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권총을 기관단총으로 변환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CAA사[1]에서 제작한 컨버전 키트를 말한다. 초기에는 주로 글록 전용 모델이 메인이었고 현재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은 글록 전용이지만 그 외의 권총을 사용할 수 있는 버전도 다수 만들어져서, 현재 CAA 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로니 키트의 대응 기종은 베레타 92와 Px4 Storm, 베르사 선더, BUL 체로키[2], CZ P-07, 여러 모델의 글록, H&K USP, SIG P226과 P2022, 스프링필드 XD, IWI 제리코 941 등으로 상당히 많다. 다만 현재 주력으로 판매되는 마이크로 로니의 경우 글록, SIG P226과 SIG P320, S&W M&P등 주로 경찰 등의 법집행기관에서 운용하는 권총 위주로 발매되는 듯.컨버전 키트는 복잡한 과정 없이도 권총을 간편하게 기관단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키트의 외장에 피카티니 레일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조준경이나 손잡이와 같은 부속품을 부착할 수 있으며, 권총의 반동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실탄 사격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견착 없이 본체만을 지지해야 하는 권총과 허술하더라도 개머리판이 존재하는 총기의 반동 제어는 큰 차이가 난다. 여기에 더해 권총을 키트에 넣을 때 기존 총열보다 훨씬 긴 전용 총열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집탄성이 향상된다. 글록 17을 쓰는 3세대 기준으로 유효사거리가 보통 20 ~ 25야드(약 18 ~ 23 m)였던 권총에 이 키트를 사용하면 100야드(약 91 m)까지 안정적인 사격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방아쇠울 주변을 차단하는 방식의 안전 장치도 있기 때문에, 글록이나 P226처럼 수동 안전장치가 없는 권총들에서 오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더욱 줄일 수 있다.2017년 샷쇼에서 CEO가 설명하는 마이크로 로니 키트.
미국은 총기 부품 시장이 크다보니 권총용 연장 총열을 구해 로니 키트와 결합해 사거리를 늘리고 30발짜리 연장 탄창을 사용해 반자동 카빈처럼 사용하는 슈터들도 많은 편. 제작사에서 이를 감안했는지 외부 키트의 총열이 연장 버전과 소음기 부착 가능 버전도 출시했다. 현재는 FAB사의 KPOS, Hera Arms의 TRIARII 등 로니 키트를 본뜬 유사 제품도 나오고 있는 중이며, 에어소프트건에 사용할 수 있는 레플리카도 출시되었으며, 아예 3D 프린터등을 이용해 자작하는 경우도 있다. 통상적인 기관단총처럼 탄창 삽입구를 따로 마련해주는 키트도 있다. #[3]
한 마약사범이 외관을 NERF처럼 제작한 사례가 발견되었다.# 차후에도 모방 사례로 장난감 총으로 위장한 진짜 총을 사용하여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했기 때문에 국가에 따라 장난감 총에 더 큰 규제가 들어갈 명분이 생겼고, 그래서 이 사건을 접한 NERF 팬들도 한목소리로 그를 비난했다.
2. 종류
- CAA RONI G1
로니 키트의 가장 초창기 버전이며, 접이식 조준기, 조절 가능한 개머리판과 뺨 받침대, 예비 탄창 수납대, 접이식 포어그립, 레일 등이 부착되어 있다. 총기를 장착하려면 앞뒤의 핀을 뺀 후 바디를 살짝 당겨서 열어야 했다.
- CAA RONI G2
1세대와 크게 바뀐 점은 없다. 방열구만 조금 많아졌을뿐.
- CAA Micro RONI G3
3세대로 들어서며 한층 더 컴팩트해진 마이크로 로니, 속칭 '마카로니'가 탄생하였다. 위아래로 뚱뚱했던 바디의 높이를 확 줄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디자인했으며, 개머리판은 접철식으로 바뀌었다. 개머리판을 접어도 장전손잡이는 여전히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접은 채로도 사격할 수 있다. 좌우 레일에는 썸 레스트가 적용되었다. 포어그립을 일체화시키고 속을 비워 예비 탄창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권총을 키트에 적용하는 것 역시 이전 세대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개머리판을 접은 길이가 35cm로 팔뚝과 비슷한 크기로 상당히 작고 무게도 가벼우므로 경호원들이나 잠입 임무를 수행하는 법집행 요원들이 재킷 속에 숨겨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OLIGHT 사의 S1 Baton 라이트가 기본적으로 수납되어 있다.
- CAA Micro RONI G4
3세대 마이크로 로니의 개량형인 4세대 로니 키트. 이전 버전보다 더욱 편리하게 개량되었다. 탄피 배출구가 더욱 넓어지고 소염기가 분리 가능한 삼각형의 형상으로 바뀌었으며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슬라이드 멈치가 있는 부분을 아예 도려내어 직접 조작할 수 있게 하였다. 3세대에서는 총기를 장착하거나 탈거하기 위해 삽입부를 열면 슬라이드에 직결된 장전손잡이가 떨어져 잃어버리기 쉽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4세대부턴 장전손잡이가 총기를 꺼낼 때도 본체에서 떨어질 일이 없게 개량했다.
- CAA Micro RONI Stabilizer
미국에서 일반 로니 키트를 쓰려면 권총이 SBR(Short-Barreled Rifle, 단총신 소총)로 바뀌기 때문에 그에 따른 세금과 신규 면허 취득이 필요한데, 이를 피하기 위해 나온 제품이 바로 이 '안정기' 로니 키트다. 소총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포어그립을 빼고 개머리판 대신 스태빌라이저, 즉 안정기를 부착했다. 스태빌라이저는 개머리판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지만 길이가 짧은 데다가 팔에 묶어놓고 쓰는 방식의 부품이기 때문에 개머리판으로는 분류되지 않았다. 이것을 달면 로니 키트에 권총을 부착해도 그대로 권총 취급을 받는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방식의 부품이지만 많은 총기 회사에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쓰는 방식이었다. 한때 이런 꼼수를 피하기 위해 개머리판이든 스태빌라이저든 어깨에 견착하고 쏘면 SBR로 분류한다는 기준이 생겨 더 이상 유효한 방법이 아니라는 위기감이 있었으나, 지금은 기준이 철회되어 다들 남녀노소 가릴거 없이 어깨에 견착해서 쏘고 있다.(...)
- CAA RONI 16''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로니 키트 또한 SBR 규제를 피하기 위해 나온 제품이다. 글록에 16인치 총열을 달아 쓰게 하는 로니 키트로, SBR의 조건 중 하나인 짧은 총열에 대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아예 긴 총열을 부착한 것이다. 마이크로 로니의 파생형인 로니 스태빌라이저와는 달리 이것은 G1, G2의 파생형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마이크로 로니에 16인치 권총을 끼운 뒤 튀어나온 총열은 배럴 슈라우드나 더미 소음기를 달아 가리는 방식으로 쓰기도 한다.
3. 등장 매체
- 게임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오퍼레이터 호주 SASR 소속 방어 대원 모지와 NIGHTHAVEN 소속 태국인 여성 방어 대원 아루니가 2세대 로니 키트가 장착된 CZ P-09를 사용한다. P10 RONI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나, 실제 모델링은 P-09이다.[4]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I의 점사 권총인 레네티의 컨버전 킷으로 등장. 장착하면 자동사격이 가능해진다.
[1] 2004년 설립, AK 알파나 K2C1의 전방 손잡이 등을 판매한다.[2] 이스라엘에서 제작된 CZ75의 개량형.[3] 권총을 분해한 것이 아니라, 권총의 손잡이가 탄창 삽입구 역할을 하는 것이다. 키트에 따로 달린 방아쇠는 내부에 장착된 권총과 연결된다.[4] 원래는 19발이였으나, 너프로 인해 15발로 장탄수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