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11:43:23

행동풍부화

1. 개요2. 필요성과 역사3. 종류
3.1. 인지풍부화(Cognitive Enrichment)3.2. 감각풍부화3.3. 사회그룹풍부화3.4. 먹이풍부화3.5. 환경풍부화3.6. 놀이풍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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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Behavioral Enrichment

동물원의 동물들에게 동물원에서 체험할 수 없는 야생에서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말한다.[1] 뜻은 '동물의 행동을 풍부하게 한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2. 필요성과 역사

동물원이 동물들의 행복과 복지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한 시기는 고작 10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동물들은 야생과 다른 곳에서 본능적으로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짧은 수명과 함께 결과적으로 동물원이 더 많은 비용을 들이도록 하였다. 동물 하나하나의 몸값은 생각보다 상당히 비싼데 당장의 환경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고 부실한 환경에 동물들을 방치해두면, 동물들은 짧은 수명을 가지게 되고 그 이후 동물들을 더 들여오기 위해선 결과적으로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된다.

해당 영상은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물원에서 나타나는 행동들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러한 행동을 정형행동이라고 부른다. 격리 사육하는 동물이나 우리에 갇힌 동물은 종종 정형행동을 반복하는데,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곰 등이 같은 장소를 왕복하는 것은 자주 볼 수 있다. 몸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천천히 긁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몸을 전후좌우로 흔드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인간의 경우 자폐증 아동의 행동 특징에서 이러한 정형 행동을 볼 수 있다.

아주 오래 전에는 권력자나 상위 계층들이 자신들의 부와 힘을 과시하기 위해 여러 짐승들을 잡아다가 기르는 것을 하나의 권위의 상징으로써 이용하였다. 그러나 현대로 오면서 동물들도 의식이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는 동시에 동물들의 행복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자 동물원에선 동물들을 위한 배려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기 시작했다. 예를 들자면 콘크리트 바닥에서 흙바닥으로 변화를 준다든가, 아니면 영장류의 사육장에 단순한 평지만이 아닌 줄이나 타워, 나무들을 넣어서 마음껏 돌아다니고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 그 예이다.[2] 그 결과 동물들은 정신적으로 앓고 있던 스트레스가 상당히 줄어들 수가 있었고 그에 따라 번식을 하거나[3] 수명이 늘어나는 등 매우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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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종류

3.1. 인지풍부화(Cognitive Enrichment)

다양한 구조물을 통해 동물에게 정신적 자극을 주는 것.
새로운 음식과 물건 등을 경험 시켜주거나, 통속에 먹이를 숨겨 직접 꺼내먹게 하는 식이다.

3.2. 감각풍부화

동물의 감각을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물건을 제공하는 것.
  • 후각 자극: 다른 동물들의 채취가 뭍은 물건을 주거나, 곳곳에 향수를 뿌려 놓는다.
  • 청각 자극: 동족의 소리 및 자연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 시각 자극: 포식자와 피식자를 가까이 전시하거나, 형형색색의 물건을 준다.
  • 촉각 자극: 다양한 재질의 물건을 주거나, 다양한 식감의 먹이를 준다.

3.3. 사회그룹풍부화

야생에서 보이는 사회적 무리를 고려하여 전시하는 것. 같은 종끼리 적합한 무리를 이루게하여 전시하거나, 서로 해를 가할 가능성이 낮은 동물들을 합사하는 식이다. 다만 이 사례는 오히려 성공이 아닌 결과를 보이기도 하는데, 국내 최후의 그레비얼룩말 '젤러'가 국내 최후의 블레스복과 합사 됐음에도 서로를 외면한 것이 그 예이다.

3.4. 먹이풍부화

먹이를 먹는 과정에서 동물에게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 먹이를 줄 때 단순히 먹이통에 넣어두는 것이 아닌, 특정한 구조물 안에 넣어서 먹이를 꺼내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거나 먹이 급여대의 위치를 바꾸는 식이다.

3.5. 환경풍부화

동물이 살고 있는 사육 환경을 변화시키거나 환경 요소를 추가하는 것. 식물을 심거나, 흙이나 자갈을 깔거나, 올라갈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식이다. 효과가 굉장히 탁월하며실제로 물고기 양식장에 자갈을 깔아주는 것만으로도 세균 감염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3.6. 놀이풍부화

동물이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놀 수 있도록 하는 것. 공이나 타이어를 직접 씹고 때리면서 놀게 하거나, 해먹을 설치하는 식이다.
[1] 물론 이름과는 다르게 서커스에도 적용이 가능하다[2] 국내의 서울동물원 유인원관의 침팬지 우리에는 가까이에서 보면 정말 커다란 타워가 하나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침팬지 사육장의 구조물이라고 한다. 따뜻한 날에 오면 실제로 여기 사이를 신나게 날아다니는 침팬지들을 볼 수가 있다.[3] 야생이 아닌 곳에서 번식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새끼를 키울 여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건 동물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는 것이다.[4] 여담으로 수사자가 얼굴에 문지르고 몸에 비벼대는 것은 코끼리 똥이다.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는 더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사자코끼리 똥에 들어있는 섬유질이나 성분을 일종의 기호품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람으로 치면 커피 한잔 하거나 껌을 씹는 등 기호식품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이랑 비슷한 행동인 셈. 이러한 점은 친척인 호랑이도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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