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ereign Colonies, SC
1. 개요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설정에 나오는 인류 세계정부 세력. 24세기에 지구정부가 되는 반란군 세력과 분리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데드 스페이스 3에서 프롤로그에서만 존속하는 세력이었기에 자세한 사회/정치/문화 설정이 게임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단어 그대로 번역하면 '자주적인 식민지들'이다. 식민지들의 자주성을 강조하기 위한 이름인 듯.
설정이 좀 애매한데 이름만 봐서는 지구에 반발하여 식민지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 같지만 사실은 반대로 노인의 전쟁 시리즈에 나온 우주개척연맹처럼 식민지 개척부에서 지구를 통제하는 체제였고, 여기에 반발하여 지구정부가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군대로는 주권 식민지 연합군(Sovereign Colonies Armed Forces; S.C.A.F)이 있다.
2. 몰락
분리 전쟁(Seccesion War)을 치르고 있던 시기에 주권 식민지 역시 반란을 일으킨 지구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자원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던 데다가 전세가 점점 불리해지고 있어, 이지스 7을 비롯해 마커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즉 1편과 외전에 언급된 본편 이전 정부의 레드마커 복제 및 실험도 정확하게 말해선 주권 식민지 정부의 실험이었다. 다만 주권 식민지가 정확히 몇년도에 설립된 것인지 불명이라 이런 마커 관련 실험들을 주권 식민지가 처음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주권 식민지가 생기기 이전부터 이미 시작된 것인지 불분명하다.
그러던 중 이들은 마커의 신호를 추적해서 그 근원으로 추정되는 타우 볼란티스에 도착하였고 해병대가 주력이었던 주권 식민지군 병력들과 과학화 사단을 파견하였다. 그곳에서 얼 세라노를 중심으로 한 군부의 과학자들은 거대한 외계인 유적과 수많은 마커를 발견하고,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키고 인류를 구원할 기회라고 판단하여 이것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마커에 관한 연구가 언제나 그렇듯이 파견된 주권 식민지 군은 심각한 디멘시아 현상에 시달리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네크로모프마저 창궐하게 된다. 이로 인해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으나 일단은 대부분이 군인들이었던 만큼 이지스 VII처럼 전멸 수준까지는 가지 않고 어느 정도 버티긴 버텼지만, 주권 식민지 정부는 스펜서 마하드 장군의 요구로 타우 볼란티스에서 행한 모든 연구의 자료와 관련 인원을 파기하는 "시나리오 5"의 시행을 승인했고, 결국 타우 볼란티스에 파견된 주권 식민지군은 투입된 함선들과 더불어 자멸하고 만다. 게임 내 로그를 자세히 살펴보면 시나리오 5의 '조치' 대상은 딱히 원정함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지스 7 등 관련 지식을 가진 모든 인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이작의 시대까지 비밀이 지켜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본국의 관계자들까지도 처분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듯. 게다가 추가로 누군가 우연히 타우 볼란티스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성 인근을 기뢰밭으로 만들어놓았다.
이렇게 지구정부와의 전쟁 중에 마커에 대한 연구를 위한 대규모 병력과 예산을 따로 차출[1]하였고, 그 와중에 모든 마커 관련 자료를 인멸하는 일 까지 수행한 주권 식민지는 인적 및 물적 피해가 막심했는지 주권 식민지는 결국 전쟁 수행 능력을 상실하고 지구정부에 투항하게 된다. 병력이 증발해버린 이유 또한 세간에는 무슨 일본군마냥 과도한 청야전술로 자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선택 덕분에 인류에게 마커에 대한 지식은 유니톨로지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초기화 되었으며[2] 인류는 위험천만한 마커 연구 대신 플래닛 크랙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찾아서 2세기 동안 연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구정부 또한 어떻게든 마커에 대한 정보를 찾아내 주권 식민지와 비슷한 실험을 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헛된 희생이 되어 버렸다.
3. 여담
- 타우 볼란티스의 주권 식민지군의 유산은 아이작 일행이 오기 전까지 약 200년 동안 방치된 상태로 남겨졌다. 탐사대 및 원정군 인원이 전원 사망한 지 약 200여년이란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작중에서는 과거의 흔적과 마커의 진실에 대한 방대한 자료들, 행성 궤도상에 방치된 고대 함대 파편들과 행성 지표면에 건설된 버림받은 원정기지와 남긴 기록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당시의 처참한 대참사의 흔적들을 접해볼 수 있다. 다만 대규모로 군대(2개 사단급 병력)을 파견한 탓인지 제법 장기간 효과적으로 방어선을 유지하고 네크로모프와의 전투를 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내 곳곳에 네크로모프의 약점인 사지절단 전술을 유도하는 지침 포스터가 붙어 있기도 하고 모든 관련 지식과 인원을 제거하는 조치를 취할 정도의 여유를 보였다는 것이 그 증거.
- 데드 스페이스 3편에 나오는 RIG는 대부분 200년 전 주권 식민지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인데 어째 200년 후에 나온 후속 기종들과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인류의 과학기술이 200여년간 정체되어 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3] 이는 무기도 마찬가지. 물론 진지하게 보자면 시간과 예산 관계상, 그리고 게임플레이 편의상 200년 전 장비까지 새로 만들기엔 어렵다고 판단해 게임적 허용이라 치고 그냥 놔둔 것이겠지만 꼬여버린 설정과 위화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4][5]
- 주권 식민지가 정확히 몇년도에 수립되었는지 명확하지 않아서 유니톨로지가 먼저 생겼는지 주권 식민지가 먼저 생겼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마이클 알트만은 2215년 3월 15일에 사망했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유니톨로지가 생겼고 지구정부는 2314년에 수립되었다. 그래서 데드 스페이스: 순교자에 나오는 그 '정부'가 주권 식민지인지 아니면 주권 식민지가 생기기 이전의 다른 정부인지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
[1] 게임 중에 궤도상에 남아있는 유령선이 된 대형함선만 4척에 그 주위에 함선과 궤도기지들의 잔해들과 기뢰들의 수, 행성에 세운 연구단지 및 콜로니 시설들을 생각하면 웬만한 원정함대 뺨치는 대규모 전단급의 엄청난 수준이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모든 걸 제 손으로 잘라 먹어야 했다.[2] 아마 유니톨로지는 이 분리 전쟁에서 쓸데없이 현명하게도(...) 지구 편을 들어 잘 살아남은 듯하다. 줄을 잘못 섰다면 전쟁에서 승리한 지구정부가 유니톨로지를 가만 두었을 리 없으니까. 무엇보다 소설 순교자에서도 나오듯이 지구정부와 유니톨로지의 근간 자체는 매우 깊게 맞닿아 있었으니, 줄을 잘못 선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인 셈이였다.[3] 물론 세세하게 살펴보면 발전했다고 보이는 요소가 있긴 있다.[4] 물론 세계관상 이 시기부터 지구가 마커 연구로 골골대기 시작했기 때문에 크게크게 보이는 과학기술 발전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5] 세계관에 대해 설명을 보면 블랙 마커가 문이 되기위해서 먹이로 점찍은 행성의 지적 생명체들의 기술 발전을 어느정도 의도하거나 통제한다는 묘사가 있는 것을 보면 발전이 없을 수도 있다. 실제로 먹이로 점찍어진 인류와 타우 볼란티스의 외계인들은 어느 정도 공통되는 기술을 사용한다. 키네시스 모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