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역시······.
- 맙소사, 저 녀석들 설마 스스로 제혼마관 돌파한 겁니까?
- 그래, 어쩐지 무슨 방법으로 심령을 일체화시켰는지 아무도 모르더라니!
- 하지만 혼주(魂主)조차 두지 않고 대체 어떻게!
- 글쎄······.
- 무상인마는 이를 어찌 알았지요?
- 그것도 수수께끼군!
- 『지존록』에서 풍현과 흑효살의 싸움을 관전하는 쌍로의 대화 중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 등장하는 총 64명으로 이루어진 한 무리이며, 서로 간에 심령이 통일되어 있어서 육십사흑효살(六十四黑爻殺)이라 한다.- 맙소사, 저 녀석들 설마 스스로 제혼마관 돌파한 겁니까?
- 그래, 어쩐지 무슨 방법으로 심령을 일체화시켰는지 아무도 모르더라니!
- 하지만 혼주(魂主)조차 두지 않고 대체 어떻게!
- 글쎄······.
- 무상인마는 이를 어찌 알았지요?
- 그것도 수수께끼군!
- 『지존록』에서 풍현과 흑효살의 싸움을 관전하는 쌍로의 대화 중 발췌.
2. 행적
본래 그들 개개인은 지존부(至尊府) 안에서는 밑바닥에 가까운 약자들이었다. 그래서 항상 주변에 넘쳐나는 강자들을 피해 과거 지존마(至尊魔)가 그어놓은 안전권 안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이는 이들을 격발시키는 촉매제가 되었고, 강해지기 위하여 뭉쳐서 제혼마관(制魂魔關)을 돌파하였다. 제혼마인은 혼주를 따로 두는 것이 기본 원칙이나, 이들은 자기들 한 덩어리가 스스로 혼주가 되는 방식으로 결정한다. 강자가 되기 위한 피치 못한 선택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지존부 내에서 강자가 되었다.[1]하지만 그들이 계속하여 제혼마인으로써 존재하려면 천마혈기(天魔血氣)가 절대적으로 뒷받침돼야만 했다. 천마혈기가 없어진다면 그들의 힘도 사라지는 것이다.[2]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남은 길은 천마혈기를 능가하는 효능을 가진 마혈(魔血)을 흡수하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들도 쌍로(雙老)의 인도로 무상인마(無上人魔), 백수선(白水仙)과 함께 풍현을 찾아온다.[3]
풍현과의 싸움에서 그를 죽여 마혈을 취하고자 심의상통(心意相通)의 사망육합팔문진(死亡六合八門陣)[4]에 백수선과 연합전선까지 펴지만, 결코 풍현을 죽일 수는 없었다. 그저 황천령(皇天靈)에 부서지고 섬열분뢰조(殲裂奔雷爪)에 휩쓸려 잘게 분쇄되어 사라졌을 뿐이다.
3. 무공
- 사망마음(死亡魔音): 안 그래도 한 몸처럼 신속히 움직일 수 있는 육십사흑효살이 포진해 강력한 사망육합팔문진의 위력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한 음공(音功)이다. 원래 상대를 그 자리에서 죽이려는 게 목적으로, 풍현에게는 기혈(氣血)을 압박하는 효과에 그친다. 그나마 백수선과 연합하면서 사망마음이 환마묘음(幻魔妙音)과 섞여 한데 엮이면서 위력이 강화되었기에 그런 효과를 낼 수 있었다.
[1] 혼주를 제외하면 강화된 신체를 가진 실혼인이 될 뿐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제혼마인을 상대할 때는 그 주인인 혼주를 흔드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이다. 흑효살의 방법은 일반적인 이 단점도 해결할 수 있었다.[2] 흑효살의 특수한 경우로 보인다. 무상인마는 천마혈기의 효능을 지존마가 공평히 지존부에 베풀은 것이라 말한다. 지존부를 감싸고 있는 천마혈기가 없어진다 한들 무상인마나 백수선에게는 힘이 사라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즉, 흑효살에게만은 이 천마혈기가 필수적인 것이다.[3] 부차적으로 무상인마가 그들의 정체를 눈치채고 따라 나오지 않는다면 지존부 안에 소문을 내겠다는 협박도 영향이 있었다.[4] 효과적인 연수 합격을 위해 포진한 진법으로, 육합금쇄팔괘진(六合禁鎖八卦陣)의 변형된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