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뺑소니
자세한 내용은 뺑소니 문서 참고하십시오.뺑소니의 영어며, 직역하면 '(자동차로) 치고 도주하다.'
2. 야구 용어
비슷한 전술의 야구 용어에 대한 내용은 런 앤드 히트 문서 참고하십시오.
언뜻 보면 야구라는 게 당연히 타자가 치고 주자는 달리는 스포츠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데, 영어와는 달리 사실은 주자가 먼저 뛰고 타자는 나중에 친다. 미리 사인을 맞춘 상태에서, 주자(보통 1루 주자)는 투수가 투구를 시작하면 바로 달리고 타자는 무조건 투수의 공을 친다. 여기서 타격을 하지 않으면 그냥 도루가 되는데, 주자가 발이 빠르면 런 앤드 히트를 걸었을 것이므로 히트 앤드 런이 걸린 상황이라면 주자가 느리다는 말이 되고, 느린 주자의 단독 도루는 쉽게 잡히기 때문이다.[1]
이 때문에 보통 투수가 타자에게 나쁜 공을 줄 여유가 없을 때, 즉 볼카운트가 타자에게 유리해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야 하는 상황일 때 자주 나온다.
[kakaotv(384571776)]
히트 앤드 런을 쓰는 목적에는 2가지가 있다.
첫째는 병살을 막기 위해서. 일반적인 플레이에서는 타자가 내야 땅볼을 치는 경우 1루 주자와 타자가 병살당하거나 타자는 살더라도 선행주자가 아웃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히트 앤드 런을 시도할 경우 내야 땅볼을 쳤더라도 주자는 먼저 뛰기 시작했으므로 2루에서 아웃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지고, 죽어도 타자가 죽어서 주자 2루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즉 진루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타구가 직선타나 얕은 플라이가 되면 병살로 돌아온다.
둘째는 내야 수비수들의 위치를 흔들어 놓기 위해서. 보통의 경우 내야 땅볼은 자기 위치 지키고 있던 내야수 한 명이 공을 잡고 다른 내야수는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다. 예를 들어 2루수 방면으로 타구가 갔다면 자기 위치 지키고 있던 2루수는 공을 잡고, 그 사이 2루 베이스를 커버하러 들어간 유격수에 공을 던져 주자를 잡는다. 그러나 주자가 도루를 할 때는 이런 식의 플레이가 잘 안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1루 주자가 2루로 도루를 시도하면 2루수나 유격수 중 한명은 2루 베이스 커버를 빠르게 들어가야 하는데, 이렇게되면 해당 야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면서 기존에 있던 자리에는 공백이 생긴다. 히트 앤드 런에서는 타자가 바로 이 공백을 노리는 것. 설령 수비수들이 미처 많이 움직이지 못해 틈이 없다고 하더라도 수비수들의 자세가 이미 흐트러졌기 때문에 타구를 잡기가 좀 더 어려워지는 장점은 남는다.
이외에 3-2 풀카운트인 경우에도 자주 시도하는데 이 경우 볼 같으면 타자는 골라내도 된다. 2아웃 풀카운트에서 주자 1루 혹은 1, 2루인 경우 견제로 잡히는 게 아니면 도루자가 될 일이 없으므로 아예 손해볼 일이 없고, 무사 혹은 1사인 상황에서도 볼이면 골라내서 도루 시도를 하나 안 하나 그대로, 땅볼이 되면 병살타 방지가 되고 안타가 되면 추가 이득을 볼 수 있는데 비해 손해보는 경우는 내야 직선타나 삼진+도루자 정도 뿐이기 때문에 주자의 주력이 평균 이상 정도만 되어 도루자가 될 확률이 낮다면 풀카운트에서 이걸 시도하는 게 대부분이다.
히트 앤드 런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타자의 컨택 능력이 중요하다.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상대가 던진 공을 쳐내야만 히트 앤드 런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또한 밀어치기에 능한 타자일 경우 위에 언급한 내야 수비수들의 위치를 흔들어놓는 효과가 더 크게 발휘될 수 있다.[2] 그리고 작전의 실패 상황을 가정하여 1루 주자의 스피드도 빠를수록 좋지만, 서두에 언급했듯 주자가 빠르다면 런 앤드 히트나 단독도루를 더 많이 시도하기 때문에 중요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비슷한 것으로 런 앤드 히트(run and hit)가 있다.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는 것은 똑같지만, 타자가 무조건 공을 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공이 왔을 때만 치는 점이 히트 앤드 런과 다르다.
최근 중계진이 야구 용어를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 사용하려 하는 흐름에 따라, "치고 달리기 작전"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서 유래한 속어로 일명 '치고 빠지기'가 있다. 뇌물, 사기죄 등 한탕 치고 도망치는 범죄를 가리킨다.
3. 전술
문자 그대로 치고 빠지는 전술. 소수의 인원으로 가용 화력을 냅다 퍼부어 적에게 타격을 가한 뒤[3] 즉시 후퇴하는 전술이다. 보통 상대와 비교해서 공격력과 기동력은 뛰어나거나 같지만 머릿수와 방어력이 열세인 세력이 쓰는 전술로, 게릴라들이 쓰는 전술이기도 하다.비단 게릴라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정식 군대들도 잘 써먹는 교리다. 지상에서는 정찰병력들이 위력정찰을 하거나 매복이나 야습 때 사용하기도 한다. 무반동총이나 대전차 로켓으로 무장한 공용화기 보병들은 물론, 적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대전차미사일을 사용하지만 장갑은 부실한 소프트스킨 차량들이 이 전술을 선호한다. 값이 비싸지만 여전히 1회용 발사관들이 계속 도입되는 이유. 국군도 90mm의 매복하다 한발 쏘고 발사관 챙기고 튀는거고,[4] 현궁도 K-153에 올려놓고 쏘고 튀거나 발사관만 버리고 컴퓨터만 챙겨서 튀는게 정식 교리다.
총의 등장으로 보병의 화력이 급상승해 기병들이 카빈을 들고 사용하기 시작한 카라콜이 해당 전술의 기병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드라이브 바이라고 해서 갱단이나 암살자들이 1920년대 부터 현재도 사용하는 기습전술도 일종의 히트 앤드 런류의 전술이다.
소위 테크니컬로 불리는 민수용 개조 차량도 이런 이점을 크게 살린것으로 2차대전부터 SAS가 이러한 전술을 잘 활용해 독일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고, 리비아-차드 분쟁처럼 장비면에서 열세인 차드군이 리비아군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게 하는 등 잘 활용하면, 불리한 세력을 뛰어넘는 전과를 얻을 수 있다.
현대 포병에서도 기본 전술인데, 대화력전 내지는 대포병사격이라는 것이 세상에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포병의 운용방식이 히트 앤드 런 방식이 되었고, 대포병 레이더의 탄생으로 이 점이 더 심화되었다. 사실상 현대 포병의 기본적인 전술교리라고 봐도 무방하다.[5] 때문에 각국 주력포병은 차륜 궤도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자주포를 채용하는 편. 특히 로켓포병의 경우에는 막대한 연기때문에 굳이 대포병 레이더가 아니더라도 바로 위치가 발각되기 때문에 무조건 차량에 설치하거나 1회용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공중전에서는 항공기 자체가 방어력이 상당히 낮음으로, 상당수의 전술이 히트 앤드 런을 기반으로 한다.
'일격 이탈 전법' 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속도가 빠른 대신 선회력이 낮은 고속전투기가 사용하는 전법으로 적기와 자신의 우월한 운동에너지 차이를 이용하여 고속으로 적기에 접근해 공격을 퍼부은 뒤 빠르게 이탈하고 다시 재진입하는 과정을 반복 수행하는 것으로 보통 이쪽은 '붐 앤 줌(Boom and Zoom)'이라고 부른다.
두 번째로는 레이더 성능은 낮으나 속도가 빠르고, 기동성이 좋은 MiG-21, F-5 등이 주로 사용하는 전법으로 전자장비가 간단하니 준비시간이 짧아 스크램블(긴급발진)을 해서 지상 관제소의 지원을 받으며 고속으로 적에게 접근하여 미사일을 쏜 후 그대로 전장을 이탈해 기지에 귀환하는 전법이다. 아니면 항공유격전을 쓰는 방법도 있다. 대공포/지대공 미사일의 지원까지 받으면, 뚫기 힘든 든든한 방어전술이 되나 이 모든 걸 컨트롤 하는 지상관제소가 날아가면, 일반적으로 이런 체급 작은 전투기보다 레이더가 좋고 사거리가 긴 미사일을 많이 싣는 공중우세기(F-14, F-15, Su-35 등 대형 전투기)에게 무자비하게 학살 당하기 때문에 F-16, MiG-29 등 전투기들은 초기형에는 없었던 BVR 능력을 부랴부랴 탑재해야 했다.
세 번째로 다량의 장거리 Fire & Forget 공대공 미사일을 다량으로 싣고, 높은 고도에서 빠르게 가속해서 레이더로 포착한 적기에 미사일을 모두 뿌리고 이탈하는 전법이다. 다수의 적을 먼 거리에서 포착하고 각각의 목표에 미사일을 모두 유도할 수 있는 우수한 레이더 성능과 더불어 적보다 먼저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스텔스 능력도 중요하다. 이 모든 특징을 가진 F-22가 대표적이며, 탐지거리는 길지만 시야가 좁은 AESA 레이더의 특성 상 이탈하면서 유도가 끊길 까봐 레이더에 기계식 큐잉을 추가한 유로파이터, 측면에도 레이더를 탑재한 Su-57이 이러한 전술을 잘 사용하기 위해 좀 더 개량된 형태이다.
해전에서도 고대부터 널리 사용되는데, 세력은 작지만 사거리 우위에 있는 세력이 주로 사용했으며, 현대에는 미사일 고속정, 어뢰정, 잠수함들이 이 전술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배수량이나 세력의 수적 우위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일이 많았던 해전이지만 적보다 사거리가 긴 무기가 있다면 이 전술을 잘 활용해서 불리한 해전을 승전으로 이끌었던 사례가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무기류는 당연히 고대부터 원거리 무기가 사용되었으며, 현대에는 쏘자마자 바로 도망가면서도 명중률은 보장되는 Fire & Forget 계열의 유도무기를 선호한다.
실시간 전략 게임과 대전 격투 게임에서도 치고 빠지는 플레이가 상당히 많이 있다. 이 경우 흔히 짤짤이나 포킹으로 불린다.
[1] 이 때문에 매우 발이 느려서 제정신으로라면 도루를 시도조차 하지 않을 선수가 가끔 도루를 기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 히트 앤드 런을 걸어놓고 헛스윙이 되었지만 운 좋게 2루/3루에서 살아남아서 도루가 성립된 케이스다.[2] 선수마다 차이는 있으나 보통 당겨치는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우타자일때는 2루수가, 좌타자일때는 유격수가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잘 밀어친다면 약한 타구로도 손쉽게 안타를 만들어 낼 수 있다.[3] 심하면 타격을 성공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공격만 날리고 즉시 후퇴한다. 어물쩡거리다 반격받으면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4]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발사관은 버리되 노획되어도 못쓰게 만들기 위해 뇌관과 장전마개만 들고 튄다.[5] 다만 비정규전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재 미군의 경우, 이 점이 약화되는 측면이 있다. 반군들이나 테러 조직이 가진 포병장비라고 해 봐야 박격포가 보통이고, 잘해봐야 한 줌의 구 소련제 평사포나 알라가 하사한 글라놀러지의 혜택을 듬뿍 받은다연장로켓 테크니컬일텐데, 그런 것들이 무서워서 히트 앤드 런 전술을 취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괜히 히트 앤드 런 한답시고 안전한 화력기지에서 나와 기동하다가 반군의 알라봉에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