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016-2017 시즌이 끝나고 동부 상위 8팀과 서부 상위 8팀이 토너먼트를 거쳐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첫경기는 현지시각으로 4월 15일 15시에 시작되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 간의 1차전이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시즌 마지막까지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사이에서 1번 시드 다툼이 일어났고, 7,8번 시드도 인디애나 페이서스, 시카고 불스, 마이애미 히트가 끝까지 경쟁하는 등 혼돈의 레이스가 계속된 끝에 보스턴이 동부 1위를 차지했고, 마이애미는 시카고와 동률이었으나 타이브레이커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전체 1위를 또다시 확정지었고, 샌안토니오 스퍼스 역시 강세를 재확인하며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서부 8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휴스턴 로키츠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지휘 하에 전체 3위를 기록하면서 서부 1,2,3위가 전체 1,2,3위를 차지하는 서고동저의 형세가 다시 나타났다. 유타 재즈는 포스트시즌에 오랜만에 복귀하게 되었다.
정규 시즌에서는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었는데, 1차전 하루 전날 아이제아 토마스의 누이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시카고도 2차전 경기 중 라존 론도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나왔고, 결국 시카고는 론도 부상의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며 2연승 뒤 4연패를 하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특히 웨이드가 명성에 걸맞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시카고로서는 매우 아쉬울 듯. 한편 4차전 결과로 인해 재미있는 결과가 두 가지 나왔는데, 시카고는 TNT 홈 전국 중계시 연승 행진이 끝났고 2005년 댈러스 VS 휴스턴 이후 원정 팀이 첫 4경기에서 2연승씩을 가져간 첫 시리즈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6차전 후반 가비지 타임이 나오자, 보스턴에선 토마스를 조기에 경기에서 빼 주고 여동생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전용기를 태워 보냈다고 한다.
정규 시즌에서는 클리블랜드가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시리즈 내내 인디애나는 폴 조지가 분전하고 있으나 결국 클리블랜드에게 패배하는 그림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3차전 홈에서의 대역전패가 매우 치명적이게 되어 결국 제일 먼저 스윕을 당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정규 시즌에서는 토론토가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토론토의 두 에이스 드로잔과 라우리가 역시나 플레이오프에서 기복을 보이면서 3차전까지 고전했고, 특히 드로잔은 3차전 야투 성공률 0%의 굴욕을 겪으면서 "제로"잔, 북방의 득점 사"망"꾼이라는 조롱도 들었으나 4차전부터 토론토가 이바카를 센터로 활용하는 스몰라인업을 내세우면서 드로잔과 라우리가 살아났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며 시리즈 리드까지 잡았다. 밀워키는 6차전 3쿼터 중반까지 20점 차 이상으로 크게 밀려 홈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에이스 야니스를 앞세워 3쿼터 후반부터 대반전을 만들었고 급기야 4쿼터 후반에는 테리의 역전 3점까지 나오는 등 접전 승부까지 만들게 된다. 하지만 결국 토론토는 7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지는 것을 막고 2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성공한다.
정규 시즌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4승으로 압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차전에서 듀란트가 종아리 통증으로 인해 결장했고, 3차전에서는 듀란트가 여전히 결장하는 가운데 스티브 커 감독도 없고 포틀랜드는 부상이었던 너키치도 돌아오는 등 불안 요소가 있었으나 그걸 이겨내고 승리를 만들어내가고 있다. 포틀랜드는 1차전, 3차전 릴라드-맥컬럼 듀오가 좋은 활약을 했으나 후반에서 힘이 빠지는 그림이 반복되었고, 결국 4차전 골든스테이트의 폭발적인 1쿼터 화력에 무릎을 꿇으면서 플레이오프 두 번째 스윕이 나왔다.
정규 시즌에서는 양 팀이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고,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되었다. 또, 파우 가솔이 샌안토니오에 옴에 따라 파우-마크 가솔 형제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되었다. 샌안토니오에게는 절대로 1년 전의 만남만큼 쉬운 대결은 아니었다. 홈에서 2연승을 따냈지만 원정에서 2연패를 거두었고, 특히 상대팀의 마이크 콘리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 줌과 동시에 알드리지는 기복이 심한 모습을, 지노빌리는 4차전까지 쏘는 족족 모든 야투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리즈를 더욱 어렵게 했다. 하지만 레너드가 변함없이 1옵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가운데 파커가 회춘한 듯한 모습을 보여 줬고, 패티 밀스도 결정적 3점을 꽂는 등 활약을 해 줬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시즌 내내 멤피스 원정에서 패배했지만 마지막으로 떠난 멤피스 원정을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4:2로 1라운드를 통과해 휴스턴과의 2라운드를 맞게 되었다.
정규 시즌에서는 클리퍼스가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양 팀 모두 시리즈 중 부상 이탈자가 나왔는데, 유타는 1차전 극초반에 고베어가 부상 아웃되었고 클리퍼스는 3차전에서 그리핀이 부상 아웃되었다. 하지만 고베어가 시리즈 중반 돌아온 가운데 그리핀은 시즌아웃 되어 클리퍼스는 또다시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패배해 탈락 위기에 몰렸는데, 이번에도 일명 "그그컨"이라고 놀림받을 위기에 처한 크리스 폴을 필두로 디안드레 조던, 자말 크로포드, 오스틴 리버스 등이 좋은 활약을 해 시리즈를 7차전까지 몰고 갔다. 유타는 4쿼터 막판 헤이워드의 맹활약으로 원포제션 게임까지는 만들었지만 조 존슨의 3점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유타는 적지에서 열린 7차전에서 헤이워드가 26점을 넣으며 클리퍼스 격파의 선봉장에 선 가운데 무려 6명의 동료들이 10점 이상을 기록하며,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유일한 업셋을 이뤄내고 골든스테이트와의 2라운드를 펼치게 되었다.
정규 시즌에서는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었다. 워싱턴의 월-빌 듀오가 정규시즌에서의 매서운 기세를 애틀랜타와의 1라운드에서도 이어나간 가운데, 보스턴은 아이제아 토마스가 여동생의 장례식 일정으로 인해 미국의 북서부와 북동부를 오가며 제대로 된 휴식을 하지 못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 변수가 있다.
정규시즌에서 불꽃튀는 신경전을 벌였던 양 팀이고 플레이오프에도 그 신경전은 이어졌으며 3차전에서 양 팀 합쳐 3명이 경기에서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로 홈에서 강세를 보이는 양상으로 시리즈가 진행되었고 결국 혈전끝에 보스턴이 홈 어드밴티지 이점과 뎁스에서의 우위를 살려 5년만에 컨퍼런스 파이널로 진출했다.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리매치가 성사되게 되었다. 당시에는 클리블랜드가 4승 2패로 파이널에 진출해 결국 우승까지 해냈는데, 이번 시즌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클리블랜드가 또다시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지, 토론토는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관건이다. 정규 시즌에서는 클리블랜드가 3승 1패 우위를 점했다.
결과는 시리즈 4-0으로 클리블랜드가 승리하면서 토론토는 2년 연속 쓴맛을 보고, 클리블랜드는 3년 연속 파이널 도전에 가까워졌다.
토론토 격파의 선봉장에 나선 것은 역시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은 토론토와의 4경기 동안 평균 36득점(야투성공율 58.6%) 8.3리바운드 5.3어시스트의 스탯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였고, 결국 드로잔이 2차전이 끝난 뒤 "르브론을 막을 방법을 알려 주면 100달러를 주겠다"라고 하기까지 했다. 거기에 어빙, 러브를 비롯한 다양한 팀원들도 적절한 활약을 이어나가며 토론토와의 시리즈에서 완승을 이끌어냈다. 토론토는 2차전에서 라우리가 부상 아웃되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4-0 패배를 막지 못하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티브 커 감독이 복귀가 불투명하지만 스플래쉬 브라더스와 드레이먼드 그린, 듀란트의 힘으로 3시즌 연속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를 수 있을지, 유타는 7차전까지 간 시리즈를 치르고 난 뒤의 체력 소모를 이겨내고 이변을 만들 수 있을 지 관건으로 보인다. 정규 시즌에서는 골든스테이트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오랜만에 2라운드까지 진출했던 유타지만, 골든스테이트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고,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와 더불어 1,2라운드를 스윕하면서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었다.
94-95 시즌 하킴 올라주원과 데이비드 로빈슨 시대에 컨퍼런스 파이널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만나는 양 팀이다. 이 두 팀은 희한한 인연이 있는데, 샌안토니오의 포포비치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서부 컨퍼런스 팀 중 유일하게 휴스턴을 이긴 적이 없으며[9], 반대로 휴스턴의 댄토니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포포비치 감독을 이겨 본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이 두 팀은 팀 던컨 시대에는 한번도 플레이오프에서 마주치지 못했는데, 던컨이 은퇴한 직후 시즌에 바로 만나버렸다. 지금은 카와이 레너드와 제임스 하든이 주축이 된 두 팀인데, 어떠한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매치업이다. 정규 시즌에서는 샌안토니오가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양 팀 모두 2승 2패씩을 주고받는 가운데 샌안토니오는 파커가 2차전에서, 휴스턴은 네네가 4차전에서 부상 아웃되는 이슈가 나왔는데, 5차전에서 샌안토니오는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 후반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음에도 홈에서 연장까지 가는 대혈전 끝에 대니 그린과 지노빌리의 대활약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6차전에서 휴스턴은 5차전 7인 로테이션을 돌린 대가로 체력이 완전히 방전되어버린 탓인지 하든이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레너드가 없는 샌안토니오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내줘 경기 내내 큰 리드를 당한 끝에 완패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앞서는 보스턴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가지만, 지난 6년간 파이널의 한자리를 가져갔던 르브론 제임스가 있는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에게 보스턴이 도전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과연 보스턴이 5년만의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의 여세를 몰아서 7년만에 NBA 파이널에 진출할수 있을지, 아니면 클리블랜드가 르브론 제임스의 7연속 파이널 진출과 함께 팀 3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참고로 르브론의 소속 팀이 동부 플레이오프에서 진 건 09-10 시즌 보스턴과의 2라운드 시리즈가 마지막이었다. 정규시즌 전적은 3승 1패로 클리블랜드가 우위를 점했다. 한편, 보스턴이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라오면서 동,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모두 각 리그에서의 정규 시즌 1,2위 팀간의 맞대결이 이루어졌다.
결과는 클리블랜드의 4:1 승리로, 3시즌 연속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의 파이널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우선 TD 가든에서 열린 1,2차전은 클리블랜드의 엄청난 화력을 보스턴 수비가 버텨내지 못한 데다 공격에서도 난조를 겪으며 무릎을 꿇었고, 거기에 토마스까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악재가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은 브래들리의 극적인 위닝샷으로 3차전 원정을 가져가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4차전 어빙의 엄청난 활약이 나오면서 클리블랜드가 역전승을 거뒀고 마지막 5차전은 클리블랜드가 대승을 거두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7시즌 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고, 이 시리즈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자 1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2시즌 연속으로 정규시즌 NBA 전체 1,2위를 나눠 가진 골든스테이트와 샌안토니오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골든스테이트가 14-15 시즌부터 최강팀 중 하나가 된 이후의 양 팀간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인데, 골든스테이트가 3연속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샌안토니오가 2인자 이미지를 벗어내고 4시즌만의 NBA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가는 매치업이다. 정규시즌에서는 샌안토니오가 2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골든스테이트의 스윕. 스윕을 당했지만 샌안토니오에겐 굉장히 아쉬운 시리즈였는데, 당초에 골든스테이트가 앞선 전력을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었고 샌안토니오는 이미 토니 파커가 휴스턴과의 2라운드에서 아웃당했음에도 1차전 원정에서 카와이 레너드가 부상당하기 전인 3쿼터 중반까지 샌안토니오는 엄청난 리드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레너드의 부상 이후 1차전, 그리고 시리즈 전체가 급격히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기울어버렸고 결국 골든스테이트가 샌안토니오에게 단 한 판도 내주지 않는 무자비함을 보이며 싱겁게 파이널에 올라가게 되었다.
[1] 토론토와 상대전적 우위.[2] 클리블랜드와 상대전적 열세.[3] 인디애나와 상대전적 우위.[4] 밀워키와 상대전적 열세.[5] 마이애미와 상대전적 우위.[6] 유타와 상대전적 우위.[7] 클리퍼스와 상대전적 열세.[8] 각 경기 날짜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9] 물론, 포포비치 감독이 샌안토니오의 감독으로 재임한 뒤 두 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첫 만남을 가졌기 때문에 당연히 이겨 볼 기회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