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특별시교육감
서울특별시 인구 전체가 유권자가 되어 재보선 지역 중 가장 규모가 큰 선거이지만 정당이 공천할 수 없는 선거이며 직접적 이해당사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서울특별시장 선거만큼 언론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것이다.지방선거와 달리 교육감만 따로 선출하기에 생일이 지난 고3이나 학부모 또는 교육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 아닌 이상 투표할 유인이 적어 투표율 또한 낮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또한 정당 공천이 아니기에 정당별로 별 의미를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나 양당 일부 인원은 투표를 장려하면서 같은 성향의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조 전 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상실하기 전까지 교육감은 진보 9석, 중도·보수 8석이었으나 상실 이후 8:8 구도로 개편됨에 따라 이전처럼 진보 우위를 유지할 지, 아니면 중도·보수 우위로 재편될 지도 주목된다.
메인 변수가 되는 것으론 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비토[1],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등으로 촉발된 교권 보장 이슈와 학생인권조례 보장 문제[2], 그리고 선거를 얼마 앞두고 터진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마지막인 경우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가깝긴 하나, 해당 사건에 10대가 많이 연루된 특성상 성교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3] 해당 사건도 학부모들이 성교육을 대하는 대체적인 여론에 따라 교육감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지도 측면으로는 보수 성향 후보인 조전혁 쪽이 더 유리한 편이다. 18대 국회 인천 남동구 을 국회의원을 지내고 의정 활동 기간에 학교별 수능 점수 공개 추진, 교원단체 명단 공개 등 여러 논란으로나마 인지도를 높여놓아 반대편으로부터는 극도의 비토를 받으면서도 같은 편을 결집시키는 흡인력 또한 높은 반면,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는 학계나 교육계에 몸담았던 사람이 아니면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정근식 후보 역시 친민주당 계열 유튜브 채널을 부지런히 순회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반면 선거 구도 측면에선 진보 성향 후보인 정근식 쪽이 더 유리한 편이다. 바로 보수진영의 분열과 조전혁의 성향 때문인데, 조전혁이 흡인력이 높긴 하지만, 논란으로 올린 것에 가깝고 이에 대해서 조희연을 고깝게 여기면서도 조전혁도 싫어하는 유권자들이 윤호상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지역별 구도 측면에선 보수 성향 후보인 조전혁이 더 유리한 편이다. 강남3구·용산구 등 부촌 지역 뿐만 아니라 양천구 등 교육열이 강한 지역에서 조희연 전 교육감의 혁신학교 정책에 대해 비토가 매우 심했고, 이로 인해 보수 성향 후보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선거가 예측불허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사전투표율이 최종 8.28%로 집계되어 높지 않은 편인데[4], 본선거 당일도 휴일이 아니어서 정상등교/출근하는 점도 투표장까지 나가는 유권자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투표율에 따라서는 보수 성향 후보인 조전혁이 더 유리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졌기에 어떤 진영이 우위라고 볼 순 없다는 의견도 있다. 진보-보수 진영 별로 정근식-최보선, 조전혁-윤호상 각각 2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양측 다 표심 분열이 예측되었으나, 진보 측 최보선 후보가 사전투표 2일차 아침에 사퇴와 정근식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진보 측은 단일화가 되며 보수 측보다는 약간 더 유리해졌다고 평가된다.
다만 최보선 후보의 사퇴가 너무 늦다는 점과 진보 지지층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생각하면 단일화가 너무 늦게 되어 표심 결집이 얼마나 될지가 미지수인 상태다. 사전투표 2일차에 사퇴하면 투표 용지에는 사퇴 표기조차 안 되는건 몰론, 1일차에 투표된 용지는 고스란히 무효표가 되기 때문이다. 2일차 이후의 투표에서도 얼마든지 무효표가 될 수 있다.[5]
2. 더불어민주당
인천 강화군은 고령 인구 다수 + 최전방이란 점 때문에[6] 험지를 넘어 준 사지(死地)로 꼽힌다. 여기서 혹시나 이기면 민주당은 기적에 가까운 성과이고, 져도 선전[7]한다면 조직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금정구청장은 선거 초반엔 민주당 vs 국민의힘 vs 조국혁신당의 삼자구도였지만, 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양자 구도가 되었다. 승리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국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면서 관심 지역이 되었다. 강화군수와 같이 지역 내 조직력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8] 다만 선거를 불과 5일 앞두고 김영배 의원의 '혈세낭비'라는 고인 비하 발언으로 인한 파문이 터졌으며 대형 악재가 생겼다.#
곡성군수는 민주당 vs 조국혁신당 양강 구도가 되었다.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이다.
영광군수는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면서 당의 중진 인사들이 영광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등, 거의 수도권 지역 선거에 버금가는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3. 국민의힘
인천 강화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는 모두 전형적인 보수 텃밭 지역이며 보궐선거 발생에 전임자의 귀책사유도 없기에[9] 22대 총선 전후로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리더십에 불안요소를 안고 있는 한동훈 대표로서는 잘 되어도 본전이고, 부진하거나 패배한다면 대권 및 당권에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영광군과 달리 그나마 곡성군에는 후보를 냈긴 하지만, 호남 + 농촌이란 해당 지역 특성상 당선 가능성이 없기에[10] 실질적으론 강화군수와 금정구청장이 국민의힘이 지켜볼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화군수에선 민주당에 15%p 정도 앞서가고 있으며 금정구청장에선 민주당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샤이보수가 많은 경상도[11] 특성상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4. 조국혁신당
22대 총선 당시 소위 '지민비조론'을 내세워 비례대표 득표에서 많은 민주당 지지층의 교차투표를 얻어 상당한 선전을 거둔 바 있으며 이번 재보선에서 처음으로 자당 명의의 지역구 후보를 내세워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게 된다. 또한 조국혁신당이 원내 제3당이므로 조국혁신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부터 전국통일기호 3번으로 출마하게 된다.강화군수는 무공천이며, 금정구청장은 공천은 했지만 이후 단일화가 되었기에 곡성군수와 영광군수만을 놓고 경쟁하게 되었다. 특히 영광군수 선거는 진보당도 있어 삼파전이 된 상황이다.
곡성군수는 민주당과의 양자 구도 속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고, 영광군수는 민주당, 진보당과 박빙을 벌이고 있다.
5. 진보당
22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연합에 들어가고, 또한 호남권과 관악구 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단일화를 하면서 서로 윈윈했다는 평가를 받은[12] 가운데, 이번 재보선에선 지역구 후보를 내세워서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게 되었다.이번엔 영광군수 선거에 이석하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는데 오미화 도의원을 배출하는 등 진보당의 당세가 있는 지역이기에 민주당, 조국혁신당과 경합하는 양상을 보이며 총력전을 벌였다.
[1] 현 정부가 교육 관련으로 실책을 저지르면 그 영향이 교육감 선거 결과로 드러나는 케이스가 꽤 많다. 박근혜 정부 중반기에 치른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진보교육감 후보가 대규모로 당선된 이유가 박근혜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반감과 수학여행 도중 일어난 사건인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반영되었다.[2] 서울특별시의 경우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반대했던 서울시교육청과 찬성했던 서울시의회 사이에서 법정 다툼이 진행 중으로, 당선자에 따라 관련 상황이 바뀔 수 있다.[3] 진보진영에서 독일, 스웨덴 등에서 채택된 포괄적 성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은 반면, 보수진영은 이에 대해 거리를 두거나 반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4] 10%에도 미치지 못했다.[5] 선거운동 기간 이후에 사퇴한 후보는 투표용지에 표기되지 않으며, 해당 후보가 사퇴했음을 알리는 공고만이 투표소에 붙을 뿐이다.[6] 옹진군도 보수세가 강하긴 하지만, 여기는 장병들의 표심도 있기에 의외로 강화군보단 보수세가 약간 약한 편이다.[7] 10%p 이내[8] 선전의 기준은 10%p 이내이다.[9] 둘 다 전임자의 병사로 궐위된 지역이다. 다만 유천호 전 군수는 사망하기 전까지 임기 내내 여러 논란이 있었다.[10] 이전에 순천과 곡성에서 재선을 한 이정현은 온전히 개인기로 당선된 것이다.[11] 부산 지역은 1970년대 초반생(대략 72~74년생)부터 국민의힘을 민주당보다 더 많이 지지한다.[12] 진보당은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과 달리 원내에 진출했고, 민주당도 몇몇 지역구에서 근소하게 이겨서 실질적으로 이득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