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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호세 리잘 함 인도 관련 'Naval News' 영상 |
함급에 걸맞지 않는 저렴한 예산으로[1] 인해 상당히 부실한 무장이 탑재되었고, 그로 인해 필리핀에서 정치적 논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향후 개량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필리핀 해군이 보유한 대부분의 함정은 해외에서 공여받은 연식이 오래된 배들인데, 그 중 몇 척을 태풍에 잃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한 상황이라 호세 리잘급은 사치에 가깝다. 추후 돈을 더 들여 무장 체계를 늘리면 해결이 되지만, 필리핀 경제 상황을 생각하면 가까운 미래에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2]
2. 제원
호세 리잘급 호위함 Jose Rizal-class Frigate | ||
<colbgcolor=#eeeeee><colcolor=#373A3C> 건조 업체 | HD현대중공업 | |
표준배수량 | 2,600톤 | |
만재배수량 | 2,870톤 | |
전장 | 107m | |
전폭 | 13.7m | |
최대속력 | 25노트 | |
항속거리 | 15노트 항해시 4,500NM | |
동력 | <colbgcolor=#eeeeee><colcolor=#373A3C> 방식 | CODAD |
레이더 | 항법 | 켈빈 휴즈 샤프아이 |
대공 | TRS-3D | |
소나 | Harris model 997 | |
EOTS | 사프란 PASEO NS | |
무장 | 함포 | 오토멜라라 76mm 슈퍼 래피드 함포 1문 |
부포 | ASELSAN SMASH 30mm 기관포 1문 | |
대공 | 심바드-RC 2연장 발사대 2문 | |
대함 | 해성 대함미사일 2연장 발사대 2문 | |
대잠 | 3연장 어뢰 발사관 2문 청상어 경어뢰 | |
기타 | K6 중기관총 4정 | |
탑재 항공기 | AW159 격납고 탑재 가능 |
3. 사업 과정
필리핀 해군은 호위함 도입 사업을 진행한다. 처음에는 이탈리아 중고 함정인 마에스트랄레급을 도입하려 하였다. 하지만 개수비용이나 유지비 등을 고려했을 때 신규함정이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방향을 선회하였다. 총 2척의 호위함을 구입하기로 결정하였고, 우선 순위 협상대상자인 인도 국영 조선소(GRSE)와 먼저 협상을 시작하였다. GRSE는 카모르타급 초계함을 제안하였다.[3] 하지만 선순위였던 GRSE가 필리핀이 요구하는 재무조건(Net Financial Contracting Capacity:NFCC)을 만족시키지 못하여 탈락하였다. 이에 따라 차순위였던 인천급 호위함을 협상하기 위해 평가단이 한국에 입국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한국의 인천급 호위함이 선택되었다. 현대 중공업에서 2017년까지 설계를 확정한 후 건조를 진행해 2019년 후반과 2020년 중반에 1척씩 인도될 예정이었다. ## 그러나 전투시스템 선택이 늦어지면서 인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생겼는데 전투시스템 선정을 두고 생긴 논란 속에 필리핀의 해군참모총장 Ronald Joseph Mercado 중장이 사퇴하게 되었다. 그는 한화 시스템 대신 네덜란드의 탈레스가 선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한화 측의 시스템 통합 능력에 의문을 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링크에 의하면 필리핀 해군이 2016년 초반에 공개한 일부 ROC는 이렇다. 대공, 대수상 능력이 sea state 5에서 능력 저하가 없어야 하고 대잠 능력의 경우는 좀 더 민감하므로 sea state 4에서 능력 저하가 없기를 요구한다고. sea state에 관해서는 황천 문서 참고바람.
문제는 사업비 총액이 USD 3억 3,700만 달러(2016년 기준 환율 1207.7 약 4,044억 원)이라는 점이다. 인천급 호위함 도입가가 척당 2,700억 원가량#인데, 2척에 4,044억 원이라면 74% 정도의 액수이다. 운용 기반이 없는 필리핀인 만큼 순수 함선 가격은 더 낮다고 봐야한다.
인천급은 VLS는 없으나 RIM-116 RAM과 팰렁스 CIWS가 장착되었으며 127mm 함포와 30노트의 최고속력을 낼 수 있으며 만재 3,300톤에 길이는 114미터다.
반면에 호세리잘급은 저성능의 CIWS와[4] 저성능인 레이더, 76mm 함포와 25노트의 최고속력을 낼 수 있으며 2870톤에 107미터의 길이를 가지게 되었다. 채용 실적이 적은 한화의 전투체계가 들어간 점도 일부 반 두테르테 성향 필리핀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 불만을 샀다. 그러나 도입가가 상당히 낮아졌기에 다운그레이드와 저렴한 한국 체계 도입은 어쩔 수 없는 노릇.[5][6]
2019년 2월 5일, 호세 리잘급에 장착되는 오토멜라라 76mm 슈퍼 래피드와 SMASH-30mm 부포의 예산이 발표됐다. #
2019년 5월 23일, 초도함인 호세 리잘함이 진수되었다. 같은 날 안토니오 루나함의 착공식도 진행되었다.#
2019년 11월 8일, 2번함 안토니오 루나함이[7] 진수되었다. 안토니오 루나함은 2021년 9월 중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
2020년 5월 18일, 호세 리잘함이 인도를 위해 필리핀 수빅으로 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6.25 참전국 필리핀에 보은하는 의미로 마스크 2만 개, 손소독제 2천 개 등 방역물품을 호세 리잘함에 실어서 함께 보냈다고 한다. # #
2020년 6월 15일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필리핀 현지에서 환영식이 열렸다.
그리고 2020년 8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림팩에 이 배로 참가를 결정했다. 그동안 마땅히 보낼 만한 전투함이 없어 옵서버로 해병대 보병 정도만 파견했던 필리핀 해군에게 있어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2021년 2월 5일, 동급 2번함인 안토니오 루나가 필리핀으로의 인도를 위해 울산을 출발했으며 4일 간의 항해를 거쳐 9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로써 필리핀 해군은 호세 리잘급 2척을 모두 인수받게 됐다. 코로나로 인한 격리를 마친 2월 26일 환영식이 거행됐고 3월 19일 안토니오 루나함이 공식 취역했다.
2022년 림팩에는 2번함 '안토니오 루나'함이 참가하였다. 2022 림팩 미디어데이가 필리핀 해군의 안토니아 루나호 앞에서 진행되었고, 새뮤얼 파파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안토니오 루나호와 필리핀 국기를 배경으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였다. 최근 필리핀 연안에서 지속적인 팽창 위협을 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라는 시각이다.
4. 특징
외형상 선수부터 함교까지 대구급에 가까워 보이지만, 함교 뒤쪽부터는 인천급의 형태이다. 선체 길이는 인천급보다 7m 짧다. 즉, 한국 해군이 사용하던 호위함들의 설계를 참고하고 기술을 적용했지만, 전체적으로 기존에 없던 신형함이다.
대공 미사일로 RIM-116 RAM 대신 심바드-RC가 장착된다. 심바드-RC는 자체 광학장비와 터치스크린 콘솔을 통해 함 내부에서 미스트랄을 운용할 수 있으며, 자체 광학장비 외에도 외부 광학장비, 레이더로부터 표적 정보를 전달받아 추적할 수 있으므로 본격적인 개함방공 미사일은 아니지만 CIWS로서의 역할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스트랄의 소형 수상표적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감안할 때 최근 전투함의 트렌드인 자폭보트 대응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이 전면전보다는 평시의 반군소탕 등에 더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게 주목적일지도 모른다.
레이더 역시 SPS-550K 레이더 대신 상대적 저사양의 TRS-3D 레이더가 장착된다. 카탈로그상으로 SPS-550K는 250Km, TRS-3D는 200Km 에서 항공기 크기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TRS-3D는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에 장착된 MW-08보다 고성능이며 독일 해군, 미국 해안경비대 등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중인 레이더로 호위함급 대공 레이더로는 충분한 스펙이다.
추진방식은 CODAD로 최대 속도는 인천급보다 5노트 느린 25노트이다. 항속거리는 15노트에서 4500nm로 예상된다.[8]
함포도 인천급의 127mm 위아 5인치 함포보다 소형의 오토멜라라 76mm 슈퍼 래피드 함포가 장착된다. 비슷한 배수량에서 127mm보다 76mm 함포 채용이 일반적이다.[9] 76mm 함포는 속사가 우수하여 대공능력이 더 나으며, 다른 대공 무장이 미스트랄밖에 없는 필리핀 사양에서는 합리적이다.
VLS와 예인소나, CIWS는 나중에 추가예산 편성 시 장착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여 기본 사양에서 제외되었다. 차후에 장착할 수 있도록 VLS, TASS 및 CIWS의 포지션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
대한민국산 무장으로 해성 대함 미사일, 청상어 경어뢰가 장착된다. # ##
부포인 SMASH-30mm는 튀르키예 아셀산에서 제작한 해군용 RCWS로서, 소형 자폭보트 대응 등의 목적으로 20-40mm급 부포 장착이 늘어나는 최근의 추세를 따른 결정으로 보이지만 최소한의 대공사격 능력만을 가지고 있어 본격적인 CIWS로 사용할 수는 없다.
5. 향후 계획
2척에 4,044억 원이라는 매우 적은 예산으로 건조한 터라 부실한 점이 많지만 개량 계획이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향후 개장에 대한 플랜 등을 공개한 적이 있다. 언급되는 개량 사항으로는 VLS와 CIWS, TASS 탑재 등이 있으며 실제로 향후 이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6. 기타
필리핀 현지 밀리터리 페이스북 페이지 '맥스 디펜스'에서 상기된 논란을 가지고 한화와 한국에 대한 비난을 가열차게 했는데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보니 필리핀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국의 밀리터리 마니아들은 해당 커뮤니티의 논란에 대해 반박과 함께 불쾌감을 표현하면서 해당 함급을 논란의 커뮤니티 이름을 따 맥디(맥스 디펜스)급으로, 필리핀 역시 맥디국 등으로 부르게 됐다. 해당 커뮤니티는 논란 이후로 자주 마니아들의 눈팅 대상이 되고 있다. 다만 도입 이후엔 호세 리잘급에 대한 특별한 비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주문자인 필리핀이 책정한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한 수준이라 이를 맞추기 위해선 다운그레이드가 필수불가결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3년에 와서는 맥스 디펜스가 우리나라의 전투체계가 필리핀의 현실에 적합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하기도 했다.#[10]이후 필리핀 해군이 5,830억원의 예산으로 2척의 대구급 기반형 호위함을 추가로 구입하였다. 배수량이 3,100톤 수준으로 호세 리잘급 호위함보다 대형이기 때문에 향후 호세 리잘급은 2선급으로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7. 동형함 목록
필리핀 해군 | |||||||
함번 | 함명 | 건조 | 기공일 | 진수일 | 취역일 | 상태 | |
FF-150 | BRP 호세 리잘(Jose Rizal) | 현대중공업 | 2018년 10월 16일 | 2019년 5월 23일 | 2020년 7월 10일 | 현역 | |
FF-151 | BRP 안토니오 루나(Antonio Luna) | 2019년 5월 23일 | 2019년 11월 8일 | 2021년 3월 19일 | 현역 |
8. 참고 문서
[1]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입장에서는 다소 무리해서 사는 것이다. 필리핀 해군의 한 해 예산이 6,852억원 정도인데 호세 리잘급의 척당 가격은 1,972억원이다.[2] 게다가 필리핀이 VLS를 탑재한 호위함 2척을 더 구매하면서 호세 리잘급의 무장을 늘릴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3] 나라마다 함선 체급 기준이 달라서, 카모르타급은 인도 기준으로 초계함이지, 배수량 기준으로는 호위함급이다.[4] 미스트랄 기반의 Simbad-RC가 탑재되어 있으나, 2연장 2기(RAM은 21연장이다.)에 불과하며 사정거리도 더 짧다.[5]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에 마냥 불만을 늘어놓을 수 없는게 예산과 전력이 수십배 차이나는 한국 해군의 국산전투체계를 거의 대부분을 납품했고 차기 구축함 사업인 KDDX 사업에서도 수주를 따낼 정도로 기술력에선 국내 탑 업체중 하나인 곳이다. 결국 돈이 문제다[6] 반면에 USD 4억 7,000만 달러(약 5,200억원)이 투입된 태국 해군의 푸미폰 아둔야뎃급은 탐지거리 350km의 스웨덴 SAAB제 AESA 대공 레이더를 장착하고 Mk.41 VLS 8셀에서 총 32발의 ESSM 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호화 사양으로 건조되었다. 다만, 태국 내부에서도 없는 살림에 최고급의 함정을 사왔다고 논란이 큰 편이다.[7] Antonio Narciso Luna de San Pedro y Novicio Ancheta. (1866~1899) 호세 리잘과 동시대에 활동한 필리핀 독립운동에 앞장선 군인으로, 에밀리오 아기날도 독립 필리핀 초대 대통령 밑에서 스페인과의 전쟁, 미국과의 전쟁에 참전했던 독립영웅중 하나다.[8] 위쪽 전투시스템 채용관련 기사 말미에 언급되었다.[9] 역시 대구급 호위함의 수출형인 태국 해군의 푸미폰 아둔야뎃급 호위함에도 호세 리잘급과 동일한 오토멜라라 76mm 함포가 탑재되었다. 애초 3000톤급 함정에 127mm 함포를 장착하는 국가가 대한민국을 포함해도 많은 편이 아니다.[10] 해당 링크의 영상을 번역한 KKMD는 평소에도 영자 신문이나 외국 사이트를 번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