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멘시아 현상

1. 개요

2. 설명

3. 증상

• 두통
  가장 먼저 겪게 되는 증상. 소설 데드 스페이스: 순교자의 묘사에 의하면 머리통을 전두엽부터 시작해 양쪽으로 도끼로 쪼개거나 큰 바늘 여러개로 쑤시고 찌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격렬한 통증을 수반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은 사실상 편두통이 더 적절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게임에서는 컷씬에서 이 증상이 도지면 머리를 잡고 고통스러워하며 격한 신음과 고통을 내지르며 헤드뱅잉을 하는 아이작을 볼 수 있다. 각종 네크로모프들에게 이런 고통보다 더 심할게 뻔한 공격을 받더라도 근성으로 버티는 아이작이 그 격한 고통에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니, 가장 초기 증세일지언정 그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다.

• 불면증
  두통과 더불어 보편적인 초기 증상. 도저히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신체와 정신이 비정상적인 각성 상태를 유지한다. 경구 투여 수면제나 안정제 정맥주사, 심지어 물도 먹지 않는 극단적인 금식 같은 것도 통하지 않는다. 마커 딴에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겠다고 넣은 증상[5]인 거 같은데, 그렇잖아도 네크로모프로 우글거리는 안전지대 따위 없는 생지옥이 되어버린 이시무라 호에선 오히려 어드밴티지가 되었다. 실제로 아이작은 사흘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와중에도 불면증 덕분에 최소한 의식이 끊기지는 않은 채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복마전이 된 이시무라 호에서 악으로 깡으로 살아남았다.

• 악몽
  불면증이 겨우 물러가서 잠이 들면[6] 이번에는 악몽을 꾼다. 그 악몽은 일반적으로 정체불명의 끔찍한 형상의 괴물이 나타나 자신을 공격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며, 마커나 마커 문자가 흔히 등장한다.
  예지몽의 성질을 띄는 경우도 있다. 마이클 알트만은 몇백 년 후의 미래의 일을 꿈꾸기도 했다.[7]

• 편집증
  누군가에게 살해 위협을 받거나 미행, 감시를 당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디멘시아 현상에 걸린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 멀쩡하던 사람이 한순간에 미친 것처럼 타인을 의심하고 배척하며, 심하면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망상에 빠진 나머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여 살해하는 지경까지 간다.

• 맹렬한 공격성과 괴력
  병증이 어느 정도 심해지면 발현된다. 위의 편집증과 함께 사람들이 분열되게 하는 원인으로, 단순히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매사에 적대적이 되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심기에 조금만 어긋난다거나 타인에게 약간의 의심만 품게 되어도 폭행은 물론, 살인까지 거리낌없이 하는 공격성을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신체능력이 한계를 벗어날 정도가 된다.[8] 예를 들어 소설 순교자에서 디멘시아 현상에 시달리던 사람 중 하나는 자신보다 건장한 신체의 성인 남성을 철봉 하나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때려죽이다 못해 짓이긴 처참한 피떡으로 만들어 버렸고, 또 한 명은 이빨로 사람의 목줄기를 물어뜯어서 쇼크사를 유발해 죽여 버렸다. 그리고 게임 상에서 네크로모프에게 제압을 당해 QTE에 돌입하면 화면에 디멘시아 현상의 시각효과가 나타난다. 분명 RIG빨이 있었다곤 해도 평범한 인간인 아이작 클라크가 인간보다 훨씬 강한 네크로모프와의 몸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 환각
  시리즈 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현상이자 가장 돋보이는 증상. 주로 환영과 환청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 특히 환영은 디멘시아에 걸린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그렇지만 이미 죽은 사람의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9] 간혹 이스트반 사토의 사례[10]처럼 일전에 아무 인연이 없었더라도 자신이 강한 죄책감을 가진 사람의 환영을 보기도 하는 듯하다. 코믹스와 본편, 소설의 전개에 따르면 이 환영들은 공통적으로 마커를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둘 것을 요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리 제정신이라도 환영이 나타나면 그것을 헛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물론, 코믹스에 등장하는 시어렐로 박사나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주인공인 아이작 클라크 등 헛것이라고 인지하는 사람은 여럿 있다. 하지만 이를 믿지 않는 시어렐로 박사조차도 '진짜 같았다'는 것을 인정할 정도로 뚜렷한 데다가, 환영으로 나타나는 대상이 디멘시아에 걸린 사람과 아주 절친했던 사람이거나,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여 죄책감을 지닌 사람들인지라 끌리는 면도 강한 듯하다.
  
  또한 환각을 겪는 당사자는 본인이 환각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눈 앞의 환영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 덧붙여, 소설에 의하면 이 환각은 시각과 청각뿐 아니라 오감 전체를 기만할 정도로 강력해서 도저히 환각이라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수준이다. 2편에서 니콜의 환상에게 눈을 찔릴 뻔 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 손으로 찌르려던 것이었다. 목이 부러지는 연출도 스스로 목을 조르는 행위에 기인한 것으로 의심된다. 이런 환각은 단순 환각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환각 자체가 공격성을 가졌을 경우에는 현실이 아님을 자각하고 있어도 단순히 환각이라고 무시할 수가 없다.[11]
  
  또한 마커에 새겨진 문자가 플래시백처럼 눈앞에 나타나고, 이 문자를 남겨야 한다는 강렬한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그래서 종이, 벽, 천장, 자신의 몸 등 새길 곳만 있다면 가릴 것 없이 마커 문자를 가득 새기는 기행을 벌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죽인 사람의 피와 자기 몸에 상처를 내서 흐르는 피로 문자를 썼고, 심지어 마커 연구에 참가한 과학자 하나는 자기 대변으로 문자를 썼다.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에선 후반부까지 진행하면 일부 목표가 마커 문자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데드 스페이스: 익스트랙션에서는, 주변인물들이 모두 미쳐서 자신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는 걸로 묘사된다. 즉 주변 인물들은 아무런 해를 끼치지도 않고, 그럴 의도도 없지만, 본인의 눈에는 자신을 공격하려고 하거나 온몸에 피칠을 하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그리고 여기서 위의 맹렬한 공격성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디멘시아의 영향도 있고, 생존욕구 때문에 신체 능력을 더 크게 발휘하는 것도 있어서 육체 능력도 올라가고 거기서 주변 인물들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환각 때문에 방어를 위해 선빵을 날리는데 3자의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주변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일 듯.
  
  데드 스페이스: 애프터매스에서 놀란 스트로스가 자신의 가족을 죽인 사건도 이를 잘 보여준다. 오배넌 호에서 인간 시체를 이용해 레드 마커 파편을 연구하다가 시체가 사라진 것을 오인하고 격리문을 여는 바람에 슬래셔 한마리가 탈출하여 오배넌 호 내부를 생지옥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러커와 슬래셔가 날뛰며 사람들을 학살하자 전부 죽여버렸는데, 정작 나중에 온 이사벨 조가 본 것은 자신의 가족을 죽인 스트로스의 모습이었다.
  
  그 외에 데드 스페이스 2의 아동시설 쪽에서 발견되는 교사의 일지에 "아이들의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이들 전체의 절반이, 그것도 마치 진짜로 현실에 있는 것처럼 대하는 것을 보면 무언가 잘못됐다.' 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어른보다 멘탈이 약한 어린아이들 쪽에서 이 환각이 보다 더 빠르게 발현되는 듯 하다.

• 자살
  이쯤 되면 디멘시아 현상의 최종단계. 편집증과 환영이 뒤섞이다보면 남에게 죽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자살하거나, 환영이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다가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소설에서 등장한 프로그래머 하나는 자신의 목을 그어서 자살했는데, 거의 목이 떨어질 정도로 세게 그었다고 한다.
  근데 이것을 자살이라고 보기에도 난감한 게, 3자의 시선으로 보면 그냥 빼도박도 못할 자살이지만 '자살을 시도하는 당사자'의 시점으로 보면 환각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거나[12] 칼로 호스를 자르려고 했는데 사실 그 호스가 자신의 목이었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다. 기폭제의 주인공인 젠시 사토는 분명히 몰려오는 네크로모프들에게 겨눈 권총이 어느 순간 자신의 입 안을 겨누고 있자 그것을 빼내었는데 다음 순간 다시 들어가 있었고, 제자리에서 이것을 수도 없이 반복하다가 결국 이 현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고 부디 이 상황 자체가 환각이기를 기도하며 방아쇠를 당긴다.[13] 아무래도 환각이 심해지면 시각이나 청각뿐 아니라 촉각과 같은 다른 감각들도 철저하게 왜곡되는 모양이다. 이런 환각 증세가 마커에 의해 일어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마커의 자살 유도, 즉 자살을 빙자한 타살이라고 볼 수도 있다.

4. 진실

4.1. 첫 번째 원인

4.2. 두 번째 원인

5. 기타

• 일단 챕터 2부터 파워 노드로 여는 문에 들어가 아이템을 챙기고 나면 난데없이 불이 꺼졌다가 시체와 피로 가득찬 방이 되어 있다가 다시 돌아오는 현상, 통로에 들어서자 난데없이 시체와 쓰러진 네크로모프로 가득한 밀실에 갇혀있거나 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 중간 챕터인 '정체성 혼란'에서는 네크로모프를 자신으로 잠깐 착각하는 묘사[28]도 있을 뿐더러
• 아예 자신이 직접 슬래셔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도 한다.
• Zero-G구역에 들어가려고 문을 열었더니 원래의 방이 아닌 하얀 평원에 블랙마커가 있는 환상을 보기도 한다. 반달 왈 "이젠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아무런 화면 전환 효과도 없이 툭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게 일품.
• 챕터 11에서 타이탄 샤드 외부로 나가기 직전(블랙마커가 서 있는 환상을 보기 전)에 4거리에서는 어디선가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를 따라가보면 아이템 상자가 무더기로 부서져 있고 노드 2개를 얻을 수 있는데 난데없이 환각으로 브루트가 튀어나온다.
• 모든 표지판에 이것은 길이 아닙니다라고 나오면서 핏자국을 따라가지 않으면 같은 자리를 빙빙 돌게 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네비도 안 찍힌다.
• 탄약을 부어서 때려잡은 브루트가 2마리나 더 튀어나오면서 폰이 꺼지는 연출과 함께 의미불명의 화면이 지나가고 디멘시아에 의해 완전한 이공간에 고립된다. 끝이 없는 복도에, 바닥과 천장에는 시체들이 즐비하고 심지어 네비를 찍어도 공포와 맞서라는 도움말만 나온다. 이공간의 붉은 안개 속에서는 걸어도 항상 나는 발소리가 나지 않는다. 물론 앞만 보고 뛰어나가면 빠져나갈 수 있다. 네크로모프도 안 나온다.
• 디멘시아로 마커만 있는 사막에 있을 때 마커에 가까이에 있으면 웬 여자 웃음소리가 들린다, 마커에서 떨어져 있다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일종의 연출일지도 모른다.