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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플레이어,<독백>,-엑스트라-
#2-1 생일 때도 열심히 일하는 유진이
<어느 날, 나는 유진이에게 보고할 게 있어 기숙사 공용 공간으로 갔다.>
…그래서 말이지. 학원 근처에 새 떡볶이 가게가 생겼대! 그건 나도 들었어! 다른 반 애들이 맛있다고 하던데. 우리 먹으러 가자. <유진이를 중심에 두고 왁자지껄 웃고 있는 멤버들을 보며 말을 건넸다.> 유진아, 지금 잠깐 괜찮을까? (플레이어) 오빠/언니, 무슨 일인데? 저기. 이번 예능 녹화에 유진이가 들어가야 하니까 스케줄 비워 놨으면 해서. 다 같이가 아니라 나만? 응. 단독이야. <그렇게 말하자 다들 놀라워 했다.> 유진이 대단하다! 항상 열심히 했잖아. 결실을 보는 거지. 예능은 활발한 유진 언니가 딱이지! 맞아. 우리 몫까지 즐기고 와! 녹화가 언젠데? 응, 그게… 9월 1일인데 괜찮아? 아…! 내 생일이다! 헉! 진짜야?! (플레이어), 너 매니저잖아 우리들 생일 정도는 기억 좀 하라고~! 참고로 원영이 생일은 전날인 8월 31일이야. 야! 내 생일은…. 자, 잠깐만 한꺼번에 말 하면 기억 못해! (안 그래도 암기는 쥐약인데!) 에이~. 하지만 생일에 일이라니. 선물 같네. 응. 이렇게 해서 일이 점점 더 많이 늘어나서 사람들 앞에 더 설 수 있으면 좋겠다. …. (어? 유진이는 별로 안 기쁜가?) 유진아, 열심히 해! …응. 열심히 할게!
<유진이의 표정이 한 순간 어두워 보였는데 금방 다시 평소의 미소를 되찾았다.> (…기분 탓인가?) …둘 다 시간 괜찮아? 응. 왜~? 뭔데 뭔데? 무슨 일이야? 저기 말이지…. (응?) <혜원이와 민주, 원영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신경이 쓰였지만… 일단 일에 대한 건 전했으니까.> (뭐 별일 아니겠지)
<그리고 9월 1일 아침. 방송 녹화는 나와 유진이 둘이서 가게 되었다. 그래서 식당에 유진이를 데리러 왔는데….> (플레이어), 안녕. 안녕. 유진이는? <주변을 둘러봐도 유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지금 원영이가 깨우러 갔어. 뭐? 아직도 안 일어났어?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괜찮기는 하지만…) 유진이는 아침에 약하니까~. <사쿠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쓴 웃음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나저나 은비는 뭘 만들고 있는 거야? 김치볶음밥. 유진이가 일어난 후에 아침밥을 만들면 늦으니까. 많이 만들었는데 (플레이어) 너도 먹을래? 그래도 돼? 물론이지. 은비의 스페셜 김치볶음밥입니다~. <눈 앞에 맛있어 보이는 김치 볶음밥이 놓였고 식욕을 돋우는 냄새가 주변에 맴돌았다.> 그럼 잘 먹을게. (…맛있다!) <맛있는 볶음밥을 먹은 후 유진이가 오길 기다렸지만….> 아직인가…. 내가 상황을 좀 보고 올까? 응. 미안하지만 부탁할게.
<좀처럼 나오지 않는 유진이가 걱정돼서 사쿠라에게 보고 와 달라고 부탁하는데 식당 문이 열렸다.> 오래 기다렸지. 유진 언니 데리고 왔어. 으음…, 혜원 언니랑 5분만 더 잘래~. 슬슬 준비 안 하면 늦겠어. 하지만 나는 우리 멤버들이랑 어제 처럼…. 빨리 와서 밥 먹어. 으~… <뭔가 더 말하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은 유진이를 향해 은비가 쓴 웃음을 지으며 돌아봤다.> 그리고 생일 축하해, 유진아. 나도 생일 축하해. 유진아, 생일 축하해. …자, (플레이어) 너도. <사쿠라는 그렇게 말하며 재촉하듯 나를 팔꿈치로 쿡쿡 찔렀다.> 아, 알았어. 유진아, 생일 축하해. 은비 언니, 원영아, 사쿠라 언니, (플레이어) 오빠/언니. …고마워. 그러고 보니 다른 멤버들은 어디에…. <그 때 꽃다발을 든 민주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식당으로 들어왔다.> 은비 언니! 꽃다발에 달 리본이 어딨…. 앗! 민주 언니, 잠깐만! 머리, 머리에 다는 리본은 저기! 어? 무슨 소리야? 머리? 나는 꽃에…. 으악~! 유진이가 있었어?! 자, 내가 안내할게! <원영이는 당황하며 민주의 등을 떠밀더니 폭풍처럼 그 자리를 떴다.> (뭐였지…?) <유진이도 이상했는지 멤버들이 사라진 쪽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은비 언니, 방금 그건…. 그, 그보다 지금 아침밥 안 먹으면 촬영에 늦어! 앗, 진짜네! (플레이어) 오빠/언니! 바로 준비할 테니까 기다려! 아, 아아….
#2-2 애정 가득한 서프라이즈
다들 미안. 유진이가 일어나 있는 줄 몰랐어…. 괜찮아. 원영이가 잘 얼버무렸어. 못 살아, 민주가 또~! 얘들아! 빨리 안 하면 서프라이즈 못 하게 돼. 서두르자! 그러게. 늦지 않게 준비해야지. 서둘러~!
<그 후 무사히 스튜디오에 도착한 나와 유진이. 리허설도 끝났고 이제 남은 건 녹화 때까지 대기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유진이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 …. <리허설 때는 평소와 같았지만… 휴식 중에는 평소보다 어른스러운 느낌이 든다.> 유진아. 혹시 컨디션이 안 좋아? 왜? 기운이 없어 보여서…. …무, 무슨 말이야! 봐~, 평소처럼 팔팔하잖아…. 아이돌1 나 긴장돼…! <유진이는 떨리는지 주먹을 꽉 쥐었다. 그 때였다. 좀 떨어진 곳에서 다른 출연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 보니 그 출연자들도 아이돌 같았다.> 아이돌2 응, 실수하지 말아야 할 텐데…! 아이돌3 평소 우리가 하던대로 하면 괜찮을 거야. 즐기자구. 아이돌 1·2 그래! …좋겠다. <서로 격려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유진이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플레이어) 오빠/언니. 사실 나, 조금 외로워. 오늘 여기에는 우리 멤버들이 없어서…. 유진아…. 하지만 이것도 IZ*ONE의 멤버로서 따낸 중요한 일이니까 열심히 할 거야. …그러니까 (플레이어) 오빠/언니! 오늘은 다른 멤버들 몫까지 나랑 사이좋게 지내자! (어, 그렇게 되는 거야?!) 내가 유진이한테 맞출 수 있을까…? 괜찮아 괜찮아~! (뭐가 괜찮다는 건지 모르겠거든! 스탭 여러분, 곧 녹화 들어갑니다! ALL: 네! <녹화 시작을 알리는 연락이 오자 출연자들이 다들 세트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럼 나 다녀올게! 으, 응. 힘 내. 네~! <그리고 예정대로 녹화가 시작되었다.> 네! 방송MC 그럼 유진 씨, 대답해 주시죠! 앗, 지금 생각 중이니까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방송MC 이런, 계획이 없었다는 겁니까?! (…이대로 가면 녹화는 별 문제 없겠군)
<나는 평소와 다름 없는 유진이를 보고 한시름 놓고 있었다. 바로 그때….> 찾았다! …응? 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 보니 그곳에 IZ*ONE 멤버들이 있었다. 다들 조심하며 내쪽으로 다가왔다.> 채연 언니. 조용히 해. 안 그러면 유진이한테 들켜. (아니, 잠깐만! 다들 왜 여기 있는 거지?!) <내심 놀랐지만 애써 목소리를 낮춰서 물었다.> 너희들 왜 여기 있어…?! 서프라이즈. 유진이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녹화 후에 깜짝 놀라게 해 줄 거니까 유진 언니한테는 비밀이야, 알았지? 나한테는 미리 말 좀 하라고…! 스태프 분들한테도 허락 받았어. <그 말을 듣고 스태프를 보니 이쪽을 보면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락을 받은 건 사실인 것 같았다. 미소를 짓는 스태프와 멤버들에게 둘려싸여 겨우 전후사정을 이해하고 어깨를 으쓱했다.> (…뭐, 유진이 생일을 위해서니까 상관 없겠지) <드디어 녹화가 끝났다.> 스탭 녹화 끝났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출연자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이다. 응. 가자! <어두운 곳에 숨어 있던 멤버들은 수고했다는 말 소리가 들리자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멤버들이 일어났다.> 하나, 둘! ALL: 유진아~! <내쪽으로 돌아오던 유진이가 갑자기 나타난 멤버들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어?! 유진아, 생일 축하해! 이건 우리가 만든 선물이야!
<깜짝 놀란 유진이에게 멤버들은 알록달록하고 예쁜 꽃다발과 메세지를 적은 보드를 내밀었다. 보드 중앙에는 '사랑하는 유진에에게★생일 축하해' 라고 멤버들의 마음이 적혀 있었다.>
귀엽다…! 근데 다들 왜 여기 있는 거야? 생일인데 떨어져 있으면 외롭잖아. 역시 멤버의 생일은 다 같이 축하해야지. 그래서 다 같이 왔어. 이제부터 파티 겸해서 밥 먹으러 가자! 유진이는 뭐 먹고 싶어? 뭐든 좋아하는 거 말해. ….
<유진이는 아직 놀란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는지 멍한 표정이었지만…. 잠시 후 뺨을 붉히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그럼 말야, 얼마 전에 이야기한 그 새 떡볶이 가게에 가고 싶어! 나도! 우리는 떡볶이즈니까! 맛있는 떡볶이 먹으러 가자!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에 민주 언니가 가지고 온 꽃다발이 이거였구나~! 윽… 그건 잊어 주라…. 안 잊어버릴 건데~! 후후, 민주 언니다워서 좋아~! 그만 놀려~. <멤버들은 즐겁게 얘기하며 스튜디오 출구로 향했다. 그리고…,> (플레이어) 오빠/언니! 오빠/언니도 같이 가야지~! 지금 갈게! (역시 유진이는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제일 빛난단 말이야…)
<나는 유진이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