에 들어갔다면 오늘 훈련은 취소되었을 거야."라 하는 등의 질책을 한다.[11] 초반부에 에어컨을 킨다는 걸 긴장해 와이퍼를 작동시키자 "그렇게 긴장해서 비행을 할 수 있겠나?"라 한 뒤 방금 일은 잊고 지금 일에 집중하라며 조언해준다.[12] 피토관 정비에 대해 스즈키가 처음 들었다고 하자 째려보거나, 새가 유리창에 맞아 스즈키가 피하자 "(그걸) 자네가 피하면 어떡하나?"며 화를 내고, 구름을 못 보고 그대로 들어가자 "바보! 대체 어딜 보는 거야?"라며 질책하거나, 순항 중 훌륭한 착륙이 뭐냐는 질문에 스즈키가 제대로 대답을 못하자 "지금까지 뭘 공부한 거야?"라며 대차게 질책한다.[13] 초, 중반에는 야마자키 레이코에게 마음대로 행동하지 말라거나, 문제 유무는 네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대차게 깠지만 후반에 캐리어로 인해 다칠 뻔한 걸 구해주거나 객실을 잘 부탁한다며 믿음을 준다.[14] 실제로 기장과 부기장은 식중독 방지를 위해 기내식을 먹을 때 완전히 다른 메뉴를 선택해 먹는다. 이외 각 나라별로 항공사들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기장과 승객, 또는 객실 승무원과 승객의 메뉴가 동일하게 제공하는 곳이 적지 않게 있는데, 대한민국 항공사 기준으로 대한항공에 한해서는 승객들의 메뉴와 객실 승무원들의 메뉴가 동일하다.[15] 스즈키가 일식을 먹을 때 넌지시 "일식 맛있냐? 맛있겠다, 카니메시."라고 하는 등 스즈키를 당황하게 만드는 개그적인 면도 보인다.[16] 야마자키 레이코가 캐리어에 다칠 뻔한 상황에서 하라다가 몸을 던져 구했으나, 정작 이 때 팔을 크게 다쳐 조종 자체를 할 수 없게 되었다.[17] 구름 속에 들어간 후 외부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조종실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자, "어떻게 처리할 건가?"라 물으며 자신이 조치할 수 있음에도 스즈키가 판단하도록 하고, 회항 중에도 스즈키에게 어떻게 조치할 지 물어보는 등 부기장의 역할만 맡는다.[18] 승무원은 엉엉 울면서 사죄한다.[19] 이때 뒷편의 사무장도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20] 엔딩에서 그 여고생은 신입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했다. 에츠코는 선임 승무원으로 승진했는데 가방이 무거워서 그런지 휘청이는 개그신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