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01:12:55

혼례대첩/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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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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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대 재현
2.1. 1회
2.1.1. 동심결 매듭2.1.2. 방방례2.1.3. 왕실의 혼례와 장례
2.2. 8회
2.2.1. 배코치기
2.3. 15회
2.3.1. 혼례식
3. 의상
3.1. 심정우
3.1.1. 갓과 부채3.1.2. 앵삼3.1.3. 부마의 혼례복3.1.4. 시복3.1.5. 청금복
3.2. 정순덕
3.2.1. 여주댁의 거들치마3.2.2. 개성식 혼례복
3.2.2.1. 개성원삼3.2.2.2. 화관궤계와 혼선
3.3. 박씨부인3.4. 임금3.5. 기타 등장인물
3.5.1. 배씨댕기3.5.2. 복건
4. 미술
4.1. 경운재4.2. 세책방과 비밀창고4.3. 박씨부인의 방
5. 기타
5.1. 부마와 과부의 재가
6.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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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2TV 월화 드라마혼례대첩〉의 의상을 정리한 문서이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시대 재현

조선이라는 큰 틀만 가져온 가상시대 배경의 창작극이기 때문에, 조선 전기와 후기가 혼재되어 등장한다. 단, 현실의 조선에서 실재했던 여러 요소들을 사용하여 핍진성을 확보하고 있다.

2.1. 1회

2.1.1. 동심결 매듭

파일:혼례대첩 시대 재현 1회 다회치기(1).jpg
파일:혼례대첩 시대 재현 1회 다회치기(2).jpg
▲ 다회치기
매듭을 만들기에 앞서 명주실로 끈목(多繒)을 짜는 공예 기술.
파일:혼례대첩 시대 재현 1회 동심결.jpg
파일:혼례대첩 캐릭터 티저 포스터 심정우.jpg
▲ 생동심결 매듭
오프닝 크레딧과 심정우 캐릭터 포스터에도 등장한다. 매듭을 둘러싼 날개가 4개 모두 있으면 생(生)동심결, 없으면 사(死)동심결인데 생동심결은 결혼이나 사주단자 등 길일에 쓰는 매듭이며, 사동심결은 죽은 사람, 염습에 쓰는 매듭이다.
작중 쌍연술사인 조씨부인은 서로 연분인 사이에 이 동심결 매듭이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눈이 멀어 연분을 알아보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또다른 쌍연술사[1]심정우의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이 매듭을 볼 수 있다.

2.1.2. 방방례

파일:혼례대첩 의상 심정우 앵삼.jpg
▲ 방방례

2.1.3. 왕실의 혼례와 장례

파일:혼례대첩 시대 재현 1회 교배석.jpg
▲ 심정우와 효정공주의 혼례 교배석(交拜席)[2]
왕실 혼례의 마지막 절차인 동뢰연 중 신랑, 신부가 마주 서서 맞절을 하는 교배례 때 펴놓는 자리에 '이성지합(二姓之合) 만록지원(萬祿之源)'이라는 글자를 써 넣었다. 신랑 신부가 혼례로 하나되는 것이 모든 복된 것의 근원이라는 뜻.
파일:혼례대첩 시대 재현 1회 모란 병풍.jpg
▲ 효정공주의 상에 사용된 모란 병풍
모란은 독보적인 크기의 꽃송이와 화려하고 풍성한 자태로 인해 부귀를 상징하는 꽃으로 간주되어왔고, 또한 ‘꽃 중의 왕’(花王)으로 칭송될 정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모란 병풍은 궁궐 내 왕과 왕비의 공간을 장식했고, 궁중에서 행해지는 각종 의례에 두루 사용되며 왕실의 지엄함을 상징했다. 특히 왕실의 조상을 섬기는 의례에 중요하게 사용되었다. 국왕이나 왕비 등이 상을 당하면 우선은 시신을 궁궐 내 빈전(殯殿)에 안치하고, 이후 시신은 능을 마련하여 봉안하며, 그 혼을 담은 신주(神主)는 다시 궁으로 모셔와 궁궐 내 혼전(魂殿)에 안치하여 3년 상을 치르게 된다. 그리고 3년 상을 마치면 신주를 종묘(宗廟)로 옮겨 봉안함으로써 왕업을 돌보는 왕실의 조상신으로 모시게 된다.

2.2. 8회

2.2.1. 배코치기

파일:혼례대첩 시대 재현 8회 배코치기(1).jpg
파일:혼례대첩 시대 재현 8회 배코치기(2).jpg
▲ Before ▲ After
남자의 입성 중 옷이 3할이라면, 7할은 머리입니다. 지금부터 가장 멋있다는 달걀 상투를 만들기 위해 배코치기를 할 것입니다.
머리를 밀다뇨? 멋진 상투를 위해 살짝 숱만 친다는 것입니다.
– 8회, 정순덕

2.3. 15회

2.3.1. 혼례식

3. 의상

주·조연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의상의 퀄리티가 훌륭한 편이다.
의상은 조상경 의상감독[3]이 총괄했다. 16, 17세기의 한복 실루엣을 기본으로, 사극에서 많이 보이는 조선 후기의 실루엣과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낯설지 않게, 화면에 의상이 튀지 않도록 안배했다. 로맨스를 다루는 이야기의 성격상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 인물들, 한국 풍속화의 인물들, 한국의 식물 사전에 나온 그림들까지 참고했다. 전체적인 의상 콘셉트는 '각각의 사랑스러운 연인들에게 공감'으로 잡았다.#

3.1. 심정우

3.1.1. 갓과 부채

파일:혼례대첩 캐릭터 티저 포스터 심정우.jpg
파일:혼례대첩 의상 심정우 갓.jpg
▲ 심정우 캐릭터 티저 포스터 ▲ 심정우의 갓

  • 국가무형문화재 갓일 기능보유자인 박창영 입자장의 작품이다. 조상경 의상감독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장인분들의 작품을 사용하고 싶었고, 그 중 꼭 보여줬으면 하는 것 중 하나가 갓이었다."고 언급했다.
    • 대나무 재질의 입영은 심정우의 꼿꼿한 ‘원칙주의자’ 면모를 표현했다고 한다.
    • 종3품 이상만이 할 수 있는[4] 옥관자를 하고 있다.
    • 망건에 달려 있는 장신구는 풍잠인데, 실제로는 갓 아래로 넣어서 고정시키는 구실을 한다.

    다만 워낙 고가의 갓이라 그런지, 남자 주인공인 심정우만 이 갓을 쓴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타 사극과 비슷한 일반 갓을 착용했는데, 같은 화면에 등장하면 양태와 광택이 눈에 띄게 다르다.

  • 부채
    박계호 선자장의 작품이다. 하지희 미술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심정우의 신장이 크고[5], 왕족이라는 신분 때문에 시판 부채를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기존 부채보다 큼직하고 고급스럽게 제작했다고 한다.

파일:혼례대첩 의상 심정우 갓(2).jpg
▲ 부마가 되기 전의 갓
부마가 되기 전에는 갓의 양태가 비교적 좁고 입영이 달려 있지 않으며, 소박한 관자를 하고 있다.

3.1.2. 앵삼

파일:혼례대첩 의상 심정우 앵삼.jpg
▲ 방방례 때 입는 앵삼

3.1.3. 부마의 혼례복

파일:혼례대첩 의상 심정우 혼례복.jpg
▲ 부마의 혼례복인 공복
한국 사극에서 부마의 혼례복을 최초로 고증해낸 사례. 실제로 부마는 혼례 중 친영과 조현례 때 복두와 홍단령을 착용한 것으로 복온공주가례등록에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왕자들도 실제로는 극 중 심정우처럼 복두와 홍단령을 착용한 채 혼례를 치러서 국왕과 세자를 제외한 왕실용 남성 혼례복이라 보면 될 정도였다.

3.1.4. 시복

파일:혼례대첩 의상 연분홍 시복.jpg
파일:혼례대첩 의상 심정우 시복.jpg
▲ 〈조씨 삼형제 초상〉 ▲ 연분홍 단령
조선 시대에 당상관이 입었던 연분홍 시복. 그동안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색으로 스틸컷 공개 당시 화제를 모았다.[6]
다만, 사모뿔이 앞으로 휜 관모는 고종 때 등장한 형태이다.

3.1.5. 청금복

파일:혼례대첩 의상 심정우 청금복(2).jpg
파일:혼례대첩 의상 심정우 청금복.jpg
▲ 성균관 유생이 입는 청금난삼
작중 심정우가 효정공주를 처음 만난 성균관 유생 시절 회상 장면에서 입고 있는 옷이다.

3.2. 정순덕

정순덕 역을 맡은 조이현은 본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퍼스널 컬러를 알아갈 정도로 다양한 색의 한복을 입어봤다"고 말했다.

3.2.1. 여주댁의 거들치마

파일:혼례대첩 메인 포스터.jpg
▲ 메인 포스터
여주댁의 치마가 홑겹으로 되어 있는 건 당시 속곳 종류를 최소 4벌 이상 입었었기 때문에 겉치마를 벗은 속치마인데 이것은 배우의 움직임을 위한 것이지만 조선 사대부가 여인들의 치마가 끌려서 앞 주름을 잡은 ‘거들 치마’를 표현한 것이기도 했다

3.2.2. 개성식 혼례복

3.2.2.1. 개성원삼
파일:혼례대첩 의상 정순덕 개성원삼.jpg

파일:혼례대첩 의상 개성원삼.jpg
▲ 개성원삼
개성 지역에서는 연두색 홑원삼에 홍색 선장식을 두른 색동소매에 한삼이 달려 있는 원삼을 입었다. 홍색 원삼띠와 홍색 치마, 가체로 높게 틀어 올린 머리에 색색의 꽃과 모올사로 장식한 큰머리 장식을 하였다. 귀고리를 달고 옥판 장식의 발댕기를 비녀 양옆에 걸어 주었으며 뒤에도 화려하게 꾸미고 진주댕기를 늘이고, 얼굴에는 연지곤지를 찍었다.
3.2.2.2. 화관궤계와 혼선
파일:혼례대첩 의상 정순덕 화관궤계.jpg

파일:혼례대첩 의상 정순덕 화관궤계(2).jpg
▲ 화관궤계(花冠簂髻)와 혼선(婚扇)
  • 화관궤계(花冠簂髻)
    개성 및 평양 지방에서 혼인을 올릴 때 신부가 머리에 쓰던 화관의 일종.
  • 혼선(婚扇)
    실제 조선시대 혼례식 때에 신부의 얼굴을 가리는 데 쓰인 둥근 부채. 이 혼선은 신부가 나들이할 때 햇볕을 가리기도 하고, 내외사상이 철저하였던 당시에 얼굴을 가리는 것으로도 쓰였던 것으로,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1800년대까지 민간에서 혼례 때 실제 사용하였다.

3.3. 박씨부인

파일:혼례대첩 의상 박씨부인 장저고리.jpg
파일:혼례대첩 의상 박씨부인 장저고리2.jpg
▲ 박씨부인의 장저고리
주로 조선 전기의 장저고리를 착용했다. 조상경 의상감독은 인터뷰에서 "조선왕조 500여 년 동안 한복이 얼마나 다채롭고 계속 변화됐는지 설명하고 16, 17세기의 한복 실루엣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3.4. 임금

파일:혼례대첩 의상 임금 융복.jpg
▲ 왕의 융복

3.5. 기타 등장인물

3.5.1. 배씨댕기

파일:혼례대첩 의상 복희 배씨댕기.jpg
▲ 복희의 배씨댕기
여아가 태어나서 처음 사용하는 장신구로, 머리가 길어져 눈을 가릴 정도이지만 땋을 만큼의 길이는 되지 않을 때, 주로 3~4세의 아이들이 가르마를 타고 바둑판머리나 종종머리와 함께 땋아 착용했다.
최근 퓨전 사극에서는 성인 여성들까지도 배씨댕기를 착용한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으나, 이 드라마에서는 어린 여자아이만 착용했다.

3.5.2. 복건

▲ 이시열의 복건
유생이나 남자 아이들이 쓰던 쓰개.
이시열은 작중 19세 성균관 유생 설정으로, 다른 신랑 후보들과 다르게 갓 대신 복건을 착용한다.

4. 미술

4.1. 경운재

▲ [3차 티저] 부마의 사생활
남자 주인공 심정우의 집. 청상부마 심정우가 8년이란 시간을 지내 온 고독한 공간이자 부마란 지위에 걸맞은 위용과 품격을 지녀야 하므로, ‘5량 지붕구조의 한옥’으로 세트 목공팀이 아닌 한옥 건축 목공팀이 제작하여 한옥 본연의 건축방식을 재현했다. 큰 공간 속에서 홀로 앉아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상소를 쓰는 심정우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선 높은 층고와 위엄 있는 지붕 구조, 풍류를 즐기기 위한 누마루가 필요했고, 이에 한옥 건축방식을 기본 토대로 하되 다양한 극 중 공간의 쓰임새에 맞게 한옥을 재해석하여 경운재를 제작했다.

4.2. 세책방과 비밀창고

4.3. 박씨부인의 방

5. 기타

5.1. 부마와 과부의 재가

조선이라는 틀만 가져온 가상 시대가 배경이기 때문에, 실제 역사의 특정 시대상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만, 등장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세계관 내의 풍속과 법도를 유추할 수는 있다.
부마는 재혼도 첩도 못 들이는데, 이 고래등 같은 집이 다 무슨 소용이래?

– 1회, 경운재 앞을 지나가던 백성
혼인이란 무엇인가, 글자만 보면 혼(婚)은 신랑이 저녁에 신부집에서 장가를 든다는 뜻이고, 인(姻)은 신부가 신랑을 따라 시집에 간다는 뜻입니다. 지난 무자년 본인 심정우는 공주자가와의 혼인을 위해 궁에 갔으나 공주자가는 저를 따라 시집에 오시지도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소신이 부마의 직책을 부여받아 나라의 녹을 먹고 부마 대우를 받는 것은 과분하고 잘못된 일이기에 이제라도 이를 바로잡고자 공주자가와 소인의 혼인 무효 상소를 올립니다.

– 1회, 심정우
우선, 부마에 관해서는 재가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대사가 직접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철종의 사위 박영효는 결혼 3개월 만에 영혜옹주가 사망하여 이를 딱하게 여긴 고종이 궁녀들을 첩으로 삼도록 허락한 사례가 있다. 다만, 극 초반에서 심정우는 재가보다는 출사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에, 혼인 무효가 유일한 타개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과부인 나는 이제 평생 설렐 일 없잖아요, 설레서도 안 되고.

– 1회, 정순덕
거, 듣자 하니 실력 좋은 중매쟁이는 반가의 과부도 총각 혼례를 시킨다고 하더라.

– 2회, 임금
반면, 양반 과부의 재가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표현되고 있다. 정순덕 본인은 평생 설레서는 안 되는 처지라고 말하고 있지만, 임금의 대사로 미루어 볼 때 반가 과부의 재가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환영받진 못했던 조선 중기 이전의 관념을 토대로 한 것으로 보인다.

6. 관련 기사


[1] 흉통으로 연분을 알아본다.[2] 전통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가 서로 절하는 자리.[3] '로맨틱 코미디' 사극은 처음이고 KBS와의 작업도 처음이라고 한다.[4] 드라마상에서 대사로도 언급된다.[5] 배우 로운의 키는 프로필상 190cm이다.[6] 흔히 볼 수 없었지만, 최초로 고증한 것은 아니다. 동시기에 방영한 드라마 〈연인〉의 1회 오프닝 장면에서도 연분홍 단령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