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2:58:01

화관의 마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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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토리3. 등장인물4. 스포일러

1. 개요

소녀혁명 우테나의 작화를 맡은 사이토 치호가 그린 역사 순정만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가상 인물 레오노라와 파르코를 중심으로 실존 인물 레오나르도 다 빈치체자레 보르지아가 엮이는 장대한 로망 서사물이다. 동시대를 다룬 다른 만화로 칸타렐라순백의 피오렌티나가 있다.

전체적으로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고전 소설같은 느낌이지만... 결말이 참 황당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천주교 신자들이 보면 당황스럽다. 아름다운 작화와 연출은 확고한 장점.

2. 스토리

16세기 이탈리아에는 보검 '에메랄드의 사자'를 뽑아내는 사람이 이탈리아를 통일할 왕이 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보검이 존재하는 장소를 알려주는 실마리는 붉은 귀걸이를 한 은발의 여성, 그 여성의 몸 어디인가에 보검을 찾을 수 있는 지도가 그려져 있다고 한다. 그 여성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의해 '화관의 마돈나'라는 그림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의 왕이 되고자 하는 자들은 '화관의 마돈나'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3. 등장인물

  • 레오노라
    이 작품의 주인공. 파도바에 사는 몰락 귀족의 딸. 파도바 영주의 남동생 파올로와 약혼한 상태. 재산도 지위도 없는 자신에게 영주의 남동생이 구혼한 것에 의심을 품었다. 결혼식 전날 파올로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서가 아니라,자신 몸 어디에 있는 보검의 지도를 찾기 위해서 자신과 결혼하려 했던 것에 충격을 받는다. 자신이 직접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남장을 한 뒤, 레오라는 소년으로 자칭하며 '화관의 마돈나'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고모에게서 물려받은 붉은 귀걸이를 가지고 있는데, 집안에서 은발인 여성에게 대대로 물려진다고 한다. '화관의 마돈나' 전설을 가문 단위로 지켜온 셈이다.
  • 파르코
    나폴리의 왕자. 몰락한 나라를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힘을 기르고 있다. 그 역시 '화관의 마돈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다가 우연히 남장한 레오노라를 만나고 그녀를 부하로 삼는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실존 인물. 그림 '화관의 마돈나'를 그린 장본인. 화가이지만 건축, 기술, 전쟁 병기 등에도 정평이 높아서 체자레 보르지아의 군사 고문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화관의 마돈나"라는 그림은 다름아닌 레오노라 자신을 보고 그린 것으로, 다빈치 본인의 말에 의하면 "해부학의 대가인 내가 여자아이가 성장한 모습을 예측해 그리는 것 정도는 쉬운 일"이라고 한다;;
  • 체자레 보르지아
    실존 인물.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아들로 야심이 넘치고 열정적인 성격. 레오노라와 파르코에게 대적하는 역할. 이탈리아의 왕이 되기 위해 '에메랄드의 사자'를 찾아 나선다. 여동생 루크레치아 보르지아를 사랑하고 있었으나[1], 어느 순간부터 레오노라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면서 얀데레 포스를 제대로 드러낸다. 나중에는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레오노라를 죽이기 위해 칸타렐라를 먹이기도 한다.
  • 루크레치아 보르지아
    체자레 보르지아의 여동생. 레오노라는 그녀의 어린 시절을 매우 닮았다고 한다. 레오노라의 붉은 귀걸이와 한 쌍인 푸른 귀걸이를 착용했다. '에메랄드의 사자'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지도는 붉은 귀걸이와 푸른 귀걸이가 동시에 있을 때 얻을 수 있다. 오빠에 대한 사랑을 마음 속에 품은 채 페라라 공과 결혼하기 위해 로마를 떠난다.
  • 돈 미켈롯(돈 미켈레토)
    실존 인물로서 체자레 보르지아의 충성스런 심복.
  • 올로
    로마 도적의 여보스. 파르코를 짝사랑했지만 그가 그녀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레오노라에게 대적하면서 가짜 화관의 마돈나로 활약한다.

4.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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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레오노라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여 교황이 되지만 파르코와 함께하기 위해 야반도주를 하는 것으로 끝난다. 아무래도 가톨릭 상식에 정통하지 않은 작가가, 과거에 여 교황(조반니 8세: 여 교황 잔느라고도 불림)이 있었다는 기록을 보고 이런 스토리를 상상한듯…

결말이 참으로 당혹스럽긴 하지만, 워낙에 낭만적이고 관능적인 표현으로 정평이 높은 사이토 치호가 결말을 로맨틱하게 포장했기 때문에 별로 그렇게 괴악하다는 느낌은 전해지지 않는다.

레오노라가 택한 교황명은 레오 10세로, 후임 교황이 여 교황을 추억하며 그 교황명을 그대로 이어받는다는 나름 훈훈한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 그 후임 교황은 물론 진짜 레오 10세.

시대적 배경을 고려한다면 레오노라는 실존 인물 율리오 2세를 대체했다고 봐야 한다. 작중에서는 여자가 교황으로 등극할 수 없었기에 기록이 말소되었다고 나온다.


[1] 루크레치아 보르지아와의 관계 장면을 노골적으로 적시한 것은 이 작품이 거의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