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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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특징 | 종류 | 용어 | 논란 및 사건 사고 |
1. 종류
교과서처럼 공식적인 분류는 없지만, 몇 가지 특징으로 구분할 수 있다.1.1. 혜택
Quantum (2014) |
- 혜택이 없는 NFT
예술 작품들을 토큰 안에 담아서 가치를 부여했지만 보유자가 직접적인 혜택을 얻지는 않는 유형이다. 흔히 NFT 거래에 대해서 단순히 '그림을 사고 파는 행위'라고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떠올리는 유형이며, 신문이나 방송에서 'NFT가 XX원에 팔렸다!'라면서 난리치면 대부분 이 유형일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예시로 NFT 문서 최상단의 Nyan Cat 짤방이나 위에서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NFT인 퀀텀[1], 트위터의 첫 글을 NFT로 만든 사례, 크립토펑크 등을 들 수 있다. 가장 순수한 NFT라고 볼 수도 있다.
Bored Ape Yacht Club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 |
- 혜택성 NFT (유틸리티 NFT)
최근 등장하고 있는 유형의 NFT로, 보유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사이버 회원권이다. 이런 그림들이 거래되는 걸 보면 겉으로는 위의 유형과 마찬가지로 그림을 사고 파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상품은 그림이 아니라 블록체인으로 고유성을 입증할 수 있는 토큰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고, 일단 명목상 이 혜택을 사고 파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이자 원조는 2024년 3월 시점에서 15 이더리움 정도로 거래되고 있는 프로필 NFT인 Bored Ape Yacht Club(이하 BAYC)이다. 이것은 유가랩스라는 회사에서 2021년 4월 출시한 NFT로 '가상화폐로 돈을 많이 벌어서 지루해진 원숭이들'이라는 컨셉으로 제작되었다. 혜택성 NFT는 원조격인 BAYC를 알고 있어야 함께 이해가 되는 개념이므로 BAYC를 예시로 혜택성 NFT의 혜택을 설명한다.
첫 번째 혜택은 가상 자산이다. 유가랩스는 2022년 3월 Ape Coin이라는 자체 발행 암호화폐를 런칭하여 가장 메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BAYC 홀더들에게 약 10,000개의 Ape Coin을, 서브 프로젝트인 MAYC 홀더들에게는 2,000개 정도의 Ape Coin을 한 번에 지급했다. 암호화폐를 다루는 언론사에서는 약 1억원을 홀더들에게 준 것이라고 소개#했는데, 이 코인이 최초 바이낸스에 상장하자마자 8달러에 시세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이걸 상장하자마자 바로 팔면 당시 환율로 1억 정도가 되는 것. 이건 자체 토큰을 한 번에 지급한 사례지만, 최근에 나오는 NFT들은 NFT를 가지고 있으면 하루에 몇개의 토큰을 주는 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서브 프로젝트나 콜라보 프로젝트의 화이트리스트를 받을 수 있다. NFT도 '토큰'의 일종이므로, 가상 자산을 준다는 점에서는 상술한 자체 발행 암호화폐와 일맥상통한다. 화이트리스트는 초기 NFT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기회인데, NFT가 인기가 많아지고 매수세가 올라가서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투자비용보다 비싸게 팔 수 있을 확률이 높다면, 이 역시 NFT 보유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된다. 물론 비싸게 팔지 못 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아니면 서브 프로젝트를 공짜로 주는 경우도 있다. 유가랩스는 'Bored Ape Kennel Club'이라고 해서, BAYC 보유자들에게 개 모양의 NFT를 '입양'이라고 하며 배포했다. 그러므로, BAYC 보유자가 BAKC를 받은 후 어떻게든 BAKC를 매수할 사람을 찾아서 이 사람에게 판매한다면 BAYC 보유자는 돈을 벌 수 있으므로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혜택은 커뮤니티다. 간단히 말하면 NFT를 가지고 있으면 그 NFT의 홀더들이 모인 디스코드나 텔레그램 채팅방에 초대받을 수 있다. 커뮤니티는 일종의 암호화폐 정보 공유방이 된다. 그런데 보통 투자 자산 정보공유 커뮤니티를 보면물려서별 말도 안되는 논리로 이 자산을 매수해야 한다고 선동하는 일이 많다. NFT 커뮤니티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이게 도대체 왜 혜택이냐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여기서, 몇몇 NFT는 굉장히 고가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유명 인사들이나 암호화폐 업계의 부자들이 꽤 있는 편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들어가 있으면 조금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감 자체가 혜택이다. 가령 BAYC를 보면, 네이마르, 저스틴 비버, 에미넴 등이 BAYC의 전·현 홀더로 유명하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유명인이랑 다리 하나 놓을 수 있고, 부자들이 공유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창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NFT는 비주류 투자자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가 굉장히 적은데 커뮤니티에서는 정보를 얻기가 용이하다. 예를 들어 다른 NFT 프로젝트에서 화이트리스트 인원을 모집한다거나 어떤 NFT에 유명인이 참가한다는 등의 정보를 외부인들보다 빠르게 얻을 수 있다. 고가의 프로젝트일수록 NFT를 보다 깊게 파거나 관여한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므로 고급 정보라고 여겨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정보 자체가 혜택, 즉 돈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 외에는 BAYC 회원이 운영하는 식당에 초대받을 수 있다거나 하는 소소한 혜택도 존재한다.
그러나 커뮤니티의 실상을 알고 보면 굉장히 공허하다. 고급 정보는 절대로 인터넷 커뮤니티의 유대감만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도 자신만 가지고 있지 이를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선심쓰듯이 알려줄 사람은 많지 않다. 부자들은 그들만의 리그가 따로 있으며, 잘 알지도 못하는 외부인에게 공유할 기회를 쉽게 주지 않는다. NFT로 십억대의 손해를 봤지만, 연수익이 몇백억 원인 저스틴 비버와 영끌해서 NFT를 사는 일반인들은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NFT 커뮤니티가 유명인들과 소통 창구가 될 수도 있지만 그 값어치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유명인을 보고 들어간 사람들은 가격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유명인을 고소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강행하는 경우가 있다. # 커뮤니티의 실상을 알고 싶다면 NFT/특징 문서를 참조할 것.
세 번째 혜택은 메타버스이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 가상 자산과 커뮤니티와 연결된 부분이다. 대부분 NFT의 로드맵 안에는 메타버스 구축이 들어가 있다. 가령, 한 NFT 프로젝트에서 만든 메타버스가 엄청나게 인기를 끄는데 그 플랫폼에 접속하려면 일종의 회원권처럼 NFT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프로젝트에서 낸 자체 암호화폐로 플랫폼 내 상품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암호화폐의 사용처가 많아지므로 NFT와 암호화폐의 현금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그래서 많은 NFT 관련 업체들이 로드맵에 메타버스를 추가해서 자신들의 NFT가 가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문제는 메타버스가 현재의 기술로는 상용화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주류 의견이라는 점이다. 메타버스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음에도 로드맵에 쓰기 만만한 주제이기에 로드맵에 메타버스를 제시하는 것이다. 홀더들은 NFT 사용처를 계속 요구하기 때문에 기술력이 부족해도 뭔가 보여줘야 하는 업계의 사정상 어설픈 메타버스를 출시할 수 밖에 없으며, 이런 약점을 메꾸기 위해 유명인들의 참여와 SNS를 통한 억지 이슈화를 통해 NFT와 메타버스를 홍보하게 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유가 랩스의 메타버스, Otherside다. Otherside는 BAYC, MAYC, BAKC, 그리고 거액에 인수한 라바 랩스의 크립토펑크와 미비츠의 홀더를 대상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Otherside는 대학생 개발자가 만든 수준의 처참한 퀄리티에 불과했고, 결국 출시 전 잠깐의 NFT 가격 펌핑이 끝나자 대부분 홀더들은 이 메타버스에 관심이 식어 접속하지 않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혜택성 NFT에서 거래되는 그림은 외관상의 상품이고, 진짜 가치는 그림을 사면 수반되는 일종의 '회원권' 같은 서비스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혜택으로 볼 수 있는 이득은 가상 자산, 커뮤니티, 메타버스로 정리할 수 있다. 따라서 실물이 유출되더라도 그 자체로는 미관상의 가치만 있을 뿐, 블록체인으로 보장되는 혜택은 유출되지 않아 관련 문서에서 지적하는 실소유주 논란이 있을 수 없다. 그림은 복사 붙여넣기 할 수 있지만 위조 불가능한 블록체인은 복사 붙여넣기가 안 되므로, 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위조 불가능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인증하여 받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한편, 거의 모든 유틸리티 NFT의 혜택이나 사업 방식은 PFP NFT의 원조인 크립토펑크[2]가 아니라 BAYC를 모방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 NFT 프로젝트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로드맵을 보면 모든 프로젝트들이 제시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과 홀더들이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이익 구조, 소개하는 문구들이 거의 똑같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익 구조가 똑같은 이유는 NFT는 투자의 일종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뭔가에 투자했으면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많은 현금이 들어오는 투자처'를 선호할 것이다. 이를 묶어서 표현하면 '①많은 양의 ②현물을 ③지속적으로 ④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NFT'가 홀더 입장에서는 좋은 투자처이다. 따라서, 업체측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회사는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선에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BAYC는 암호화폐 등 혜택을 지급하는 방식과, 유명인 참여와 서브 프로젝트 출시 등으로 NFT의 가치를 올리는 방식, 디스코드와 텔레그램을 바탕으로 한 다단계성 커뮤니티 구조 등을 선구자격으로 제시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모범 사례로서 자리잡은 셈이다.
그런데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현실에서 뭔가 할 수 있는 혜택을 주거나 직접적인 현물 자산을 지급받는 NFT는 드물거나 혜택이 많이 한정되어 있지만, 서브 프로젝트나 콜라보 프로젝트의 화이트리스트를 준다거나, 자체 발행 토큰을 지급하는 등 가상 세계와 가상 자산에 치중된 혜택은 꽤 있다. 이렇게 편중되어 있는 이유는 지속적인 실물 혜택은 돈이 없는 업체는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업체측에서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건 계속 찍어낼 수 있는 가상 자산뿐이다. 특히 영세한 규모의 회사나 개인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일수록 더욱 그렇다. 단순히 BAYC가 모범 사례기 때문에 다 따라하는 게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사실 사업을 안 하는게 맞다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NFT |
BAYC 까지는 가상 자산이나 메타버스 커뮤니티 등의 키워드를 꺼내들어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신기루같은 가상 자산이나 메타버스같은 허울뿐인 커뮤니티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실물 혜택 - 즉 현금성 혜택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게 되었는데, 앞서 설명했듯 실물 혜택은 줄 수 있는 기업이 한정되어있다. 따라서 실물 혜택을 주면서 그 혜택을 거둘 가능성이 적은 NFT가 더 유망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이런 기업은 보통 돈이 있는 대기업들이다. 가령, 신세계의 푸빌라(Puuvilla)나 롯데홈쇼핑의 벨리곰(BellyGom)이 대표적이다.
벨리곰 NFT는 가장 낮은 등급의 NFT를 가지고 있다면 월마다 5천 엘포인트=연 6만 엘포인트[3]를 제공하며, 1년동안 롯데시네마 영화표 8장을 준다. 영화표 1장에 15,000원이라고 치면 대충 9만원 정도가 된다. 따라서 1년에 총 15만원의 실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벨리곰 NFT는 한화로 20만원 정도이다. 계산하면 내가 영화를 자주 보는 등 롯데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를 많이 이용한다면 1년 반 정도만 NFT 가치가 유지되어도 본전치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실물 혜택을 제공하는 NFT들은 하락장에 가격이 떨어지긴 했지만, 고작 자체 암호화폐나 제공하거나 인형 같은 별 볼일 없는 굿즈나 주는 NFT에 비해서는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신세계나 롯데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점점 NFT 시장도 대기업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굳이 회원권을 NFT로 만들어야 하는가? 바꿔 말하면, 기업들이 유틸리티 NFT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주 간단하다. NFT가 회원권보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NFT는 기업 입장에서 거래수수료도 챙길 수 있고, 과세대상이 아닌 암호화폐를 만들어서 이윤을 극대화할 수도 있는 이권 사업이다. 또한 시세가 떨어져봤자 책임질 일이 없다. 위에 대기업들이 만든 NFT가 더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실물 혜택도 혜택이지만 '설마 저런 큰 기업들이 시세가 떨어진다면 도망가겠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NFT 시세 하락에 대한 책임을 기업이 져야 할 이유는 없다. 사업 철수는 기업 맘대로고 돈이 안되면 혜택을 바로 거둬버릴 수도 있다. 당연히 적법적 절차를 밟는다. 상술한 벨리곰은 시즌 2라는 이름 하에 멤버십을 전면 개편하여 L포인트 등의 혜택을 주는 대신 '젤리'라는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푸빌라는 기존의 혜택을 거의 반 이상으로 줄인 상태#다. 현재는 이런 NFT 역시 모두 거래가 거의 되지 않고 있으며 예전에 물린 사람들만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기업 NFT도 전혀 안전한 자산이 아니며, 기업 입장에서 수익성이 없다면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면서 손은 안 뗐다고 투자자들의 비판을 막는 셈이다.
다시 "NFT를 왜 만들어?"라는 질문으로 돌아와서, 기업들은 앵무새처럼 '자체 발행 암호화폐', '메타버스', '혜택', '화이트리스트', '홀더와 기업이 함께 이득을 얻는 선순환'이라고 답할 뿐이다. 거칠게 말하면 NFT는 절대로 소비자와 기업이 모두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사업이 아니며, 마지막에 물린 사람이 큰 피해를 보는 폰지사기에 가까운 사업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런 지적은 애써 무시한 채 열심히 가상 자산을 찍어내고 있으며, 탈중앙화나 Web 3.0 등의 기본 이념은 이미 저 멀리 사라진 지 오래다. 오로지 돈만 보고 접근하는 기업들과 자기들이 투자하고 있는 것이 뭔지도 모른 채 한탕 하고자 하는 도박꾼들만 들끓는 것이 현재 암호화폐와 NFT판의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BAYC를 비롯한 혜택성 NFT의 초기 투자자들은 '혜택'과 '커뮤니티'의 2가지 가치를 강조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고 금전적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이 성공의 이면에는 고점에서 물린 사람도 존재한다. 혜택성 NFT에 투자하려면, 절대 대기업이라고, 이름난 NFT라고, 유명한 사람이 사업 과정에 껴있다고 믿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NFT가 가지고 있는 다단계 구조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1.2. 형태
- 아트 NFT
그림이나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NFT화한 것을 의미한다. 2D, 3D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며 업비트 NFT 마켓에 보면 흔히 볼 수 있다. NFT의 원초적인 형태이다.
- 프로필 사진 NFT
PFP(Profile Picture) NFT라고도 한다. 크립토펑크가 원조로, 트위터 등 SNS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활용할 수 있는 NFT이다. 여러 패턴을 조합하여 하나의 그림(사진)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사람 얼굴 모양의 NFT를 만들고자 한다면 얼굴형, 피부색, 악세사리, 눈코입 모양, 표정, 머리 스타일 등 여러 부위의 다양한 패턴을 그린 다음 패턴마다 출연 확률을 할당한다. 예를 들어 100개의 NFT 중 파란색 피부색은 1%로 할당했다면 파란색 피부색의 NFT는 100개 중 1개만 나오게 된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여기서 얼굴형, 피부색같은 '부위의 종류'는 Layer라고 하고, 파란색, 하얀색, 갈색 등 'Layer 내의 종류'는 Properties라고 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프로그램으로 겹치지 않는 조합이 나오도록 합성하여 100개의 각자 다른 그림을 완성한다. 여기에 NFT 토큰이라는 고유성을 부여한다. 보통 1개의 프로젝트당 1만개의 그림(모양의 토큰)이 있지만 2천개인 것도 있고 제작자 마음대로다.
프로필 NFT는 커뮤니티 요소가 강하다. 비유하자면 축구를 응원하러 갔는데 어떤 사람이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면 보통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듯 같은 NFT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한 배를 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보통 NFT 홀더 인증이 가능한 디스코드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활동하며, 이들은 디스코드 커뮤니티를 Web 3.0이라고 하면서 소형 커뮤니티의 유대감으로 인한 경제 창출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정보 공유나 일반적인 대화 등 소통이 이루어진다. 보통 홀더인 것이 인증되면 닉네임 옆에 아이콘을 달아주는데, 우클릭 저장을 해서 다운로드한 사람은 욕을 먹고 쫓겨나는 일도 있다.[4]NFT가 폭등할 당시에는 화이트리스트만 낼름 먹고 활동을 정지하는 회원들이 많았지만 하락장이 오면서 그런 체리피킹 유저들은 사라졌고, 현재는 한탄과 욕설, 조롱만 가득한 커뮤니티가 대부분이다. 역으로 상승장 때는 NFT 홀더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조롱하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선동한다. 이런 점에서 부동산 커뮤니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 종류의 NFT는 윗 단락에서 설명된 혜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즉, 혜택성 NFT와 PFP NFT는 보통 같이 가는 개념이다. 하지만 혜택을 주지 않는 PFP NFT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크립토펑크나 두들스#. 프로필 사진 NFT지만 특별히 혜택도, 로드맵도 없으며 이걸 가지고 있다고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보통 PFP NFT의 시세를 좌우하는 혜택이라는 시세 펌핑 수단이 하나가 빠진 격이기 때문에 이런 NFT의 운영진 입장에서는 시세를 올리기는 힘들다.[5]다만, 혜택은 없어도 커뮤니티는 있다. 상술한 두들스가 시세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커뮤니티의 힘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이걸 좀 더 거칠게 말하면, 투자 자산의 시세 차익 외에는 아무런 이득도 얻을 수 없는 다단계 사업을 단톡방에서 적극적으로 핫한 것처럼 포장해서 투자자들을 늘린 셈이다. 크립토펑크나 두들스는 가격적으로 꽤 성공한 사례긴 하지만, 최근 NFT 사업자들이 이렇게 혜택이 없는 PFP NFT를 만드는 일은 거의 없다. 상술했듯 혜택을 주지 않고 시세를 올리는 건 NFT 초창기에야 가능했기 때문.[6]
- 메타버스 땅 NFT
주로 메타버스나 P2E와 연동된 개념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있다면 그 안에 땅이 있기 마련인데, 그 땅을 NFT화한 것으로 아주 쉽게 말해 디지털 땅문서이다. 가령 GTA 온라인이 메타버스라고 가정하면, 지역을 바인우드, 리틀서울 등으로 나눠서 땅을 NFT로 팔고, 그 땅에 NFT 보유자가 가게를 열 수 있게 만든 후 얻을 수 있는 수익을 NFT 홀더가 가져가게 하는 시스템이다. 현 시점에서는 유저들의 소비 행위가 이루어지는 대중적인 메타버스는 없기 때문에 유명 기업을 메타버스에 유치한 후 "OO도 우리 메타버스에 투자했다!"라며 홍보하며 마치 대기업마저 투자하는 전도유망한 콘텐츠처럼 포장해 NFT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투자 유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대기업이 입점되어 있으니까 프로젝트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대기업은 메타버스에 단순히 입점만 했을 뿐이며 무료로 NFT를 제공받아서 들어오는 최악의 사례도 있다. 문제는 보통 이런 유형의 NFT는 메타버스에 어떤 기업이 얽혀있나 보고 미래 가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절대 믿지 말자. 기업들은 잃을 게 없으며, 절대 당신의 투자 자산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또한, 메타버스/비판 문서에도 볼 수 있지만 따져봐야 할 것이 대단히 많은 NFT인데, 기본적으로 암호화폐 시세를 먼저 고려해야 하는 데다가, 메타버스 산업 자체의 미래도 생각해봐야 하고, '새로운 지구'등을 모티브로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메타버스 중에서 내가 투자한 메타버스가 성공할지, 만약 성공한다 쳐도 내 지역이 금싸라기 땅일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 4중, 5중 도박에 가까운 NFT이다. 아래의 캐릭터 NFT와 마찬가지로 플랫폼 서비스가 종료된다면 이런 유형의 NFT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린다.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은 메타버스는 공간을 초월한 공간을 표방했는데, '새로운 지구', '새로운 서울'등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메타버스 내에서 일명 상급지로 여겨지는 서울 강남이나 뉴욕 타임스퀘어 등은 비싸다. 하지만 누구도 그 지역이 비싼 원인을 설명하지 못한다. 그나마 '메타버스 강남과 실제 강남이 연동된다면?'으로 설명이 가능하긴 한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NFT 업체들이 보유한 현금으로 강남 등 상급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끽해야 광고판 하나 세우고 좋아하는 게 끝이다. 그 광고판을 보고 NFT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최근 메타버스는 '새로운 지구'와는 전혀 별개의 느낌으로 만들어진다. 입점 가능한 땅을 여러 개 만들어놓고 그걸 3x3, 1x1 이런 식으로 사이즈를 나눠서 파는 식인데, 당연히 클수록 비싸다. 그 외에는 우습게도 대기업이나 NFT 시장에서 인기 있는 프로젝트가 입점한 땅 주위의 NFT 가격이 비싸다. 더 웃기는 건 그 기업이 NFT를 정리하면 그 주위 NFT 가격들은 내려간다(..)
- 캐릭터 NFT
이 역시 메타버스나 P2E와 밀접하게 관련된 개념인데,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을 NFT화 한 것이다. 그러니까 새로 발매할 게임에 무과금 캐릭터에 비해 NFT 캐릭터에게 더 강력한 뭔가를 줘서 캐릭터를 비싸게 판매하겠다는 일종의 과금 전략이다.
그러나 이는 무과금 유저도, 과금 유저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시스템이다. 먼저 무과금 유저의 입장에서 보면 NFT 캐릭터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과금액수보다 훨씬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기에 굉장히 강력하게 출시된다. 게임을 모두 처음 시작했는데 어떤 사람은 돈을 발라서 팍 치고 나가고 내 캐릭터는 과금 캐릭터한테 한방 컷이 난다면 무과금 유저는 게임을 할 이유가 없다. 한편, 과금 유저 입장에서도 NFT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들은 게임 자체도 비주류인데, NFT 구매가격도 비싸고, 시세도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럽다. 앞선 단락에서도 볼 수 있듯이 NFT는 코인과 NFT의 시세를 동시에 고려해야하는 이중 매수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걸 게임으로 본다면 유저가 별로 없기 때문에 과금으로 찍어 누르는 재미를 얻기도 뭣하고, 투자 수단으로 본다면 매수를 했을 때 이익 실현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굳이 캐릭터 NFT를 살 필요가 없다.[7]
결정적으로 시세가 왔다갔다 하는 암호화폐와, 구매하기도 귀찮고 막상 구매해도 수수료를 엄청나게 떼가는 NFT를 굳이 게임에 쓸 필요 없이 현금으로 게임 캐릭터를 구매하는 게 더 빠르고 효율적이다.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PVP 게임에서는 거의 사용이 사장되었고, PVP게임이 아닌 P2E게임에서 주로 활용하게 된다.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게임이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을 켜놓으면 자체 발행 코인을 채굴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게임 스킨을 씌운 후 NFT 캐릭터들은 더 빨리 채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식이다. 쉽게 말해 NFT를 활용한 공식 코인 작업장이라는 끔찍한 혼종이다. 당연히 유저가 없다면 이런 폐기물급 게임이 오래 갈 일은 없기 때문에 이런 류의 NFT는 민팅 가격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십상이다. 결국 게임사에서 유저 생각은 하지 않고, 코인이랑 수수료로 한탕 장사를 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다.
- 유명인, 연예인 NFT
유명인이나 연예인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NFT로 사실 일반적인 혜택성 NFT와 별반 다를 건 없지만 유명인이 대놓고 사업에 끼워져있다는 것이 다르다. 가령 기본적인 혜택성 NFT의 특징인 메타버스나 자체 제작 토큰 같은 것 외에도 팬 미팅을 할 수 있게 해준다거나 사인을 해준다거나 하는 식이다. 보통 이런 NFT가 처음에 나오면 일반적인 혜택성 NFT보다 조금 더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편인데, 그 이유는 일단 유명인 이름을 팔고 있으며, 당연하지만 엔터테인먼트 기업도 얽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백커를 달고 시작하는 격이니 설마 유명인 또는 회사 이름을 걸고 러그풀하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한다는 것인데, 아마도 대놓고 러그풀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할지언정 이미지에는 안 좋기 때문. 하지만 메타버스 NFT에서도 설명했지만 NFT 가격이 떨어져봤자 기업들은 잃을 게 없으며 투자 자산은 더욱 보존해주지 않는다. 한편, NFT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프로젝트를 주목시키기 위해서 꼭 지적 재산권을 활용하지는 않더라도, 유명인 한두명은 프로젝트에 꼭 끼워 넣어서 홍보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하지만 NFT의 정신인 탈중앙화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1] 사실 정지된 그림이 아니라, 179개의 프레임으로 구성된 동영상이다.[2] 크립토펑크는 '세계 최초라는 역사성'과 '딱 1만 개라는 희소성'이 있어 NFT 자체로 가치가 있지만 그외 부수적으로 소유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없다.[3] 롯데마트, 롯데리아, 롯데월드 등에서 실제로 사용 가능하다.[4] 그러나 다른 NFT 커뮤니티에서 진짜 행세를 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다. 그래서 BAYC나 두들, 아즈키 등 블루칩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한 사람을 보면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게 현실이다.[5] 가치라는 건 시장의 논리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아무런 가치가 없는 길거리의 돌멩이를 비싸게 팔아도 팔리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 돌멩이에 혜택이 있으면 그게 곧 기초적인 가치가 된다. 따라서 운영진이 혜택을 더 준다고 발표하면 가치는 올라간다. 혜택이 있는 돌멩이와 혜택이 없는 돌멩이가 있다면 어느 쪽 돌멩이 주인이 가치를 올리기가 쉬울까를 생각하면 된다.[6] 다만, 처음에 주기로 했던 혜택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접어버리거나, 주지도 못할 걸 나중에 준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홍보했다면 처음부터 혜택을 안 만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혜택이 없는 NFT의 구매자들은 투기 상품의 피해자라고 볼 수 없다. 애초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들어갔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이 사업을 정리할 때 최소 한도로 지켜야 할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다.[7] 또한, 게임 캐릭터 NFT 민팅에 참가하면 내가 원하는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 NFT를 뽑는 게 아니라 일반 가챠 게임처럼 어떤 캐릭터가 나올 지 알 수가 없다. 문제는 NFT 민팅은 일반적인 가챠게임보다 훨씬 비싸고, 유저가 없어서 딱히 과시할만한 대상도 없기 때문에 흑우들에게 민팅 가격 이상에 바로 팔 생각이 아니라면 민팅에 참가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