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러시아
1. 개요
러시아를 빗대 부르는 별칭이다. 비단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시아의 상징이자 마스코트는 불곰의 이미지가 강하다.러시아에 불곰이 많이 서식하는 것은 물론이고[1], 불곰의 육중하고 강인한 이미지와 러시아의 넓은 영토 및 군사력, 터프한 스타일이 여러모로 잘 어울려서 불곰국으로 부르는 듯하다. 또한 1980 모스크바 올림픽 마스코트인 미샤의 영향도 있는 듯 하다.[2]
러시아를 불곰에 빗대는 표현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과거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국군의 러시아제 무기 도입사업을 불곰사업이라 명명했다.
국내에서는 성향을 가리지 않고 불곰이라는 단어를 러시아를 지칭하는데 사용하는데 러빠는 러빠대로 불곰의 강력한 이미지를, 러까는 러까대로 미련곰탱이 이미지로 써먹는데 친러의 경우 원숭이를 패는 건 불곰국이라는 식으로 러까는 불곰 X끼들이 원자로를 곰발바닥으로 돌려서 사고를 냈다는 식이다.
휠체어를 끌거나 뒤집어진 라바콘(안전 고깔)을 바로 세우는 등 공익적 목적으로 행동하는 듯한 영상이 여럿 등장하자 불곰들이 러시아의 긍정적인 이미지 재고를 위해 나랏돈을 받고 일한다는 뜻의 '곰무원'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러시아를 곰에 비유하는 것은 역사가 굉장히 길다. 1800년대 초반의 그림에도 등장한다. #
2. 이미지 예시
아무 일 없어요 | ||
러시아에서의 평범한 하루 | ||
평범한 셀카 | 평화로운 소풍 | 평범한 TV 시청 |
불곰국의 평범한 애완동물 |
불곰국의 흔한 택시 손님 | 불곰국의 평범한 화보촬영 |
3. 당국에서의 인식
정작 당사자 러시아인들은 러시아를 곰에 빗대는 표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멸칭이라기에는 애매하기는 하지만 사실 러시아는 불곰에 의한 인명 및 농가 피해가 심하기 때문에 불곰에 대한 이미지가 썩 좋지가 않다. 대략 고라니 정도 포지션. 국립공원에서 사는 불곰이 제멋대로 농가로 내려와 소, 닭 등 가축을 잡아먹거나 농작물을 먹어치우고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러시아에서는 흔한 일이다. 특히 불곰은 국가에서 보호하고 있는 동물이라서 허가 없이 멋대로 잡았다가는 법적 처벌을 받기 때문에 함부로 잡지도 못해 러시아 농가들에게선 불곰이 골칫거리다. 아예 일각에서는 불곰 수가 너무 많은데 인명 및 농작물 피해를 저지르는 국립공원 밖에서 사는 불곰 개체들만 사냥해달라는 여론도 있다.한국인 중에서는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를 자신들에게 비유해도 별로 기분 나빠하지 않고 용맹한 맹수에 비유된 것인지라 오히려 기분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서 이해못할 수도 있으나 이건 한국에서 이미 호랑이의 씨가 마른 상태라 야생에서 호랑이를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일 뿐이다. 만약 한국에서 호랑이가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과연 호랑이에 대해서 인식이 좋을 수가 있을지를 생각해 보면 된다. 다른 사례를 들자면 사자가 단 한번도 존재하지도 않았던 영국은 사자를 아주 좋아하지만 실제로 사자가 서식하고 있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은 사자를 싫어한다.
다만 러시아가 불곰을 마냥 싫어한다고 볼 수도 없는 게 캐릭터나 마스코트, 만화영화를 제작할 때 모델로 많이 쓰인다. 1980 모스크바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불곰 '미샤'를 선정해서 만화영화로 제작했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도 곰이었으며[4] 이게 대히트를 치면서 러시아의 이미지를 불곰으로 각인시킨 공신이 되었고, 또한 곰돌이 푸[5]나 마샤와 곰 다른 만화영화에서도 곰을 주인공이나 조연으로 삼은 경우도 많다. 현재 러시아의 집권 여당인 통합 러시아의 로고이자 마스코트도 불곰이다. 최상위 축구 리그인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의 심볼 디자인도 불곰이다.
일단 러시아의 국장에 들어있는 공식적인 상징 동물은 독수리, 정확히는 쌍두독수리이다. 머리가 두 개 달렸는데 하나는 유럽을, 하나는 아시아를 바라보고 있는 의미라고 한다. 하지만 로마 제국에서 상징물로 독수리를 쓴 이래 유럽의 많은 왕조들이 너나할 것 없이 내가 정당한 황제요[6][7], 우리나라는 로마의 끝내주는 후예요라며 독수리를 상징으로 썼기 때문에 독수리를 러시아의 전유물로 보긴 어렵다. 결국 그렇다 보니 가장 개성있는 상징이라 하면 불곰이 붙는 것이다.
아무튼 서구권에서, 특히 반러감정이 약간 있다고 볼 수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러시아를 불곰에 비유해서 놀리다보니 러시아인들은 미국과 유럽이 자신들을 이렇게 놀리는 것을 싫어한다.[8][9] 다만 러시아인들도 자조적인 의미에서 스스로를 곰에 비유하기도 한다. 부정적인 의미로든 긍정적인 의미로든 러시아인들은 전통적으로 곰에 비유되었다.
[1] 그중에서도 캄차카 지방은 곰 반 사람 반이란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곰들이 정말 많이 살고 있다.[2] 한국으로 치면 1988 서울 올림픽의 호돌이와 맞먹는 위상이라 볼 수 있다.[3] 러시아의 특이한 동물 참정권으로서 국가에 공헌한 동물에게 참정권을 부여한다. 러시아의 곰은 10만 마리 정도이니 총 7천만 표를 행사할 수 있다. 1억 명에 달하는 다른 선거권자에도 꿇리지 않으며 투표율이 좋으면 100%를 넘기도 한다.[4] 정확히 말하자면 이쪽은 곰 말고도 마스코트가 여럿 있었다.[5] 미국 버전에서는 노란 곰으로 표현되지만 러시아(구 소련) 버전에서는 불곰을 모델로 삼았는데 이게 더 원작에 가깝다.[6] 동아시아에서 황제는 밖에서는 함부로 말못해도 칭제를 하고 자기들끼리 놀면 그만이지만 서구권에서의 황제는 핏줄이든 영토든 역사든 관습이든 인종이든 종교든 독수리든 어떻게든 꼬투리잡아서 로마의 후계자를 자처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다 보니 범위가 굉장히 커져서 한국이야 말로 정당한 로마의 후계자라는 드립이 있다.#[7] 러시아의 경우는 동로마 제국의 후예라고 쓰고 있는 거다. 서로마 제국은 쌍두독수리 문양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냥 분할 이전의 상징물인 머리가 멀쩡한 검독수리를 사용했기 때문, 참고로 라이히스아들러 문양으로 유명한 독일이 서로마 제국의 후예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국가수리 문장을 쓰는 건데 사실 독일도 게르만족이라 실제 로마 제국을 지배했던 라틴족 입장에서는 러시아나 독일이나 그냥 거기서 거기다. 사족으로 로마 제국의 진짜 후예라고 볼 수 있는 이탈리아는 근대 역사에서 독수리 문장을 쓰는 경우가 군복에 독수리 문양이 그려지는 것을 재외하면 독수리를 상징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다.[8] 기독교적인 분위기가 강했을 때에는 세례를 받은 곰이라고 놀리기도 했다.[9] 혹은 통합 러시아당의 로고가 곰이고 이 정당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한 반감을 들어 러시아 전체를 불곰인 푸틴의 노예라고 대놓고 비꼬는 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