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라, 펜 吼えろペン Be Growl, Pen[1]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 만화, 개그 | |
작가 | 시마모토 카즈히코 | |
출판사 | 쇼가쿠칸 | |
코믹스투데이 (1~2권) 랜덤하우스코리아 대원씨아이 (재발매) | ||
연재처 | 월간 선데이 제넥스 | |
레이블 | 선데이 GX 코믹스 | |
버디 코믹스 (코믹스투데이) 북박스 (랜덤하우스코리아) 미우 (대원씨아이) | ||
연재 기간 | 2000년 8월호 ~ 2004년 10월호 | |
단행본 권수 | 13권 (2004. 12. 17. 完) 13권 (2005. 03. 04. 完) 7권 (2024. 11. 재발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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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만화. 전 13권 완결.제목은 시바 료타로가 쓴 일본의 유명 소설인 《타올라라 검》(燃えよ剣)의 패러디로 '울부짖어라 펜'이란 뜻이며[2] 코믹스투데이에서 "울어라 펜"이라는 제목으로 1,2권을 발매했고 2024년 5월에 대원씨아이에서 "울어라, 펜"이라고 한국어판을 재판했다.
만화가 호노오 모유루의 이야기를 그린 열혈개그 만화. 일본 현지에서는 '만화가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라는 장르를 확립시킨 작품으로 꼽히곤 한다.[3]
2. 발매 현황
1990년 연재를 시작해 1992년에 완결된 동 작가의 작품인 '불타라 펜(모에요 펜/燃えよペン)'의 후속작 격인 작품. 두 작품 사이에 약 8년 동안 공백기가 있다. 시마모토 말로는 같은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이지만 연재 잡지도 다르고 그릴 때의 감정 상태도 다른 작품이니 모에요 펜의 후속작이 아닌 별개의 작품으로 봐달라고 한다. 일단 같이 일하는 어시들이 다른 게 가장 큰 차이. 그리고 모에요 펜은 스트레스가 많을 때 그린 거라 호노오가 화를 많이 내고 과격하게 나온다고 한다. 일단 큰 차이가 있는 만화는 아니니 이 항목에선 모에요 펜도 합쳐서 해설한다.
'호에로 펜'은 번역하면 '울어라 펜' 정도가 되겠지만, 북박스를 통해 '호에로 펜'이라는 명의로 정발된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해당 제목으로 언급되는 일이 많았으며, 본 문서명 역시 대원씨아이에서 미우 브랜드로 재발매 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호에로 펜'으로 표기되어 왔다. (과거 해적판으로 '울어라 펜' 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되기도 했으며, 그 때문인지 신암행어사 11권의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특별편 제목 역시 '울어라! 암행어사'로 번역되었다.) 이후 《울어라, 펜》의 후속작으로 발매된 것이 '신(新) 울어라 펜'인데, 한국에서는 정발되지 않았다. 사실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울어라 펜 관련 이미지들 중 절반 이상이 신 울어라 펜이다. 만화적 과장이 많은 울어라 펜에 비해 좀 더 리얼리티가 있는 신 울어라 펜 쪽이 한국인 감성엔 더 잘 맞아서 그런 것 같다.
한국에서는 북박스에서 정식 라이센스를 얻어 발매했는데, 오래 전에 절판되었기 때문에 앙품 중고품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심지어 스캔본마저 중간에 끊겨있다. 그래도 2024년 5월부터 미우(대원씨아이)에서 한달에 한 권 주기로 재발매를 시작했고, 네이버 시리즈에서도 에피소드 한 편을 2, 3화 분량으로 끊어서 열람할 수 있게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 팬들은 제발 이번 기회에 新 울어라, 펜까지 전부 정발되기를 기원하는 중.
3. 탄생 비화
모에요 펜의 작품 탄생의 경위는 당시 내놓는 작품이 연이어 실패해서 슬럼프에 빠진 시마모토에게 편집자가 "선생님 인생이 더 웃기고 만화같으니까 선생님 이야기를 만화로 해봅시다." 라고 해서 시작했다고 한다. 시마모토는 만화가를 다룬 만화는 후지코 후지오 A의 '만화의 길' 이라는 만화가 이미 있어 주저했지만 잘 생각을 해보니 "만화의 길은 거장의 자서전이고, 거장이 아닌 만화가가 자기 주제도 모르고 그리는 만화가 만화는 아직 안 나왔다! 이건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대학 동창 안노 히데아키는 이 만화를 보고 "이 녀석은 자기 만화보다 작가 본인이 더 재밌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네."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호에로 펜은 '히어로 만화 잡지' 라는 컨셉으로 창간한 '선데이 GX'에서 "만화 어시스턴트가 열혈 만화가에게 만화를 배우면서 히어로로 활동하는 데즈카 오사무의 뱀파이어(バンパイヤ)[5]같은 만화를 그려주십시오." 라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그린 만화였다고 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스승은 모에요 펜의 호노오 모유루를 재사용하기로 했다. 원래는 슈퍼 전대 시리즈처럼 거대로봇도 나올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편집자와 회의하면서 히어로는 그만두기로 하고 모에요 펜 2처럼 되어버렸다고.
호에로 펜 연재 중에 역경 나인의 속편 게키토(ゲキトウ)를 연재했으나 폭망해서 연재가 중단되었고 역경 나인 실사판 홍보 만화로 신 호에로 펜을 연재했는데 인기가 게키토보다 높아서 신 호에로 펜의 장기 연재가 확정되었다. 제목이 신으로 바뀌었지만 호에로 펜과 신 호에로 펜 사이에 공백 기간은 거의 없다. 호에로 펜 완결 전에 이미 신 호에로 펜의 연재가 결정되었다고.
2020년에 신 호에로 펜 RRR이 단기 연재를 했는데,[6] 평이 좋아서 비정기 연재작이 되었다.
4. 특징
만화가인 호노오 모유루를 주인공으로 그와 그의 주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작중 주인공인 호노오 모유루는 작가인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분신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오너캐까지는 아니라고. 자신 외에도 꼭두각시 서커스, 요괴소년 호야등으로 유명한 후지타 카즈히로의 패러디나, 아다치 미츠루의 패러디 등 많은 만화가들의 패러디가 가득 담겨있다. 프로의 고난함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만화 쪽은 물론, 한 번 창작에 도전해 본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내용들이 많다.이 작품보다 논픽션 요소가 강한 작품인[7] 아오이 호노오가 인기를 얻어서 이 작품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만화는 아오이 호노오보다 훨씬 더 픽션의 비중이 높다. 실화 기반이더라도 중간과 결말이 전혀 달라질 때가 많다. 애초에 살인마나 킬러랑 만화가가 싸우고, 외계인이 나오는 에피소드도 있었던 만화다. 아오이 호노오도 픽션이 들어가서 곧이 믿을 게 못 되지만 이건 진짜로 실화라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
시마모토 말로는 특정 작가와 외모가 비슷한 캐릭터가 나올 때가 있지만 그 작가 그대로 묘사하는 게 아니고 행적이나 성격을 다른 작가와 섞는 식으로 캐릭터를 창조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오이 호노오와 달리 실존 인물과 어딘가 비슷하지만 특정한 1명이 모델이 아닌 캐릭터가 많다. 다만 후지타카 쥬비로와 와다치 미츠루처럼 외모와 성격까지 비슷한 작가도 가끔씩 나오긴 한다.
다만 '新 울어라 펜'부터 실화 기반 이야기가 늘어나고 과장이 줄어들게 되며, '新 울어라 펜 RRR'에 이르러선 아오이 호노오 이후 연재해서 그런지 대부분 실화 기반이다. 그래서 RRR은 시마모토 본인에게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길 때만 연재하는 비정기 연재이다.
한국에선 굉장히 마이너한 작품이었지만 2018년 말경부터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에 사인회 대결과 같이 몇몇 엄선된 에피소드가 번역돼서 인터넷에 퍼진 것을 계기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열혈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가려지기 쉽지만, 프로라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독자가 요구하는 것들에 대한 뼈가 어린 충고가 많아서 사람들에게 자주 회자된다. 특히 인기 만화가 팬덤에게 큰 혹평을 받을 때일수록 더더욱 이 만화의 장면들이 인터넷에 자주 올라온다.
신 울어라 펜은 결말이 좀 허무하다. 시마모토 말로는 독자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원래 구상한 최종화가 따로 있는데 출판사의 내부 사정을 너무 적나라하게 까발려서 편집장[8]에게 리테이크를 먹고 급히 새로 그려서 망했다고. 이 진짜 최종화는 'SUNDAY GX 10YEAR'S CHRONICLE 울어라 펜'에 수록되었다. 본 사람들 말로는 이 엔딩이 훨씬 낫다고. 혹평을 받은 최종화도 작가의 자전적인 옴니버스 개그 만화라 결말이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 욕은 좀 먹었지만 작품 전체의 평가를 망치진 않았다.
5. 울어라, 펜/등장인물
[1] Growl은 명사도 되기 때문에 앞에 Be가 붙는 것이 문법적으로 틀린 건 아니지만, '울부짖어라'라는 의미로 쓰였기에 Be가 생략되야 의미가 맞는다.[2] 호에로 펜의 바탕이 된 단편작인 '모에요 펜'의 제목은 '타올라라 검'의 패러디가 거의 확실하며, 호에로 펜은 시마모토가 좋아하는 형사 드라마 태양을 향해 외쳐라의 오마주일 가능성도 있다. (외쳐라의 원문이 '호에로'이다)[3] 픽시브 백과사전 '호에로 펜' 문서 참조.[4] 아오이 호노오의 인기가 울어라, 펜보다 높았다고 하며, 울어라, 펜 시리즈를 다 합친 것보다 아오이 호노오의 연재 기간이 더 길다.[5] 늑대인간이 데즈카 오사무의 회사 무시 프로덕션에 취업해 일하면서 악당과 싸운다는 만화. 데즈카 오사무 본인도 주인공의 멘토 캐릭터로 등장한다. #.[6] 시마모토와 후지타의 현실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7] 다만 팬덤에서 받아들이는 것과는 달리, 아오이 호노오도 현실과 다른 게 꽤 많다고 한다.[8] 호시 쿠레나이와 닮았다는 그 편집장이다. "이거 그리면 다시는 쇼가쿠칸에서 일 못하게 할 겁니다." 라고 했었다고. 다만 나중에 이거 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괜찮아. 옛날 일이니까." 라고 흔쾌히 허락해줘서 다시 발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