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0:43:52

시미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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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3. 위험성4. 시미현상 발생 시 대처방법5. 예방법6. 관련 문서


Shimmy / Speed wobble / Tank-slapper

1. 개요



표준어로 시미(shimmy) 현상 또는 횡진동 현상이라 부르며, 속어로는 흔히 '핸들털림'이라 부른다.

오토바이의 앞바퀴와 핸들이 접지력을 완전히 잃은듯이 급격하게 요동치는 현상으로 겉보기에는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라이더를 사망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1]

전륜 기준 캐스트(Caster)각[2]이 클수록(양수) 이 현상이 발생하지 않거나 강도가 작아지며, 스티어링 댐퍼 등으로 어느정도 완화가 가능하다. 반면 캐스터각이 0이거나 음수가 된다면, 구조적 안정성이 심하게 훼손된다. 작은 털림에도 순식간에 시미현상이 발생하게된다.

해외에서는 Tank Slapper 또는 Wobble이라고 주로 표현한다.


운전자에게는 이렇게 보인다.

자동차 중에서 리지드 액슬 서스펜션을 전륜축에 장착한 차량들 중 정비불량인 차량이 이 현상을 일으킨다. 항목참조

2. 원인

시미현상의 원인 대부분은 바퀴의 정렬 부적절로 인한것이다. 도로의 요철등으로 인해 앞바퀴가 지면에서 떨어져 공중에 뜬 후 다시 지면에 닿을때, 앞바퀴가 향한 방향이 차량의 진행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이륜차의 주행 안정성이 크게 무너진다. 그래서 앞바퀴는 차량의 진행방향과 앞바퀴의 진행방향을 맞추어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격렬하게 진동하게 되며 이 진동이 핸들로 이어져 시미현상을 유발한다.

라이더의 조작미숙 또한 이륜차 바퀴의 부적절한 정렬 원인이 되어 시미현상을 유발한다.

3. 위험성



앞바퀴의 회전속도와 주행속도(뒷바퀴)의 상당한 차이와 앞바퀴축 핸들링의 불안정이 결국 오토바이 전체로 전이되어 라이더를 낙차, 2차 충돌 및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현상이다.

4. 시미현상 발생 시 대처방법

  • 절대 핸들과 팔에 힘을 주지 않는다
    시미현상은 앞바퀴가 스스로 안정성을 되찾기위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핸들이 털렸을때 조작없이 가만히 내버려두면 앞바퀴가 스스로 자신의 진행방향을 조정하여 안정성을 회복한다.[3] 그런데 라이더가 핸들에 힘을 주어 진동을 인위적으로 억누르려고하면 앞바퀴가 스스로 안정성을 회복하는것을 방해하게 되며, 진동이 라이더의 팔을 타고 몸 전체로 퍼져 결국 차량 전체의 불안정을 일으키고 낙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 시미현상의 원인과 라이더의 적절한 행동 요령은 다음과 같다.
  • 무게 중심을 서서히 앞으로 이동시킨다
    물론 핸들에 힘이 들어가면 안된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해 앞바퀴에 무게가 실리면 더 큰 진동을 막을 수 있다.
  • 무릎과 허벅지로 연료탱크를 단단히 붙잡는다(니그립, knee grip)
    낙차 사고와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함이다. 애초에 연료탱크에 몸을 고정시키는 것은 안전한 라이딩의 기본 자세이다.
  • 절대 스로틀을 열어 가속하지 않는다
    앞바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가속하게 된다면 더 큰 진동과 불안정을 유발하게 된다. 스로틀을 유지해서 속도를 유지하거나, 서서히 조심스럽게 스로틀을 풀어야 한다.
  • 절대 프론트 브레이크를 잡지 않는다
    앞바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앞바퀴 브레이크를 잡으면 안정성을 회복하려하는 앞바퀴 운동을 방해하게 된다.
  •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
    모든 수칙들을 숙지하고 있더라도 패닉에 빠지게 되면 생존본능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핸들을 꽉 붙잡아 힘을 주게 된다.

5. 예방법

  • 절대 윌리를 시도하지 않는다
    사고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시미현상 사고의 대부분을 윌리가 차지한다. 윌리는 라이더 스스로 바퀴의 정렬 부적절과 시미현상을 자초하는 위험한 곡예이다.
  • 노면 상태를 잘 확인한다
    팟홀 같은 도로의 결함뿐만 아니라 맨홀, 교량의 이음매도 시미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 스티어링 댐퍼와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한다
    스티어링 댐퍼는 시미현상이 발생할 확률을 크게 감소시켜준다. 단 댐퍼, 즉 쇼바와 같은 구조이기 때문에 시내 저속 운행시나 골목길에서는 조향시에 팔에 힘이 장착 전보다는 많이 들어간다. 댐퍼가 시미현상을 100% 완벽하게 막아주는 것은 아니므로 댐퍼를 장착했다고해서 방심해선 안된다. 스테빌라이저는 정립식 포크를 사용하는 바이크 한정으로[4], 오토바이의 앞 서스펜션인 포크를 쇠막대기로 서로 이어붙여 한쪽 포크에서 들어오는 크게 들어온 충격도 반대편으로 분산시켜 완화 해준다. 좌우가 미세하게 비틀리는것 역시도 막아주기 때문에 특히 전륜에 싱글 디스크를 채용한 기종의 경우 제동시에 매우 큰 효과와 조향계통의 강성감이 크게 향상됨을 체험할수 있다. 자동차의 스트럿바와 비슷한 원리.
  • 과속하지 않는다
    고속일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유튜브에 올라온 비윌리 상황에서 발생한 시미 현상 대부분은 시속 150km이상의 상황에서 발생했다.

6. 관련 문서



[1] 시미현상을 뜻하는 속어들 중에는 death wobble이라는 단어도 있다.[2] 캐스터각이라고도 한다. 전륜 서스펜션이 기울어진 각도. 보통 크루저/초퍼 모델이 캐스트각이 크다.[3] 심지어 적절한 속도와 차량중량이 있다면 핸들을 주먹으로 쳐도 바로 자세를 잡는다.[4] 도립식은 움직이는 게 이너튜브이고, 상당히 아랫부분이라 휠 너머로 둘을 연결시키기 힘들며, 또한 애초에 두꺼운 아우터 튜브가 더 길기 때문에 포크의 강성 자체가 정립식보다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