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22:57:59

Electronic Video Reco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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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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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lectronic Video Recording(EVR)은 60년대 후반 CBS 연구소에서 개발한 필름-비디오 하이브리드 영상 매체로써, 소형 필름에 담긴 영상을 내장된 스캐너를 통해 실시간으로 비디오 신호로 변환하여 TV로 출력하는 방식의 매체이다.

2. 상세

1968: Is this the FUTURE of TELEVISION? (BBC)
영상 기록에는 8.75mm의 마이크로 필름을 사용하는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사기로 상영되는 보통의 필름과는 달리 전자식 비디오를 기록/출력하는 것을 염두에 둔 포맷이다. 본래 소비자용 포맷으로 나왔으나,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필름 제작 과정의 복잡함으로 인한 비싼 가격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특이하게도, 두 프레임이 나란히 기록되는 2트랙 방식으로써 한 릴에 흑백영상 2개 또는 컬러영상 1개를 기록할 수 있다. 흑백의 경우엔 단순히 다른 화상을 나란히 기록해 두 영상을 담는 방식이고, 컬러영상의 경우 일반적인 컬러 필름과 달리 첫 트랙엔 아날로그 QAM으로 변조된 색차 신호만을 기록하고[1], 두번째 트랙에 휘도(흑백) 화상을 각각 기록하는 방법으로 필름이 스캔되면 각각 색차 신호, 휘도 신호가 되어 컬러 비디오 신호로 출력되는 식이다.

당시 최고 성능의 비디오테이프였던 2인치 쿼드 등의 비디오 매체들은 프레임버퍼가 상용화되기 전인 만큼 배속재생, 정지 프레임, 프레임별 보기 등의 트릭플레이가 어려웠으나 필름 매체인 EVR은 그 특성상 이들이 모두 손쉽게 가능한 장점이 있었다. 위 영상에서도 이를 시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작동 영상. 위 영상 3분 17초쯤의 부드러운 모션을 유의.
또한 대부분이 24프레임인 일반적인 필름 영상과 달리[2] 이 포맷은 비디오 매체인 만큼 필름임에도 초당 50프레임이 기록되어 있다. 비디오 출력시엔 각 프레임이 필드로 출력되는 방식. 이로써 자기테이프처럼 625i 50hz의 부드러운 비디오 신호를 출력해낼 수 있고, 풀다운이 필요 없는 것도 덤이다.

1975년 닌텐도에서는 EVR을 응용해 EVR 레이스라는 아케이드 게임을 출시했는데, 돈을 넣으면 경마 애니메이션이 EVR을 통해 재생되는 동안 우승마에 베팅해 돈을 따는 메달 게임이다. 다음해인 1976년엔 EVR 베이스볼이라는 후속작도 출시했으며 이 또한 타자의 배팅 결과를 베팅하는 형식의 게임. 미야모토 시게루의 회고에 따르면 EVR 플레이어가 고장나 가동중지 되는 등으로 유지보수가 힘들었다고 한다.

CBS에서는 방송급 품질의 버전을 BEVR(Broadcast EVR)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였으나, 결국 자기테이프에 밀렸다고 한다.

[1] 인쇄는 흑백으로 된다.[2] PAL 지역에선 풀다운의 용이성을 위해 25프레임 필름도 상당히 쓰였고, NTSC 지역에서 30프레임 필름도 드물지만 사용된 바가 있긴 하다. 또한 Showscan이라는 이름의 무려 70mm 60fps 필름 규격도 존재하긴 하였으나 막대한 비용 문제로 사실상 어트랙션 위주로 사용되었다.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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