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7년 6월 17일 포르투갈 레이리아 현 페드로강그란드(Pedrógão Grande)(이하 페드로강)에서 일어난 산불.2. 사고의 전개
당시 포르투갈 중부에는 건기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 되면서 날씨가 점점 말라갔다. 페드로강 지역도 며칠 째 지속되는 폭염으로 점점 건조해졌다. 그러다 오전에 마른 나무에 번개가 치면서 불이 붙었다. 불은 마른 날씨에 인근 나무들로 순식간에 번졌고, 바람마저 숲 방향으로 불면서 산불로 번져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갔다. 당시 무려 150건이 넘는 화재가 일어났다.산불의 규모가 너무 커 소방관이 무려 1,700명, 그리고 소방차가 160대 넘게 동원됐다. 유럽 연합에서도 포르투갈을 지원했고, 인근 스페인에서도 소방관들을 보내 산불 진압에 도움을 보탰다. 주택에 남아있던 가스들이 불을 못견뎌 폭발했고, 폭발과 바람로 불이 더 번졌다. 불길이 너무 커서 자체 상승기류를 만들어 일부 지역에선 토네이도까지 관측됐다.
사람들은 차를 타고 대피했으나 나무들이 불에 타 쓰러져 도로를 막는 바람에 대피 못한 사람들이 나왔다. 도로가 막히지 않은 곳도 산불로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엔진이 죽어 차가 멈췄다. 차 안에 갇힌 채 산불로 유독가스가 스며들어와 차 안에서 질식사한 사례도 수도없이 나왔다. 불이 지역 송신탑 마저 태워버리는 바람에 연락마저 두절됐다. 모 그란드(Mó Grande) 마을에선 열기를 피하려고 물탱크로 대피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다행히 화재 진압 후 무사히 구조됐다.
오후가 되어서 마을 몇개를 집어삼킨 불이 조금씩 약해졌다. 소방대는 헬기와 비행기까지 동원해 불을 진압했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불이 꺼졌다.
화재로 66명이 사망했고, 200명 넘는 사람이 부상입었다. 실종자 수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많다는 의견도 있다. 화재는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화재로 기록됐다.
3. 사고 이후
포르투갈 정부는 3일간의 애도기간을 표했다.안토니우 코스타 당시 포르투갈 총리는 "최근 몇년 간 포르투갈에서 일어난 최대의 비극이다." 며 애도를 펴했다.
프란치스코 1세 교황은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침묵 기도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