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장르에 대한 내용은 AOS(장르) 문서
, 스타크래프트 세계의 사건에 대한 내용은 끝없는 전쟁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
도타, 도타 2, 카오스,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모든 AOS 장르 게임의 조상이자 시초.2002년경 제작된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으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주요 사건인 끝없는 전쟁(Aeon of Strife)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AOS가 게임 장르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지만 게임 구조를 설명하는 문장의 약어가 아니라 스타크래프트라는 특정 게임에서 일어난 사건의 줄임말이라는 점에서 스타크래프트가 게임계에 미친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도타 2나 리그 오브 레전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플레이어는 한 명의 영웅으로 진행하며, 공격로 수 개를 밀어 적 본진을 부수는 장르를 한국에서는 AOS 장르라고 많이 부르는데[1], AOS가 바로 이 Aeon of Strife의 약자다.
2. 특징
자신이 영웅을 선택하여 생성된 병력을 따라 3개의 공격로에서 전투하는 형식을 가진 유즈맵이다. 사실상 AOS류 게임은 이 Aeon of Strife에서 이미 모든 틀이 완성되었다. 자세히 말하면 이렇다.
- 플레이어는 영웅 유닛 하나만 제어할 수 있다.
- 맵은 크게 양측 끝의 기지와 3개의 선형 공격로(좌측 하단 미니맵 참고)로 구분된다.
- 플레이어의 영웅 유닛을 도와주지만 조종할 수는 없는 컴퓨터 소유의 병력들이 공격로로 행군한다.
- 아군 기지의 핵심 시설이 파괴되면 패배한다.
국내에선 장르명으로까지 쓰이고 있는 현실과 달리 Aeon of Strife 자체는 그리 유명하지 않아 유즈맵을 많이 해 본 사람 중에서도 이 Aeon of Strife를 접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3개의 길에서만 전투를 한다는 점만 빼고 '영웅 유닛만 제어할 수 있다', '조종 불가능한 아군 컴퓨터 진영을 돕는다', '아군의 본부가 파괴되면 게임이 끝난다.' '게임 중 얻은 화폐로 자신의 영웅 유닛을 강화시킬 수 있다'라는 개념을 같이 적용한 유즈맵들은 스타와 워크시절부터 이미 넘쳐났기 때문에 스타&워크 세대의 게이머라면 낯설음보다는 친숙함을 먼저 느끼며,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다른 게임에는 이어지지 않은 Aeon of Strife만의 특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돈이 많다면 영웅 유닛을 추가로 생산하여 다수의 영웅을 조종할 수 있는 점. 이것은 제작자가 의도한 게임성이라기 보다는 기반이 된 스타크래프트의 성향을 따라간 것으로, 영웅 같은 특수 유닛은 캠페인 아니면 유즈맵에나 있어서 자원확보와 대량생산 위주인 스타크래프트와 밀리맵부터 소수의 영웅 활용이 위주인 워크래프트 3의 게임성 차이에서 기인한다. Aeon of Strife의 영향을 받은 도타 유즈맵들 간에도 이러한 차이가 드러나는데, 초기에 만들어진 맵일수록 스타크래프트의 영향이 남아 일반유닛 위주의 공성전 방식이 진하고 후기로 갈수록 워크래프트 3의 영향을 받아 영웅 위주의 대전 방식이 진해진다.
3. 후대의 영향
보면 첫눈에 들어오겠지만 Aeon of Strife의 첫 공개인 2002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20여년이 흘렀음에도 현재 가장 인지도가 높은 AOS 게임인 롤과 도타 2의 게임 디자인이 Aeon of Strife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AOS 장르의 게임들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은 것도 있지만, 사실 정확한 이유를 따지면 다음과 같다. Eul이 Aeon of Strife를 기본으로 도타를 만들었고, 이 도타를 기본으로 수많은 도타류 맵(도타 올스타즈, 카오스 등)들이 나왔으며, 도타 올스타즈를 개발하던 구인수와 펜드래곤이 라이엇 게임즈로 입사하여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도타 올스타즈를 벤치마킹 하여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만들었고, 블리자드 도타로 시작한 히오스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자사의 유즈맵이었던 도타와 도타 올스타즈의 흥행을 보고 상업성이 있다 판단하여 제작한 것이었으며, 도타 2는 오리지널 도타의 원작자인 Eul과 도타 올스타즈를 처음 개발한 IceFrog가 밸브 팀에서 제작했기 때문이다.
즉 Aeon of Strife부터 현세대 AOS 게임인 롤과 도타 2 그리고 히오스까지 모두 어디 딴 길로 안 새고 한 계보인데, 결과는 게임 내의 영웅들만 빼면 AOS라는 장르는 그게 그거다. IT 업계, 특히 게임 업계는 비록 같은 장르라 하더라도 한두 해만 지나면 새로운 개념이 추가로 도입된 게임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는데 AOS 게임이 20년이 넘도록 거의 변함 없이 획일된 규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그 사이에 아주 진전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워크래프트 3의 체계 덕분에 탄생한 CS, 기술, 아이템 등 덕분에 AOS 장르는 더욱 풍성해졌으며 이를 탈피하고자 히오스에선 공용 경험치, 용병 캠프 등의 요소를 선보이기도 한다.
4. 이전 버전
사실 Aeon of Strife가 장르로서 정립된 게임 구성을 처음부터 완성한 것은 아니었고, 다듬어지기 이전 버전이 있다. 플레이어 4명이 한 팀을 이루는 PvE 형식이며, 위 스크린샷에 나오듯이 맵 디자인이 난잡하고 후반부에는 대규모 난전이 일어난다.
플레이어는 쉬락 부족[2](과 그 연합 부족들)의 영웅 1개체를 조종하며, 대툴[3]이 이끄는 상대 부족 연합체의 공격으로부터 아군 기지를 지켜내야 한다. 대툴의 연합군은 적대 컴퓨터가 조종한다. 타이머가 끝나기 전에 아군 시설이 모두 파괴되면 패배다.
초중반에는 어느 정도 숙달된 플레이어라면 맵 끝까지 적을 밀어낼 정도로 그다지 어려운 난이도가 아니지만 게임 중후반 '대툴의 병력이 도착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 뒤 울트라리스크를 비롯한 대규모의 적이 우르르 몰려들며 난도가 급상승한다. 이에 어느 정도 밀린다 싶으면 아군이 대규모 매복 병력을 풀어 지원해주기도 한다.
젤나가가 프로토스를 버린 뒤 혼란에 빠진 고대 프로토스 종족이 창조주가 자신들을 등진 책임을 타부족에게 돌리면서 대규모의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이어지던 시기인 '끝없는 전쟁'이 배경이다.
(프로토스 시점에서) 테란과 저그를 발견하기 오래 전 일어난 내전 설정임에도 게임 상에선 테란이나 저그 유닛들이 등장하는데, 게임 내 유닛의 다양성을 위해 넣은 고의적 설정구멍이다. 스타1 맵 에디터의 낮은 자유도와 한계상 어쩔 수 없는 면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