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데스노트 실사영화 시리즈의 L. 배우는 마츠야마 켄이치. 미국판 성우는 알렉산드로 줄리아니.[1]
2. 특징
전체적인 모습은 원작과 거의 동일하며, 결말에서 L이 패배하던 원작과 달리 영화판에선 L이 승리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원작과 영화판의 차이가 거의 없다. 평상시에는 '류자키'로 불린다는 것과 슬쩍 비춰진 본명 역시 원작과 동일. L file n.15에 따르면 와미즈 하우스에 들어간 건 1987년, 사건 해결에 빠진 건 1994년, 사망일은 2006년 7월 30일.원작에 비해 한층 더 음울하고 의욕없는 느낌의 말투와 인상을 보여주며, 감정 표현이 줄고 히키코모리 기질이 늘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본인 기분에 따른 차이는 있어도 좀 더 의욕이 있는 태도로 집념있는 추리를 보여주는 편이며, 키라 수사팀과 마찰이 있을때는 언성을 높여 강하게 말하고 필요하면 활발하게 움직이기도 하는데, 영화의 L은 속을 알 수 없는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언성 한 번 높이는 일이 없이 거의 항상 무덤덤하고 텐션이 낮다. 의외로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고 개그씬도 나름 많은 애니나 본편에 비해 감정 표현이 매우 적어서 스스로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어 목숨을 포기하는 순간에도 담담할 정도. 그래도 라스트 네임에서는 라이토와 미사를 만날 당시에 신원을 가린답시고 횻토코가면을 챙기는 등 능청스러운 면모는 건재하다. 영화의 러닝타임과 원작의 텍스트를 다 옮길 수 없다는 이유 탓에 원작 특유의 심리전으로 압도하는 모습과 과감한 행동력은 잘렸지만 라이토의 감자칩 트릭과 인질극의 진실을 꿰뚫어 보거나 라이토와 미사에 대해 기억을 잃었다는 가설을 바로 세우는 등 좀 더 답을 빠르게 짚게 되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신체능력 묘사. 원작에서는 이미지에 비해 의외로 활동적인 성격에 테니스 실력이나 카포에라까지 선보이는 등 신체능력이 꽤 뛰어난 편이지만, 영화판에서는 그런 묘사가 없어졌다. 달리는 자세도 매우 어색하고, 그나마도 조금 달리자 금방 숨이 거칠어지는 등 오히려 몸을 쓰는 게 서툰 것으로 묘사된다. 외전에선 악역한테서 머리 굴려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전혀 못한다고 까이기도.[2]
노트에 자기 이름을 적으면서 키라라는 거대한 악을 막기 위한 작은 희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자신에게 사과하는 소이치로에게 역으로 자기야말로 많은 희생자를 내고 라이토도 구하지 못 했다고 위로해주며, 후속작에선 자기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고 난데없이 굴러들어온 어린 아이 둘을 끝까지 배려하고 지켜주는 등 원작보다 좀 더 선하다고 볼만한 면이 많아졌으며, 원작의 L이 사건 해결은 취미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언하던 것과 달리 사건 해결을 그만두고 싶냐고 묻는 와타리에게 자기에겐 이게 전부라고 발언한다. 라이토에 대해서도 라이토를 완전히 몰아넣고 친구가 될 수 없어서 유감이라고 하거나 사망 직전에 소이치로와의 마지막 대화에서 라이토를 구하지 못했다고 하는 걸 보면 정말 라이토와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지도. 후속작에서는 라이토가 말했던 체크메이트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달달한 것을 주로 먹는 식성은 충실히 재현되었기에 영화판에서도 등장하는 내내 간식 먹방을 보여준다. 1편에선 각설탕을 탑을 쌓다가 무너지자 그걸 다 커피에 넣고서 그걸 또 사탕으로 휘저어 녹여 먹는가 하면 2편에서는 화과자는 물론이고 원작에서도 탑을 쌓던 설탕 시럽을 마시거나 각설탕을 그냥 집어먹기도 한다. 원작에서 멜로가 즐겨먹던 판 초콜릿이 나오기도 한다.[3] 다만 후술할 라이토와의 첫 대면에서는 달지도 않은 콘소메 맛 감자칩을 먹기도 한다.[4]
또한 혼자서 체스를 두는 묘사가 자주 등장한다.
3. 작중 행적
3.1. 데스노트
전반부의 행적은 원작과 같지만 대학교에 입학하지 않고 야가미 라이토가 수사본부에 들어가기 위해 미소라 나오미와 아키노 시오리를 조종해 인질극을 벌인 직후[5] 정체를 밝히며 1부 엔딩에 라이토 앞에 직접 등장한다. 이때 콘소메 수프 맛 감자칩을 먹으며 나타나는데, 라이토는 방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었을 때 바로 이 콘소메 수프 맛 감자칩 포장지를 사각지대 삼아 그 안에 소형 TV를 숨겨놓은 채 뉴스를 틀어놔 화면에 나오는 범죄자의 이름을 보고 그것을 데스노트에 적어 알리바이 속임수를 성공했다.[6] 물증은 없지만 라이토가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알고 있으며, 여전히 그를 키라로 보고 있다는 L의 선전포고였던 것.
어찌보면 콘소메 수프 맛 감자칩을 먹는 사람이 극 중 라이토뿐이라는 것은 극 중 라이토에 제대로 대항할 만한 인물이 전무했으나, L 또한 엔딩에서 콘소메 수프 맛 감자칩을 먹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L이 라이토의 유일한 호적수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로도 볼 수 있다. 애초에 단 음식을 입에 달고 사는 L이 짭짤한 감자칩을 먹고 있으니...[7]
3.2.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
수사본부에 들어온 라이토와 원작의 테니스 대신 체스를 두며 거침없이 그를 떠본다. 그 후 제 2의 키라가 나타나면서 상황이 급변, 사쿠라 TV의 인물들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다. 이후 제2의 키라가 행동이 없자 둘이 이미 합류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 대학교에 방문하여 라이토 & 미사와 조우하여 둘이 친밀한 관계임을 포착해낸다. 미사의 핸드폰을 훔쳐내는데, L과 헤어지자마자 승리했다는 기쁨에 미사에게 L의 본명을 데스노트에 쓰라고 전화했던 라이토는 당황하여 말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미사를 체포했음을 알려 라이토의 뒤통수를 치고 수사본부 출입을 금지시킨다. 제2의 키라가 보낸 테이프 상자와 미사의 유류품간 분석 데이터가 일치함을 근거로 미사를 감금하고, 미사를 구하고 의심을 벗기위해 자청해온 라이토까지 감금하지만 라이토가 기억을 포기하고 제 3의 키라가 나타나서 벽에 부딪치자 풀이 죽는다. 이후 기억을 잃은 라이토와 협력해서 제 3의 키라로 활동하는 타카다 키요미를 체포하는데, 이 과정에선 각색되면서 대폭 짧아지고 라이토가 주도하기에 원작과 달리 그닥 하는 게 없다. 타카다를 통해 노트라는 살해수법도 알게 되지만 일부러 시선을 끈 렘에게 정신이 팔려서 라이토가 노트를 계속 들고 있는 걸 방치하는 실수를 저질러서 타카다는 라이토에게 죽고 13일의 규칙 탓에 라이토와 미사를 풀어줄 수 밖에 없게 된다.그 후 미사가 풀려나자마자 키라 활동이 다시 재개되고 렘도 노트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자 사형수를 이용하여 노트를 검증할 것을 주장. 수사본부의 반대로 벽에 막히지만 사건에 진전이 없자 결국 소이치로가 직접 참관을 조건으로 검증에 동의하여 데스노트를 가지고 수사본부 형사들을 전부 데리고 미국으로 떠난다. 라이토와 둘만 남게 되자 형사들은 일부러 전부 보냈으며 미사를 불러들여 일부러 얼굴을 보여주고 미사가 노트에 그걸 적는 순간을 포착하여 현장체포 후 자백시키겠다는 계획을 설명해준다. 라이토는 이에 동의하고, 렘은 이를 보며 치를 떤다.
미사를 풀어준 후 바로 키라 활동을 재개시켜 일부러 다시 체포당하게 만듬으로써 위험에 빠뜨려 미사를 아끼는 렘을 움직이는 것이 라이토의 계획이었던 것. 결국 렘은 라이토를 악마라고 부르며 와타리와 L의 이름을 쓰고 사망하고, 사신을 이용할 거라고는 예상못한 L은 라이토의 조롱을 들으며 난 틀리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심장마비로 사망하나......
그 후 라이토는 미사가 가져온 노트에 태연히 야가미 소이치로를 적고[8], 지시한 대로 돌아온 소이치로에게 노트를 돌려받으려 했으나, 소이치로의 가방에는 노트가 없었다. 이윽고 수사본부 멤버들이 라이토를 포위하더니, 당황한 라이토의 앞에 죽었을 L이 다시 나타난다.
사실 L은 렘의 노트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니었다. 데스노트의 13일 규칙이 가짜라는 사실을 간파하여[9] 미사를 풀어주는 척 감시하여 다시 사신의 눈을 거래하고 키라 활동을 재개한 것을 포착, 그녀가 2의 키라임을 완전히 증명한 후 데스노트를 가짜로 바꿔치기했다.[10] 그 후 카메라로 감시하며 가짜노트에 적힌 범죄자들이 사망했다는 거짓 보도를 띄우며 14일 동안 감시한 결과 미사는 사망하지 않음으로서 13일의 규칙이 거짓이라는 것도 증명해냈다. 하지만 라이토는 도무지 물증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역시 라이토군은 꼬리를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난 내 목숨을 포기했습니다. 이 작전에는 야가미씨의 협력이 꼭 필요했죠. 야가미씨는 반대하셨지만 내가 직접 노트에 내 이름을 적는 걸 보시고는 내 진심을 느끼셨는지 협력해주셨습니다.
결국 L은 데스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사인은 23일 뒤, 심부전으로 잠들 듯이 편안하게 사망. 즉 안락사에 가깝게 적어놓았다. 진짜 노트 2권을 이미 확보하고 사신이 도와줄거라고 예상못한 상황임에도 이런 선택을 한 건 시계에 숨겨진 조각을 보고 역시 가지고 있다고 발언한 걸 봐서 라이토의 비장의 수일 숨겨둔 노트조각에 적혀 죽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걸로 보인다. 영화판의 L은 라이토가 감자칩 안에 살해방법을 숨겨둔 걸 1편에서 간파한 상태고, 감자칩 안에 노트 한 권을 통째로 숨겼다면 티가 안 날 수가 없으니 노트 조각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을지 끝까지 고민하던 원판의 L과 달리 조각으로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이미 확신했어도 이상하지 않다. 노트 2권 외에 라이토가 몰래 노트 조각을 숨기고 있을 것이며, 미사에게 본명을 보여 미사의 가짜노트, 혹은 숨겨둔 진짜 노트조각에 이를 적게해주고 승리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라이토 스스로 키라임을 드러내게 만드는 계획이었던 것. 라이토가 아닌 렘이 이름을 적었다는 것만이 L의 계산착오였으나, 렘은 와타리의 이름까지 적었고, 와타리가 죽는 것을 보고 연기할 타이밍임을 눈치채 완벽한 죽는 연기를 펼쳐 계획을 성공시켰다.
L은 적어놓은 내용대로 23일 후에 죽을 때까지 데스노트 소지자의 능력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할 수 있었고, 덕분에 렘이 이름을 적었음에도 죽지 않고 라이토의 앞에 다시 나타날 수 있었다.[11] 그 과정에서의 죽는 연기는 라이토조차 깜박 속아 넘어갈 정도.[12]
결국 대결은 L의 승리로 끝났고, 라이토를 체포하려 했으나 류크가 원작대로 라이토를 살해해버리는 바람에 결국 당황해서 라이토의 죽음을 지켜보게 된다.[15]
"저는 부모라는 것을 모릅니다. 하지만 야가미 씨, 당신은 훌륭한 아버지라고 느꼈습니다."
키라가 사라진 뒤 남은 시간 동안 데스노트를 처분하고 조용히 신변을 정리한 다음, 스스로 노트에 적은 23일차를 맞는다. 죽음을 맞기 직전 마지막으로 야가미 소이치로가 찾아온다. 자신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는[16] 소이치로에게 사과해야 할 것은 많은 인명피해와 라이토의 죽음을 막지 못했던 자신이며, 당신은 좋은 아버지라고 위로한다."잘 지내세요, 야가미 씨.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소이치로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네며 1,2편 통틀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심어린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소이치로는 홀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려는 L의 뒷모습에 거수경례를 하며 퇴장한다. 소이치로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와타리의 사진을 옆에 두고 잠든 채 평안한 죽음을 맞는다.3.3. 데스노트 L: 새로운 시작
영화판의 L이 워낙 좋은 반응을 얻어서, 마츠야마 켄이치는 L 분장을 하고 사진집도 냈으며 영화판 스토리의 연장선상[17]에 있는 스핀오프 작품이 나왔다. 스핀오프판의 국내명은 '데스노트 L: 새로운 시작', 원제는 L: Change the WorLd.죽음이 20일 남은 L의 행적을 다룬 영화로, 와미즈 하우스의 K인 쿠조 키미코와 환경단체 블루쉽이 살인 바이러스를 퍼뜨려 인류를 대량 말살하려는 음모에 맞선다는 이야기. 키라 사건 종결 이후 홀로 아지트에 처박혀서 온갖 미해결 사건들을 몰아서 해결하다가 바이러스의 개발자인 니카이도 박사가 이들의 음모를 막기 위해 자살하면서 마지막 희망으로 와타리 앞으로 자신의 딸 마키에게 바이러스를 들려 보낸 것이 L 자신에게 온 것으로 인해 블루쉽의 습격을 받으면서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바이러스를 자신에게 주사한 마키와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소년을 데리고 아지트를 탈출 후 데스노트 탈취를 위해 파견된 FBI 스루가 요원의 도움도 받으면서 치료제 제작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게 되며, 블루쉽이 마키를 납치한 후 비행기를 하이잭해서 바이러스를 퍼트리려고 하자 선로에 난입, 대량 제작에 성공한 치료제를 가지고 비행기에 올라타 테러를 막아낸다.[18]
사건이 마무리되자 소년을 와미즈 하우스에 데려다주고 행복을 빌어주며 구해야 할 사람들의 가까이에 있으라는 의미로 니아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하지만 문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썩 수작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마츠야마 켄이치 버전의 L을 더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볼만한 킬링 타임 영화 수준이다.
그래도 초반부에 L이 죽음을 앞두고 산더미처럼 쌓인 미해결 의뢰들을 여러 언어를 구사하면서 순식간에 처리해 세계 최고의 명탐정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 데스노트를 불태울 때 류크가 신세계의 신이 될 수 있다고 꼬시자 "라이토 군의 마지막 모습, 그게 신의 죽음이던가요?"라고 데꿀멍 시키는 장면 등은 설정을 준수하는 제법 괜찮은 연출이란 평을 들었다.[19] 영화 본편에서는 잘렸지만 DVD에 수록된 삭제 장면에서 나오는 L과 마츠다의 마지막 대화와 L이 보내준 크레이프를 먹으면서 오열하는 마츠다 역시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
특히 L의 생명이 마지막 하루 남은 시점에서 아래와 같이 독백하며 특유의 구부정한 자세로 석양을 향해 사라지는 모습은 여운을 남긴다.
"와타리, 이 세상에서 좀 더 살고 싶어졌습니다."
4. 기타
상술했듯 영화판은 원작과 애니는 물론, 드라마와 뮤지컬 등 각종 데스노트 미디어믹스의 L 중 유일하게 완전히 라이토를 쓰러뜨리는 업적을 이루었다. 비록 그 대가로 목숨을 잃는 결말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원작자인 오바 츠쿠미가 원했던 것에 더 가까울 수도 있는 결말.[20] 영화판 2부에서 라이토의 음모에 와타리와 같이 휘말려서 와타리가 죽는 것까지는 똑같지만, L이 미리 데스노트에 '23일 뒤 심부전으로 편히 잠들다 사망'이라고 자신의 이름과 함께 적어놓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이 지날 때까지 다른 이유로는 절대 죽지 않는다. 덕분에 L을 죽였다고 확신하던 라이토에게 제대로 한방 먹였고, 류크에 의해 라이토가 죽고 사건이 해결된 얼마 후 L도 마음 편히 죽음을 맞는다. 결말을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원작의 설정을 교묘히 비튼 추리기믹 자체는 상당히 괜찮았다는 평.[21] 원작 2부가 그닥 좋은 평가를 못 받다보니 보다 훨씬 깔끔한 결말이라고 호평을 받으면서도 이 장면을 더 잘 살릴 수도 있었는데 연출이 좀 밋밋했다는 평이 많다.워낙 독특한 캐릭터다 보니 재현도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배우 캐스팅 발표 당시에는 배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분장한 후의 모습이 원작의 L과 매우 흡사해 화제가 되었다.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는 캐릭터 구현을 위해 눈썹을 밀고 촬영에 임하면서 원작자 오바타 타케시에게도 '초L'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배우 자신의 몸에도 좋지 않을 텐데 쉬지 않고 단 것을 먹고[22] 계속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등 연기 투혼을 발휘하면서 배우·분장·연기 3박자의 싱크로율이 가장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 어찌나 몰입했는지 라이토를 담당한 후지와라 타츠야와 제작이 끝날 때까지 서로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고 했을 정도. 이후 등장한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판의 L이 줄줄히 처참한 혹평을 받으면서 영화와 더불어 평가가 더 좋아졌다.[23]
개봉 당시 무대 인사에 L 분장을 한 상태로 마츠야마 켄이치가 무대로 올라왔는데[24], 여기저기서 탄성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링크
[1] 애니메이션과 같은 성우지만 연기톤은 꽤 다른 편. 이쪽이 좀 더 높고 연약한 톤으로 연기했다.[2] 이 대사 바로 뒤에 차를 꽉 채운 텀블러를 던져 적에게 명중을 시키는데 제대로 잘 못 맞혔는지, “네 확실히 취약하군요.”하고 뒤끝을 날리는 게 짤막한 개그 포인트이다[3] 참고로 라스트 네임 결말부에서 야가미 소이치로와 마지막으로 대면하고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까지 먹고 있던 것 역시 판 초콜릿이었다.[4] 원작에서는 달지 않은 것을 일체 입에 대지 않는다는 설정이 있으나, L을 연기한 마츠야마 켄이치의 제안으로 추가된 것이다. 허나 원작의 설정을 반영했더라도 라이토를 한 방 먹이고 등장하기 위해 일부러 참고 먹었다고 해도 설정붕괴까지는 아니다.[5] 일반인인 아키노 시오리가 위험함에도 라이토가 키라라는 증거를 포착하기 위해 경찰 진입을 미루는 냉정함도 보인다. 다만 미소라 나오미가 시오리를 쏘자 놀라는 걸 보면 나오미가 시오리를 진짜로 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듯.[6] 류크가 엄마나 여동생이 먹으면 어쩌려고 했냐는 물음에 "콘소메 수프 맛 감자칩은 우리 집에서 나만 먹는다"고 반박했다.[7] 결말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감자칩을 강조한 건 복선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L이 사전에 라이토가 감자칩 안에 살해방법을 숨겨두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면 노트조각에 대한 걸 눈치못챘을 거고 노트 2권을 이미 회수한 상태에서 자기 이름을 쓸 리 없으니 원작과 같이 렘에게 살해당했다. 그 후에 라이토는 체포당했겠지만.[8] 이 일은 그 미사마저도 너무하다며 경악했다.[9] 데스노트를 바꿔치기한 걸 설명할 때 미사가 노트를 땅에서 파낸 걸 언급한 걸 보면 내보낸 순간부터 뭔가의 수단으로 미사를 감시하고 있었다. 라이토도 미사를 일부러 위험에 처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게 한 것이지만 L이 본명을 노트에 써서 본래 라이토가 무죄라고 믿던 수사본부 전원을 라이토에게서 비밀리에 자기 편으로 만드는 초강수를 쳤고 결정적으로 노트 바꿔치기라는 역낚시에 걸린 것.[10] 이는 원작 2부에 라이토를 결정적으로 몰락시킨 인간복사기 제반니의 노트 복사 후 바꿔치기 트릭과 상당히 유사하지만 원작은 복사할 분량이 2달, 60페이지에 달하고 편집증적으로 노트를 검증하던 미카미가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개연성 면에서 비판받는 반면, 영화판에선 복사할 분량이 1일 분이고 바꿔치기한 노트가 미사가 원래 사용하던 익숙한 노트가 아니라 낯선 라이토의 노트였던데다 미사가 그리 꼼꼼한 성격도 아니여서 개연성이 높아졌다.[11] 데스노트로 죽일 수 있는 최대 기간이 23일이며, L이 23일 후에 죽는다고 데스노트에 이미 적었기 때문에, 나중에 적은 렘의 데스노트의 효력은 발휘되지 않는다.[12] 물론 이겼다고 생각한 라이토의 자만심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요인은 바로 와타리의 죽음. 와타리가 죽는 걸 보면서 L도 자신이 쓰러질 타이밍을 잡아 라이토를 속여넘길 수 있었다. 다만 렘이 와타리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은 것은 L의 예상 밖에 행동이었던지라 와타리가 죽을 때 잠시 당황하던 모습은 진심이었다. L도 사신을 이용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와타리의 죽음을 안타까워한다. 다만 계획대로라면 L을 죽였다고 믿은 라이토와 미사가 본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와타리를 죽일 것이라 예상못했다는 건 좀 이상한 부분. 원래 계획은 라이토가 엘을 죽이려드는 정황을 보이거나 엘이 사망하는 연기를 보여주면 바로 형사들이 들이닥쳐 두 사람을 체포하는 것이었지만 사신에 의해 와타리가 진짜로 먼저 사망했고 뒤늦게 엘의 사망 연기를 확인한 형사들이 돌아왔다고 생각하면 설명되긴 한다.[13] 원작에서의 대사는 "그래. 내가 키라다(そうだ 僕がキラだ)."이고, 영화판에서의 대사는 "분명히, 내가 키라야(確かに僕がキラだよ)."[14] 원작에서의 니아의 대사지만, 원작에서 니아는 "아니요(いいえ)." 라고 말하고, 영화판에서 L은 "틀렸어요(違います)." 라고 말한다.[15] 라이토의 마지막 모습이 어지간히도 충격과 공포였는지 몸을 벌벌 떨며 제대로 질렸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 압권.[16] 소이치로 입장에선 자신이 L을 조금만 더 믿어줬더라면 L이 죽음을 맞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 듯.[17] L이 노트에 이름을 적은 후 죽기 전까지 23일 동안의 기간.[18] 여기서는 공기로 순식간에 퍼지는 바이러스 속에서도 혼자 멀쩡한데, 아무래도 이틀 뒤에 심부전으로 사망한다는 데스노트 보정을 믿고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L은 "저는 사신과의 계약으로인해 이 바이러스로 죽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19] 사실 라스트 네임 마지막 라이토의 최후 직후에도 L을 비추는데 평소와 다르게 어느 정도 담담하면서도 충격을 먹은 듯한 표정과 손이 떨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이벌이나 다름없는 라이토의 처참한 최후를 보며 노트를 둘러싼 싸움에 회의감과 당혹스러움을 느꼈을 것이다.[20] 실제로 오바 츠구미가 영화판의 결말이 자신이 데스노트 구상 초창기에 염두에 둔 결말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인증했다.[21] 다만 일부에선 라이토를 걸레처럼 만들어놓고 자기는 너무 편하게 죽은 것 아니냐는 라이토빠들도 있었다는데, 이건 터무니없는 생각인 게, 라이토를 죽인 이는 L이 아니라 류크이며, L은 라이토를 죽이지 않고 체포할 생각이었고, 애초에 라이토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라이토는 결국 학살자고 원작에서부터 이미 추하고 끔직한 최후를 맞았었다.[22] 라스트 네임 DVD에 의하면 특히 2편을 촬영할 때 먹어야 했던 단 음식의 양이 1편에 비해 3배에 달했기 때문에 먹고 토하기를 반복 했다고 한다.[23] 각종 미디어믹스에서의 야가미 라이토 역이 공개 전 우려와 달리 배우들의 열연 덕에 모두 괜찮은 평가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24] 이 때 마츠야마 켄이치가 마이크를 안 가지고 나온 줄 알았던 야가미 라이토 역의 후지와라 타츠야가 본인 마이크를 건네 주려는 찰나에, 주머니 속에 있던 마이크를 꺼내 들어 주변을 웃게 했다. 이것마저도 L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