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국 총선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rowcolor=#000,#fff> 선거 전 상황 · 주요 사건 및 토론회 · 출구조사 | ||
지역별 결과 | |||
잉글랜드 | 이스트 미들랜즈 ·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 그레이터 런던 · 노스이스트 잉글랜드 · 노스웨스트 잉글랜드 ·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 웨스트 미들랜즈 · 요크셔&험버 | ||
스코틀랜드 | 웨일스 | 북아일랜드 | |
정당별 결과 | |||
보수당 | 노동당 | 자유민주당 |
1. 개요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는 에드 데이비 대표 |
자유민주당의 2024년 영국 총선 결과를 정리한 문서이다.
2. 상세
이번 선거의 실질적 승자로 최종 72석을 얻었다. 출구 조사 집계 61석보다도 11석을 더 얻었다. 득표율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영국 총선 대비 0.6%p 오르는데 그쳤으나, 집권 보수당이 지난 2019년 영국 총선 대비 득표율이 반토막 나서 반사이익을 본 것[1]으로, 2015년 영국 총선 이후 한자리수 ~ 10여석 밖에 얻지 못했던 당세가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기존의 소선거구제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자유민주당은 5년 전과 비슷한 득표율이지만 의석을 11석에서 72석으로 대거 늘리는 데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자유민주당 vs 보수당 2강 구도의 지역구에서의 노동당 지지자들의 전략투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있다. 즉 닉 클레그가 데이비드 캐머런과 고든 브라운을 사이에 두고 저울질하는 시기로 다시 복귀했다는 평가를 넘었다.
자유민주당이 확보한 72석은 1923년 영국 총선 이후 무려 101년 만에 최고치[2]이다. 1923년 158석 이후 당세가 몰락한 자유민주당의 전신 자유당은 1988년 사회민주당과 합당 후에도 2005년 총선의 62석이 최고치였는데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70석을 돌파했다.
BBC 조사 결과 자유민주당은 보수당의 주요 지지층인 고학력층, 학자, 밴처 기업 임직원, 젊은 전문직과 일대 귀족, 군인[3] 출신들에게서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중산층이고 자유주의적이다보니 노동당 대신 자유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메이든헤드[4], 위트니[5] 등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농촌, 교외 지역 위주로 얻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자유민주당이 획득한 의석 중 스코틀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잉글랜드 남부 지역인데, 이들은 총선 전에 보수당 의원들이 차지했던 곳이다. 그 중 메이든헤드와 위트니는 전직 총리들이 차지했던 곳이다. 선거구 분석을 보면 보수당은 심판하고 노동당은 기피하는 중산층들이 자유민주당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자유민주당도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녹색당과 논조가 비슷해서, 녹색당 지지자들이 자유민주당한테 전략적으로 표를 주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부 선거구에서는 후보간 자율 연대 형식으로 자민 - 녹색 연대[6]가 발생해 자유민주당 지지자들이 녹색당에 투표하고, 녹색당 지지자들이 자유민주당에 투표한 것으로 총선 출구조사 iTV 해설에서 나왔다.[7]
BBC, iTV 공통으로 이번 총선 승자는 노동당이지만 실속은 자유민주당이 다 챙겨갔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유민주당은 에드 데이비 대표 체제에서 실리주의 노선을 채택, 보수당과 노동당 양당 정치에 모두 싫증을 느낀 중도층을 공략해, 중도층의 전략적 투표를 챙겨갔다고 평가받고 있다.[8]
3. 지역별 결과
잉글랜드 | ||||
지역 | 2019년 | → | 2024년 | 증감 |
이스트 미들랜즈 | 0석 | 0석 | 0 | |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 1석 | 7석 | +6 | |
런던 | 3석 | 6석 | +3 | |
노스이스트 잉글랜드 | 0석 | 0석 | 0 | |
노스웨스트 잉글랜드 | 1석 | 3석 | +2 | |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 1석 | 24석 | +23 | |
사우스웨스트 잉글랜드 | 1석 | 22석 | +21 | |
웨스트 미들랜즈 | 0석 | 2석 | +2 | |
요크셔험버 | 0석 | 1석 | +1 | |
스코틀랜드 | ||||
스코틀랜드 | 4석 | → | 6석 | +2 |
웨일스 | ||||
웨일스 | 0석 | → | 1석 | +1 |
4. 총평
BBC와 iTV에서 자유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최후의 승자로, 이 선거를 통해 2015년부터 시작된 9년 간의 방황을 끝내고 부활했다고 평가받는다. 정확히 말하면 2010년 영국 총선에서도 자유민주당은 득표율은 올랐지만 의석 수는 5석이나 떨어지는 패배를 당했었다. 닉 클레그 시절은 보수당 - 노동당 모두 단독 과반이 안 돼서 자유민주당이 보수당을 선택, 연립정부를 구성했을 뿐이다. 그래서 자유민주당이 명확하게 총선 승리라고 평가받는 선거는 2005년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재미있는 건 자유민주당이 선거 최후의 승자로 평가받고 있는데, 하원의원 실제 개표에서도 최후의 승자가 자유민주당이라는 점이다. 선거 투표 종료 후 31시간 만에 나온 마지막 650번째 하원의원, 스코틀랜드 Inverness, Skye and West Ross-shire 지역구 하원의원 당선자인 Angus MacDonald는 자유민주당 소속이다. #
해당 지역구는 2024년 총선 때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를 장악한 SNP가 자당 강세지역 세 군데에서 빼내와 게리맨더링으로 신설한 선거구로,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지대만 모아놓은 선거구다.선거구 지도를 보면 피오르드에 마을이 있고, 인버네스 외에는 선박편으로만 연결이 가능한 모습을 보인다. 이 선거구는 가장 면적이 크며, 인구는 반대로 가장 적다. SNP가 자당 강세지역만 모아놓고 만든 지역구인 만큼 2015년 이후 스코틀랜드 국민당만 뽑던 지역이다.[9][10][11]
게리맨더링을 너무 심하게 한 나머지 SNP한테 역풍이 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안 그래도 분리독립에 염증을 느낀 현지인들은 분리독립도 모자라서 고의적으로 선거구를 구성한 것을 넘어 지역구 의원의 관리 능력이 모자란 것까지 생각하면서 SNP는 낙선시키자고 생각했었다. 산악 지역으로만 구성된 선거구라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는 것부터가 전문 등산가를 동원해 일일이 등짐을 지고 산에서 도로가 있는 곳까지 날라야 했다고 하며 산세가 험하고 해안가에 있으면 선박까지 이용해서 선거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자유민주당의 난점도 존재한다. 의석 수로는 1923년 158석 이후 최대치이지만 득표율에서는 12.3%로 참패했던 2019년 영국 총선 때보다 1%p밖에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에드 데이비 대표도 의석 수가 크게 불어난 걸로 자축샷과 보수당한테 보내는 트롤링 트윗을 보내면서도, 마지막에 국민들 민심 기반을 더 넓히는 방향을 연구하겠다는 추가 연설을 발표해야만 했다. 득표율에서는 자유민주당(12.3%)이 영국개혁당(14.4%)에도 밀리는 4등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72석이나 확보한 의석을 활용해 어떻게 차후 총선까지 득표율을 올려 양강 구도에서 3강 구도로 재편할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72석 중 60석은 보수당의 텃밭이었기 때문에 보수당이 쇄신에 성공해서 지지율을 높인다면 군소 정당인 자유민주당이 어떻게 건질 지 고려해야 한다. 크리스 패튼 남작의 지역구인 바스를 자민당이 어떻게 차지했는지, 이번 선거가 보리스 존슨의 파티게이트, 리즈 트러스의 경제 실책을 심판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1]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 14년 집권에 대한 시민의 심판 열풍으로 불거진 전국적인 노동당 랜드슬라이드(산사태적 압승)에 리즈 트러스 前 총리를 비롯한 대다수의 중진들이 줄줄이 낙선하였고, 그나마 남은 지지세도 영국개혁당에 분산된 탓으로 창당 이래 가장 최악의 성적을 얻었다.[2] 이 158석이나 얻었던 총선 의석은 단 1년도 못 가고 9개월만에 42석으로 1/4토막 난다. 1923년 총선 때 보수당, 자유당, 노동당 모두 비슷한 의석을 받고, 각종 무소속이나 기타 정당들이 난립하는 바람에 보수 + 자유 + 노동 3당 대연정이 아니면 2개 정당 만으로는 과반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9개월만인 1924년 초 의회를 다시 해산하고 총선을 했고, 자유당이 42석으로 1/4토막 나고 말았다.[3] 에드 데이비 대표 체제에서 자유민주당은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서 군인 출신 인사를 적극 공천했다. 몇몇 차례의 재보선에서 군인 출신 후보로 보수당 지지층을 흔들었는데, 이번 총선에서 데이비 대표의 군 출신 우대 정책이 빛을 발한 셈이다.[4] 테레사 메이의 지역구[5] 데이비드 캐머런의 지역구[6] 영국은 후보 등록 이후에 사퇴가 불가능하다. 그러다보니 후보 단일화나 연대를 하더라도 투표용지에 후보가 남는다.[7] 그 때문인지 녹색당 당선 선거구 4곳에서 자유민주당 득표율이 가장 크게 감소하였다.[8] 물론 실질적인 이익을 챙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노동당도 실질적인 이익을 챙기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보수당 후보가 노동당 후보랑 접전 끝에 당선되거나 아예 노동당 후보가 보수당 후보를 밀어내고 당선된 지역도 많다. 당장 리즈 트러스를 낙선시킨 후보가 노동당 후보다.[9] 다만 2015년까지는 자민당 찰스 케네디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했다.[10] 케네디 대표는 2005년에 당시로써는 사상 최고의 의석수인 62석을 얻으며 자유민주당의 제1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대표로써, 자유민주당으로써는 상징성이 강한 선거구이다.[11] 이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당 초대 대표인 패디 애쉬다운의 선거구였던 여빌도 보수당부터 탈환했다. 이로써 보수당과의 연립 정부 때 받은 타격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자유민주당은 평가했다. 에드 데이비 대표도 감격해서 고인이 된 두 대표들의 지역구를 되찾은 것에 대해서 추모글을 올리며 두 대표들을 기렸다. 에드 데이비의 트윗(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