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quare라는 회사에서 만든 .577 Tyrannosaur(정식 명칭에서는 뒤에 Rex가 안붙고 그냥 티라노사우루스다) 혹은 .577 T-Rex라는 이름의 대구경 사냥용 탄환. 이름 그대로 티렉스라도 잡을 수준의 화력을 자랑한다. 엘리펀트건이 주로 20세기 초반까지 쓰였던 데 반해 1993년에 나온 비교적 최신의 물건. 1980~90년대에 사파리 사냥이 다시 반짝 유행하면서, 전문 사냥 가이드들이 '일발 저지력'이 있는 신형 엘리펀트 건 탄약을 요구하면서 개발된 것이다.
운동에너지 상으로는 .50 BMG보다 많이 딸리지만 대인저지력을 위해 권총탄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원거리 탄도 성능은 부족해도 근거리 펀치력에는 더 유리하다. 근거리에서 맹수가 달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쓰는 탄약인 만큼 라운드팁을 선택한 것이다.
해당 탄약을 사용하는 총을 멋모르고 사격하는 영상이 유명하다. 총 자체가 가볍고 반동억제용 소염기 같은 것도 없다 보니 바렛보다 반동을 훨씬 크게 느끼는 듯. 근데 사실 바렛이 유독 반동제어에 신경 쓴 구조를 가졌다.[1]
[1] 개머리판과 총열축이 일치하는 설계, 거대한 머즐 브레이크, 격발할 때 마다 총열이 후퇴하는 구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