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23:09:04

.338 Winchester Mag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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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에 있는게 .338 윈체스터 매그넘이다.

.338 윈체스터 매그넘(이하 .338 WM)은 1958년 윈체스터 사에서 만든 .338구경(8.6x64mm)탄이다. 엘리펀트 건용 중구경 탄약으로 유명한 .375 H&H Magnum을 기반으로, 길이와 구경을 약간 단축하고 탄자를 장거리 비행에 유리한 탄도학적 형태로 변경했다. .375 H&H 매그넘 기반인지라 마찬가지로 탄피 바닥 쪽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 벨티드 탄피 형상을 하고 있다.

.30(7.62mm)구경이 중구경 소총탄 표준인 현대인의 눈으로 보자면 .338(8.6mm) 구경은 뭔가 어정쩡한 구경 같지만, 사실 유럽에서는 .33 구경탄이 몇 종류 있었기에 당시에는 이정도 체급이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구경이 큰 만큼 .30구경보다 더 무거운 탄자를 물릴 수 있는데, .338 WM의 일반적인 탄자 무게는 200그레인(13 g)에서 250그레인(16 g) 내외. 사실 .338 윈체스터 매그넘이 개발된 초창기에는 250~300그레인 사이의 아주 무거운 탄을 선호했는데, 탄도학이 발전한 요즘에는 250그레인 이하의 요즘 탄환이 구형 300그레인 탄환보다 더 관통력이 좋다보니 굳이 더 무거운 탄을 쓰는 일은 적다.

.30-06 스프링필드와 탄 길이는 비슷하지[1]만 위력은 .338 WM이 훨씬 높다. .30-06 스프링필드는 3,820J[2], .338 WM은 5,242J[3]. .338 윈맥의 200야드 지점에서의 에너지가 .30-06의 총구 에너지와 동급이다. 게다가 .30-06과 탄 길이가 비슷하다는 것은 기관부의 길이도 비슷하다는 뜻이므로, 총기 회사가 .30-06 기반의 총기에 구조를 크게 손대지 않고도 표준급 액션 그리고 리시버 크기로 .338 WM 버전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340 같은 놈은 매그넘용 롱 액션과 더 긴 총열이 필요하며, 당연히 총이 길고 무거워진다.

물론 위력이 강한 만큼 반동도 거센데, 7.62×51mm의 2배급 정도. 일반적인 사수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쓸 수 있는 한계가 7.62mm급이라고 흔히들 말하니, .338 WM은 본격적인 매그넘 헌터가 아니면 다루기 힘든 영역에 들어간다. 하지만 같은 .338구경의 매그넘급 소총탄(예를 들어 .338 라푸아 매그넘, .340 웨더비 매그넘, .338 레밍턴 울트라 매그넘)에 비하자면 .338 WM은 상대적으로 마일드한 편이고, 개머리판에 패드를 충분히 대는 것으로 무마할 수 있다.

머즐 브레이크를 사용해도 반동 감소에 매우 효과가 있는데, 다만 헌터들 사이에서는 머즐 브레이크의 사용에 대해서는 왈가왈부가 있다. 반동을 감소시켜주는 것은 좋지만, 머즐 브레이크가 달리면 총성이 사수에게 훨씬 크게 들리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귀를 먹게 만들고, 이 상태에서 상처입은 맹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방향에서 달려오는 소리를 듣지 못해서 공격당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근거리 호신용 뿐만 아니라 장거리 사냥용으로 쐈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상처 입은 사냥감 주변에 곰 따위가 슬슬 접근하고 있는 걸 귀먹은 상태에서 소리를 놓치는 바람에 근접 조우가 발생하는지라... 때문에 일부 아프리카 사파리 헌팅이 허락된 국가에서는 머즐 브레이크 장착을 금지하기도 한다.
뭐 애초에 이런 매그넘류 탄 자체가 한번에 많이 쏘는 탄이 아니다보니, 이 탄을 쓰는 수준의 맹수 헌터가 반동 가지고 투덜대는 일은 드문 편. 투덜대면 이 탄을 쏠 자격이 없다

북미에서 개발된 탄인 만큼 북미에서는 .375 H&H 매그넘의 인기를 능가한다. 스텀 루거, 브라우닝, 새비지, 레밍턴, 웨더비, 모스버그 등 북미 총기 회사는 물론이고 블레이저, 사코 같은 유럽계 회사도 이 탄을 쓰는 총기를 만든다. 주로 엘크나 무스 같은 거대한 사슴류 사냥에 보편적으로 쓰이며, 고위력 탄이 필요한 그리즐리나 북극곰 같은 맹수 사냥 및 호신용 탄으로도 선호된다. 한마디로 아메리칸 라지 게임용 탄약의 대표주자.
아프리카 사파리 헌터들 사이에서도 자주 쓰이는데, 사자와 같은 가죽이 얇은 맹수에 대해서 확실히 효험이 입증되어 있다. 다만 아프리카 사파리 헌팅에서는 법적으로 최소 구경 제한이 .375로 매겨지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4]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구형 엘리펀트 건 탄약의 입지를 능가하지 못한다.

문서가 있는 호환 총기로는 다음과 같다.

[1] .338WM은 탄피길이가 64mm[2] 150gr의 총알을 24인치(61cm) 총열에서 발사했을때[3] 200gr의 총알을 같은 길이(61cm)의 총열에서 발사했을때[4] .375 H&H 매그넘의 전통적 인기 덕분[5] 현재는 단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