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해당 사건 정리글.2011년 B1A4와 달샤벳의 합동 무대를 시작으로 2012 설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대회에서 정점을 찍고 2013년 이후까지도 생명력을 가졌던 달샤벳에 대한 악성 루머 유포 사건이다.
주로 개념과 상식이 없는 낮은 연령대의 남자 아이돌 팬들[1]에 의해 달샤벳과 그 팬덤인 달링이 강간, 성폭행, 욕설 등 비위 행위에 연루되었다는 가짜 뉴스가 유포되었다. 주 유포지는 트위터, 네이트판, 인스티즈, 쭉빵카페, 유씨노벨, 카카오스토리 등의 여초 커뮤니티.
2. 발단
달샤벳은 데뷔 초부터 응원봉 등 여러 사건으로 몇몇 팬덤과 트러블이 있는 상태였다. 그 중에서 가장 사이가 나빴던 팬덤은 B1A4 팬덤인 BANA였다. 다만 이들의 갈등은 달샤벳 측의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응원봉 컬러, 동화책 표절 관련 이슈와는 무관했다. 대신 2011년 SBS 가요대전에서 달샤벳과 B1A4[2]가 보여준 스킨십 퍼포먼스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당시 초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B1A4는 나이 어린 여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었다. 이런 팬덤 특성으로 인해 달샤벳과의 합동 무대에서의 그리 과하지 않은 스킨십을 두고 꼬리를 쳤다며 무대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달샤벳 자체에 반감을 가지기 시작했다.[3] 이 반감은 세리에 관한 무차별적인 루머 유포와 '더러운 달샤벳이 우리 오빠 성추행한다', 'B1A4를 꼬셨다'는 등의 악성 댓글로 실체화되었다.
개중 가장 파급력이 컸던 루머는 UCnovel에서 퍼진 달샤벳 세리가 B1A4 팬을 '촌년'이라고 무시했다는 악성 루머였다. 이 루머는 과거 연예인 비리 사이트인 싸이틱에 관한 것이었으나 합동공연 이후 글쓴이 본인이 당한 것처럼 조작하여 유포된 것이다. 그러나 당시 합동 공연으로 달샤벳에 관한 여론이 좋지 않았던 상황이라 이 루머는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세리는 자신의 SNS 계정에 BANA를 직접 거론하며 루머 유포를 멈춰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BANA는 명확한 근거도 없으면서 자신들을 직접 지목했다며 세리를 재차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해당 루머의 최초 유포자 본인이 B1A4 팬임을 직접 말했다. 그럼에도 결국 세리는 B1A4 팬덤을 직접 거론했다는 이유로 사과문을 올리게 되었고 사과를 했음에도 B1A4 팬 트위터에서는 달샤벳에 관한 조리돌림이 계속 진행되었다.
3. 전개
그러다 2012년 1월 8일, 달샤벳 팬을 사칭한 트위터 알계정이 아육대 당일 B1A4 팬들을 강간하겠다는 트윗을 올렸고 이 트윗만을 근거로 달샤벳 팬덤인 달링이 강간/성폭행/납치를 한다는 최악의 루머가 커뮤니티에 퍼지기 시작했다.모든 일의 시발점인 이 강간 트윗은 생성한 지 얼마 안 된 알계정의 소행인 데다 스스로 계정명에서 달샤벳과 굳이 세리의 팬을 자처하며 B1A4 팬을 강간하겠다고 너무 대놓고 말했기에 진짜 달샤벳 팬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달샤벳을 싫어하는 누군가의 음해용 계정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 1월 9일, 강간 루머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루머글. 내용은 대략 "먹던 컵라면을 던졌다, 흰색 차량을 이용해 납치해 강간을 한다, 길을 가다가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고 물어보고 달샤벳이라고 대답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납치해 간다, 이특이 순찰을 돌고 있다, 양요섭이 B1A4에게 이 상황을 알려줘 B1A4가 울고 있다, SHINee Key의 여성 팬이 여자화장실에서 달샤벳 남팬들에 의해서 강간을 당하는 와중에도 Key 오빠의 이름이 쓰여진 플랜카드와 Key 오빠의 이름만은 더럽힐 수 없어서 온몸으로 껴안아 훼손만은 막았다"는 등의 허황된 망상이 주를 이뤘다.
위 예시에서도 알 수 있듯 루머에 나온 강간 피해자는 당초 트위터 예고대로 B1A4 팬으로 한정되지 않았다. 당시 인기 있던 그룹인 인피니트, 비스트, 샤이니 등의 거대 팬덤뿐만 아니라 연예인 본인까지도 포괄하는 이른바 광역 어그로였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달샤벳과 달링은 B1A4 팬뿐만이 아닌 거대 남자 아이돌 팬덤들의 집단 린치를 당하게 되었다.
4. 진실
당연히 모든 루머는 단 한 줌의 진실도 없는 거짓말, 성범죄 무고였다.실종되었다던 사람들은 핸드폰이 꺼졌거나 일찍 자는 바람에 연락이 두절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루머는 24시간 안에 공식적으로 경찰 및 양 소속사에 의해 해명되었지만 인지부조화를 일으킨 아이돌 팬은 대부분 그 해명을 믿지 않았다. 사건 이후에도 몇 달은 물론이고 1~2년이 지나도 이 루머를 부분적으로나마 진실로 믿고 있던 B1A4 팬이 있었을 정도.[4]
해당 성범죄 무고 사건은 아이돌 루머로선 이례적으로 규모가 큰 편이었다. 달샤벳이나 B1A4 모두 톱 아이돌은 아닌 것과 아이돌 팬덤의 서브컬쳐적 폐쇄성을 감안해도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어 오를 만큼의 영향력은 있었으며, 방송사에서도 해당 사건에 대해 따로 특집을 만들기 위해 취재를 나올 정도였다. 결국 아이돌 팬덤계에서 달샤벳에겐 걸그룹으로서 치명적인 '강간'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붙게 되었다.
더욱 악질적인 것은 해당 사건이 어느 정도 거짓으로 판명된 이후에도 트위터발 루머는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2년 6월에는 세리가 아육대 관련해서 아이돌 팬덤을 고소해 9월이면 아이돌 팬덤 모두가 해체된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퍼졌다. 당시 많은 저연령층 아이돌 팬들이 이걸 철석같이 믿고 트위터 같은 SNS에 마구잡이로 뿌려대며 달샤벳을 욕했다. 그러다 루머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자 원래 댤샤벳 소속사는 루머 해명을 안 하기로 유명한 곳인데 드디어 루머에 관련해 해명했다. #
또 전주 뮤직뱅크에서 세리가 어깨빵을 시전하면서 째려봤다는 멘션이 급속도로 리트윗되었다. 하지만 그 무대는 가수들이 오가는 통로가 보이지 않아서 애초에 확인 자체가 불가하며, 이를 근거로 달샤벳 팬이 트위터로 반박했지만 루머 유포자는 끝까지 우겼다.
5. 사건 이후
이전부터 달샤벳은 그룹명 도용을 포함한 여러 구설수로 이미지가 훼손되어 왔고 팬덤도 크지 않았지만,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는 그룹이었다.[5] 하지만 아육대 강간 루머 사건으로 이후 활동에 확실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었다. 그 후 모든 멤버들이 해피페이스와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2018년 사실상 해체했다.공식적인 가짜 뉴스 판명에도 불구하고 이 루머가 질긴 생명력을 가졌던 이유는 당시 B1A4 팬덤의 연령층이 굉장히 낮아 인지부조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또 2012년엔 가수가 악성 댓글을 고소하는 일이 그리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까지도 꽤 많은 B1A4 팬들은 '해당 사건의 일부는 진실일 수도 있으며, 잘 알지 못 하면 말을 말라.', '달샤벳이 먼저 B1A4 욕해서 우리는 정당방위이며 쌍방과실이다.', '달샤벳이 이전에 크고 작은 논란으로 적을 만들어 둔 것이 문제이다.'라는 등 피해자를 탓하는 태도를 고수했다.
시간이 많이 흐른 2010년대 중후반 이후부터는 해당 사건이 '일부 진실일 수 있다.'는 주장은 사장되었다. 하지만 주동자 BANA측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는 요지부동이라 '팬덤 중 무개념은 일부였다[6], '반성의 의미로 달샤벳 스밍을 도왔으니 다 끝났다.', '다른 팬덤도 같이 부화뇌동했다.', '몇 년 지난 일인데 사과하면 된 거 아니냐?'# 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또한 타 팬덤을 포함해 해당 사건에 부화뇌동했던 아이돌 팬들은 이 사건을 철없던 시절의 추억 따위로 회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그렇게 오로지 피해자만이 사과한 집단 린치 무고 사건이 역사의 저편으로 잊혀지게 되는가 싶더니 2018년 4월에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카연갤 웹툰이 힛갤을 갔고[7] 2018년 12월~2019년 1월 사이에 달샤벳 해체 시기와 맞물려 웹툰 중 실화에서 기반한 부분과 해당 사건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재점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주동자임이 확실했던 바나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본격적으로 욕을 먹게 된 후 바나의 변명 레퍼토리는 크게 2가지로 나뉘었다. '1. 해당 사건은 당시 바나뿐만이 아닌 모든 팬덤이 저지른 린치이며 2. 당시의 바나와 현재의 바나는 탈덕 및 갈아타기로 인해 아예 다른 집단이 되었기에 현재의 바나가 욕을 먹는 것은 억울하다는 주장이다.' #, 아카이브. 이 두 주장이 일부 타당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먼저 바나는 해당 사건에 단순히 부화뇌동했다고 욕을 먹은 것이 아니다. 해당 사건의 시작부터 전개, 결말, 그리고 추후 유포된 팬덤 해체 관련 추가 루머까지 모든 과정에 이들이 깊게 관련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정황 자료가 상당수 남아 있기 때문에 비난을 받은 것이다.
'현재의 바나와 과거의 바나는 다르다'는 주장 역시 집단과 개인의 개념을 자신의 입맛대로 취사선택하는 변명에 불과하다. 당장 B1A4 관련 유튜브 댓글만 봐도 자신이 데뷔 초 입덕 바나라고 주장하는 댓글을 아주 쉽게, 또 다수 찾아볼 수 있다. 2012년 당시부터 현재까지도 B1A4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팬은 분명히 현재에도 존재하며, 이들이 전원 무결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히 아육대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B1A4 팬인 '개개인'을 비난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부당한 일이다. 그러나 단순히 무결한 개개인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바나라는 '집단'이 더 이상 이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제 및 나치 극단주의자의 논리와 다르지 않으며 이는 개개인의 무결성을 집단에 확대해 적용하는 오류이다. 실제로 2012년에 아육대 사건을 일으켰던 바나들이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전부 사망해 이제 더 이상 B1A4에 좋은 감정을 가지는 일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기적적으로 확인되더라도 2012년에 바나라는 집단이 달샤벳에게 성범죄 무고와 집단린치를 가한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8]
물론 이 사건에 부화뇌동했거나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표시하는 바나도 존재하고 이 사건 이후에 바나가 된 팬들도 달샤벳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긴 시간 동안 많은 바나들은 자신의 루머로 인한 피해자와 그 팬덤의 아픔에 관해 공감하기보단 우리 오빠와 자기가 속한 팬덤이 욕 먹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 과한 실드를 치거나 일부 또는 전체 사실 자체를 왜곡, 부정, 물타기, 언급 금지, 글 삭제/신고하는 일을 지속했다.
사건 발발 이후 7년만에 세리는 해당 사건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으며, # 수빈 역시 2020년 미쓰백을 통해 # 사건을 언급하였다. 두 사람 모두 가해자를 '남자 아이돌 팬덤 전체'가 아닌 합동 무대를 한 남자 그룹 팬덤으로 명확하게 지칭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점.
[1] 상술했듯이 초창기에는 특히 저연령층이 많았다. 이는 정도는 다르지만 다른 당시 남자 아이돌 팬덤도 마찬가지.[2] 특히 바로와 세리.[3] 애초에 안무는 아이돌이 아닌 안무가가 짜는 것이다.[4] 이 루머를 퍼뜨리고 소비한 주범이 초등학생~10대들이어서 언론보도나 신문의 공신력을 믿지 못하고 트위터발 카더라 통신이나 음모론으로 정신승리를 시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의 해명이 있은 후에도 트위터에선 "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안 했다는 증거도 없으니까 한 거다!"만 줄기차게 외쳤다.[5] 실제로 2011년 데뷔 걸그룹 중 그때까지 멜론 음원 순위가 가장 높았던 곡은 데뷔 동기 에이핑크의 곡이 아닌 달샤벳의 'Hit U'였다.[6]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의 대부분은 '절대 소수가 아니었다'고 한다.[7] 상하편 중 상편의 과거 회상 부분 이후가 실화와 유사하게 스토리가 진행된다. 하편은 창작.[8] 당장 이 문서에서 본인들도 5년차 팬이 뉴비 취급을 받는다며 역사가 오래된 코어팬층이 존재함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