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01:33:46

핵지뢰


1. 지뢰의 일종
1.1. 실존하는 핵지뢰(소형 핵장치)1.2. 매체에서의 등장
2. 이 병기에 빗댄 은어

1. 지뢰의 일종

소형 핵장치(Nuclear explosive devices). 지뢰의 일종으로, 일반적인 폭약 대신에 소형 핵폭탄을 탑재한 것을 말한다. 댐, 터널, 교량 등 대규모 시설물 파괴(청야전술)와 방사능 오염을 통한 거부지대 형성[1]을 목적으로, 현지에서 조립해서 설치한 다음 원격조작이나 시한장치등의 방법으로 폭발시키는 물건이다. 이런 운용방식은 고전적인 지뢰[2]의 개념에 가까운 것으로, 그만큼 현대적인 지뢰와는 상당히 다른 물건이다. 하지만 일반인들 상당수는 지뢰 하면 떠올리는 게 현대 지뢰라 핵지뢰도 비슷한 작동방식을 갖는 줄 아는 경우가 꽤 있다.

위력은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전술핵의 위력을 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사용목적과 위력상 전술적 핵무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 녀석도 엄연한 핵무기로서 자칫 전면적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지라[3] 냉전의 종식과 함께 사실상 사장된 무기체계. 냉전이 끝난 후 한참이 지난 2011년에는 미국과 서방의 핵지뢰는 모두 해체된 상태이며, 껍데기만 박물관에 전시된 상태이다.

그러나, 지금도 먼 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초소형 핵장치, 즉 핵배낭 개념은 남아있는 상태며, 구조가 비교적 간단해서 다시 필요해지면 즉시 생산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하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은 무기다.

90년대 주한미군 핵무기 철수가 있기 전, 남한에도 핵지뢰 형태의 핵무기가 다수 배치되어 있었고, 운용훈련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당시 한국군 복무자들 중에는 '특수훈련' 이라는 이름아래 핵지뢰 설치 미군병력의 호위임무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유사시 서울 북단의 북한 주 진격축선을 봉쇄할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미군 내부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주변지역의 피해가 너무 큰 것으로 평가되어 실제 사용 여부는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1950년대 영국은 북유럽평야를 통해 소비에트가 서진하는 경우 이들을 막기 위해 10킬로톤급 핵지뢰를 깔아두어 낙진 오염으로 거부작전을 펼친다는 계획을 짰다. 기폭 방식은 전선, 혹은 최대 8일짜리 시한 장치였다. 정작 그 소련에선 자기들이 핵투하하고 그 자리에 자국 군인을 통과시킨다는 불곰국스러운 계획을 만들어뒀었다.

이를 위해 계획한 핵지뢰가 "블루 피콕(Blue Peacock)"이 있다. 닭의 체온(...)으로 기폭장치를 유지했다는 점이 유명하다.

일반 지뢰 정도로는 성이 안 차는 스케일의 SF상에서는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한 예로서 헤일로에서는 지뢰는 아니지만 핵기뢰가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우주공간에서 좁쌀만한 핵폭탄이 아무런 기척없이 있으면 탐지하기가 쉽지 않고, 따라서 여기로 적 함대를 유인해다가 시밤쾅!!하여 적을 끔살시키는 용도로 쓴다. 그외에도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에서도 심을 수 있다만 아무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 에반게리온 시리즈에서도 핵무기급 화력을 지닌 지뢰인 N2 지뢰가 등장하기도 했다.

1.1. 실존하는 핵지뢰(소형 핵장치)

아래의 병기들은 기본적으로는 소형 핵장치라 불리지만, 실질적으로는 핵지뢰 용도로 쓰이거나 설치해서 폭파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었다. 당연히 실제로 쓰이는 일은 없었다.
  • W-7 ADM-B (1954–67)
  • T-4 ADM (1957–63)[4]
  • W30 TADM (Tactical Atomic Demolition Munition) (1961–66)
  • W31 ADM (1960–65)
  • W45 MADM (Medium Atomic Demolition Munition) (1964–84)[5]
  • W54 SADM (Special Atomic Demolition Munition) (1965–89)
  • 블루 피콕

1.2. 매체에서의 등장

  • 폴아웃 뉴베가스에서 팻 마인이라는 지뢰가 나온다.
  •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에서 차량 유닛 공장을 지으면 지뢰전용 건설차량이 나오는데 이중 6가지에서 마지막의 가장 비싼 지뢰가 핵지뢰이다. 특히 암 측 지뢰는 대놓고 설명이 Nuclear mine이다.
  • 홍콩97에서 닿으면 죽는 아이템으로 나온다.

2. 이 병기에 빗댄 은어

지뢰(동음이의어)의 강화형.

자신이 받은 정신적 충격의 강렬함을 보다 강하게 나타내기 위하여 보통의 지뢰보다 강력한 지뢰인 핵지뢰라고 표현할 때가 있다.

리듬 게임에서 사기 난이도 곡 중에서도 표기 난이도와 체감 난이도의 차이가 특히 큰 곡을 핵지뢰곡이라고 한다.

월드 오브 탱크에서도 독일 4티어 시제 중전차 D.W.2나 프랑스 4티어 경전차중전차 AMX 40, 일본 4티어 중전차 95식 중전차등이 핵지뢰라고 평가받는다.

라 만차의 전사에 작가 핵지뢰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1] 적절한 방호가 제공된다면 방사능 오염지대를 통과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이런 방호책으로 인해 전투력이 크게 저하되며, 병력의 피로도 급증, 전투지원역량의 감소 등 공세역량의 급격한 손실을 불러오므로 일반적으로 이런 오염지대는 회피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애초에 각종 화생방 방호책의 기본적인 목적은 오염지대에서 싸울 수 있게 하는 게 아니라 오염지대를 최대한 전투력을 온전히 보전한 상태로 이탈하게 하는 것이다.[2] 원래 영어권에서 지뢰(Mine)라는 단어의 어원 자체가 요새화된 구조물이나 방어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지하갱도 및 이 갱도를 통해 설치한 폭발물을 가리키는 것이었다.[3] 물론 애초에 핵전쟁까지 각오하고 이 무기를 사용할 정도라면 애당초 전략핵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4] 우라늄 건-타입 형태. 리틀 보이와 유사한 구조다.[5] 휴대하긴 무리인 무게로 아예 개발한 과학자들도 핵지뢰 용도로 취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