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1,000면의 본 마경을 읽을 수 있는 시각은 일각(一刻)[1]! 뇌혼, 너무 많은 시간을 준 것은 결코 너를 얕보아서가 아니다. 다만 사부 스스로 얻은 바가 있어 혹여 오독(誤讀)으로 인한 곡해(曲解)가 생길까 두려워 네가 2번만은 꼭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둔 시간이다.
- 『지존록』에서 천외마선이 남긴 유언 중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최소 100여년 전의 인물로, 영겁천마문(永劫天魔門)의 문주이자 무적신마(無敵神魔)와 지존마(至尊魔)의 사부가 천외마선(天外魔仙)이다.- 『지존록』에서 천외마선이 남긴 유언 중 발췌.
그는 절대천마(絶代天魔)의 유흔을 따라 제세칠성(濟世七聖)의 유적인 일월주천로(日月周天路)에 들어간다. 심층부에 이르러 칠성의 경고를 무시하고 구천금마지관(九天禁魔之關)까지 진입했지만, 마도(魔道)를 거부하는 십령도(十靈圖)에 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후일을 안배한 다음 죽는다. 그는 이미 절대천마처럼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음을 예비해 무적신마와 지존마에게 자신의 시신을 거두어 달라고 편지를 전한 뒤였다.[2]
천외마선은 일월주천로를 천하제패를 노리는 자의 음모로 생각한다. 음모의 주체자가 일월주천로에 절대천마와 칠성을 동시에 유폐시킨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따로 음모자가 있는 것이 아닌 제세칠성이 자신들의 목숨도 내놓고 절대천마를 봉인하기 위한 함정으로 준비한 것이다.[3]
2. 무공
그나 남긴 천외마경(天外魔經)에는 마교(魔敎)에도 전해지고 있는 천마신공(天魔神功)과 섭혼대구식(攝魂大九式)도 기록되어 있다. 그렇지만 마교의 것과는 차이점이 있다.[4]- 섬열분뢰조(殲裂奔雷爪): 천외마선이 일월주천로의 주축이 되는 길에 갇혀 기관을 강제로 부수기 위해 고안해낸 무공인 만큼 격렬한 열기(熱氣)와 난폭하기 이를 데 없는 파괴력을 자랑하는 기공(奇功)이다. 기관 파괴가 목적인 만큼 오직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 무척이나 단순한 형태라 공격도 수비도 없는 무작정 닿는 것을 때려 부수기 위한 그대로의 힘, 그뿐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내력을 운용하여 경력을 이끌어 내는 법이 아주 특이해서 삼화결(三華訣)보다 뛰어나고, 오직 정교한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귀문신투(鬼門神偸)의 파괴술 법문보다도 낫다. 풍현이 즐겨 사용하여 비천강시(飛天殭屍)를 부술 때, 백수선(白水仙)과 흑효살(黑爻殺)의 싸움 등에 발휘한다.
- 천외비성신법(天外飛星身法): 섬열분뢰조와 마찬가지로 단순하게 극점에 이르기까지 빠르기만 하면 된다는 신법이다. 그 빠르기는 음부귀장신법(陰府歸藏身法)을 능가해 풍현이 주력으로 사용한다.
[1] 15분을 뜻한다.[2] 정작 무적신마는 유언을 가장한 전수임을 눈치채 일월주천로에 들어오지 않았고, 지존마는 최상층에 들어왔다가 무슨 이유에선가 돌아간다. 그리하여 그 인연은 풍현에게 이어진다.[3] 천마지존륜(天魔至尊輪)이 관련되었으므로, 금황부(金皇府)나 구천회(九天會)와 연관이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더더욱 천하제패의 음모와는 거리가 멀다.[4] 상세한 내용은 앞의 링크를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